#걱정을 넘어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간호의 본질과 책임감을 배움 #혼자 시작해 함께 남긴 소중한 추억
새로운 순간, 새로운 도전
안녕하세요. 저는 간호학과 3학년을 마치고 현재 휴학 중인 박예은입니다. 이번 휴학 기간을 그냥 흘려보내기보다 조금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간호학을 전공하면서 막연하게 해외 의료봉사를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늘 용기가 부족했고, 아직은 학생이라는 이유로 미루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다른 의료 환경에서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우며 책으로 배우는 간호가 아닌 현장에서 마주하는 간호의 모습을 제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선택지 중 호치민 의료봉사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갭이어를 통해 가장 바꾸고 싶었던 것은 익숙한 환경에만 머무르려는 저의 태도였습니다. 그동안 저는 익숙한 공간과 사람들 속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내왔고, 새로운 환경에 스스로를 던져본 경험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낯선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불편함을 피하기보다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같은 간호를 배우더라도 나라와 환경에 따라 의료 환경과 환자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직접 보고 느끼며 시야를 넓히고 싶었습니다.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거창한 목표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저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이번 갭이어는 저를 크게 바꾸기 위한 시간이라기보다 조금 더 용기를 내기 위한 시작이었습니다.
솔직히 해외에서 일정 기간 머무는 것이 처음이었고, 혼자 낯선 환경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다가와 걱정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으면 어떡할지, 현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 어떡할지, 혹시 아프기라도 하면 어쩔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걱정보다 지금 아니면 또 언제 해볼 수 있을지에 대한 마음이 더 컸고,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가 아니어도 한 번은 부딪혀 보고 싶었습니다.
출국 전에는 여권과 항공권, 비자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예방접종과 개인 상비약을 챙겼습니다. 현지 문화와 의료 환경도 간단히 찾아보고, 기초적인 베트남어 인사 표현도 정리했습니다. 갭이어 미션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니 조금씩 준비가 되었고,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완벽하려고 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을 계속 되새겼습니다. 준비하면서도 긴장되었지만, 그 과정 자체가 이미 시작처럼 느껴졌습니다.
현지 프로젝트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운영되었습니다. 월요일에는 전체 오리엔테이션과 메디컬 오리엔테이션이 나누어 진행되었고, 베트남어 기초 표현과 현지 문화, 주의사항, 관광지에 대한 설명도 함께 들었습니다.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안내를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병원 일정에 맞춰 생활했고, 저는 오전과 오후 모두 참여하는 일정으로 선택했습니다. 보통 오전 5시에 일어나 씻고 준비한 뒤 6시 30분에서 7시 사이에 아침을 먹었습니다. 7시 20분쯤 숙소에서 출발해 도보로 약 25분 걸리는 병원에 7시 45분쯤 도착했고, 스크럽복으로 갈아입은 뒤 코디네이터의 안내에 따라 배정된 부서로 이동했습니다. 오전 근무는 보통 10시 30분에서 11시 사이에 마무리되어 숙소로 돌아와 쉬었고, 오후 일정은 1시 30분에 다시 시작해 3시 30분에서 4시 사이에 끝났습니다.
화요일 오전에는 병원 라운딩과 부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뒤 인젝션을 관찰했습니다. 오후에는 바나나잎을 닦고 데이케어센터로 이동해 장난감 소독과 의료기기 진공 포장을 했습니다. 수요일 오전에는 상처 드레싱을 관찰했고, 오후에는 바나나잎 안에 쌀과 콩, 돼지고기를 넣어 만드는 베트남 전통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저녁에는 병원에서 간단한 파티가 있었습니다.
목요일 오전에는 약 한 시간 동안 간호사 출근을 기다렸습니다. 이후 환자가 없는 물리치료실에서 간호사와 대화를 나누었고, 간호사가 도착한 뒤 다시 상처 드레싱을 관찰했습니다. 금요일 오전에는 고관절 탈구 수술을 관찰했으며, 오후 일정은 참여하지 않고 마무리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일정은 정해진 틀 안에서 진행되었고, 코디네이터의 안내에 따라 부서가 배정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의료 현장을 직접 경험해본 것이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의료 환경은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달랐고, 장비나 시스템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의료진이 환자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간호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큰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작은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의료진의 태도가 인상 깊었습니다. 간호는 기술만이 아니라 태도와 책임감이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동시에 더 배우고 싶다는 마음도 커졌습니다. 완벽해지는 시간이 아니라 방향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혼자 참여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도 있었지만, 그만큼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현지 의료진과 코디네이터를 만났고, 다른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과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졌습니다. 국적과 문화는 달랐지만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어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나 병원 일정이 끝난 뒤에는 함께 관광을 하거나 식사를 하고, 가볍게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로의 문화와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갭이어는 의료 경험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직접 교류해본 시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혼자 시작했지만 혼자가 아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일정 후에는 근처 맛집과 카페를 다니며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병원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꼭 들르던 생과일 주스 가게가 있었는데, 가격은 천 원 정도로 부담이 없고 과일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코디네이터분들께 여쭤보면 위치를 알려주실 것이고, 설탕 없이 주문해서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Pho Viet Nam이라는 쌀국수 맛집도 기억에 남습니다.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곳으로, 국물이 깊고 깔끔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지 음식이 잘 맞는 분이라면 꼭 한 번 가보셨으면 합니다. 밀크티를 좋아한다면 Phuc Long Coffee & Tea도 추천하며, 특히 밀크티와 녹차쿠키를 함께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숙소 건너편에는 일찍 문을 닫는 작은 포장마차 느낌의 카페도 있었습니다. 그곳의 라떼는 비싼 커피 전문점보다 더 맛있었고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특히 소금과 우유 폼이 올라간 메뉴를 추천합니다.
이번 경험은 제 삶을 완전히 바꿨다기보다 생각의 방향을 조금 넓혀준 시간이었습니다. 낯선 나라에서 혼자 생활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본 경험은 저에게 자신감을 주었고, 예상과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그 과정 역시 배움의 일부였다고 생각합니다. 위험한 상황은 없었고 현지에서 생활하는 데 큰 문제도 없었습니다.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전공도 환경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는 점을 직접 보고 느낀 것은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참가 전에는 익숙한 환경에 머무르는 것이 더 편했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걱정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낯선 환경에서도 스스로 적응하고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기보다 조금 더 용기를 내볼 수 있는 마음이 생겼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조금 더 넓어졌습니다. 앞으로 어떤 경험을 쌓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제 진로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작은 성장의 시작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경험은 7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느낌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갭이어는 저에게 도전이었고,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 혼자 새로운 나라에서 생활해본 경험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남겼습니다.
병원에서의 시간도 의미 있었지만, 그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함께 지낸 시간들이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친해져 함께 밥을 먹고 관광을 다니며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문화를 공유했던 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완벽한 경험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안에서 배우고 느낀 것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낯선 곳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 넓어졌다는 점이 저에게는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앞으로 참가할 분들께는 프로그램에서 안내하는 사전 미션이나 준비 사항을 미리 성실하게 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본적인 의료 용어나 현지 문화에 대해 간단히 공부해두면 현장에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스스로 어떤 목표로 참여하는지 정리하고, 배우고 싶은 점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두면 경험을 더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기록을 남기는 것도 추천하며, 짧은 시간이지만 정리해두면 나중에 돌아봤을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상담을 도와주신 담당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래전부터 여러 번 질문을 드렸는데 그때마다 항상 친절하고 자세하게 답해주셨고, 때로는 직접 전화까지 주시며 세심하게 설명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출국 전까지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먼저 챙겨주시고 안내해주신 덕분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단순한 업무 응대를 넘어 진심으로 도와주시려는 마음이 느껴졌고, 그 부분이 감사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작성해 주신
성장과정을 기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