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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인터뷰] 하버드생과 함께 만들어가는 우간다 사회적기업 인턴십 갭이어 후기


  • 제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아직 진행단계에 있는 실정이라 제 스스로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아직 계속 실험 중 이지만 성공하면 상당히 큰 만족감을 얻을 것 같습니다.

     

    -하버드생과 함께 만들어가는 우간다 사회적기업 인턴십/24주간의 갭이어



     


    - 공용어 : 영어 / 현지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 참가 전의 영어실력은 영어로 인사만 가능
    ▷ 참가 시 약간 곤란 
    생활영어는 몸짓까지 동원하고 모르는 단어는 물어봐서 설명해주면 이해가 가능하여 대화가 통해 문제가 없지만 유창하지 않은 영어실력이라 비즈니스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갭이어 프로그램 언어 사용에 대한 나만의 조언 : 현지언어에 능통하면 편리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나라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양하고 각 지역별로 각자의 지역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 우간다가 영어을 공통어로 사용하고 있어서, 프로그램참가하기 전에 회화공부를 개인적으로 하였습니다. 영어를 사용할 때 일상생활은 문제가 없으며, 현지어를 조금씩 사용하면 현지인들이 많이 좋아합니다.
     

    - 숙소의 형태 : 가정집 형태로 각자 방을 사용.
     숙박시설에 대한 참가자로서의 차기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나만의 조언
    현지 숙박시설은 한국에 비하면 불편한 점이 있지만 쿠미 지역 내 환경 중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의 시설입니다. 수도시설은 마당에 있어서 양동이에 물을 받아 집안으로 옮겨 사용하였지만, 얼마 전 수도펌프를 수리하여 집안에서 수도시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좋지 않은 환경의 집들은 수도시설이 아예 없어서 우물을 이용하거나 물을 파는 상인에게 제리캔에 담긴 물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 식사 : 구입하여 먹거나 가끔 취사
     식사에 대한 참가자로서의 차기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나만의 조언
    현재 머물고 있는 숙소가 가정집의 형태라서 원하면 얼마든지 요리를 해서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습니다. 현지 음식들도 크게 거부감이 드는 음식은 없어서 자주 먹고 있습니다.
     
    ⓒKorea Gapyear


    - 없어서 불편한 물건 : 처음에 오기 전부터 아프리카라는 곳을 많은 것이 불가능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없어서 곤란했던 물건은 딱히 없지만 하나 꼽자면 커피포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짧게 생활하는 것이 아니기에 다방면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커피포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있어서 곤란한 물건/편리한 물건 : 제가 가지고 온 것 중에 가장 쓸모 없는 것이 와이파이 공유기입니다. 제가 이것을 왜 들고 왔는지 지금도 모르겠지만, 아프리카 이곳 우간다에는 랜선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당연히 쓸 수 있는 곳도 없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온 것 중에 제일 편리한 것은 모기퇴치제입니다. 이곳은 모기가 워낙 많아 모기장이 아닌 곳에서는 항상 모기의 공격을 받는 데, 조금 끈적이긴 하지만 몸에 뿌리면 모기가 다가오지 못합니다.
     

    - 프로그램 참가에 있어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아프리카현지인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식수로 인해 쉽게 질병에 노출되고 목숨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일생에 한번은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생각만하고 있던 중 이렇게 있다가는 평생 못 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아프리카봉사활동에 관한 정보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아프리카 식수개선사업을 하는 단체를 한국갭이어를 통해 알게 되었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정수필터를 테스트하며 개발하고 있는 단계여서 아직 현지식수개선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의 목표는 우선 현재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성공하여 저렴한 가격에 현지의 가난한 가정에 정수필터를 보급하여 식수환경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Korea Gapyear


    -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한국갭이어 프로그램이 만족스러우신가요?
    제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아직 진행단계에 있는 실정이라 제 스스로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아직 계속 실험 중 이지만 성공하면 상당히 큰 만족감을 얻을 것 같습니다.
     

    - 현지에서 한국갭이어 인턴십을 진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하루는 필터를 만들 때 사용할 진흙을 조사하러 미국인 한 명, 현지직원 한 명과 함께 필드에 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같이 간 현지직원이 자신의 아들 교육비를 학교에 지불해야 한다며, 가는 도중에 한 초등학교에 들렀습니다. 그 곳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은 무중구(아프리카에서 피부가 하얀 사람을 무중구라고 부릅니다)가 신기했는지 칠판은 안 보고 모두들 미국인과 저를 힐끔 힐끔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 곳의 해드티쳐로 보이시는 분이 저희를 안내하여 몇 곳의 교실을 방문하였습니다. 미국 분께서는 여학생들에게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공부하여 학교를 졸업하라고 말했습니다. 현지에는 여자, 여자어린이들에 대한 인권이 너무 열악한 사정이라 학교에서 교육을 받지 못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 우간다가 바뀔 수 있다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 갭이어 프로그램 이후의 여가 시간은 주로 어떻게 보내시나요?
    여가시간에는 주로 이웃의 우간다인과 같이 저녁도 먹고, 노트북으로 영화도 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또한 우간다에는 많은 봉사단체들이 있어서 세계 각지에서 온 봉사자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다른 나라에서 온 봉사자들, 한국에서 온 봉사자들을 만나 같이 식사를 하거나 주말에 여행을 다니며 시간을 보냅니다. 아프리카의 자연환경은 정말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하고 아름다운 곳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현지에서 노동을 필요로 하는 업무가 대부분이라 일을 배우면서 현지에 적응하는데 노력하였고, 현재는 일에 적응하여 무리 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우간다에서 생활하면서 인상 깊었던 우간다만의 특별한 문화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우간다의 대중교통은 정해진 출발시간이 없습니다. 버스나 봉고 같은 택시는 승객이 가득 차야지만 출발하는 시스템입니다. 제가 처음 우간다에 도착하여 캄팔라(수도)에서 쿠미로 이동할 때 코치버스라는 시외버스를 이용하였는데,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승객을 기다린 후에야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전에 승객을 기다리는 시간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우간다는 중혼이 흔한 일입니다. 명절에 우간다 현지 친구가 집에 초대하여 현지가정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의 아버지 역시 두 분의 부인이 계셨습니다. 두 분이 같이 요리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이 정말 새로웠고 이런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Korea Gapyear


    - 이후에 참여할 갭퍼들을 위해 ‘이것만은 꼭 알고 가자’ 하는 내용을 알려주세요
    우간다라는 아프리카에서 생활하는 것을 상상해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아프리카도 큰 도시는 상당히 발달되어 편의시설이 다 갖춰져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쿠미지역은 우간다에서도 시골지역에 속해 편의시설이 많이 없습니다. 진행되는 프로그램 또한 노동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많고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작업환경도 열악한 환경입니다.

    그리고 현지인들은 외국인을 상대할 때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성가신 일도 자주 있습니다. 분명 한국보다 좋지 않은 환경이고 얻어갈 것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오시기 전에 한국에서의 생활은 잊으신 채로 오시는 것이 적응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작업환경도 굳은 각오가 아니면 쉽게 후회하실 수 있으니 굳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오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앞으로 남은 갭이어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요? (꼭 보고, 듣고, 경험해 보고 싶은 것)
    프로그램을 진행한 지 3개월 가까이 됐지만 아직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습니다. 하나의 필터를 제작하는 데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최대한 빠르게 결과물을 내길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현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 봉사자로 참여하여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현지에 있는 NGO단체와 협력하여 방학기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실행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프리카현지인들 속에서 한번 생활해보고 싶어 현지직원의 가정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아프리카는 빈부격차가 상당히 심해서 가난한 가정은 정말 힘든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현지 가정과 같은 생활을 경험 할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어려움을 함께 느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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