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들었을때 어쩌면 그때를 도피하는 마음으로 신청했던 갭이어였지만 지금은 또 어떤 다른세상이 있을까 설렘을 안고 다른 갭이어를 떠날 생각을 한다. 갭이어를 통해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프로젝트에서 만났던 가족분들, 봉사자들 모두모두 감사해요! 정말로 22살의 여름을 잊지못할거예요 감사합니다!
- 초록빛 매력에 풍덩! 일본 홋카이도 농장에서의 갭이어 스테이/조희진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
# 설레기도 하고 재밌을 것 같았다.
처음 갭이어에 대해 알게된것은 친언니의 추천이었다. 그리고 상담을 받아보았고 어딘가로 가고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다 그래서 찾아보던중 요새 관심있게 생각하던 미니멀라이프,그리고 귀촌생활에 대해 보던중 일본 훗카이도 팜스테이에 대해 알게되었다 평소에 자연을 좋아하고 일본만의 분위기와 감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참가하게 되었다.
평소에 자신감이 부족하고, 낯선사람들과 지내본적이 거의없다. 그래서 설레기도 하고 재밌을것 같았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다른나라사람들과 서스럼없이 친해지고 싶었다.
이 갭이어를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자존감을 갖고싶었다. 더이상 남의말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하는것에 ,하고싶은것에 자신감을 갖고싶었다.
# 모든 것이 새로웠고 재미있었다.
처음 훗카이도에 도착했을때 풍경이 너무 예뻤다. 일본애니에서나 보던 구름과 작은 마을들이 나를 설레게 했다. 도착하자마자 삿포로에서 하루를 보내고 그다음날 아침에 시라타키에 갔었는데 그만 기차역을 놓쳐서 그다음역에 내리고 말았다. 하지만 아키토상은 괜찮다며 그곳에서 기다리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멋진미소와 함께 첫인사를 했다.
그 첫만남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생각보다도 더 시골마을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시골과는 조금다른 느낌이 있었다. 주변에 수많은 산이 있고 저멀리 들판에 젖소들이 있었다. 모든것이 새로웠고 재미있었다. 처음 본 요코상은 요리실력에 깜짝놀랐었다.
한국에서 먹어본 일본요리 말고 정말 일본가정식을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잇었고 , 살이찔것 같았다. 작은체구이시지만 원더우먼같은 분이시다 .
농사일은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힘들고 재미가 있진 않았다 밤 9시면 잠에 들고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몰랐다. 주말에는 근처에 나가서 폭포, 동물원, 꽃밭을 구경했다. 내가 진짜 다른나라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다른나라의 사람들과 같이 일을하고 지내는게 처음에는 낯설어서 말도 먼저 꺼내지 못했다. 그냥 이곳은 어디예요 , 드세요 정도만 했는데 내가 자신감없어하고, 조금 힘들어할때 요코상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먼저 이야기꺼내주시고 영어공부도 도와주셨다.
# 봉사자들과 같이 사진도 찍고 대화도 하고, 자신감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아마 요코상이 없었다면 일본생활이 100배는 더 힘들었을것 같다.
그러면서 봉사자들과 같이 사진도 찍고 대화도 하고 , 자신감을 키울수 있게 되었다. 언어에 대한 힘든점이 정말 많았다. 일본어를 잘하는게 아니었고 그렇다고 영어를 잘하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고 내가 전하고 싶은 감정을 제대로 전할수 없어서 힘들었다.
그래서 조금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시간을 이렇게 만 보낼수 없었기 때문에 다시 공부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했다. 또 친구들을 만났다 대부분이 일본친구들이었다. 하지만 영어도 할줄 알았기때문에 간단한 대화정도는 할수있었고 친해지게 되었다. 그래서 같이 여행도 가고 유카타를 입고 축제에 가기도 했다.
# 일 할 때 콧노래도 흥얼거릴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친구들도 생기고 , 점점 이곳생활이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일 할때 콧노래도 흥얼거릴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져서인지 아니면 이제는 도가 텃는지 별로 어렵지도 않았고 일끝나고 다른일을 할수 있을 정도로 여유를 가졌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주변구경을 했다. 사실 주변이라고 해봤자 다 논이었고 , 산이었지만 조금나가면 작은 동네가 있다. 기차역이 있고 학교끝나고 집에가는 아이들이 있다. 혼자서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정말 이곳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음악을 들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사실 크게 의미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그때 나는 많은 생각을 할수 있었던것 같다. 아마 내가 한국에 있었다면 해가 다질 무렵일어나서 밥을 먹고 늦게까지 영화를 보고 의미없는 삶을 살았을것이다 물론 그것도 내나름 재미있게 지낸다고 생각했지만 이곳에 와서 조금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잠들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 건강도 되찾은 기분이었다.
# 2개월이지만 너무 깊게 정이 들어버렸다.
쉬는 날에 여행을 갈때면 항상 요코상이 버스터미널까지 배웅을 해주었다.
내가 혼자 여행을 가는게 처음이고 두려움이 많았다. 걱정하는 내모습을 보고 할수있다며 필요한 것들을 종이에 적어주시고 무슨일이 생기면 연락하라며 나를 안심시켜주었다. 그리고는 내가 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시고 노노는 버스를 따라온다.
그모습들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짧다면 짧은, 2개월이지만 너무 깊게 정이 들어버렸다. 2개월간 정말 수많은 일이 있었다. 힘들기도 하고 재밌기도하고 돌아가고 싶다고 느낀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을 다 이겨내고 이곳에서의 일들이 재밌고 익숙해질무렵 돌아갈때가 왔다.
9월에는 감자 수확시즌이라서 바쁜나날들을 보냈다. 아키토상은 얼굴보기가 힘들정도로 밤이고 낮이고 나가서 일을 하셨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감자수확을 도왔다.
# 정말정말 이곳에서의 일들은 하나같이 너무나 소중한 것들 뿐이다.
마지막날밤에는 다같이 파티를 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 실감이 나지않았다. 그리고 식사후에 요코상에게 편지를 전해주었다. 그리고 요코상도 무언가를 꺼내오셨는데 예전에 같이 찍었던 사진으로 만든 종이에 편지를 써주신거였다. 그걸 받으니까 진짜 이제 끝났구나 싶으면서 괜히 눈물이 날것 같았다.
정말정말 이곳에서의 일들은 하나같이 너무다 소중한것들 뿐이다. 좋은일이나 나빴던기억이나 아마 나중에는 다 좋은추억이 될것이다 아마 지금 그렇게 된것일수도 있지만 정말 소중한사람들이고, 정말 소중한추억이고 잊지못할 경험이된것같다.
훗카이도에 가기전까지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그 고민들이 무색하게도 정말 좋은사람들과 , 잊지못할 경험을 한것같다. 한국에 돌아와서인 지금은 그 모든게 꿈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씀으로써 그때의 일들을 떠올리고 다시 생각한다.
이번 갭이어를 통해 많은것이 달라진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운것 같다. 목표대로 자신감을 키우고 달라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지금 어떤일을 하려고 하고 어떤생각을 하고있고 그리고 아직 그때 그 친구들과 연락을 하는것을 보면 그래도 조금은 변화가 있는거 아닐까 생각한다.
# 나만의 갭이어 TIP
(언어)
일본어 같은 경우에는 영어로 먼저 이뜻을 물어보고 그뒤에 메모장에 필요할거 같은 일본어를 적어두었다 그리고 일본일상드라마나,영화를 보는것도 도움이 많이되고 대화를 많이 들어보는것도 중요하다.
영어같은 경우 번역기의 도움을 빌리는것도 좋지만 , 혼자 영작을 해본뒤 번역기와 비교해보고, 이것또한 미드나 영화, 그리고 유튜브 등으로 우선적으로 필요한 일상회화나 숙어, 단어위주로 메모장에 적어두었다. 필요할때 바로바로 볼수 있는 곳에 적어두는 것이 좋다.
(숙소)
홈스테이이다 보니 불편하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방은 다 각자 사용하고 거실이나 화장실 주방 등 공통으로 사용하는 곳에서는 조금 더 조심하고 배려하고 뒷정리를 도와주고, 같이 해야한다. 먼저 나서서 같이 한다면 어려움은 없을것이다.
(식사)
식사적인 부분에서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매번 해주시기 때문에 뒷정리를 도와드리, 음식준비를 도와드리는것 뿐이었다. 가끔 할수있는 요리가 있다면 대접하는거도 좋을것 같다 .
(준비물)
양말이 많이 필요하고 편하게 입을수 있는 운동복이나, 반팔티가 많이 필요하다 주말에 나갈때 입을옷 몇벌도 있으면 좋지만 대체적으로 편하게 입을수 있는 옷이 좋다 그리고 기온차가 심하기 때문에 반팔과 긴팔 맨투맨등 다양하게 옷을 챙겨가야한다,
(예비참가자들에게)
내가 왜 여기에 와서 이런일을 하고 있는가, 이런것까지 해야하는가 느낄때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처음 오고싶어했던 마음을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이 일을 함으로써 이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럼으로써 뿌듯함을 느낄수 있다.
굳이 무언가를 크게 얻기위해서 간다기보다는 그냥 한번쯤은 아무생각하지않고 자연속에서, 살아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 내가 느낀 감정을 갭이어가 아니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같이 지냈던 홈스테이가족분들 , 그리고 같이 일했던 봉사자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던 언니와 오빠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다 좋은분들이셨고 내가 지내는 동안 많은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갭이어를 통해서 깨달은것은 꽤나 많다. 우선 좋았던 점은 이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자신만의 방법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것을 느꼈다. 내가 만약 이곳에 가지않았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이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지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무조건 대학에 가고 정해진길, 그리고 안전한길만 가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길도 틀린것은 아니구나. 남이 한다고 해서 나도 꼭 그렇게 해야하는것은 아니구나 뭔가 조금더 생각의 폭이 넓어진것 같다. 내가 느낀감정들을 갭이어가 아니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생각의 폭이 넓어진것 같다. 항상 미래에 대한 조급한 생각이 있었는데 조금은 천천히 하고싶은것을 더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떤길이 옳고 내가 가는길이 틀린것은 아니다 . 내가 재미있고 내가 행복한 일을 한다면 그게 맞는것 같다 .
가장 힘들었을때 어쩌면 그때를 도피하는 마음으로 신청했던 갭이어였지만 지금은 또 어떤 다른세상이 있을까 설렘을 안고 다른 갭이어를 떠날 생각을 한다. 갭이어를 통해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프로젝트에서 만났던 가족분들, 봉사자들 모두모두 감사해요!
가장 힘들었을때 어쩌면 그때를 도피하는 마음으로 신청했던 갭이어였지만 지금은 또 어떤 다른세상이 있을까 설렘을 안고 다른 갭이어를 떠날 생각을 한다. 갭이어를 통해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프로젝트에서 만났던 가족분들, 봉사자들 모두모두 감사해요! 정말로 22살의 여름을 잊지못할거예요 감사합니다!
- 초록빛 매력에 풍덩! 일본 홋카이도 농장에서의 갭이어 스테이/조희진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
# 설레기도 하고 재밌을 것 같았다.
처음 갭이어에 대해 알게된것은 친언니의 추천이었다. 그리고 상담을 받아보았고 어딘가로 가고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다 그래서 찾아보던중 요새 관심있게 생각하던 미니멀라이프,그리고 귀촌생활에 대해 보던중 일본 훗카이도 팜스테이에 대해 알게되었다 평소에 자연을 좋아하고 일본만의 분위기와 감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참가하게 되었다.
평소에 자신감이 부족하고, 낯선사람들과 지내본적이 거의없다. 그래서 설레기도 하고 재밌을것 같았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다른나라사람들과 서스럼없이 친해지고 싶었다.
이 갭이어를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자존감을 갖고싶었다. 더이상 남의말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하는것에 ,하고싶은것에 자신감을 갖고싶었다.
# 모든 것이 새로웠고 재미있었다.
처음 훗카이도에 도착했을때 풍경이 너무 예뻤다. 일본애니에서나 보던 구름과 작은 마을들이 나를 설레게 했다. 도착하자마자 삿포로에서 하루를 보내고 그다음날 아침에 시라타키에 갔었는데 그만 기차역을 놓쳐서 그다음역에 내리고 말았다. 하지만 아키토상은 괜찮다며 그곳에서 기다리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멋진미소와 함께 첫인사를 했다.
그 첫만남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생각보다도 더 시골마을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시골과는 조금다른 느낌이 있었다. 주변에 수많은 산이 있고 저멀리 들판에 젖소들이 있었다. 모든것이 새로웠고 재미있었다. 처음 본 요코상은 요리실력에 깜짝놀랐었다.
한국에서 먹어본 일본요리 말고 정말 일본가정식을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잇었고 , 살이찔것 같았다. 작은체구이시지만 원더우먼같은 분이시다 .
농사일은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힘들고 재미가 있진 않았다 밤 9시면 잠에 들고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몰랐다. 주말에는 근처에 나가서 폭포, 동물원, 꽃밭을 구경했다. 내가 진짜 다른나라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다른나라의 사람들과 같이 일을하고 지내는게 처음에는 낯설어서 말도 먼저 꺼내지 못했다. 그냥 이곳은 어디예요 , 드세요 정도만 했는데 내가 자신감없어하고, 조금 힘들어할때 요코상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먼저 이야기꺼내주시고 영어공부도 도와주셨다.
# 봉사자들과 같이 사진도 찍고 대화도 하고, 자신감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아마 요코상이 없었다면 일본생활이 100배는 더 힘들었을것 같다.
그러면서 봉사자들과 같이 사진도 찍고 대화도 하고 , 자신감을 키울수 있게 되었다. 언어에 대한 힘든점이 정말 많았다. 일본어를 잘하는게 아니었고 그렇다고 영어를 잘하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고 내가 전하고 싶은 감정을 제대로 전할수 없어서 힘들었다.
그래서 조금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시간을 이렇게 만 보낼수 없었기 때문에 다시 공부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했다. 또 친구들을 만났다 대부분이 일본친구들이었다. 하지만 영어도 할줄 알았기때문에 간단한 대화정도는 할수있었고 친해지게 되었다. 그래서 같이 여행도 가고 유카타를 입고 축제에 가기도 했다.
# 일 할 때 콧노래도 흥얼거릴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친구들도 생기고 , 점점 이곳생활이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일 할때 콧노래도 흥얼거릴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져서인지 아니면 이제는 도가 텃는지 별로 어렵지도 않았고 일끝나고 다른일을 할수 있을 정도로 여유를 가졌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주변구경을 했다. 사실 주변이라고 해봤자 다 논이었고 , 산이었지만 조금나가면 작은 동네가 있다. 기차역이 있고 학교끝나고 집에가는 아이들이 있다. 혼자서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정말 이곳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음악을 들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사실 크게 의미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그때 나는 많은 생각을 할수 있었던것 같다. 아마 내가 한국에 있었다면 해가 다질 무렵일어나서 밥을 먹고 늦게까지 영화를 보고 의미없는 삶을 살았을것이다 물론 그것도 내나름 재미있게 지낸다고 생각했지만 이곳에 와서 조금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잠들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 건강도 되찾은 기분이었다.
# 2개월이지만 너무 깊게 정이 들어버렸다.
쉬는 날에 여행을 갈때면 항상 요코상이 버스터미널까지 배웅을 해주었다.
내가 혼자 여행을 가는게 처음이고 두려움이 많았다. 걱정하는 내모습을 보고 할수있다며 필요한 것들을 종이에 적어주시고 무슨일이 생기면 연락하라며 나를 안심시켜주었다. 그리고는 내가 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시고 노노는 버스를 따라온다.
그모습들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짧다면 짧은, 2개월이지만 너무 깊게 정이 들어버렸다. 2개월간 정말 수많은 일이 있었다. 힘들기도 하고 재밌기도하고 돌아가고 싶다고 느낀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을 다 이겨내고 이곳에서의 일들이 재밌고 익숙해질무렵 돌아갈때가 왔다.
9월에는 감자 수확시즌이라서 바쁜나날들을 보냈다. 아키토상은 얼굴보기가 힘들정도로 밤이고 낮이고 나가서 일을 하셨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감자수확을 도왔다.
# 정말정말 이곳에서의 일들은 하나같이 너무나 소중한 것들 뿐이다.
마지막날밤에는 다같이 파티를 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 실감이 나지않았다. 그리고 식사후에 요코상에게 편지를 전해주었다. 그리고 요코상도 무언가를 꺼내오셨는데 예전에 같이 찍었던 사진으로 만든 종이에 편지를 써주신거였다. 그걸 받으니까 진짜 이제 끝났구나 싶으면서 괜히 눈물이 날것 같았다.
정말정말 이곳에서의 일들은 하나같이 너무다 소중한것들 뿐이다. 좋은일이나 나빴던기억이나 아마 나중에는 다 좋은추억이 될것이다 아마 지금 그렇게 된것일수도 있지만 정말 소중한사람들이고, 정말 소중한추억이고 잊지못할 경험이된것같다.
훗카이도에 가기전까지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그 고민들이 무색하게도 정말 좋은사람들과 , 잊지못할 경험을 한것같다. 한국에 돌아와서인 지금은 그 모든게 꿈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씀으로써 그때의 일들을 떠올리고 다시 생각한다.
이번 갭이어를 통해 많은것이 달라진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운것 같다. 목표대로 자신감을 키우고 달라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지금 어떤일을 하려고 하고 어떤생각을 하고있고 그리고 아직 그때 그 친구들과 연락을 하는것을 보면 그래도 조금은 변화가 있는거 아닐까 생각한다.
# 나만의 갭이어 TIP
(언어)
일본어 같은 경우에는 영어로 먼저 이뜻을 물어보고 그뒤에 메모장에 필요할거 같은 일본어를 적어두었다 그리고 일본일상드라마나,영화를 보는것도 도움이 많이되고 대화를 많이 들어보는것도 중요하다.
영어같은 경우 번역기의 도움을 빌리는것도 좋지만 , 혼자 영작을 해본뒤 번역기와 비교해보고, 이것또한 미드나 영화, 그리고 유튜브 등으로 우선적으로 필요한 일상회화나 숙어, 단어위주로 메모장에 적어두었다. 필요할때 바로바로 볼수 있는 곳에 적어두는 것이 좋다.
(숙소)
홈스테이이다 보니 불편하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방은 다 각자 사용하고 거실이나 화장실 주방 등 공통으로 사용하는 곳에서는 조금 더 조심하고 배려하고 뒷정리를 도와주고, 같이 해야한다. 먼저 나서서 같이 한다면 어려움은 없을것이다.
(식사)
식사적인 부분에서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매번 해주시기 때문에 뒷정리를 도와드리, 음식준비를 도와드리는것 뿐이었다. 가끔 할수있는 요리가 있다면 대접하는거도 좋을것 같다 .
(준비물)
양말이 많이 필요하고 편하게 입을수 있는 운동복이나, 반팔티가 많이 필요하다 주말에 나갈때 입을옷 몇벌도 있으면 좋지만 대체적으로 편하게 입을수 있는 옷이 좋다 그리고 기온차가 심하기 때문에 반팔과 긴팔 맨투맨등 다양하게 옷을 챙겨가야한다,
(예비참가자들에게)
내가 왜 여기에 와서 이런일을 하고 있는가, 이런것까지 해야하는가 느낄때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처음 오고싶어했던 마음을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이 일을 함으로써 이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럼으로써 뿌듯함을 느낄수 있다.
굳이 무언가를 크게 얻기위해서 간다기보다는 그냥 한번쯤은 아무생각하지않고 자연속에서, 살아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 내가 느낀 감정을 갭이어가 아니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같이 지냈던 홈스테이가족분들 , 그리고 같이 일했던 봉사자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던 언니와 오빠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다 좋은분들이셨고 내가 지내는 동안 많은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갭이어를 통해서 깨달은것은 꽤나 많다. 우선 좋았던 점은 이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자신만의 방법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것을 느꼈다. 내가 만약 이곳에 가지않았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이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지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무조건 대학에 가고 정해진길, 그리고 안전한길만 가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길도 틀린것은 아니구나. 남이 한다고 해서 나도 꼭 그렇게 해야하는것은 아니구나 뭔가 조금더 생각의 폭이 넓어진것 같다. 내가 느낀감정들을 갭이어가 아니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생각의 폭이 넓어진것 같다. 항상 미래에 대한 조급한 생각이 있었는데 조금은 천천히 하고싶은것을 더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떤길이 옳고 내가 가는길이 틀린것은 아니다 . 내가 재미있고 내가 행복한 일을 한다면 그게 맞는것 같다 .
가장 힘들었을때 어쩌면 그때를 도피하는 마음으로 신청했던 갭이어였지만 지금은 또 어떤 다른세상이 있을까 설렘을 안고 다른 갭이어를 떠날 생각을 한다. 갭이어를 통해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프로젝트에서 만났던 가족분들, 봉사자들 모두모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