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제주도에 오기 전에는 부정적이고 마음이 많이 닫혀있고 고민도 많았는데 그것이 많이 해소되고 긍정이고 밝게 변했다. -제주도, 그 곳에서 살고 싶다 :: 제주도의 중심 제주시!/8주간의 갭이어 |
- 갭이어 프로그램 : 제주도, 그곳에 살고 싶다 :: 제주도의 중심 제주시!
- 참가기간 : 2014년 3월 2일 ~ 4월 27일
- 숙박시설 : 게스트하우스
- 숙소형태 : 남녀별
- 식사 : 직접취사
- 식사에 대한 나만의 조언 : 평소 요리를 못하더라도 와서 여러 가지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없어서 곤란했던 물건 : 모자(제주도의 햇빛은 강하다), 운전면허증(제주도는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커서 버스로 다니는데 한계가 있고 교통편이 좋지 않았다)
- 있어서 편리했던 물건 : 선글라스, 얇은 외투(날씨가 많이 풀렸다고 해도 제주도 바닷바람은 강했다)
- 기억에 남는 것 : 제주도의 음식, 풍경, 볼거리 등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던 것뿐 아니라 게스트하우스에서 게스트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여행도 다니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 갭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사람들 : 게스트하우스에선 매일 새로운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다. 함께 여행도 다니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게스트하우스 스텝이 아니었다면 이런 경험과 추억을 어디 가서도 만들 수 없을 것 같다.
-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할 참가자들에게 조언을 해주자면?
제주도를 게스트하우스에 일을 하러 온 것은 아니지만 무급이라고 일을 너무 대충하는 친구들이 있다. 게스트하우스에 대해서 좀 더 이해를 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현실 도피처로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제주도 여행 계획도 세우고 와서 좋은 기억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줄 도약으로 만들고 갔으면 좋겠다. 계획 없이 왔다가 그냥 돌아가는 친구들이 많았다.
-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과 참가 후를 비교해 본다면?
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제주도에 오기 전에는 부정적이고 마음이 많이 닫혀있고 고민도 많았는데 그것이 많이 해소되고 긍정이고 밝게 변했다.
- 갭이어 기간 동안 나만의 여행 루트에 대한 이야기
제주도를 여행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여유롭게 제주도를 걸으며 생각을 많이 하고 싶다면 올레길을 추천한다. 올레길은 생각 보다 체력소모가 많이 되고 인적이 드문 곳이므로 아침 일찍 서둘러 다니는 것이 좋다.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것도 제주도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해안도로는 차 뿐 아니라 자전거 도로도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 안전하다.
제주도의 많은 관광지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지만 오름이나 숲길 같이 버스가 드물고 정류장이 먼 곳의 경우엔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좋다. 차가 부담스럽다면 스쿠터를 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자전거나 차, 스쿠터는 공항에서 미리 예약하고 빌리는 것이 좋다. 가격이나 시스템이 편리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는 딜리버리 시스템이라고 해서 빌린 지점에 반납을 하지 않고 다른 지정된 곳에 반납을 해도 되니 편리하다.
- 제주도에서 보낸 나의 갭이어 이야기
갭이어 ‘제주도에서 살기’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비행기 티켓을 끊고 무작정 제주도로 내려왔다. 새로운 곳에서의 새로운 삶이라는 기대감보다 현실에 대한 도피, 무겁고 힘든 일들을 잊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제주도가 너무 좋았고 복잡한 마음을 정리 하자는 마음가짐이었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고 다음 날부터 3일 동안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는 일을 배웠다.
대략 하는 일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아침 7시에 일어나 불을 켜고 음악을 틀고 오늘 예약이 된 게스트들의 명단을 정리한다. 8시부터 아침 조식을 준비하고 정리하고 부족한 물품들을 보충한다. 11시엔 게스트들의 체크아웃을 돕고 체크아웃이 끝나면 객실 청소를 한다. 3시부터 게스트들의 체크인을 돕는다. 키를 나눠주고 게스트하우스 이용안내에 대해 설명하고 게스트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준다. 10시 체크인이 끝나는 시간까지 틈틈이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기도 하고 개인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전화를 받으며 예약을 돕고 인터넷 예약을 확인해 준다. 체크인이 끝나면 11시에 소등을 한다.
게스트하우스 1층엔 카페가 운영되고 있어서 많은 게스트들이 이곳에서 여행계획을 세우고 함께 어울려 놀기도 한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서스럼 없이 다가가서 이야기를 하고 어울릴 수 있는 것이 게스트하우스만이 가지는 매력인 것 같다. 맘이 맞는 게스트들과는 함께 여행도 다니며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도 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지만 오히려 오래 알던 사람들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두 달 동안 제주도에 머물면서 많은 곳을 다녔지만 아직도 못 가본 곳이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아 떠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제주도의 새로운 곳들을 점점 더 알게 되고 좋은 곳도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제주도에서의 두 달 동안의 생활은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보낸 시간들은 어디서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값진 경험과 추억 그리고 많은 생각을 돌아보게 해준 곳이었다. 돌아가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게스트하우스에서 스텝으로서의 시간을 보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