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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그 곳에서 살고싶다. 열정넘치는 제 2의 도시 갭이어스테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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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rea gapyear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영화 볼 수 있는 공간에서 영화를 보거나 손님 응대를 도와드렸는데 그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또한 매주 금요일 오후에 있었던 파티에서 손님들과 이야기도 나누었다. 외국인 손님이 참가하셨을 때는 영어 관련 전공인 내게 좋은 기회였다. 방학동안 영어를 쓸 기회가 적어 영어실력이 제자리걸음이었는데 이번에는 영어를 꽤 자주 쓰게 되어 회화실력이 조금 는 기분이다.

     

    -부산, 그 곳에서 살고싶다 :: 열정넘치는 제 2의 도시/3주간의 갭이어

     

     

    갭이어 프로그램 언어 사용에 대한 나만의 조언

    주로 내일로를 통해 여행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아시아권 여행자분들도 꽤 많이 오셨습니다. 가끔 외국인 손님들이 질문하거나 요구사항이 있는 경우 외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라면 생활하는 게 더 즐거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중화권 손님과 일본 손님이 많은 편인데, 중국어와 일본어를 하신다면 참가기간에 외국인 친구도 만드는 값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한국어만 쓰지만 이외의 시간에 외국인 손님을 만나거나 응대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때가 있으니 제2외국어를 공부해두는 것이 유용할 듯 합니다.

     

     

    숙박시설 

    - 숙소의 형태 : 남녀별 

    - 숙박시설에 대한 참가자로서의 차기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나만의 조언

     

    갭퍼들을 위한 방이 정해져 있지 않았는데 내가 들어오기 전에 있던 갭퍼가 여성이라 같은 방을 사용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동안 되도록 우리 방에는 손님 예약을 받지 않아 생활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객실마다 화장실 겸 샤워실이 있고 침대마다 작은 조명등이 있습니다. 개인 슬리퍼 및 락커도 있고, 히터처럼 사용 가능한 에어컨도 있어서 춥지 않았습니다. 히터 때문에 방이 쉽게 건조해졌던 것이 유일하게 불편했던 점입니다.

     

     

    식사에 대한 참가자로서의 차기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나만의 조언

    화장실청소를 맡아주시는 이모님이 11시쯤 아침 겸 점심을 만들어 스탭들과 함께 먹습니다. 저녁은 남아있는 반찬과 밥, 혹은 식빵을 먹거나 직접 만들어 먹어도 됩니다. 하지만 근처에 백화점도 있고 맛집도 많이 있어서 부산에 처음 오는 갭퍼라면 며칠은 밖에서 유명한 음식들을 사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준비물보험 등

    - 없어서 곤란했던 물건/편리했던 물건 : 

    곤란했던 물건

    SD카드 리더기-SD카드 리더기가 내장된 데스크탑이 없어서 아르바이트 하는 친구에게 빌려서 썼습니다.

     

    - 있어서 편리했던 물건/곤란했던 물건 : 

    편리했던 물건

    바디로션-방도 건조하고 피부도 건조해서 바디로션이 많은 도움이 됐다.

     

     

    - 준비물에 대한 참가자로서의 차기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나만의 조언

    올 때 꼭 필요한 물건만 챙기기. 나중에 더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근처에서 구입하거나 택배로 받으면 됩니다.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를 쓰는 갭퍼라면 카드 리더기나 USB잭을 가져가기 바랍니다.

     

     

    갭이어 프로그램 참가 후

    참가한 갭이어 프로그램을 통해서 : 좋았던 점감동을 받은 점, 배운 것, 깨달은 것 등

    스탭들과 이모님뿐만 아니라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손님들도 모두 친절한 분들이라 좋았습니다. 청소를 하다가 실수를 했을 때도 부드럽게 알려주셔서 긴장하지 않고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탭들과 매니저님께서 부산에 도착한 첫 날부터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친절하게 상대하려고 노력하게 됐습니다.

     


    갭이어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 혹은 함께 한 사람들이 있다면?

    나보다 더 일찍 왔던 갭퍼친구와 스탭들, 카운터 보는 아르바이트 친구들, 언니, 매니저님과 이모님. 그리고 매주 금요일 저녁에 열린 파티에서 만난 해외, 국내 손님들.

     

     

    이후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할 참가자들에게 선 참가자로서 조언을 해주자면?

     

    큰 목표보다는 소소한 목표를 정하고 하나씩 이루어나가는 게 갭이어에 참가하는 매일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작은 팁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갭이어를 시작하고 며칠 뒤 나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하나씩 지워나갔습니다. 가고 싶었던 식당이나 카페,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어보는 것처럼 하기 쉬운 일들을 목표로 정해놓고 하나씩 지우니 무언가를 이루어냈다는 느낌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간략하게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면서 일기를 썼는데 그것도 갭이어를 기억하는 좋은 수단입니다. 생각보다 하루가 금방 지나가기 때문에 어제 어디에 갔는지,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기 때문에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과 참가 후를 비교해 본다면

    많은 것이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늘 방학을 흐지부지하게 보내 아쉬웠는데 이번 3주간의 갭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게스트하우스의 전반적인 업무도 알게 되었습니다.

     

     

    갭이어 기간 동안 자신만의 여행 루트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추천 장소 및 일정, 루트)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장소는 시장과 감천 문화마을입니다. 시장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쭉 걸어가면 나오기 때문에 가기 수월하고 볼 것과 먹을 것이 많습니다. 유명한 부산어묵가게도 있고, 유부주머니 가게, 팥죽이며 비빔당면 노점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수입과자나 베이킹 재료도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갭이어를 마치기 전에 어묵가게에서 어묵을 집으로 택배 주문했는데 집에 와서 먹어보니 양도 많고 무척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베이킹 재료 가게에서 소분 된 초콜릿 커버춰를 사서 간식처럼 먹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었습니다. 감천 문화마을은 남포동에서 87번 버스를 타고 2정거장 뒤 충무동 교차로에서 내려 감천마을까지 가는 마을버스를 타면 감천마을 앞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벽화도 있고 독특한 가게들도 많다. 통영 동피랑마을보다 훨씬 규모도 커서 돌아다니면서 보기 쏠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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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기 중에 갭이어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부산 그 곳에서 살고싶다를 신청했다. 12월 말부터로 날짜를 정했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2월부터 시작 가능하느냐고 연락이 와서 어쩔 수 없이 1월은 집에서 보내고 2월 2일, 부산으로 향했다. 처음 신청했을 때의 의욕과 열정은 사그라들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곳에 간다는 긴장감이 엄습했다.

     

     

    3시간을 넘게 버스를 타고 남포동역까지 지하철로 45분을 달려 남포동에 도착했다. 게스트하우스 홈페이지에서 본 대로 7번출구로 나와 걸어가니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매니저님과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 12월에 먼저 온 갭퍼 친구가 카운터에 있었다. 인사를 하고 짐을 풀고 나서 드디어 갭이어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다음날부터 내 일상은 이모님과 또 다른 갭퍼, 그리고 카운터를 보는 언니와 함께 시작됐다. 10시 50분쯤 나와 마당을 쓸고, 분리수거를 도와드린다. 그 다음 이모님이 차려주시는 밥을 함께 먹고 손님들이 사용한 수건을 옥상에 있는 세탁기 앞에 두고 언니에게 청소해야 할 방을 적은 메모지를 받고 청소를 시작했다. 배드 메이킹과 슬리퍼 정리, 쓰레기통 비우기, 마무리로 청소기 돌리는 것까지 하는 게 내 임무였다. 처음에는 청소하는 시간이 무척 오래 걸렸다. 2층 침대가 있는 방은 2층 위까지 올라가서 청소를 해야 했는데 올라갔다 내려오는 일이 익숙지 않아 힘들었다. 다른 갭퍼 친구가 일을 빨리 마치고 청소기 돌리는 일을 대신 해 주어 미안하면서도 한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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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를 다 마친 뒤 세탁된 수건을 널고 전날 널려있던 수건을 걷어다 개키는 일로 마무리를 했는데 수건 개키는 일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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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을 마치고 나서 스스로 정한 해 보고 싶은 일을 하나씩 해보았다. 시장도 가 보고, 해운대도 가 보고, 근처에 있는 용두산 공원과 감천 문화마을까지 가 보았다. 가져간 디지털 카메라로도 찍고 게스트 하우스에 있으면서 주문한 일회용 카메라로도 사진을 찍었다. 남포동역 주위에 필름카메라 현상소가 있어 바로바로 현상을 맡길 수 있어 편했다.

     

    나중에는 날씨도 안 좋고 귀찮아져서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다. 대신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영화 볼 수 있는 공간에서 영화를 보거나 손님 응대를 도와드렸는데 그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또한 매주 금요일 오후에 있었던 파티에서 손님들과 이야기도 나누었다. 외국인 손님이 참가하셨을 때는 영어 관련 전공인 내게 좋은 기회였다. 방학동안 영어를 쓸 기회가 적어 영어실력이 제자리걸음이었는데 이번에는 영어를 꽤 자주 쓰게 되어 회화실력이 조금 는 기분이다.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보는 것도 먹는 것도 느끼는 것도 많은 날들이었다. 내가 정한 목표는 거의 이루었지만 많은 부산의 명소를 여행해보지 못해 아쉬웠다. 게다가 원래 계획으로는 부산 외 지역도 당일치기 여행을 해보려고 했는데 버스터미널도 멀고 부산을 구경하기에도 바빠 가보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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