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프놈펜에 오지 않았더라면 개발도상국과 캄보디아의 역사 대해 평생 모르고 살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반성이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대에 살지만 전혀 다른 환경과 문화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직접 이야기하며, 나 혼자만의 행복과 개인적인 만족을 쫓으며 살아가기 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조금이라도 내가 가진 것을 공유하고, 꾸준히 세상에 관심을 갖고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영어교육을 통해 무궁무진한 세상 보여주기/문유진 갭이어족 갭퍼/12주간의 갭이어 |
현재 대한민국은,
한 해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 6만 명, 꿈이 없어 그냥 노는 20대 34만 6천명, 취업 후 1년 내 이직율 40%대 돌입, 대학생의 75%는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장인의 80% 이상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라고 말하지만 현실적인 방법과 도움이 없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한민국에도 '갭이어'를 들여오고자 합니다.
'갭이어(Gapyear)'란 학업과 일을 병행하거나 잠시 멈추고 봉사, 여행, 인턴, 교육,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권장 되고 있는 문화입니다.
# '내가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에 많이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저를 놓아주고 싶었습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캄보디아와 태국 두 곳에서 갭이어를 보낸 문유진입니다. 예전부터 해외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었고, 갭이어 홈페이지에서 캄보디아 영어 교육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눈에 띄어서 바로 결정했습니다.
출국하기 전에 딱히 준비라 할 것은 없었고 떠나기 전까지 거의 한달정도 여유가 있어서 틈틈이 영어공부 하고 필요한 서류 준비하며 놀면서 편하게 준비했어요. 캄보디아 도착 비자를 받으려면 공항에서 돈을 더 내야한다는 말이 있어서 한국 대사관에서 1달 전에 비자 받고, 2주 정도 전부터 예방접종, 보험, 짐을 쌌어요. 항공권은 인터넷 보면서 제일 저렴한 걸로 끊었습니다.
저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내가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에 많이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저를 놓아주고 싶었습니다. 또 이번 갭이어를 통해 제가 갖고 있는 조급한 성격이나 불안을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 봉사하는 내내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한 NGO가 운영하는 고아원의 초등학교에서 3,5,6학년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는데, 아이들과 대화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좋아서 수업 준비 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았지만 봉사하는 내내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불쾌한 경험으로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몇 주 지나지 않아 핸드폰 도난사고를 당했었을때 였습니다. 그 순간에는 프놈펜이 싫고 캄보디아 사람들이 미워 밖에 나가는 것이 무섭기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바꾸고 캄보디아의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물건을 더 잘 관리하게 되는 버릇을 들이면서 자연스레 해결되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봉사를 진행하게 되는 학교마다 조금씩 일정이 다른데, 제가 봉사한 기관은 학교 스케줄 상 첫째 달은 오후, 둘째 달은 오후, 마지막 달은 오전에 활동을 했습니다.
오후 수업 스케줄일 때는 오전에 학교에 가기 전까지 수업 준비, 프린트물 준비 등을 하고 오전 11시 반쯤 뚝뚝을 타고 30분 정도 걸려 12시쯤 학교에 도착. 12시-1시까지는 자유시간으로 아이들과 놀아주고 시간을 보냅니다. 오후 1시~4시까지는 3/5/6학년을 돌면서 한 시간씩 수업하고
이후 오후 4시~4시 45분까지는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중학생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면 오후 5시 30분~6시 정도. 그 이후는 저녁을 먹고 마트를 가거나, 맥주를 마시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 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도상국가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도상국가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소 개발도상국가의 현실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도 없고, 접해볼 기회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처음 도착해서는 깜짝 놀랐던 점이 많았어요. 신호등 체계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퇴근시간에는 6차선 도로 중 5개 도로가 모두 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많았고, 빈부 격차에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제가 프놈펜에 오지 않았더라면 개발도상국과 캄보디아의 역사 대해 평생 모르고 살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반성이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대에 살지만 전혀 다른 환경과 문화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직접 이야기하며, 나 혼자만의 행복과 개인적인 만족을 쫓으며 살아가기 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조금이라도 내가 가진 것을 공유하고, 꾸준히 세상에 관심을 갖고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많은 친구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봉사했던 학교를 설립하고 관리하고 있는 일본 NGO에서 인턴십을 하였던 동갑 친구가 있었습니다. 마음이 잘 맞아서 시아누크빌로 여행도 가고 여가 시간을 자주 함께 보냈습니다. 캄보디아를 정말 사랑하고 그 곳에서 더 오래 살고 싶다고 한 친구여서 캄보디아 생활 적응이 쉽지 않았던 저는 그 친구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캄보디아 전국을 돌며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천하며 미술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일본인친구도 만났습니다. 그 친구를 보면서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던 저를 반성하기도 하고, 함께 캄보디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갤러리도 함께 가는 등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함께 갭이어를 보냈었던 한국인 언니, 친구, 동생도 기억에 남습니다. 만약 이 친구들이 없었다면 아마 적응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나 영어가 막힐 때, 고민이 생겼을 때 등 많은 의지가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 방을 같이 쓰고 여행도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나만의 추천 여행지 !
켑과 시아누크빌을 추천합니다. 켑은 프놈펜에서 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휴양지입니다. 여행자들은 보통 켑과 캄폿을 많이 묶어서 가던데 저는 시간이 없어서 켑에 있는 리조트에서 1박정도 머물며 쉬었습니다. 보통 휴양지 하면 시아누크빌을 떠올리는데 켑은 시아누크빌보다 훨씬 한적하고 로컬의 분위기가 나서 하루 쉬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저렴한 리조트도 많고 켑의 게요리가 정말 맛있어서 그곳에서 인생 게요리를 먹었어요. 프놈펜에서 멀지 않으니 짧은 시간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맛있게 먹고 푹 쉬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그에 반해 시아누크빌은 휴양지 특유의 북적거림이 매력 있는 곳입니다. 시아누크빌 시가지에 있는 비치는 물이 깨끗하지 않고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는데, 뚝뚝을 타고 ‘오트레스 비치’라는 좀 떨어진 비치로 가면 물이 정말 깨끗하고 시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추천하는 비치입니다. 치안도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아누크빌에 간다면 꼭 오트레스비치에서 시간을 보내보세요.
# 나만의 TIP
(언어)
프로젝트 시작하기 전에 한국에서 자주 쓰는 일상회화 연습을 해갔다. 막상 도착해보니 처음에는 영어를 쓰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영어가 잘 안 들렸었는데, 계속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되다 보니 익숙해져서 친구들이 말을 너무 빨리 하지 않으면 거의 알아듣게 되었다.
1대1로 말하는 건 내 페이스에 맞춰서 상대방이 영어를 사용해줘서 문제 없었는데, 많은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하면 확실히 잘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땐 눈치껏 알아듣거나 한번 더 물어보았다.
(숙소)
보통 2~5명의 다른 봉사자 친구들과 함께 방을 쓰게 된다. 프놈펜은 혼자 다니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니 (뚝뚝 교통비)같은 방 친구들과 친해져서 많이 돌아다니면 좋다.
(식사)
서양인 봉사자가 많아서 서양식+퓨전 같은 현지(크메르)식으로 제공되어 맛있게 잘 먹었다. ~ 아침도 과일+토스트+계란 이런 식으로 잘 나와서 만족했다. 우유나 유제품은 냉장고에 넣어둬도 봉사자 수에 비해 냉장고가 너무 작아 상할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꿀팁)
캄보디아에서는 주의한다 하더라도 분실물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분실물 보험은 꼭 들어 놓는 것이 좋다. 또한,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웬만하면 현지 마트에서도 모두 구할 수 있으니 생활용품 등 너무 많이 안 챙겨가도 좋다.
처음에 제일 적응이 어려웠던 것은 환경이었다. 우리나라보다 생활 인프라가 좋지 않아서 소매치기나 교통사고에 대한 걱정이 제일 많아 처음엔 많이 돌아다니지도 못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후회가 된다. 조심을 하는 것은 좋지만 스트레스를 너무 받지는 말고, 그냥 그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기려고 마음을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 세상을 보는 시야가 조금은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갭이어 프로젝트를 다녀온 후 세상을 보는 시야가 조금은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부끄럽지만 처음 알게 된 계기가 되었고, 세상에 관심을 갖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변 환경에 불평하고 환경 탓만 하기 보다는 그 주어진 환경 속에서 내 마음을 바꾸는 것이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교류하는 것을 처음 해봤고, 캄보디아라는 나라에 대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게 되었다.
배움 ★★★★☆
개발도상국에서 살아보며 환경에 미치는 사람들의 문화와 성향 등에 대해서 많이 배웠고, 나만의 생각을 버리고 편견을 깨야 문화나 상황 등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환경 ★★☆☆☆
프놈펜 도로 환경은 안전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큰 도로까지 혼자 걸어 간다거나 늦은 저녁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피하는 게 좋아다. 개인적으로는 대중교통이 없는 환경이 처음엔 적응이 힘들었다. 또한, 휴대폰이나 현금 등을 손에 쥐고 돌아다니면 위험할 수 있다. 위와 같은 행동만 피하고, 어느 정도 환경에 적응하면 괜찮을 것이다. 숙소 안이나 건물 안은 안전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안전 ★☆☆☆☆
도로 환경이나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차나 사람 등 스스로 조심히 행동해야 한다.
여가 ★★★☆☆
도보 거리에 큰 스포츠센터가 있어 수영, 헬스 등을 즐길 수 있고, 뚝뚝으로 15분 정도 가까운 거리에 이온몰이 있고, 숙소가 있는 지역 주변에 외국인 음식점이나 카페, 펍이 많아 여가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었다.
제가 프놈펜에 오지 않았더라면 개발도상국과 캄보디아의 역사 대해 평생 모르고 살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반성이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대에 살지만 전혀 다른 환경과 문화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직접 이야기하며, 나 혼자만의 행복과 개인적인 만족을 쫓으며 살아가기 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조금이라도 내가 가진 것을 공유하고, 꾸준히 세상에 관심을 갖고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영어교육을 통해 무궁무진한 세상 보여주기/문유진 갭이어족 갭퍼/12주간의 갭이어 |
현재 대한민국은,
한 해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 6만 명, 꿈이 없어 그냥 노는 20대 34만 6천명, 취업 후 1년 내 이직율 40%대 돌입, 대학생의 75%는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장인의 80% 이상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라고 말하지만 현실적인 방법과 도움이 없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한민국에도 '갭이어'를 들여오고자 합니다.
'갭이어(Gapyear)'란 학업과 일을 병행하거나 잠시 멈추고 봉사, 여행, 인턴, 교육,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권장 되고 있는 문화입니다.
# '내가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에 많이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저를 놓아주고 싶었습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캄보디아와 태국 두 곳에서 갭이어를 보낸 문유진입니다. 예전부터 해외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었고, 갭이어 홈페이지에서 캄보디아 영어 교육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눈에 띄어서 바로 결정했습니다.
출국하기 전에 딱히 준비라 할 것은 없었고 떠나기 전까지 거의 한달정도 여유가 있어서 틈틈이 영어공부 하고 필요한 서류 준비하며 놀면서 편하게 준비했어요. 캄보디아 도착 비자를 받으려면 공항에서 돈을 더 내야한다는 말이 있어서 한국 대사관에서 1달 전에 비자 받고, 2주 정도 전부터 예방접종, 보험, 짐을 쌌어요. 항공권은 인터넷 보면서 제일 저렴한 걸로 끊었습니다.
저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내가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에 많이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저를 놓아주고 싶었습니다. 또 이번 갭이어를 통해 제가 갖고 있는 조급한 성격이나 불안을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 봉사하는 내내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한 NGO가 운영하는 고아원의 초등학교에서 3,5,6학년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는데, 아이들과 대화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좋아서 수업 준비 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았지만 봉사하는 내내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불쾌한 경험으로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몇 주 지나지 않아 핸드폰 도난사고를 당했었을때 였습니다. 그 순간에는 프놈펜이 싫고 캄보디아 사람들이 미워 밖에 나가는 것이 무섭기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바꾸고 캄보디아의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물건을 더 잘 관리하게 되는 버릇을 들이면서 자연스레 해결되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봉사를 진행하게 되는 학교마다 조금씩 일정이 다른데, 제가 봉사한 기관은 학교 스케줄 상 첫째 달은 오후, 둘째 달은 오후, 마지막 달은 오전에 활동을 했습니다.
오후 수업 스케줄일 때는 오전에 학교에 가기 전까지 수업 준비, 프린트물 준비 등을 하고 오전 11시 반쯤 뚝뚝을 타고 30분 정도 걸려 12시쯤 학교에 도착. 12시-1시까지는 자유시간으로 아이들과 놀아주고 시간을 보냅니다. 오후 1시~4시까지는 3/5/6학년을 돌면서 한 시간씩 수업하고
이후 오후 4시~4시 45분까지는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중학생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면 오후 5시 30분~6시 정도. 그 이후는 저녁을 먹고 마트를 가거나, 맥주를 마시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 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도상국가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도상국가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소 개발도상국가의 현실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도 없고, 접해볼 기회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처음 도착해서는 깜짝 놀랐던 점이 많았어요. 신호등 체계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퇴근시간에는 6차선 도로 중 5개 도로가 모두 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많았고, 빈부 격차에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제가 프놈펜에 오지 않았더라면 개발도상국과 캄보디아의 역사 대해 평생 모르고 살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반성이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대에 살지만 전혀 다른 환경과 문화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직접 이야기하며, 나 혼자만의 행복과 개인적인 만족을 쫓으며 살아가기 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조금이라도 내가 가진 것을 공유하고, 꾸준히 세상에 관심을 갖고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많은 친구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봉사했던 학교를 설립하고 관리하고 있는 일본 NGO에서 인턴십을 하였던 동갑 친구가 있었습니다. 마음이 잘 맞아서 시아누크빌로 여행도 가고 여가 시간을 자주 함께 보냈습니다. 캄보디아를 정말 사랑하고 그 곳에서 더 오래 살고 싶다고 한 친구여서 캄보디아 생활 적응이 쉽지 않았던 저는 그 친구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캄보디아 전국을 돌며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천하며 미술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일본인친구도 만났습니다. 그 친구를 보면서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던 저를 반성하기도 하고, 함께 캄보디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갤러리도 함께 가는 등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함께 갭이어를 보냈었던 한국인 언니, 친구, 동생도 기억에 남습니다. 만약 이 친구들이 없었다면 아마 적응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나 영어가 막힐 때, 고민이 생겼을 때 등 많은 의지가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 방을 같이 쓰고 여행도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나만의 추천 여행지 !
켑과 시아누크빌을 추천합니다. 켑은 프놈펜에서 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휴양지입니다. 여행자들은 보통 켑과 캄폿을 많이 묶어서 가던데 저는 시간이 없어서 켑에 있는 리조트에서 1박정도 머물며 쉬었습니다. 보통 휴양지 하면 시아누크빌을 떠올리는데 켑은 시아누크빌보다 훨씬 한적하고 로컬의 분위기가 나서 하루 쉬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저렴한 리조트도 많고 켑의 게요리가 정말 맛있어서 그곳에서 인생 게요리를 먹었어요. 프놈펜에서 멀지 않으니 짧은 시간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맛있게 먹고 푹 쉬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그에 반해 시아누크빌은 휴양지 특유의 북적거림이 매력 있는 곳입니다. 시아누크빌 시가지에 있는 비치는 물이 깨끗하지 않고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는데, 뚝뚝을 타고 ‘오트레스 비치’라는 좀 떨어진 비치로 가면 물이 정말 깨끗하고 시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추천하는 비치입니다. 치안도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아누크빌에 간다면 꼭 오트레스비치에서 시간을 보내보세요.
# 나만의 TIP
(언어)
프로젝트 시작하기 전에 한국에서 자주 쓰는 일상회화 연습을 해갔다. 막상 도착해보니 처음에는 영어를 쓰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영어가 잘 안 들렸었는데, 계속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되다 보니 익숙해져서 친구들이 말을 너무 빨리 하지 않으면 거의 알아듣게 되었다.
1대1로 말하는 건 내 페이스에 맞춰서 상대방이 영어를 사용해줘서 문제 없었는데, 많은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하면 확실히 잘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땐 눈치껏 알아듣거나 한번 더 물어보았다.
(숙소)
보통 2~5명의 다른 봉사자 친구들과 함께 방을 쓰게 된다. 프놈펜은 혼자 다니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니 (뚝뚝 교통비)같은 방 친구들과 친해져서 많이 돌아다니면 좋다.
(식사)
서양인 봉사자가 많아서 서양식+퓨전 같은 현지(크메르)식으로 제공되어 맛있게 잘 먹었다. ~ 아침도 과일+토스트+계란 이런 식으로 잘 나와서 만족했다. 우유나 유제품은 냉장고에 넣어둬도 봉사자 수에 비해 냉장고가 너무 작아 상할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꿀팁)
캄보디아에서는 주의한다 하더라도 분실물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분실물 보험은 꼭 들어 놓는 것이 좋다. 또한,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웬만하면 현지 마트에서도 모두 구할 수 있으니 생활용품 등 너무 많이 안 챙겨가도 좋다.
처음에 제일 적응이 어려웠던 것은 환경이었다. 우리나라보다 생활 인프라가 좋지 않아서 소매치기나 교통사고에 대한 걱정이 제일 많아 처음엔 많이 돌아다니지도 못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후회가 된다. 조심을 하는 것은 좋지만 스트레스를 너무 받지는 말고, 그냥 그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기려고 마음을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 세상을 보는 시야가 조금은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갭이어 프로젝트를 다녀온 후 세상을 보는 시야가 조금은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부끄럽지만 처음 알게 된 계기가 되었고, 세상에 관심을 갖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변 환경에 불평하고 환경 탓만 하기 보다는 그 주어진 환경 속에서 내 마음을 바꾸는 것이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교류하는 것을 처음 해봤고, 캄보디아라는 나라에 대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게 되었다.
배움 ★★★★☆
개발도상국에서 살아보며 환경에 미치는 사람들의 문화와 성향 등에 대해서 많이 배웠고, 나만의 생각을 버리고 편견을 깨야 문화나 상황 등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환경 ★★☆☆☆
프놈펜 도로 환경은 안전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큰 도로까지 혼자 걸어 간다거나 늦은 저녁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피하는 게 좋아다. 개인적으로는 대중교통이 없는 환경이 처음엔 적응이 힘들었다. 또한, 휴대폰이나 현금 등을 손에 쥐고 돌아다니면 위험할 수 있다. 위와 같은 행동만 피하고, 어느 정도 환경에 적응하면 괜찮을 것이다. 숙소 안이나 건물 안은 안전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안전 ★☆☆☆☆
도로 환경이나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차나 사람 등 스스로 조심히 행동해야 한다.
여가 ★★★☆☆
도보 거리에 큰 스포츠센터가 있어 수영, 헬스 등을 즐길 수 있고, 뚝뚝으로 15분 정도 가까운 거리에 이온몰이 있고, 숙소가 있는 지역 주변에 외국인 음식점이나 카페, 펍이 많아 여가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