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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갭이어 스테이 후기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 진짜 짧다면 짧게 숙박했던 손님들이였지만 이렇게든 저렇게든 다시 만나게 되는걸 경험하고 나니 인연을 더 소중히 하게 되는것 같다.

     

    -프랑스 파리, 갭이어 스테이/홍경기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 휴학만 2년째, 방황하는 나


    친구들이 다 졸업하고 취직을 하는동안 나는 휴학만 2년째 하고 있었다. 휴학 후 워킹홀리데이로 캐나다에서 지내며 많은사람들을 만났지만 나도 모르게 벽을 만들고 더 깊은 관계로는 발전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혼자있으면 우울해질때가 있었는데 그 와중에 이 프로젝트를 알게되었는데,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 있는 점이 끌렸고 특히 내가 참가한 프로젝트의 장점이 여행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과 시간이 있다는게 좋아서 프로젝트를 신청하게 되었다.



     



     

     

     

     

    #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들

     

    정말 꿈같이 두달이 흘러갔다. 그 동안 진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성장할 수 있던 시간들이였다. 그리고 2달동안 좋은사람들을 얻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만났던 손님들까지도:)

     

    지금 갭이어 프로그램이 끝나고 런던과 스페인 여행 중인데 런던에서는 런던유학생이였던 손님에게 투어도 받고, 스페인에서는 지나가다가 손님이였던 분을 만나기도 했고, 다른손님은 인스타보고 연락와서 같이 플라맹고 공연도 보고, 지금은 말라가에서 유학중인 손님에게 투어받고있다ㅎㅎ 진짜 짧다면 짧게 숙박했던 손님들이였지만 이렇게든 저렇게든 다시 만나게 되는걸 경험하고 나니 인연을 더 소중히 하게 되는것 같다.

     

    그리고 특히 처음 내가 인수인계를 받을때 계셨던 손님들이 많이 생각난다. 처음 외출을 하러 나갔을때 나보다 오래계셨던 손님들이 지하철이랑 버스 타는 법을 알려주시기도 했고, 내가 일한지 얼마 안됐을 때 공항이 파업을 해서 원래 가야하는 날짜에 못가고 며칠 더 숙박했던 손님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이랑 같이 나가서 오히려 관광을 받기도 하고. 정말 이름만 스텝일뿐 처음에는 많이 도움을 받았던게 생각난다. 그리고 나는 처음 한 달은 오후근무로 일을 하면서 뱅쇼 끓이는 법부터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까지도 많은 걸 배운 것 같다.

     

     

     

     

     

     

     

     

     

     

     

    # 생각만 해도 울컥하는 인연들

     

    지금은 여름이라 안하겠지만 내가 일할 때만 해도 쌀쌀했기 때문에 야경투어가 있는 저녁에는 과일과 와인을 넣고 끓인 뱅쇼를 만들면서 사람들을 기다렸었는데 그날그날 맛에 긴장하면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유럽이 처음이라 손님들이 다녀 온 여행이야기를 듣는게 재미있었다.

     

    진짜 다시 생각해보면 생각만 해도 울컥하는 사람들이 만다. 내가 처음 왔을 때 트레이닝 시켜줬던 태연언니. 나와 한달 동안 같이 일한 동갑내기 혜린이, 지금도 동유럽을 떠돌아 다니며 혼자 여행하고 있을 텐데 너무 보고 싶다!  그리고 윤구 천사, 진짜 착해가지고는 남자손님들한테 항상 연락 받은 남자. 지금 나와 함께 여행 중인 막내 효준이, 말로는 많이 표현 못했지만 너와 함께 여행와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앞으로도 남은 여행 재미있게 하고 가자!

     

     

     

     

     

     

    그리고 거의 한 달이 지나고 남은 한 달은 오전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보통 오전근무는 오후근무보다 파리관광지나 파리 시내 지도, 교통 등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아침에 외출하는 손님들에게 알려드릴 수 있는데, 이미 나의 경우는 그 전 한 달 동안 파리 곳곳을 다니면서 파악한 정보들이 있어서 오전근무가 한결 편했다. 그리고 아침에 손님들이 외출하고나면 혼자 음악 틀어놓고 청소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 때가 가장 좋았다 :) 그리고 오전 근무를 끝내고 나면 남는 오후 시간에 야경투어, 놀이동산투어를 많이 따라갈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파리에 있는 동안 냉면이 진짜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육수도 만들고 면도 삶아서 냉면을 해주셨던게 기억에 남는다. 사실 냉면먹기 전에 떡볶이도 해주시고 고기도 구워주셔서 진짜 배불렀었는데도 사장님이 직접 나를 위해 만들어 주신 냉면은 진짜 맛있었다 :)

     

     

     

     

     

     

     

     

     

     

     

     

    # 여행은 무엇을 보러가는 것보다 누구랑 같이 가느냐

     

    한번은 사장님이 좋은 사장은 어떤 사장이냐고 물어보신 적이 있는데 그때는 대답하지 못하고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 생각해본 적이 있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일을 해봤지만 일을 하면서는 좋은 사장님이라고 생각할 만큼 좋은분은 못 만나본것같다. 당연히 입장과 추구하는게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까 부딪힐 수는 있겠지만 일이 지난후에 생각해보면 일이 재밌었고 좋은추억으로 남았다면 좋은사장님이였을거라는 생각을 해봤다. 다음에 가면 좋은사장님이였다고 말씀드려야지ㅋㅋㅋㅋ

     


    파리에 있어서 여행루트나 여가 시간은 진짜 자기하기 나름인 것 같다. 부지런하다면 일하면서도 충분히 프랑스 곳곳을 다닐수 있고 그게 아니라면 게스트하우스 내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나는 부지런하지 않은 관계로 손님들이 여행할 때 껴서 역관광을 많이 당했고, 아무 일정없이 나가서 공원에서 낮잠도 자고, 사람들이 많이 줄서는 식당에 따라 나도 줄을 서고 밥을 먹으며 파리를 즐겼다.

    그리고 갭이어 막바지에는 일쉬는날을 껴서 벨기에로 일박이일 여행도 다녀오고, 남은 한달 동안은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는 야경투어를 맨날 따라갔다. 생각해보면 무엇을 보러가는 것보다 누구랑 같이 가느냐에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그 중에서도 내가 추천하고 싶은 파리의 여행 장소는 오르세 미술관 5층의 진짜 편한 쇼파, 룩상부르크 공원, auchan 마트, 그리고 마지막날에 바토무슈를 타면서 봤던 야경! 짱이다 진짜

     

     

     

     

     

     

     

     

     

     

    # 갭이어 이 후 바뀐 내모습, 싫지 만은 않다!

     

    사실 처음 파리올때만 해도 여행계획없이 바로 돌아가려고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6월4일 비행기를 예약했었는데, 여러 사람들로부터 어디는 꼭가보라고 뭐가 좋고 뭐가 맛있었다라는 말을 계속 듣다보니 지금 이렇게 비행기를 바꾸고 여행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일이 끝나고도 여행을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일정을 물어보고, 내가 아는 정보는 공유하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은 도와주고. 진짜 겉은 외향적인 사람으로 변했다는걸 느꼈다. 속은 아직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외향적으로 바뀐 모습이 싫지만은 않다:)

     

     


    진짜 짧고짧은 두달이였지만 많은걸 생각하게 했고 경험하게 했고 배우게 된 것 같다. 포토그래퍼, 파워블로거, 모델, 다양한 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나 자신을 다시 반성하게 되었고, 모든 일에 악착같이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닌 내가 살고 싶은 길을 따라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살기로 했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사람들의 경험을 들음으로써 간접 경험해보고 내가 하고싶은걸 찾고싶기도 했다. 내가 앞으로 살면서 이런 사람들을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싶다.

     

    결과적으론 아직도 내가 하고싶은걸 정확히 찾지는 못했지만 많은사람들이 이야기해준것처럼 지금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안절부절하면서 시달리지 않고 즐기기로 했다. 25살을 앞두고 아직 대학교 졸업도 뭐도 끝내지 못한 시점에서 이렇게 좋은 터닝포인트를 갖게 되서 감사하다:)

     

     

     

     

     

     

    ★ 다음 참가자를 위한 나만의 TIP ★


    1. 간단한 불어를 공부해가면 진짜 좋다. 나는 다행히 같이 일했던 친구가 불어전공자여서 숫자랑 기본적인 인사를 배웠었는데, 밖에 나가서 식당이나 다른 현지인에게 처음 말을 꺼낼 때나 헤어질 때만이라도 불어로 이야기하면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 같았다.


    2. 진짜 게스트하우스에 웬만한건 다있기 때문에 바리바리 챙겨올 필요 없다! 그리고 필요하면 현지에서 구입하길. 드라이기는 숙소에 있고 고데기를 챙겨갔는데 여행다니면서 편하고 좋았다. 그리고 바늘이랑 실, 스타킹은 챙겨오는게 좋다(현지에서는 비싼 물품들이다!)


    3. 있는 동안 여행이든 일이든 그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이니까 :) 그리고 며칠에 어떤거어떤거를 계획하기보다 하고 싶은 리스트를 적고 그날그날 날씨나 시간에 맞춰 리스트를 지워나가는것도 좋다!  두 달이라는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기 때문에 후회없이 보내길!






     ▼▼▼더 다양한 프로젝트를 보고 싶다면?▼▼▼



     ▼▼▼어떤 갭이어를 보내는 것이 좋을 지 고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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