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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갭이어스테이 후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사람이었다"



  •  지금까지 제주도 이전에도 많은 곳을 가 본 것은 아니지만 제주도까지 다녀오고 나니 공통적으로 가장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인 것 같다. 그들과 나눈 대화, 그 때의 공기, 공감되고 위안이 되는 얘기를 들었을 때의 떨림. 지난 두 달도 역시 그랬다. 

     

    -제주! 그곳에서 살고 싶다, 갭이어 스테이/이수현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 혼자가 주는 힘

     

    평소에도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혼자라는 것에 구애 받지 않고 잘 돌아다니는 편이었다. 그래도 항상 '누군가와 같이 하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휴학 후 반년 내내 회사에서 일만 하다가 탈출구로 선택한 갭이어 제주도 스테이를 조금은 망설였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계속 GO하길 잘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도착해보니 같이 일하는 스텝 언니가 한 분 더 있었다. 마지막 일주일을 제외하곤 두 달 내내 같이 잠들고, 깨고, 매 끼니를 함께 해 혼자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또 한 주, 한 주 지날수록 휴가철이 다가왔고 많은 국내, 해외 관광객도 만날 수 있었다. 비율 상 중국인이 많았는데 나는 중국어라고는 "니하오" 밖에 할 줄 몰랐고 스텝 언니는 잘하는 편이었다. 언니가 있을 때는 물어보며 가끔씩 혼자일 때는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대화를 했다.

     

    나만 제주에 혼자 온 게 아니라 혼자 여행 온 사람도 꽤 많았다. 외국인 중에서 혼자 제주로 온 사람도 많았다. 가끔씩 먼저 말을 걸어오는 사람도 있었고 덕분에 대화도 많이 나누었다. 외국인과는 주로 영어로 대화했는데 실력이 급 상승하지는 않더라도 덕분에 외국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네덜란드, 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고 한 번도 즐겁지 않은 적이 없었다. 즐겁게 대화하고 결국은 머지 않아 그들과 헤어질 때마다 아쉬움이 컸지만 아쉬움 끝에는 그래도 여기 오지 않았다면 더 아쉬울 뻔 했다는 걸 느끼며 갭이어 프로그램에 지원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 물 가까이에 살어리랏다

     

    제주도는 한국인의 환상의 섬 아니던가. 아니라고?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이리저리 끌려다니기만 했던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로 매번 놀러 온다고 다짐만 했는데 갭이어를 통해서 왔다. 제주의 여름은 변화무쌍했다. 어느 날은 실내에서 창 밖으로 내다 보기만 해도 도저히 엄두가 안 날 만큼 해가 쨍한 날이 있는가 하면, 새벽부터 호우주의보와 태풍으로 조심하라고 긴급재난문자가 울리는 날도 있었다. 비가 오는 날에 용두암 근처에 갔다가 바다 바람의 참 맛을 느끼고 돌아와 하루의 에너지를 모조리 소모한 적도 있었다. 

     

    처음 2주 동안은 더운 날엔 왠지 나갔다가 내가 녹아버릴 것만 같아서 몸을 사렸다. 하지만 나중에 가서는 비바람만 불지 않는다면야, 자외선 차단제만 믿고 챙 넓은 모자를 눌러쓰고 어디든 나갔다. 여름은 역시, 바다였다. 겨울바다도 물론 운치있지만 여름의 제주 바다는 그야말로 찬란하다. 해가 쨍한 낮엔 보기만 해도 시원했고 노을이 질 즈음에는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가장 자주 갔던 해변은 이호테우 해변이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가장 가까웠기 때문이다. 물이 가장 따듯하고 예뻤던 곳은 김녕 성세기 해변이었고 물놀이 하기 좋았던 곳은 곽지 과물 해변이었다. 해변 뿐만 아니라 한라산 근처 어승생악에 올라갔었는데, (한라산은 왕복 9시간이나 된다고 한다. 정말 평소에 등산으로 단련된 체력이 아니면은 안될 것 같아서 근처 오를 수 있는 곳을 택했다.) 안개가 있는 날이었지만 구름 위에 올라온 것 같은 태어나서 그런 기분은 처음 느껴봤다. 

     

    또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주도립미술관이 가까워서 한 번 갔었는데 주변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전시 관람을 마치고 코앞에 버스 하나를 일부러 보내고 30분을 가만히 앉아 감상하기도 했다.

     

     

     

     

     

     

     

     

     

     

     

     

     

     

    # 어딜가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사람이었다

     

    지금까지 제주도 이전에도 많은 곳을 가 본 것은 아니지만 제주도까지 다녀오고 나니 공통적으로 가장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인 것 같다. 그들과 나눈 대화, 그 때의 공기, 공감되고 위안이 되는 얘기를 들었을 때의 떨림. 지난 두 달도 역시 그랬다.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 (이모님)과 같이 일했던 스텝 언니가 제주도의 가장 선명한 기억들이다. 이모님은 내가 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고민들까지 항상 웃는 얼굴로 답해주시고 사려 깊게 들어주셨다. 스텝 언니와도 매일 밤늦게까지 티비를 보다가 잠들기 전에 제주도 맛집을 검색해서 내일은 또 어디 갈지 떠들며 웃다가 잠들곤 했다. 

     

     

    제주도에 가기 전에 사람에 지쳐서 벗어나고자 떠났던 것 같다. 떠나왔지만 여전히 사람은 필요했다. 또 다시 사람들과 같이 부대껴 지내고 두 달 동안 끊임없이 많은 사람을 마주하면서 이전에는 본 적 없던 내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 그리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그 소중함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짜증스러운 현실을 피하고자 선택했지만 그것은 결국 피할 수 없는 것이었고 제주에서의 시간을 통해 그것을 즐기는 법을 배워왔다.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 뜨거운 여름의 제주도를 즐기는 법

     

    제주의 여름은 뜨겁다. 생각보다 훨씬. 하지만 그 열기를 뚫고 도착해 마주한 풍경들은 정말이지 근사하다. 그 날 그 날 기분에 따라, 바다를 보고 싶으면 바다로, 산을 보고 싶으면 산으로, 전시 관람을 하고 싶으면 미술관으로 갔다. 여름에 다녀왔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은 장소는 단연코 해변이다. 김녕 성세기 해변과 곽지 과물 해변이 특히 아름다웠다. 물도 차지 않고 시원한 정도였다. 

    한라산은 끝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도전해 봄 직한 곳 같고 아니면 주변의 오름이나 어승생악 정도 올라갔다 내려와도 성취감이 컸던 것 같다. 서귀포시에 이중섭 미술관, 거리도 옛날을 배경으로 한 촬영세트장에 와있는 느낌을 주었다. 

     

     

     

     

     

    # 나 자신의 내면의 힘이 단단해진 시간, 갭이어

     

    원래 알고 있었던 나를 더 확실하게 알게 되었고, 몰랐던 내 자신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였다. 내가 어떤 일을 즐거워하고 무엇에 기뻐하는 지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한마디로 홀로 새로운 곳에 두 달이라는 시간을 지내게 되었지만 아주 혼자는 아니었기에 남을 통해서, 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내면의 힘이 참가 전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느낌이다. 

    갭이어의 많은 프로그램들이 지향하는 그 목적에 내가 부합할 수 있을까, 혹은 나는 그것들을 얻어오지 못하면 어쩌지 했던 걱정들은 괜한 걱정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갭이어스테이 참가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한 마디, "적극 추천!"

     

    거창한 기대를 갖지 않고 도착했어서 그런지 오히려 만족감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주 게스트 하우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창 밖의 바다'와는 거리가 먼 게스트 하우스와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제주의 햇빛과 금세 잿빛으로 변해 폭우가 내리는 날도 있고 폭풍 같은 바다 바람에 몇 시간 만에 하루의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기도 했지만 다 예상하지 못했고 처음이었기에 추억이 됐던 것 같습니다. 

     

    혹, 이미 제주에 여행을 많이 가봤거나 몇 주라도 살아봤거나, 잘 알고 있는 분이라면 부산이나 경주 갭이어 스테이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평소 제주에 대해 신비감을 품어왔고, 자연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조언이라면 느린 제주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볼 수 있는 마음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곳에서 만나는 많은 여행자, 관광객, 같이 일하는 스텝,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 등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 마음을 열고 외국어에 대해서도 주눅들지 않는다면 더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갭이어 프로젝트 TIP

    - 숙소 사장님(이모님)이 거의 대부분 끼니를 정성스럽게 차려주시지만, 원하는 것이 있으면 직접 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평소 집에서 지내듯이 살면서 매일 청소를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면 활동하기에 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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