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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있는 그곳! 해운대! 갭이어 스테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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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이루고 싶었던 것은 너무 치열하게만 살아왔던 나에게 조금은 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 많고 많은 도시들 중에서 부산, 그것도 왜 해운대였는지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적어왔던 버킷리스트에 있던 바닷가에 살아보기라는 꿈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젊음이 있는 그 곳! 해운대! 갭이어 스테이/강민경 갭이어족 갭퍼/4주간의 갭이어

     

     

     

     

     

     

     

     

     

     

     

     

    어렸을 적 부터의 버킷리스트, 바닷가에서 살아보기


     

     

     





     

    어렸을 적 부터의 버킷리스트, 바닷가에서 살아보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가서 맞이한 나의 20대는 폭풍치는 바다같았다.

    다사다난한 20대의 서막에서 나는 너무 지쳤다. 얼마나 했다고 지치냐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직 다 자라지 못한 햇병아리 같은 나에게 지친 곳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고, 돌파구가 필요했다. 갭이어를 통해서 나 스스로 서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 



    가장 이루고 싶었던 것은 너무 치열하게만 살아왔던 나에게 조금은 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 많고 많은 도시들 중에서 부산, 그것도 왜 해운대였는지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적어왔던 버킷리스트에 있던 바닷가에 살아보기라는 꿈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이렇게 많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내가 떠날 이유를 만들어 주었다. 


     

     

     

     

     

     

     

    외로운 시간을 이겨내는 방법


     

     

     

     

     

     

     

    낯선 환경에서 전혀 해보지도 않은 일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매우 무서운 한편 설레는 일이었다. 내가 게스트하우스에서 하게 된 일은 객실청소였다. 객실청소. 말은 쉽지만, 객실청소라는 것이 많은 것들을 내포하고 있었다. 이불과 침대시트를 갈고, 모래를 털고, 쓰레기 통을 비우고, 수건을 빨고. 게스트들이 모래사장에서 모래를 온몸 구석구석 담아와 방에 모래사장을 그대로 재현해 두었을 때는 청소기를 더더욱 열심히 돌려야 했다.


    큰 마음을 먹고 날을 잡아서 그것도  매우 근본적인 청소들만 근근이 하는 청소생활을 갖고 있었던 나였다. 그랬기에 꼼꼼하지 못하다고 많이 혼나기도 했다. 서울에서라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도 '혼나면 다음번에는 더 잘 하면 되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 서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타지에서 의지할 사람 없이 일을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그게 내 ‘나름대로’이였다는 것이 서러워서, 그럴 때 나를 안아줄 누군가가 없다는 것이 서러워서 눈물이 날 때도 있었다.


     

     

     

     

     

     

     

     

     

     

     

     

     

     

    그럴때면 혼자 바닷가에 나가서 산책을 하기도 하고 나만의 장소를 찾아서 떠나기도 했다. 밤에 바닷가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면서 나에게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늘 외로운 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함께 같은 일을 한 동갑내기 친구가 있었다. 이 힘든 와중에도 함께 그 힘든 일들을 토로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매우 의지가 되었다.

     

     

     

     

     

     

     

     

     

     

    우물안 개구리, 진짜 세상을 만나다. 


     

     

     

     

     

     

     

    갭이어를 통해서 가장 크게 깨닫게 된 점이 있다. 스스로가 세상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나는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사실이다. 세상은 훨씬 더 복잡하고, 사람들도 좋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스트하우스라는 특수한 공간 속에서도 많은 일을 겪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알고 있던 세계는 너무 작았다고 느꼈다. 


    나를 위한 짧은 듯 짧지 않은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앞으로의 생활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눈과, 원동력을 얻게 된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일을 겪게 될 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처음 갭이어를 가져보겠다고 신청한 과거의 나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고, 힘든 일들을 결국에 다 꿋꿋하게 이겨낸 나를 꽉 안아주고 싶다.

     

     

     

     

     

     

     

     

     

     

     

    갭이어를 고민하고 있는 당신에게 

     

     

     

     

     

    갭이어를 가진 후, 원래 내 일상이었던 학교를 다니고 나의 진로를 위해서 일해나가야 하는 이유가 조금 더 확실해지고 뚜렷해졌다. 무작정 달리던 내가, '왜' 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서 달리기에 더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될 수 있게되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갭이어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가기 전에 갭이어가 왜 필요한지, 무엇을 위해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많은 경우들을 생각해보고 우선순위를 매겨보고 참가했으면 좋겠다. 은 것들을 감수하고 온전히 하나에 집중한다는 것은 그만큼 동기가 강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흐름을 놓치면 시간낭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내가 평소에 책상에 앉아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직접, 몸소 체험하면서 많은 것들에 대해 경험할 수 있었다.

     

    배움 ★★★★★

    많은 것들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느낀 것들도 많았다. 세상은 크고 나는 아직 배워나가고, 채워나가야 할 것들이 많은 존재였다.

     

    환경 ★★★☆☆

    식습관이 상당히 무너져서 건강이 쉽게 악화되었다.제 때 밥을 잘 챙겨먹기를 바란다.

     

    안전 ★★★☆☆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앞에 큰 클럽이 있어서 밤에는 위험했고, 24시간 숙소를 개방해 두어서 스스로 주의해야 하는 면이 있다.

     

    여가 ★★★★☆

    11시부터 3시까지 일하는 시간이라서 그 외의 시간에는 자신만의 시간이였다. 그날 그날 일의 강도와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균형을 맞추면서 여가를 즐길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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