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떠나는 자유 음악 여행, 첫번째 인도편 갭이어 후기

작성자: 신유진
국가/도시: 아시아/인도/바라나시
조회수 : 2631

1년동안 휴학을 하고 가장 하고 싶었던 것도 여행을 하며 새로운 악기를 배워보는 것이었다.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에 인도에서 음악을 배우는 갭이어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참가를 결정했다.

-세계로 떠난 자유 음악 여행, 첫 번째 인도편/신유진 갭이어족 갭퍼/2주간의 갭이어

계기

어렸을 때부터 음악은 가장 즐거운 취미였다. 한 가지 악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악기 그리고 다양한 음악에 항상 관심을 가져왔다. 대학교는 전자과 전공으로 진학했지만 취미로써 피아노, 해금, 기타를 꾸준히 연주해왔고, 몽골에 갈 기회가 있었을 때에는 몽골의 전통악기를 배워오기도 했다.

준비

갭이어 담당자분께서 끊임없는 관심과 연락을 준 덕에 출국부터 입국까지 많은 정보와 자료들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정작 나는 큰 걱정이 없었지만, 오히려 인도에 여자 혼자 간다는 사실에 주변 친구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혼자 여행하는 여자 여행객들이 많아 놀랐다. 또 인도 사람들도 굉장히 친절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조금만 주의하고 조심하면 그 정도는 충분히 가려낼 수 있었다.

갭이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하루에 두 시간씩 수업이 있다. 나머지 시간에는 현지의 친구나 여행객 친구들과 함께 놀며 시간을 보냈다. 유명 관광지는 너무 멀어서 프로그램 진행 중에는 가지 않았고, 시내에 나가 놀거나 관광객들은 쉽게 찾기 힘든 현지의 맛집을 찾아내기도 했다.

수업의 진행 방식은 먼저 기본적인 연습을 통해 곡을 가르쳐주고, 그 다음에 연습시간이 주어진다. 스스로 연습을 하는 시간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피드백을 받았다. 그렇게 하나의 곡이 익숙해지면 다른 곡을 배우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내가 인도에서 배운 것은 '타블라'라는 악기이다. 여러가지 악기가 있고, 또 여러가지를 선택해서 배울 수 있지만 원래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타블라라는 악기 한가지만 배우기로 결심했다. 타블라는 타악기이기 때문에 리듬이 중요했는데 처음으로 배우는 악기라 기초를 다지는 것부터 집중했다.

선생님들은 한분 한분 정말 친절했고,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가르쳐주시는 점이 좋았다. 쉬는 시간에 들려주셨던 인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들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이 기관은 현지인들에게는 역사가 깊고 전통 인도 음악을 교육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있어서, 이곳에서 악기를 배우고 있다는 것을 현지 친구들이 굉장히 좋아했고 쉽게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혹시라도 인도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 때문에 여행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인도의 문화 그리고 종교에 대해 조금만 더 열림 마음을 가지고 다가간다면 놀랍도록 매력적인 나라인 인도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인도 여행을 더욱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