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계기 계기나 이유라고 말하기엔 너무 거창하고, 그냥 휴학도 했겠다, 막연하게 서울을 떠나보고 싶었다. 여행처럼 단기간 어딘가를 갔다 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살고 싶었다.그리고 그 때 갭이어 스테이 프로그램을 발견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나서는 이건 서울을 빨리 벗어나서 살아보라는 하늘의 뜻인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갭이어를 통해 변화시키고자 했던 것 혹은 갭이어의 목표 목표는 분명했다. 경주는 다 돌아보고 오자! 근무가 끝나면 부리나케 나가서 열심히 돌아다녀야지.서울에서만 살았던 티 안 나는 사람이 되어야지.이거였다.그리고 근무가 끝나고 나면 정말 부리나케 나가서 여기서기 잘도 돌아다녔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가지 않았던 주상절리도 갔고, 경주에서 웬만한 곳은 다 가봤다고 생각해서 포항까지 다녀 왔었다.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들고 부수적인 것들을 많이 생각하는 내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경주 여기저기 돌아다닌 건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고 집 앞 슈퍼도 나가기 귀찮아 하는 내가 포항까지 다녀왔다는 건 우리 엄마도 신기해 하는 일이다.
나만의 갭이어 이야기 처음에는 딱히 경주에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수학여행으로 갔다 왔다는 그 경주를 나는 23년동안 단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욱 아무 생각이 없었다.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안 가본 곳을 가보고 싶어했으면 했지,학창시절에 다 갔다 와봤다는 곳을 내가 굳이 가 볼 필요성을 못 느꼈다.
갭이어 프로그램을 경주로 신청하게 된 계기도 다른 곳에서 살아보고 싶었다는 이유였다. 부산 갭이어 스테이도 있고 프랑스 파리도 갭이어 프로그램 중에 있었지만 해외에 나가는 건 욕심이 없었고 부산에서는 한 달 정도 살았었다.그래서 약간은 허무하게 경주를 선택하게 됐었다.
도착하고 3일 뒤, "여기 오길 잘했구나" 생각했다.
첫 3일은 정말 죽을 듯이 힘이 들었다. 지금 뭘 해야 하는지 감도 안 잡히고, 일은 처음 해봐서 힘들고 어렵고. 그리고 3일 뒤 오전근무가 없는 날 튼튼한 두 다리 하나 믿고 안압지 까지 걸어갔다. 다음은 첨성대, 다음은 교촌마을, 다음은 오릉, 포석정. 하나하나 보고 지나칠 때마다 다음엔 뭐가 있을까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장소들이었다. 6시간 가량을 걸어 다녔지만, 내가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와서 처음 꺼낸 한마디는 피곤하다, 힘들다가 아닌 ‘휴무날은 더 많이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다’ 였다.이 날을 시작으로 더 배우고 받아들이는 자세로 경주를 돌아다녔다.
또 사람들 만나는 게 정말 값어치 있는 일 이라는 것을 느꼈다. 오랜 기간, 많은 시간을 살아온 건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많이 데였었다. 덕분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도 많이 망설였고 자존감도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던 상태였다. 그런 나에게 게스트하우스에서 게스트들과 어울려서 일을 하는 건 많은 두려움을 이기고 시작한 것이었다.그리고 그 두려움을 이긴 보상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컸고 값어치 있었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온 이후에도 사람들과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스탭들과는 평생을 같이 갈 친구로 남았다.
30년 뒤의 나,혹은 노년의 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면 나는 항상 하는 생각이 있다. 나는 무조건 바닷가 앞에서 살겠노라. 나의 다짐과도 같은 소망이다. 그래서 부산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잠깐 살아봤던 것도 있었는데, 부산은 뭔가 내가 생각했던 바다와는 많이 달랐다. 삶의 터전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여행지로 찾는 곳이었고 숨가쁘게 살아온 노년의 나에게 주는 선물의 터전은 전혀 아니었다.그래도 나의 다짐과도 같은 소망은 계속 이어졌고,경주에 오게 되면서 경주 근처에도 바닷가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경주 시내와는 많이 떨어져 있어서 사람들이 여행지로는 많이 가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더더욱 가보고 싶어졌다.
결국 휴무를 몰아서 내고 경주의 주상절리를 갔다.내가 가본 해안가 산책로 중에 감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이다.정말로!해안을 따라서 조성해 놓은 산책로는 바다냄새를 맡으면서 유유자적 걸어다닐 수 있었으며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 앉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닷가를 볼 수 있었다. 경주에 간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곳은 다 제쳐두고 나는 제일먼저 파도소리 길을 가보라고 할 것이다.
누가 나에게 경주를 다녀오길 잘한 것 같냐고 물어본다면 망설임 없이 정말 갔다 오길 잘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정말 값진 경험을 했고 비록 한 달이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왔다고 생각한다. ‘갭이어 스테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여행을 목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나에게 주어진 활동을 해야 하고 나는 처음에 그게 어렵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그걸 극복하고 해냈을 때의 뿌듯함과 성취감은 누구보다 컸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도중 알게 된 게스트분들이 게스트하우스를 떠나고 난 뒤 카톡으로 잘 지내다 간다,서울 올라오면 꼭 한 번 보자 라는 말을 남기면 나도 이 사람들에게 좋은 인연으로 남았구나 하는 뿌듯함을 가지게 된다.
앞으로 살 날과 살아왔던 날들을 다 합쳐서 비록 한 달이지만 정말 멋지게 보낸 한 달이었다. 평생 잊지 못 할 추억들과 인연들로 이 보고서를 쓰고 있는 순간도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이 감동이 나의 삶에 큰 울림을 줬으면 좋겠다.
참가한 갭이어 프로그램의 좋았던 점 작년 이맘때쯤 한국사 검정능력 자격증을 따겠다고 해놓고 2달 정도 공부를 하다가 취업에 필요가 없다고 느껴서 공부를 그만 두었었다.그런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필리핀에서 오셨던 남성 2분과 대화를 하게 됐었는데, 문무대왕릉은 왜 바닷가 근처에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었다.그 때 나 스스로도 굉장히 부끄러웠었는데 한국사람이 왜 한국사를 모르냐는 말에 서울에 올라오게 되면 5월에 한국사 검정능력시험을 꼭 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과 참가 후를 비교해 본다면? 경주에 가기 전까지는 휴학을 했으니 영어공부를 해야겠다. 자격증을 따야 한다.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했었다.이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영어 학원도 다녀보고 컴퓨터 자격증도 땄다.하지만 그 다음에 드는 생각은 이걸 했으니 다음엔 다른걸 해야 한다.이 생각이었다.
하지만 경주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지금 내가 공부보다 더 많을걸 배우고 있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 자체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고, 서울에 올라와서도 내가 하려는 일이나 공부를 내가 원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보낸 갭이어를 별점으로 평가해본다면? 1. 경험 ★★★★☆ 위에서도 말했듯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이 말에 나는 굉장한 프라이드를 느끼고 이 말을 들으면서 자존감도 회복되는 기분이 들었었다.
2. 배움 ★★★★☆ 몸으로 직접 부딪혀 얻는 배움보다 더 큰 배움이 있을까,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나는 많이 배우고 왔다고 생각한다.더군다나 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주에서 하기 싫어도 역사공부는 저절로 된다는 것!
3. 환경 ★★★☆☆ 생활하는 환경은 집이 아니니 당연히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잠도 나 혼자 자는 방이 아니고 잠귀가 밝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불편할 수 밖에 없다.하지만 여행하기엔 좋은 환경이다.
4. 안전 ★★★☆☆ 게스트하우스가 시내 근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주 시내는 9시가 되기 전부터 모든 가게가 닫을 준비를 한다.그리고 10시가 되면 일제히 거리가 어두워진다. 때문에 나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 달 동안 8시 이전에 귀가하곤 했었다.
5. 여가 ★★★★★ 사람들 눈치보지 않고 혼자 여행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혼자 오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곳이 생각보다 많았다.산책하고 자전거 타는걸 좋아하는 나로써는 굉장히 좋았다.관광지들은 대체로 자전거도로를 잘 깔아놓았고 산책로는 예쁘게 꾸며놓았으며 특히 야경은 정말 사진을 찍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예쁘게 해놓았다. |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계기 계기나 이유라고 말하기엔 너무 거창하고, 그냥 휴학도 했겠다, 막연하게 서울을 떠나보고 싶었다. 여행처럼 단기간 어딘가를 갔다 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살고 싶었다.그리고 그 때 갭이어 스테이 프로그램을 발견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나서는 이건 서울을 빨리 벗어나서 살아보라는 하늘의 뜻인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갭이어를 통해 변화시키고자 했던 것 혹은 갭이어의 목표 목표는 분명했다. 경주는 다 돌아보고 오자! 근무가 끝나면 부리나케 나가서 열심히 돌아다녀야지.서울에서만 살았던 티 안 나는 사람이 되어야지.이거였다.그리고 근무가 끝나고 나면 정말 부리나케 나가서 여기서기 잘도 돌아다녔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가지 않았던 주상절리도 갔고, 경주에서 웬만한 곳은 다 가봤다고 생각해서 포항까지 다녀 왔었다.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들고 부수적인 것들을 많이 생각하는 내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경주 여기저기 돌아다닌 건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고 집 앞 슈퍼도 나가기 귀찮아 하는 내가 포항까지 다녀왔다는 건 우리 엄마도 신기해 하는 일이다.
나만의 갭이어 이야기 처음에는 딱히 경주에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수학여행으로 갔다 왔다는 그 경주를 나는 23년동안 단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욱 아무 생각이 없었다.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안 가본 곳을 가보고 싶어했으면 했지,학창시절에 다 갔다 와봤다는 곳을 내가 굳이 가 볼 필요성을 못 느꼈다.
갭이어 프로그램을 경주로 신청하게 된 계기도 다른 곳에서 살아보고 싶었다는 이유였다. 부산 갭이어 스테이도 있고 프랑스 파리도 갭이어 프로그램 중에 있었지만 해외에 나가는 건 욕심이 없었고 부산에서는 한 달 정도 살았었다.그래서 약간은 허무하게 경주를 선택하게 됐었다.
도착하고 3일 뒤, "여기 오길 잘했구나" 생각했다.
첫 3일은 정말 죽을 듯이 힘이 들었다. 지금 뭘 해야 하는지 감도 안 잡히고, 일은 처음 해봐서 힘들고 어렵고. 그리고 3일 뒤 오전근무가 없는 날 튼튼한 두 다리 하나 믿고 안압지 까지 걸어갔다. 다음은 첨성대, 다음은 교촌마을, 다음은 오릉, 포석정. 하나하나 보고 지나칠 때마다 다음엔 뭐가 있을까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장소들이었다. 6시간 가량을 걸어 다녔지만, 내가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와서 처음 꺼낸 한마디는 피곤하다, 힘들다가 아닌 ‘휴무날은 더 많이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다’ 였다.이 날을 시작으로 더 배우고 받아들이는 자세로 경주를 돌아다녔다.
또 사람들 만나는 게 정말 값어치 있는 일 이라는 것을 느꼈다. 오랜 기간, 많은 시간을 살아온 건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많이 데였었다. 덕분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도 많이 망설였고 자존감도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던 상태였다. 그런 나에게 게스트하우스에서 게스트들과 어울려서 일을 하는 건 많은 두려움을 이기고 시작한 것이었다.그리고 그 두려움을 이긴 보상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컸고 값어치 있었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온 이후에도 사람들과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스탭들과는 평생을 같이 갈 친구로 남았다.
30년 뒤의 나,혹은 노년의 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면 나는 항상 하는 생각이 있다. 나는 무조건 바닷가 앞에서 살겠노라. 나의 다짐과도 같은 소망이다. 그래서 부산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잠깐 살아봤던 것도 있었는데, 부산은 뭔가 내가 생각했던 바다와는 많이 달랐다. 삶의 터전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여행지로 찾는 곳이었고 숨가쁘게 살아온 노년의 나에게 주는 선물의 터전은 전혀 아니었다.그래도 나의 다짐과도 같은 소망은 계속 이어졌고,경주에 오게 되면서 경주 근처에도 바닷가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경주 시내와는 많이 떨어져 있어서 사람들이 여행지로는 많이 가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더더욱 가보고 싶어졌다.
결국 휴무를 몰아서 내고 경주의 주상절리를 갔다.내가 가본 해안가 산책로 중에 감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이다.정말로!해안을 따라서 조성해 놓은 산책로는 바다냄새를 맡으면서 유유자적 걸어다닐 수 있었으며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 앉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닷가를 볼 수 있었다. 경주에 간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곳은 다 제쳐두고 나는 제일먼저 파도소리 길을 가보라고 할 것이다.
누가 나에게 경주를 다녀오길 잘한 것 같냐고 물어본다면 망설임 없이 정말 갔다 오길 잘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정말 값진 경험을 했고 비록 한 달이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왔다고 생각한다. ‘갭이어 스테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여행을 목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나에게 주어진 활동을 해야 하고 나는 처음에 그게 어렵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그걸 극복하고 해냈을 때의 뿌듯함과 성취감은 누구보다 컸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도중 알게 된 게스트분들이 게스트하우스를 떠나고 난 뒤 카톡으로 잘 지내다 간다,서울 올라오면 꼭 한 번 보자 라는 말을 남기면 나도 이 사람들에게 좋은 인연으로 남았구나 하는 뿌듯함을 가지게 된다.
앞으로 살 날과 살아왔던 날들을 다 합쳐서 비록 한 달이지만 정말 멋지게 보낸 한 달이었다. 평생 잊지 못 할 추억들과 인연들로 이 보고서를 쓰고 있는 순간도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이 감동이 나의 삶에 큰 울림을 줬으면 좋겠다.
참가한 갭이어 프로그램의 좋았던 점 작년 이맘때쯤 한국사 검정능력 자격증을 따겠다고 해놓고 2달 정도 공부를 하다가 취업에 필요가 없다고 느껴서 공부를 그만 두었었다.그런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필리핀에서 오셨던 남성 2분과 대화를 하게 됐었는데, 문무대왕릉은 왜 바닷가 근처에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었다.그 때 나 스스로도 굉장히 부끄러웠었는데 한국사람이 왜 한국사를 모르냐는 말에 서울에 올라오게 되면 5월에 한국사 검정능력시험을 꼭 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과 참가 후를 비교해 본다면? 경주에 가기 전까지는 휴학을 했으니 영어공부를 해야겠다. 자격증을 따야 한다.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했었다.이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영어 학원도 다녀보고 컴퓨터 자격증도 땄다.하지만 그 다음에 드는 생각은 이걸 했으니 다음엔 다른걸 해야 한다.이 생각이었다.
하지만 경주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지금 내가 공부보다 더 많을걸 배우고 있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 자체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고, 서울에 올라와서도 내가 하려는 일이나 공부를 내가 원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보낸 갭이어를 별점으로 평가해본다면? 1. 경험 ★★★★☆ 위에서도 말했듯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이 말에 나는 굉장한 프라이드를 느끼고 이 말을 들으면서 자존감도 회복되는 기분이 들었었다.
2. 배움 ★★★★☆ 몸으로 직접 부딪혀 얻는 배움보다 더 큰 배움이 있을까,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나는 많이 배우고 왔다고 생각한다.더군다나 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주에서 하기 싫어도 역사공부는 저절로 된다는 것!
3. 환경 ★★★☆☆ 생활하는 환경은 집이 아니니 당연히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잠도 나 혼자 자는 방이 아니고 잠귀가 밝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불편할 수 밖에 없다.하지만 여행하기엔 좋은 환경이다.
4. 안전 ★★★☆☆ 게스트하우스가 시내 근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주 시내는 9시가 되기 전부터 모든 가게가 닫을 준비를 한다.그리고 10시가 되면 일제히 거리가 어두워진다. 때문에 나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 달 동안 8시 이전에 귀가하곤 했었다.
5. 여가 ★★★★★ 사람들 눈치보지 않고 혼자 여행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혼자 오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곳이 생각보다 많았다.산책하고 자전거 타는걸 좋아하는 나로써는 굉장히 좋았다.관광지들은 대체로 자전거도로를 잘 깔아놓았고 산책로는 예쁘게 꾸며놓았으며 특히 야경은 정말 사진을 찍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예쁘게 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