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이어를 참가하기 전, 그러니까 휴학을 결정하고 신청하는 그때까지도 솔직히 전 ‘내가 살아갈 이유가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살 이유도 없는 거 같고 내 존재의 의미도 없고, 항상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했던 것 같아요. 이 프로그램을 참가한 것도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는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신청한거였구요. 그런데 프로젝트 참가 후 제주도에서 지내면서 일단 항상 자연에 둘러싸여서 그런지 전에 비해 불안했던 것도 힘들었던 것도 없이 정말 편하게 지낸 거 같아요. 가끔 시내에 나갈 때면 '아, 내가 지금 한 템포 느려졌구나'라는 게 확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그곳에 있는 동안에는 걱정고민 없이 정말 단순하게 살았어요. 그리고 내가 청소를 하고 게스트를 응대하면서 '아, 나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나도 쓸모가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게스트분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구요. 그리고 ‘조금은 더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라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앞으로 모르는 사람한테 조금은 더 아무렇지 않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살이 좀 더 쪘어요.
nsr2145
대한민국 / 한달살기/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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