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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일상의 와일드 라이프, 일본 도쿠시마 유기 동물 살리기 프로젝트, 동물 전문가로 성장하기 |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찾은 나만의 리듬 편

#유기견들과 산책을 통해 내 속도를 알게 됨 #유기견과 함께 발맞추는 법을 배우다 #마음이 가득 채워진, 더할 나위 없는 경험

시골, 동물들에게 비우고 배우다.

안녕하세요. 한국갭이어를 통해 도쿠시마 유기견 봉사를 다녀온 임수빈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뜻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좋은 기억뿐이라 마음이 한껏 채워진 상태로 이 이야기를 씁니다. 일본 시코쿠 지역 도쿠시마라는 소도시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2주간 봉사를 했습니다.

지난 3년간 일과 사람으로 꽉 들어차 벅차다는 생각을 했기에, 3년 근무로 받은 1개월의 안식월 휴가를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비우고 싶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미루어 짐작해 과도하게 생각하지 않기, 실수하는 나를 그냥 참고 넘어가기, 아침·점심·저녁을 조금씩 잘 챙겨 먹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가 제 목표였습니다.

 

대학생 때 일본에서 반년간 교환학생을 한 적이 있어 해외에서 한 달 정도 머무는 것이 크게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거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인데’ 하는 낙천적인 마음이었지만, 모국이 아닌 곳에서 한 달 가까이 지내는 만큼 사전 준비는 꼼꼼히 했습니다. 한국갭이어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들은 보호소와 쉘터 환경을 참고해 얇은 겉옷을 많이 챙겼고, 봉사 중 생길 수 있는 의료 사고에 대비해 파상풍 주사를 미리 맞고 비상약품도 꼼꼼히 챙겼습니다.

현지에 도착하면 센터 담당자님이 숙소까지 픽업을 나와 주십니다. 숙소에는 다양한 국적의 자원봉사자들이 묵으며 함께 생활합니다. 겨울에 가는 분들은 얇은 겉옷과 히트텍을 많이 챙기면 좋겠습니다. 여름에는 가보지 않았지만 냉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니 대비를 잘하는 것이 좋고, 조금 덥고 조금 춥지만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봉사는 아침 10시쯤 픽업 차량을 타고 보호소로 이동하며 시작됩니다. 보호소는 총 4개 층으로 나뉘어 있고, 자원봉사자들은 주로 유기견 산책을 맡습니다. 한 아이와 짧게는 15분, 길게는 30분 정도 시골길을 걷습니다. 아이들 가운데에는 사회성이 낮아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공격성이 있는 아이도 있으므로 천천히 다가가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가 필요한 아이가 있으면 보호소 스태프분들이 미리 영어나 일본어로 간단히 설명해 주시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전에는 1, 2층 아이들을 나누어 산책시키고 점심시간을 갖습니다. 주변이 한적한 시골길이라 편의점이나 식당이 없으므로, 아침에 미리 점심을 사거나 만들어 출발해야 합니다. 시골길은 해가 빨리 지니 밤에는 차를 조심하고 일찍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20~30분 정도의 휴식 시간이 끝나면 오후에는 3, 4층 아이들과 산책합니다. 4층 아이들은 보호소 위 산길을 걷는 코스입니다. 산책 중간에 여유가 있을 때는 사료를 옮기거나 쓰레기를 치우고, 사료 그릇을 씻는 등 보호소 일도 조금씩 도왔습니다. 일이 끝나는 시간은 그날 자원봉사자 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오후 3~4시쯤 마칩니다.

일주일에 이틀은 휴가가 있어 시코쿠 지역 곳곳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도쿠시마에서 조금 거리가 있지만 나루토 지역 관광을 추천합니다. 우즈노미치 전망대에서 소용돌이를 구경하고 우미덮밥을 먹은 뒤, 시간이 남으면 오츠카 국제미술관까지 방문하는 코스입니다.

 

센터를 운영하는 스태프분들은 봉사활동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감사한 분들이었습니다. 헤어질 때는 웃으며 다음에 언제든 다시 오라며 메신저를 주고받았습니다. 스태프분들이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며 함께 수다도 떨었고, 쉬는 날에는 도쿠시마 여행도 시켜 주셔서 즐거웠습니다. 숙소에서 함께 지낸 친구들도 국적과 나이는 다양했지만 모두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는 일부를 비우고 돌아온 것 같습니다. 비우면서 동시에 채우기도 했습니다. 시골 생활은 정말 고요해서 마땅히 할 일이 없었고, 해가 일찍 뜨고 지는 것을 만끽하며 불필요한 생각의 밤과 시끄러운 하루에서 멀어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챙겨 간 전자책을 많이 읽고, 미뤄 둔 넷플릭스도 잔뜩 보았습니다.

 

아이들을 산책시키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어떤 아이는 눈치를 보며 느리고 천천히 걷고, 어떤 아이는 막무가내로 여기저기를 겁 없이 휘젓고 다니며, 어떤 아이는 조용하지만 고집이 있었습니다. 다가가는 속도, 그리고 함께 발맞춰 걷는 거리도 강아지마다 다르다는 점이 사람과의 관계 같았습니다. 나의 속도로 급히 다가가면 멀어지기에, 여유를 갖고 적당한 거리를 찾아가야 한다는 말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어느 유기견 센터를 가든 귀엽다고 너무 섣불리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내 속도와 그 친구의 속도를 천천히 맞추고, 이름도 자주 불러 주면서 친해져 보세요. 숙소에서 만나는 다양한 자원봉사자 친구들과도 그렇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2주 만에 많은 것이 변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저만의 속도를 조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제게 이 경험은 10점, 더할 나위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언젠가 또 가겠다고 약속할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갭이어는 대학에 가기 전, 앞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며 나에게 텀을 주는 기간을 뜻하겠지만, 저는 반대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지내는 경험을 했습니다. 쉬어가는 시간에 제대로 쉴 수 있었던 이 시간이 지금 제에게 꼭 필요한 갭이어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소개해 준 한국갭이어에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사전 인터뷰를 진행해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텍스트로 볼 때보다 비대면이지만 대화로 프로그램을 자세히 설명해 주신 내용이 현지에서 많이 기억났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나의 갭이어는!

프로젝트의 장점

참여하신 분들이 작성해 주신
성장과정을 기록하였습니다

#지혜와 실력#안정과 충만함#여유와 회복#일본살이#동물나도함께힐링#유기견보호#동물사랑#일본식강아지교육#무조건적인사랑경험하기#여유즐기기#글로벌커리어#동물봉사#동물과교감하기#내마음치유하기#사랑과행복충전하기#자존감회복하기#강아지전문가#나자신되돌아보기#여행봉사

단 한발의 용기를 내주세요.
다른 모든것은 갭이어가 준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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