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이어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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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은 새로운 도전
이직에 대해서 어떻게 인지하고 계시나요? 각자만의 생각이 있겠지만 그래도 다들 어느정도 동의하는 지점은 '새로운 도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안전한 직장을 두고 다른 직장을 옮긴다는 건 새로운 도전이자 위험한 도전입니다. 이런 이직을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부터 다시 확인해볼까요?
혹시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당신은 '일단 때려치고 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건 아닌가요?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이직의 이유는 '일단 때려치고 보자' 같은 우발적이여도 괜찮습니다. 당신 마음이니깐요. 그러나 당신이 나와서 공백기간 동안 멘탈적으로 버틸 수 있어야 괜찮은 겁니다.
만약 회사를 나오면 바로 이직에 성공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일정한 공백기간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상황이라면 이런 공백기간 중에 당신은 다시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아 좀 만 버틸껄 그랬나..?
당신의 마음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계획이 필요합니다.
사실 회사에서 각종 안 좋은 영향을 받으며 고생하는 것 보다 더 힘든 것은 어딘가에도 소속되지 못한 불안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딘가에 소속되어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안정감을 주거든요. 그리고 사회에서 '나는 잘 살고 있다.'는 걸 증명할 증표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많은 분들이 더 좋은 곳으로 이직을 가기 위해 멋지게 퇴사를 하고도 이런 공백기간을 힘들어하곤 합니다.
이런 불안이 오지 않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바로 '계획'입니다. 내가 어디로 이직을 할지 왜 이직을 하려는지를 한 번 정리하는 단계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냥 회사를 때려치게 되면 오히려 공허함만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리기간을 일상생활 안에서 쉬면서 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당신의 집에서 이런 정리를 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운다고 가정해보면 분명 멘탈적으로 더 힘들어 질지도 몰라요.
아마 인터넷으로 여러가지를 알아보는 작업을 며칠동안 하게될텐데 자신이 어디로 이직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렇게 찾다보면 결국은 멘탈이 터질지도 모릅니다.
어디로 이직하고 싶은지도 명확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직을 하다니요. 그렇게 아무 곳에나 새롭게 들어간다고 그 전 직장과 다른 이상적이 삶이 펼쳐질까요? 아니요. 내 정신도 온전하게 정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들어간 회사는 전과 같은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게 이직을 시도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다시 좌절감, 우울함, 무기력함 등이 쏟아지게 되는거죠. 패기있게 이직을 시도했던 당신의 모습은 없어지고 말이에요.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갭이어가 필요합니다.
갭이어
갭이어는 학엽이나 일을 잠시 중단하거나 병행하며 여행, 인턴십,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꿈과 적성을 찾는 기간 또는 다음 단계로 나가기 전 힐링과 앞으로의 길을 정리해보는 기간을 말합니다.
갭이어는 해외에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하버드 대학교, MIT에서는 신입생들에게 합격증명서와 갭이어 제안서를 같이 동봉해서 보내는데요. 입학을 1년 유보하고 1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꿈과 적성을 찾은 후 다시 대학교에 입학하곤 합니다. 이 갭이어 제도 도입 후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자퇴생이 줄고 졸업생 비율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갭이어는 사실 직장인이 더 필요합니다.
당신이 지금 하는 일 또는 당신이 다닌 대학교 모두 당신이 하고 싶었던 것들인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정말 대단한 행운아입니다.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들에게 지난 하반기(2016년 하반기)에 신입사원 중 퇴사자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79%의 응답자가 퇴사자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잡코리아 조사, 중기 79% '지난 하반기 신입사원 중 퇴사자가 있다.' 아크로팬 2017.04.13)
즉 첫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나오는 신입사원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연봉, 추가 업무 등 여러가지 조건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는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입니다.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잘하는지 고민해볼 시간도 없이 일단 취업을 한 회사가 잘 맞을 수 있을까요? 확률이 굉장히 낮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뒷전으로 미룬채 사회가 요구하는데로 자신을 끼워맞추며 살아온 당신에게는 지금 '갭이어'가 최고의 타이밍입니다.
갭이어는 노는 게 아닙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갭이어는 그냥 노는 시간이 아닙니다. 앞으로의 나아가기 위해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잡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 100년입니다. 이 중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잠깐의 시간은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이 기간 동안 그저 쉬면서 노라는 것이 아닌 그동안 당신의 인생을 정리하고 어떤 삶을 추구하며 살아왔는지 앞으로는 어떤 방향을 잡고 갈 것인지 정하는 기간입니다. 이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당신에게 필요한건 이런 생각을 이끌어주기 위한 '새로운 자극'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서 생활을 할 때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생각이 깨지는 경험을 합니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자면 동남아시아 나라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아이들이 정말 가난하지만 행복한 웃음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마주하면서 그동안 나는 어떤 것을 행복의 가치로 두고 살았는지에 대해서 새롭게 정립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것이죠. 평상시 보던 것이 아닌 새로운 것들을 봄으로써 나에게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 온다는겁니다.
이렇게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 고정관념들을 하나씩 부수고 재정립해나가면서 앞으로 삶의 방향을 그린다고 생각해보세요. 무언가 내가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 방향이 나오지 않을까요?
자신을 위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당신은 갭이어를 꼭 가져야 합니다.' 라기 보다는 '당신의 인생을 한 번 돌아보세요.'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고 있는 80%의 당신은 지금까지 모든 것을 자의적이고 주체적인 판단에 의해서 살아오지 못 했을 것 같아요. 사회가 말하는 이상적인 삶을 위해 경쟁하고 열심히 살아왔을거구요. 그리고 이제 이직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하는데 지금과 똑같은 과정으로 그냥 아무 곳이나 들어가신다고요? 이제 자신을 위한 삶을 한 번 살아볼 때도 되지 않았을까요?
자신을 위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인생을 한 번 돌아보세요. 어떻게 살아왔는지,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갈 것인지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