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이어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상세한 팁과 정보를 확인해보세요.
이제 한 타임 쉬어도 괜찮아요.
오늘은 조금 다른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이직 시리즈에서는 무엇이 이직에 도움이 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다가가야 할지에 대해서 말씀드렸다면 오늘은 이직을 위한 준비 전에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우리의 인생을 한 번 돌이켜 볼까요? 중, 고등학교 때는 사회에서 말하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밤을 새우며 준비했고 그렇게 들어간 대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사회에서 말하는 '좋은 직장'을 가기 위해 스펙을 쌓고는 했었죠.
그렇게 힘들게 달려와서 들어간 첫 직장에서는 나와 안 맞는 일들이 많았을거에요. 우리는 어떤 일을 하는지 고민한 것보다 취업 자체에 목적을 두었기 때문에 내 적성, 하고 싶은 일과는 거리가 멀었죠. 그렇기에 지금 이직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거에요.
그렇다면 또 이직을 위해 여러 자격증을 더 취득하던가 경험을 쌓던가 등의 또다시 힘들게 준비하는 과정이 지금 당장 필요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직을 생각하는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건 지친 마음부터 제대로 치유해야 합니다.
* 본 글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 생각이며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내 현재 상태는 비정상?
지친 마음을 왜 치유하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자세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쉬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에 살아왔습니다.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쉬면 게으르고 나태한 행동으로 욕먹기도 했죠.
한국갭이어가 선정하는 61번째 100인의 갭이어 박소연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쉰다는 것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삶을 살아왔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한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기만 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업을 하고, 2년 가까이 일을 했어요.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무엇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하루하루 몸이 너무 지쳐갔고, 성격도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지더라고요.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이해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 100인의 갭이어 61번째 갭퍼 박소연
박소연님이 말씀해주신 상황이 현재 대부분의 직장인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는 게 아닌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상황이죠. 여기서 문제는 이런 현재 상황을 당연한 것이라고 자각하고 있는 우리입니다.
만약 나만 힘들어하면 내가 무언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임을 쉽게 자각하고 고치려고 바로 노력으로 옮기겠지만 내 옆에 있는 사람, 길거리에 보이는 모든 분들이 이렇게 살아가기에 문제라고 쉽게 자각하지 못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활을 하니까 직장생활은 무조건 버티는 생활인 것으로 인식을 해버리는 거죠.
그렇다면 본질로 돌아가 봅시다.
'인간이 왜 살까?'에 대한 고민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답은 각자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산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합니다.
돈을 버는 이유? 먹고살기 위해서죠.
인간은 욕구를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간다고 생각해봅시다. 딱 간단하게 두 가지만요. 1차 욕구를 아마 먹고살기 위함이라고 둘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너무나 필요하고 당연하며 무조건 있어야 하는 필수적인 욕구입니다.
그렇다면 1차 욕구가 해결되면 우리는 돈으로 어떤 것을 2차 욕구로 두고 해결하려고 할까요? 아마 대부분 2차 욕구는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는 것이겠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2차 욕구로 무언가 내가 만족할만한 것들을 사거나 나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것을 찾게 됩니다. 즉 먹고사는 욕구가 충족이 되면 두 번째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여러분은 행복하신가요?
또 여기서 한 가지 2차 욕구 충족을 위해 여러 가지를 구매하는데 그 물건이 아주 일시적인 행복을 주지는 않나요? 그걸 산다고 계속 평생 행복한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그 만족감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짧아지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현재 자신의 상태가 이미 피폐해진 상황에서 이런 일시적인 물건들로 주는 '행복'에 대한 자극이 무뎌지는 거죠.
그렇기에 우리는 현재 마음부터 치유하는게 우선입니다.
나도 쉬고는 싶지.. 근데..
바로 이런 생각으로 이어질 텐데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쉬세요. 주말 동안 한 번에 몰아쉬는 거 말고 일상 자체를 여유롭게 지내보세요. '야 솔직히 나도 쉬고 싶지 근데 어떻게 쉬냐?'
라는 마음 다 이해합니다. 그렇기에 이 문제는 말이나 글로 보면 정말 쉽게 풀 수 있을 것 같지만 모든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절대 쉽지 않은 거죠.
장기 휴가는 여건상 힘들고 그렇다고 퇴사하기에는 너무 과감한 도전은 아닐지 고민하고 또 퇴사 후 재취업에 대한 확신도 없고 말이죠.
그렇다면 제가 역질문을 해볼게요.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사실 건가요?
지금 불안해하는 것들 모두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생각의 본질은 '나는 쉬고 와도 바뀌지 않을 거야'라는 자신에 대한 의심이죠. 이렇듯 우리는 쉬지 않고 바쁘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삶에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렇게 안주하다 보면 이런 새로운 도전은 하기 힘들죠. 물론 이 글을 쓰는 저도 포함해서요. 그래도 이번에는 한 번 도전해 봤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많은 기회들이 있었지만 계속 현실에 안주하고 살아왔잖아요
어쩌면 이 휴식이 내 다음 발걸음을 도와주는 부스터 역할을 할지 몰라요. 지금의 '나'와 돌아와서의 '나'는 분명 다른 사람으로 변해있을 거니깐요.
왜 해외 봉사로 힐링을 하는가?
봉사의 장점은 '서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이라는거죠. 즉 피폐해진 멘탈과 마음을 치유하기에 제일 적절한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 참가자였던 김해인님과 백승엽님은 이런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저는 이번 프로젝트 기간 동안 여러모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다 보니 나까지 사랑하게 된 걸까요? 천사 같은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니 행복해진 걸까요? 한국은 멋진 나라라고, 한국 여자들은 정말 예쁘다고 칭찬을 받다 보니 기분이 좋아진 걸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큰 눈에 쭉쭉 뻗어서 여신 분위기 풍기는 남미 친구들 사이에서도 근거 없는 자신감이 막 솟아났어요. 처음 온 봉사자들에게 먼저 아침인사를 건네는 내 모습을 프로젝트 시작 당시에는 상상이나 했을까요 ㅎㅎ
-태국 치앙라이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유쾌한 영어교육 봉사 활동 참가자 김해인님
오히려 제가 많이 배웠습니다. 이 친구들은 항상 입가에 미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제가 오니까 기분이 좋아서 막 뛰어다니고 포옹하고,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같이 이야기해서 좋고 모든 게 행복했던 친구들이었어요.
친구들이 웃으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고, 무엇이 행복한지 그냥 따라 웃다 보니 저도 따라서 행복해집니다. 이 정도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배운 거죠?
-아이들에게 나의 능력과 사랑을 선물하기! 베트남 장애 아동 봉사활동 참가자 백승엽님
참가자들의 후기에 나와있듯이 봉사활동은 그저 일방적으로 무언가를 주는 활동이 아니라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활동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것을 나눠준다는 것에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으며 여러 나라의 봉사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삐 살아온 자신의 일상을 돌이켜보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도 되는 거죠.
그렇기에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지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분들께 이직하기 전 해외봉사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건축, 교육, 환경 등 다양한 테마와 호주, 크로아티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글을 가르치고 싶나요? 그렇다면 베트남 호치민 학생들과 함께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교육은 어떠신가요?
혹시 무한도전에서 나오는 도토가 인상 깊었나요? 그러면 아기 코뿔소를 돌보는 봉사는 어떠신가요?
개개인 모두가 적어도 하나의 프로젝트는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지금 당장 참가는 하지 않더라도 이런 봉사활동이 있다는 것만 알아가셔도 좋아요.
저희 한국갭이어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