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올해 89년생 26살 박시용입니다.

저와 같은 20대 친구들에게 저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20살이라는 나이는 지금 본다면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최소한 마음 먹으면 무엇인가 도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도전들이 큰 성공 혹은 큰 실패로 돌아온다는 것은 너무나 명확한 사실이지만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를 ‘얻는’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인가를 잃기도 했지만 더 큰 것을 얻은 저의 갭이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제가 갭이어를 가지려고 마음 먹었을 때는 고등학교 졸업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공부는 조금 했지만 1등이 아니라는 이유로 주목 받지 못했고, 공부는 ‘나름 최선을 다할 만큼 치열하게 했지만’ 또 만큼 많이 놀지 못하고 즐기지 못했기 때문에 가장 불쌍한 인간의 타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 같습니다. 내가 정해놓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사회나 학교와 사회가 정해놓은 툴 안에서 내 목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평가 받는 상황이 너무 싫어서 속이 상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대로 대학을 가게 된다면 나는 그냥 평범한 대학생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젊을 때 나는 한번쯤 은 특별해 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인도라는 국가로 갭이어를 떠나게 됩니다

“더러워”

“미개해”

“몰라”

그 당시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편견 이었습니다. 물론 이 편견이 그 당시 절대적이지 않았고, 이러한 생각이 지금까지 이어져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말하는 인도는 조금 달랐습니다.

중국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경제 대국이 될 수 있으며 미국과 유럽은 이미 인도와의 친선 관계 강화를 위해 미리 움직였다는 것, 당시 한국의 정부는 이미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있다 라는 등의 말을 통해 인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피력하였고, 어렸을 때부터 경제신문을 읽던 습관 때문에 나는 이 의견에 동의하고 인도라는 국가에 대하여 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인도에서 집도 구하고 입학도 하고, 이것 저것 자리가 잡힌 후, 저는 창업, 국제 NGO, 봉사활동 등과 같은 갭이어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비교적 또래 들보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기억 남는 것이 있다면 인턴 경험을 공유 하고자 한다.

나는 한국사람이지만 인도인들과 함께 생활하고 일을 했다. 그래도 결국에 돌아가야 할 곳은 한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문화, 특히 기업 문화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뭄바이에 주재하고 있는 회사에서 인턴생활을 하게 됩니다. 

실질적인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하나는 공기업의 형태이고 하나는 사기업의 형태였습니다.

공기업의 경우 사무실에 상주하며 근무하는 인턴생활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한달에 2~3번꼴로 한국에서 뭄바이를 방문하는 시장 사절단의 통역을 하는 일을 했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한국인 특유(?)의 행동방식과 문화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인도인바이어와 한국회사 사이에서 통역을 하는 입장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항상 일어났습니다, 목소리를 높이거나, 예상 단가가 맞지 않아 얼굴을 붉히는 상황들이 오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통역원 자네가 잘 알아서 해보게” 라고 막무가내로 우겨주시는 사장님들 덕분에, 당장의 계약은 아니지만 다시 한번 미팅을 할 수 있는 관계까지 되돌리는데 고생했습니다. 이를 통해 돌발상황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스킬을 배웠습니다..

사기업에서의 인턴생활에서는 배운 것이 정말 많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알지도 못하지만

왠지 밝히면 안될 것 같아서 밝히지 않겠습니다. 굳이 힌트를 주자면 비행기를 띄우는 회사였습니다.

그곳에서 시스템이라는 것은 어떻게 구축하는지 배웠고, 그리고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던 그 분야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당시 부장님께서 정의해 주셨던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인재’를 정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흔히 글로벌 인재를 의하면, 오랜 외국 경험과 능통한 외국어를 무기 삼아 해외무대를 다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것도 맞지만 그분의 말씀에 따르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씀시고, 진정한 글로벌인재랑 한국의 조직문화에 잘 적응 할 수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자유분방한 외국문화에 잘 적응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한국인 상사와 외국인 바이어와 동시에 식사를 하면서 매 순간 순간 유동적으로 변신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어떠한 상황에 있는, 갭이어가 필요할 수도 있고 갭이어가 필요 없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본인을 찾는 것은 단순한 자기만족을 위한 정신 승리가 아닌 객관적인 자기개발에도 큰 발전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고 그 것을 도와주는 것이 갭이어라는 것입니다.

꼭 크게 될 필요는 없습니다. 남들의 비판과 걱정을 받을 필요도 없어요.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신의 인생은 당신 것이니까요,  하지만 혹 당신이 갭이어를 보내야겠다고 생각 중이거나, 갭이어를 보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갭이어를 먼저 보내본 사람으로서 몇 가지를 말씀 드리고 싶어요

충분히 생각하고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갭이어를 가지기 위해 철저한 계획은 물론이고, 당신이 여행을 하던 일을 하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생각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떠한 성향의 사람이고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잘 할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젊고 열정이 넘치는 우리의 뜨거운 청춘을 다 받쳐서 무엇인가에 되돌아보지 말고 도전하라고 이야기 하지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이야기하고 젊었을 때 의 실패는 큰 교훈이 된다고도 이야기 합니다. 분명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기에 우리가 지금 사회에서 안고 가야 하는 위험부담과 불안함을 무시하지 말기 바랍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고 맨땅에 헤딩을 하더라도 그 뒤에 생길 결과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생각해서, 잘 되지 않았을 때도 생각하라는 말이에요.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무엇이 되고 싶은가요? 아니면 그냥 보기만 해도 즐거워지고 설레는 그 무엇인가 있나요? 있다면 굉장한 행운이고 없다면 걱정하지 말길 바랍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하지만 최소한 하고 싶고 무엇이 되고 싶은게 없더라도, 좋아하는 것은 하나씩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만화영화를 좋아할 수도 있고, 친구와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고, 먹는 것을 좋아할 수 도 있고, 이러한 사소한 것들에 조금씩 가지를 쳐 조금은 더 유쾌하고 멋진 일을 ‘상상’하는 습관을 길러보면 어떨까 합니다. 분명 그 상상자체가 시작점이 될 테니까요.

박시용(Siyong Park)

PHILINDIA Consultancy 전 대표

인도 유엔협회 전 청년대표(MDGs)

2012 한-아세안 프론티어 포럼 심사위원

한중일 청년 비지니스 대회 컨설턴트

서울시 글로벌 리더 양성 프로그램(인도지역 프로그램 기획 및 총괄)

서울모의핵안보정상회의 미국 대표

코트라(뭄바이) 통역원

캄보디아 외교부 주최 아세한+3 Youth 심포지움 (대학민국 대표)

 TEDxUNIST 강연 연사, 인도비지니스 2008

UN MDGs Summit 국제참가자 의전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