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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갭이어]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광활한 대륙, 호주 환경보존 봉사 프로젝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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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라는 시간 동안 산골에서 지내면서 단순하게 생각 할 수 있는 생활을 했고 이는 직장생활에 지쳐있던 제 마음을 추리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내일 뭐 먹을지, 시원한 물을 마시고 싶은 생각같은 단순한 생각만 하면서 지내니 의외로 행복했습니다. 

    [해외봉사/갭이어후기]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광활한 대륙, 호주 환경보존 봉사 프로젝트

    신샘이 갭이어족 갭퍼(28세, 퇴사 후 갭이어) / 2주 간의 갭이어

     

     

     

     

     

     


    # 꿈의 직장을 그만두고, 도시라이프에서 벗어나 호주 대자연 속으로 떠나다!

     

     

     

     

    28살에 약 2년간의 회사생활 후 갭이어를 다녀온 신샘이라고 합니다.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을 회사에서 보냈고, 대부분의 주말도 회사에서 보내며 심신과 정신이 지칠대로 지쳐있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꿈의 직장을 다니고 있었지만 꿈만으로는 더 이상 그 생활을 이어갈 수는 없다는 생각과 드림잡을 그만두면 앞으로 나는 새로운 꿈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계속되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퇴사했지만 허무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고 몸도 많이 상한 상태라 하루 빨리 자연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이 때 대학생 때는 취업에 대한 조급함 때문에 도전하지 못한 갭이어를 지금 가져보는 게 어떨까 생각을 했고, 도시 라이프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생활하고 싶었기에 호주 환경보존 봉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쇼핑하고 사진 찍는 여행도 좋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생활하고 북반구에는 볼 수 없는 동물과 식물들로 가득한 호주의 환경을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제가 원하는 프로젝트라고 확신할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부랴부랴 갭이어 신청 후 거의 한 달만에 호주로 출발했습니다. 2주짜리 프로젝트 전후로 2-5일간의 개인 여행이 포함된 3주간의 일정이었습니다. 혼자는 처음 떠나는 여행이고 해외 봉사활동 역시 경험해본 적이 없었기에 모든 게 걱정되었죠. 



    하지만 떠나기 전부터 걱정만하고 싶지는 않아 몇 가지만 제대로 준비해가자고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외국계 음반사에서 일할 정도로 팝음악 덕후이기에 호주에서 볼 수 있는 공연 예약, 가벼운 짐꾸리기에만 초점을 맞춰 여행 준비를 마쳤습니다. 

    (프로젝트 활동하면서 지칠 때마다 프로젝트 완수 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관람할 재즈 아티스트 공연을 생각하며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는 Tip!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다면 그 나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이나 페스티벌 관람 등을 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준비과정에서 갭이어 책과 메일로 보내주신 갭이어 준비 안내서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안내된 준비물 리스트를 하나하나 지우면서 가방을 채워나갈 수 있었어요. 

    호주는 남반구의 신비한 땅이기에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는데요, 경유시간까지 합하여 17시간 정도 동안 보내주신 책에 마음가짐을 연필로 꾹꾹 적어가며 내가 호주에 가는 이유를 끝없이 상기시킬 수 있었습니다. 

    호주에 도착해서 이틀간은 멜버른 도시를 돌아다니고 라이브 공연도 보면서 혼자만의 여행을 했지만 프로젝트 전에 무리하거나 위험한 상황은 피하려고 최대한 숙소에 빨리 도착해서 운동하며 체력 단련을 했는데 참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 힘쓸 일이 많았으니까요. ^^





    # 매일 다른 역할을 시도해 볼 수 있었던 호주에서의 하루 일과


    이제 프로젝트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합니다. 

    - 금요일: 미팅 포인트에서 오리엔테이션 후 교통수단을 타고 프로젝트 장소로 이동 (저는 3시간 가량 기차를 타고 Warrnambool 이라는 동네로 이동했습니다) / 근처 마트에서 팀 리더와 주말 간 필요한 식량 쇼핑

    - 첫 번째 주말: 주말 숙소인 백패커스에서 이틀간 숙박 / 장 본 재료로 아침, 점심 각자 해결, 저녁은 함께 준비 후 식사 / 친구들과 함께 주변 관광을 해도 되고 혼자 다녀도 괜찮음 (저는 첫 번째 주말이기 때문에 같이 주변 바다와 공원에 놀러갔습니다.)

    - 첫 째주 월요일: 작업복을 갖추고 점심 도시락까지 싸서 대기하면 8시에 환경단체 직원이 픽업하러 숙소에 왔고 함께 2시간 가량 떨어진 프로젝트 장소로 이동 -> 1-2 시간 가량 안전수칙 안내와 작업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연해보는 시간을 가짐 -> 숙소로 가는 길에 며칠 간 먹을 식량을 장본 후 숙소에 도착 -> 바베큐 파티

    - 첫 째주 화-목: 7시30분 출발하여 활동 -> 1시간 점심시간 -> 4시에 숙소 도착하여 저녁준비 후 자유시간 혹은 때에 따라 근처 타운을 돌아보거나 야생동물을 구경하기도 함

    - : 짐을 모두 꾸려 7시 정도에 숙소를 떠나 주말 숙소 근처 유명 해변이나 공원을 둘러보고 주말 식량 쇼핑 -> 주말 숙소에 도착 후 자유시간
    ** 이날 보통 팀원 중 일부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새 멤버가 숙소에 도착하였다.

    두 번째 주말부터는 상기의 일정 반복



    제가 맡은 프로젝트는 Mocamboro 숲의 소나무를 죽이는 작업이었습니다. 이 숲은 토양이 모래로 되어있어 희귀성을 갖는 숲이었는데, 이 곳의 토종 식물들을 소나무가 잠식하고 있어서 소나무를 찾아 살충제를 삽입하여 안전하게 죽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임무였습니다. 

    작업내용에 대해서는 작업 전 팀 리더가 충분한 설명을 해줘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사명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한 팀 당 4명씩, 2 팀으로 나누어 일을 하였고 드릴, 가지치기, 살충제 주입, 나무에 페인트로 마크를 하는 4가지 업무로 세분화되어 역할을 부여받았습니다. 매일 다른 역할을 시도해 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다른 도시에서 다른 프로젝트를 했던 친구들이 말하길 이전 프로젝트에서는 1주간 잡초만 뽑았어서 소나무 제거 작업이 훨씬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숲 속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도 있었고 비가내려 추운 날도 있었지만 때에 따라 팀 리더가 활동량을 조절해주어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작업하였습니다.





    # 상상과는 달랐던 친구들, 그러나 잊지 못할 은하수 아래에서의 소중한 추억들


    프로젝트 얘기는 이쯤 해두고 가장 중요한 함께 한 친구들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상상했던 팀원들의 이미지는 유럽, 미국 각 국에서 온 20대 친구들이었습니다. 영어로 대화하며 영어실력도 늘리고 같이 여행도 다니는 저를 상상했었죠. 

    하지만 이런 구체적인 상상 때문에 멜버른 오피스에 도착해서 팀원들을 만났을 때 너무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일본인 여대생 5명(Risa, Ai, Hina, Misuki, Miho)이 한 방에 있었고 Hina 한 명을 제외한 4명은 이미 친한 같은 대학교 친구였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팀원은 미국에서 온 Quincy와 일요일에 합류한 독일 친구 Emily까지 총 8명이었습니다. 




    저와 일본 친구 5명은 2주간 계속 함께 했고 나머지 2명의 멤버가 바뀌는 구성이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참여하면 좋은 점도 있지만 4명이 서로 이미 친구라는 점은 다른 팀원들에게는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과 친해지려는 노력이 혼자일 때보다는 확실히 줄어드는게 사실이니까요.

    그래도 일본인 친구들에게 영어로 통역해주는 역할을 하며 많이 가까워질 수 있었고 좋은 기억도 많았습니다. 서로 노래를 추천해주면서 플레이리스트를 틀고 저녁을 하던 시간도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자면, 숙소 앞 잔디에 의자를 깔고 여러 명이서 쭈구려 앉아 하염없이 은하수와 별똥별을 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던 시간입니다. 호주의 아름다운 하늘아래서 모두가 순수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주말 자유시간은 참 소중했습니다. 하루는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호주 아주머니가 한국인이냐고 묻더군요. 맞다고 하며 대화를 이어갔는데 자신의 조카 2명이 한국입양아라고 하며 이번주 토요일에 친척들이 자신의 집에서 저녁 파티를 하기로했는데 와서 한국얘기를 하지 않겠냐며 느닷없이 초대를 하셨습니다. 

    당황하긴 했지만 한국 입양아를 둔 자신의 동생 부부도 온다며 가족들이 모두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하여 저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장을 봐서 한국음식을 준비해서 파티에 도착했고 정말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누고 서로의 음식을 나눠먹었습니다. 책으로만 읽던 유쾌한 호주인을 만나볼 수 있었고 그 집에 가볼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 호주에서의 시간은 직장생활에 지쳐있던 마음을 추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


    2주라는 시간 동안 산골에서 지내면서 단순하게 생각 할 수 있는 생활을 했고 이는 직장생활에 지쳐있던 제 마음을 추리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내일 뭐 먹을지, 시원한 물을 마시고 싶은 생각같은 단순한 생각만 하면서 지내니 의외로 행복했습니다. 숙소엔 얼굴만한 거미가 있었고, 귀여운 쥐도, 수십마리의 파리도 있었고, 빗물을 받아 샤워했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해가지면 별을 보고, 친구들과 식탁에서 일기를 쓰며 노래를 듣던 시간에 이상하게 마음이 벅차 올랐습니다. 비록 지금 제가 있는 서울은 너무나 다른 환경이지만 그 때처럼 단순하게 살려고 하는 노력은 지켜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도 본적 없고 요리도 하지 않던 제가 이번 주에 뭘 먹을지 계획을 짜며 요리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고, 벌레를 봐도 혐오감이 잘 들지 않습니다. ^^





    갭이어를 준비하는 분들께 각자 다른 상황이기에 딱히 뭐라고 조언을 드리기는 그렇지만, 자신을 색다른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 사이에 던져보면 좀 더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 만큼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너무 큰 기대와 상상은 하지 않아야 현재에 만족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용기를 가지고 비행기에 올라보세요! 호주는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대단한 대륙입니다.


    P.S. 멜버른에 가신다면 Tote라는 역사 깊은 라이브 바에 가보세요! 주변 동네도 멜버른 중심부와는 다른 자유로운 분위기를 품고 있고 공연을 보러 오는 호주 젊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실 거예요. 





    # 나만의 갭이어 Tip


    (찾아가는 법)
    Meeting Point에서 두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이동에 어려움은 크게 없었음. 택시로 가기엔 애매한 거리라 무거운 짐을 매고 10-20분 가량 걸어야 하는 점이 개인적인 에로 사항이었음. 


    (언어)
    각 국의 사람들이 만나는 것인 만큼 서로의 나라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할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에 대비해 우리나라에 대한 다양한 정보 등을 사전에 영어로 준비해간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 대한민국 인구, 면적, 인구밀도 등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가 적은 외국친구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영어로 알아가자!


    (숙소)
    어떤 환경에서라도 잠만 잘 수 있으면 된다는 단순한 마음으로 숙소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프로젝트에 따라 호스텔이 될 수도 스카우트 캠프가 될 수도 캠핑이 될 수도 있기에 '여기여야만 해'라는 마음보다는 '어디든 좋겠다'라는 열린 태도가 2주간의 숙소생활에 만족도를 더해 줄 수 있다.


    (식사)
    일주일에 대략 2번 정도 함께 일정 금액내에서 장을 보고 아침과 점심은 각자 해결, 저녁은 함께 식사 준비를 하는 형태이다. 자신의 식사 해결뿐만아니라 함께 나눌 요리 한 두개정도는 준비해가면 더 행복하고 풍성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다. 

    한식을 궁금해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한식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파스타 등을 만드는 것도 좋다. 라면 등은 현지마트에서 살 수 있었고 고추장 등 휴대하기에 편한 것들은 한국에서 공수해 간다면 친구들과 즐거운 시식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의외로 장보기와 식사준비가 2주간 활동에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의견충돌도 있는 활동이었다. 하루 종일 고되게 일을 하고 나면 다들 먹는 것에 예민해지는 듯 하다. ^^


    (준비물)
    모기약 등은 국내 모기약이 호주 모기에는 잘 듣지 않아서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개인 물병을 꼭 챙겨가길 바라며, 슬리핑 매트와 드라이어도 챙겨가서 유용하게 잘 쓰고 왔다. 

    여가 시간에 읽기 위해 챙겨간 책 3권은 무게만 무겁고 제대로 읽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왔다. 짐은 최소한으로 가져가는 것이 이동하는데 편리하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호주를 여행했을 때는 볼 수 없는 자연환경과 그 속에서 내가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경험


    배움  ★★★★☆
    프로젝트에서 맡게 되는 역할이 크게 어렵지는 않기에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은 아님


    환경  ★★★★★
    보고있어도 믿기지 않는 호주의 어마어마한 자연. 매일 아침 출근길에 캥거루와 희귀 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


    안전  ★★★★☆
    드릴, 도끼, 살충제 등 유의해야하는 장비들을 가지고 일하는 데 팀 리더가 항상 봐줄 수 없기에 본인이 주의해야하는 점이 있었음


    여가  ★★★★☆
    프로젝트 장소가 숙소에서 1시간 가량 떨어져 있어 숙소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하고 나면 저녁이 훌쩍 지나버렸다. 그렇기에 주말 여가시간을 미리 계획에서 알차게 보내는 것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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