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이어를 가지면서는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고 자기가 살아보고 싶은 대로 살아보는 것도 좋고 새로운 삶의 패턴이나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사람들과도 많이 대화하며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사는 방식이나 문화도 공유하면 좋다. 영국 런던에서 저렴하게 클래식 영어 배우기 최지혜 갭이어족 갭퍼(25세, 대학생) / 8주 간의 갭이어 |
# 오랜 기간 방황을 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 4학년 25세 최지혜입니다. 현재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 저번 학기에 교환학생을 갔다 왔다가 갭이어를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이 두 번째 갭이어 프로젝트인데요. 첫 번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유치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를 했어요. 이번 갭이어 프로젝트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대표님과 컨설팅을 받아서 추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이 좀 더 변화하고 싶었어요.
저는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항상 했었어요. 마음이 힘들었고 생각을 많이 하여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오랜 기간 방황을 했어요.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 나는 어떤 것을 위해 살아가야 하고, 나는 어떤 진로를 택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베트남에서 첫 번째 갭이어 프로젝트를 보내고 많이 변화했다고 느껴서 좀 더 신뢰를 가지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새로운 경험과 진로 탐색을 원했던 최지혜님에게는 기존의 생각을 깨주는 미션, 새로운 경험과 도전에 대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 막상 가면 걱정만큼 어렵지 않을 거에요.
해외에서 이번 해에 정말 많이 머물렀어요. 미국으로 교환학생도 갔다 왔고, 베트남에서 봉사도 했고. 그렇지만 해외에 머무는 것은 항상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는 것이니까 그곳이 어떤 곳일지 두렵고,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있었죠.
그렇지만 어디든 가면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거기서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를 만들며 적응해 나갈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막상 가면 걱정만큼 어렵지 않을 거에요.
출국 전 준비는 갭이어에서 보내주는 서류들을 먼저 처리하고, 짐을 쌌습니다. 저는 급하게 2주 만에 준비를 해서 가게 되었어요. 준비를 할 것이 너무 많은데, 중요한 서류들만 먼저 하세요. 그리고 부족한 것이 있다면 현지에서도 어떻게든 할 수 있으니까 짐 싸고, 준비하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준비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급하게 많은 것을 준비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 내 자신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 그래서 내 자신을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갭이어 프로젝트의 목표는 첫 번째는 내 자신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 그래서 내 자신을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려 했습니다. 두 번째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많이 배우고 깊어지고 친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싶었고 사람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세 번째, 망설이지 말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저는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길 원했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지 나아갈 방향을 아는 것이 목표이기도 했고요. 궁극적으로는 나를 이해 하며 세상을 이해 하고 그래서 세상과 나를 조율하여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 런던에서의 하루 일과
아침 7시-7시 반쯤 일어나서 준비를 해요. 8시쯤에는 버스를 타러 나가야해요. 수업이 8시 45분에 시작되요. 그리고 8:45-10:15분간 한 타임 수업을 합니다.
15분간 쉬고 10:30-12시까지 수업을 해요. 그 이후에는 추가 수업을 선택했다면 한 두시간 더 듣기도 해요. 저는 12시에 수업이 끝나면 집에 가서 점심을 해먹기도 하고, 아니면 밥을 Sainsbury 마켓이나 학원 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먹고 영국에서 가고 싶은 곳들을 가기도 했어요. 저는 박물관이나 갤러리, 공원, 거리, 마켓, 쇼핑, 음식점, 카페 등을 갔습니다.
# 나와도 잘 맞는 것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얻은 것은 첫 번째, 인생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항상 기대가 크고 욕심이 많다. 나만의 고정관념이나 틀이 존재한다. 사실 모든 일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데 나는 모든 것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좋지 않을 때에 크게 안 좋게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나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기대했던 바와 다르더라도 생각을 유연하게 가지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두 번째, 나와도 잘 맞는 것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 반을 바꾸면서 나와 잘 맞는 수업을 듣게 되었다. 선생님도 잘 맞고 수업도 재미있는 수업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친구들과도 잘 맞았다. 나는 나와 맞는 수업을 들을 때 수업도 열심히 듣고 의욕이 생겼다. 잘 맞지 않는 수업을 들으면서 ‘일을 하는 것도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이라면 정말 하기 싫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정말 재미있고 즐거울 것 같았다. 친구들도 나와 어떤 유형의 사람들이 잘 맞는지 알았다. 새로운 수업에서 사귄 친구들은 나를 존중해주었고, 나와 대화가 통했고 내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했다. 내가 주눅들어있지 않았고 서로가 배려를 했다. 그래서 그 친구들에게 감사했다.
세 번째, 포기하는 것을 배워갔다. 나는 영국은 다시 오기 힘든 곳이므로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갭이어의 목표도 이루고 영국에서도 열심히 돌아다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목표를 많이 세웠고 해야 할 일들을 많이 계획했다. 체험해야 할 것, 가볼 곳, 영국에서 해야 할 것, 사야할 것, 영어수업 복습, 여행계획, 갭이어 목표 등을 세웠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하고 싶었던 일들이 해야 하는 일이 되어버렸고 나중에는 하기 싫고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갭이어를 와서까지 나는 바빴고 여유가 없었으며 나를 채근하고 있었다. 사실 그렇게 꼭 해야 할 일은 하나도 없는데. 나에게는 포기하는 것이 힘든 일이었지만 포기하는 것을 배워갔다.
마지막에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았었는데 포기를 했다. 포기를 하고 여유를 가지는 법을 배웠다. 때로는 포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나를 존중하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매일 매일 수업을 듣고 문화나 생각을 공유하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좀 더 자연스럽고 쉽게 친해진다.
갭이어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사람은 같은 숙소에서 사는 한국 사람들을 만났다. 대부분 갭이어를 통해 왔는데 한국인이라 말이 잘 통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같은 숙소에서 사는 외국 친구들도 만났다. 주방에서 다들 많이 요리를 하고 밥을 해먹기 때문에 자주 마주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 다른 친구들은 같은 반 클래스 메이트들이다. 매일 매일 같이 수업을 듣고 문화나 생각을 공유하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좀 더 자연스럽게 쉽게 친해진다.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이 있어서 다양한 문화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즐거웠다. 숙소와 반에서 만난 친구들은 일본, 대만, 카자흐스탄에서 온 사람들도 있고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의 유럽에서 온 사람들,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에서 온 친구들, 모나코에서 온 사람들이 있었다.
# 프로젝트를 다녀온 후
런던 어학연수 프로젝트를 참가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나와 다르고 잘 안 맞고 불편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았고, 또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한 친구도 있었다.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사는 친구. 오픈되어있고 내가 망설이는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친구를 만났다. 그러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던 거 같다.
그리고 포기를 하는 것을 배우고 좀 더 내 자신이 여유를 가지는 법을 배웠다. 덜 완벽하려하고, 해야 하는 일에 덜 구애받고, 미루기도 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과 피드백에 덜 신경 쓰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조금씩 해나가고 있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덜 어려워하게 된 것 같다.
# 예비 참가자들에게
갭이어 프로젝트가 기대했던 바와 다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기대했던 바와 다르다고 실망하지 말고 기대했던 것과 다른 것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더라도 배우는 것이 있고 깨달을 수 있는 점이 있다.
갭이어를 가지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너무 갭이어를 가진다고 큰 의미 부여를 하고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갭이어를 가지면서는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고 자기가 살아보고 싶은 대로 살아보는 것도 좋고 새로운 삶의 패턴이나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사람들과도 많이 대화하며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사는 방식이나 문화도 공유하면 좋다.
# 나만의 갭이어 TIP
- 언어
말하는 것을 많이 연습해가면 좋다. 한국인은 많이 아는 것에 비해 말을 잘 하지 못한다. 말하고 듣는 것을 연습해가는 것을 추천한다. 나만의 조언은 미드를 보고, BBC 뉴스를 듣고 Forbes나 The economist 기사, 영어 책을 보며 많이 읽고 듣고 말하는 것을 계속해서 연습하는 것이다. 이런 매체들을 통해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현지에서 실제로 쓰이는 영어라서 유용하다. 영어는 꾸준히 해야 하는 것 같고 끝이 없는 것 같다.
- 식사
Raleigh house에서는 직접 취사를 해서 밥을 먹어야 해요. 직접 요리를 해먹는 것도, 장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고, 부엌이 넓어서 여러 명이 한꺼번에 취사하기도 편해요. 캠든 타운에 oseyo라는 한인마트가 있어요. 주변에 마트도 많아서 장보기도 편해요. (Coop, Tesco, Lidl, Sainsbury) Lidl이 가격이 싸다고 들었어요.
- 준비물
없어서 곤란했던 물건 : 전압 변환기(영국은 돼지코가 아니에요), 따뜻한 옷들(장갑,히트텍 등)
있어서 편리했던 물건 : 헤어드라이기, 여행책, 약, 빗, 우산, 손톱깎기, 다이소에서 산 한국 양념들(간장, 참기름, 고추장), 참치, 라면, 목도리, 슬리퍼
있어서 곤란했던 물건 : 아웃터(부피가 크므로)
- 준비물에 대한 참가자로서의 차기 참가자들을 위한 나만의 조언
짐을 최소한으로 들고 오는 것을 추천해요. 런던은 도시이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살려고 하면 다 살 수 있는 곳입니다. 필요한 것들만 들고 와도 좋아요. 버릴 옷을 가져오는 것도 좋고. 나중에 짐이 늘어나기 때문에 영국에서 사게 될 짐들은 (옷, 악세사리, 화장품) 최소한으로 들고 오는 것을 추천해요.
# 나만의 영국 여행지
1. 저는 Bath를 다녀왔어요. 바스와 스톤헨지를 보고 왔는데 바스는 혼자가기 힘들어서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 갔다왔습니다. Get your guide 라는 앱을 다운받으면 당일치기로 런던에서 바스, 스톤헨지를 갔다올 수 있어요, 런던에서 스톤헨지를 먼저 간 후에 바스를 갑니다. 바스에는 bath abbey, roman bath, royal cresent, Jane austin center를 추천합니다. 가이드가 버스에서 설명을 해주고 내려서는 각자 자유로 보는 것도 좋았어요.
2. 에든버러와 글래스고, Scotland를 다녀왔어요. 에든버러에서는 에든버러 성,스콧 기념탑, 로열 마일을 갔고 글래스고에서는 kelvin grove art gallery and museum, 맥킨토시 집, The willow tea room을 갔습니다.
3. 런던에서 암스테르담, 브뤼셀이 가까워서 다녀왔어요. 암스테르담에서는 잔세스칸스 풍차마을에서 풍차를 보았고, 홍등가를 갔습니다. 둘째날에는 크륄러밀러 미술관에 다녀왔어요. 좀 많이 멀어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고 비싸지만 시간이 있다면 완전 추천해요. 그리고 반고흐 미술관도 너무 추천합니다. 브뤼셀에서는 겐트를 갔고 브뤼셀로 돌아와서 야경을 보았어요. 브뤼셀 그랑플러스 광장의 야경이 너무 예뻐요. 다음날 오전에는 오줌싸개 동상, 예술의 언덕, 그랑플러스 광장, 시청사를 다시보고 와플과 감자튀김을 먹었습니다.
4. 런던도 보고 할 것이 많아요. 박물관과 갤러리가 무료라서 보기 좋아요. 대영박물관, National gallery, Tate modern, 사치 갤러리가 있습니다.
공원도 많이 있는데 리치몬드파크, 하이드파크, 숙소 주변에 프림로즈힐, Hampstead heath가 있어요.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를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고, 뮤지컬도 보세요. 저는 킹키부츠 뮤지컬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 외에도 소호, 포토벨로 마켓, 버로우 마켓, 코벤트 가든, 피카딜리 서커스, 캠든 마켓도 좋아요. 학원 주변에 옥스퍼드 서커스 쪽이 쇼핑거리에요.
그리고 저는 템즈강을 좋아해서 런던아이, 템즈강, 타워브릿지에 가는 것이 좋았어요. 그 외에도 사람들은 근교로 브라이튼, 바스, 옥스퍼드, 캠브리지를 많이 가요. 저는 런던이 참 좋았어요. 런던만의 바이브가 있달까나. 런던은 고유명사같고 영국 사람들의 발음이나 모습들도 흥미롭고. 런던이라는 곳이 참 좋았고 잠시 동안이지만 살아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나의 갭이어는
경험 ★★★★★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서(국적, 성격) 많은 것을 느꼈다.
배움 ★★★★☆
다른 나라의 문화, 생각, 발음, 듣기, 토론, 지식을 배웠다.
환경 ★★★☆☆
안전 ★★★★☆
안전하다고 느꼈다.
여가 ★★★★★
수업이 끝나면 12시라서 시간이 많고, 여기 저기 다닐 곳이 많다. 박물관과 갤러리들이 무료인 곳이 많고 파크도 많고, 런던에는 볼거리들이 많아서 갈 곳도 많다.
갭이어를 가지면서는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고 자기가 살아보고 싶은 대로 살아보는 것도 좋고 새로운 삶의 패턴이나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사람들과도 많이 대화하며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사는 방식이나 문화도 공유하면 좋다. 영국 런던에서 저렴하게 클래식 영어 배우기 최지혜 갭이어족 갭퍼(25세, 대학생) / 8주 간의 갭이어 |
# 오랜 기간 방황을 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 4학년 25세 최지혜입니다. 현재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 저번 학기에 교환학생을 갔다 왔다가 갭이어를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이 두 번째 갭이어 프로젝트인데요. 첫 번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유치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를 했어요. 이번 갭이어 프로젝트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대표님과 컨설팅을 받아서 추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이 좀 더 변화하고 싶었어요.
저는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항상 했었어요. 마음이 힘들었고 생각을 많이 하여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오랜 기간 방황을 했어요.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 나는 어떤 것을 위해 살아가야 하고, 나는 어떤 진로를 택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베트남에서 첫 번째 갭이어 프로젝트를 보내고 많이 변화했다고 느껴서 좀 더 신뢰를 가지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새로운 경험과 진로 탐색을 원했던 최지혜님에게는 기존의 생각을 깨주는 미션, 새로운 경험과 도전에 대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 막상 가면 걱정만큼 어렵지 않을 거에요.
해외에서 이번 해에 정말 많이 머물렀어요. 미국으로 교환학생도 갔다 왔고, 베트남에서 봉사도 했고. 그렇지만 해외에 머무는 것은 항상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는 것이니까 그곳이 어떤 곳일지 두렵고,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있었죠.
그렇지만 어디든 가면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거기서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를 만들며 적응해 나갈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막상 가면 걱정만큼 어렵지 않을 거에요.
출국 전 준비는 갭이어에서 보내주는 서류들을 먼저 처리하고, 짐을 쌌습니다. 저는 급하게 2주 만에 준비를 해서 가게 되었어요. 준비를 할 것이 너무 많은데, 중요한 서류들만 먼저 하세요. 그리고 부족한 것이 있다면 현지에서도 어떻게든 할 수 있으니까 짐 싸고, 준비하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준비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급하게 많은 것을 준비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 내 자신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 그래서 내 자신을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갭이어 프로젝트의 목표는 첫 번째는 내 자신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 그래서 내 자신을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려 했습니다. 두 번째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많이 배우고 깊어지고 친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싶었고 사람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세 번째, 망설이지 말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저는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길 원했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지 나아갈 방향을 아는 것이 목표이기도 했고요. 궁극적으로는 나를 이해 하며 세상을 이해 하고 그래서 세상과 나를 조율하여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 런던에서의 하루 일과
아침 7시-7시 반쯤 일어나서 준비를 해요. 8시쯤에는 버스를 타러 나가야해요. 수업이 8시 45분에 시작되요. 그리고 8:45-10:15분간 한 타임 수업을 합니다.
15분간 쉬고 10:30-12시까지 수업을 해요. 그 이후에는 추가 수업을 선택했다면 한 두시간 더 듣기도 해요. 저는 12시에 수업이 끝나면 집에 가서 점심을 해먹기도 하고, 아니면 밥을 Sainsbury 마켓이나 학원 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먹고 영국에서 가고 싶은 곳들을 가기도 했어요. 저는 박물관이나 갤러리, 공원, 거리, 마켓, 쇼핑, 음식점, 카페 등을 갔습니다.
# 나와도 잘 맞는 것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얻은 것은 첫 번째, 인생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항상 기대가 크고 욕심이 많다. 나만의 고정관념이나 틀이 존재한다. 사실 모든 일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데 나는 모든 것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좋지 않을 때에 크게 안 좋게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나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기대했던 바와 다르더라도 생각을 유연하게 가지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두 번째, 나와도 잘 맞는 것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 반을 바꾸면서 나와 잘 맞는 수업을 듣게 되었다. 선생님도 잘 맞고 수업도 재미있는 수업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친구들과도 잘 맞았다. 나는 나와 맞는 수업을 들을 때 수업도 열심히 듣고 의욕이 생겼다. 잘 맞지 않는 수업을 들으면서 ‘일을 하는 것도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이라면 정말 하기 싫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정말 재미있고 즐거울 것 같았다. 친구들도 나와 어떤 유형의 사람들이 잘 맞는지 알았다. 새로운 수업에서 사귄 친구들은 나를 존중해주었고, 나와 대화가 통했고 내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했다. 내가 주눅들어있지 않았고 서로가 배려를 했다. 그래서 그 친구들에게 감사했다.
세 번째, 포기하는 것을 배워갔다. 나는 영국은 다시 오기 힘든 곳이므로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갭이어의 목표도 이루고 영국에서도 열심히 돌아다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목표를 많이 세웠고 해야 할 일들을 많이 계획했다. 체험해야 할 것, 가볼 곳, 영국에서 해야 할 것, 사야할 것, 영어수업 복습, 여행계획, 갭이어 목표 등을 세웠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하고 싶었던 일들이 해야 하는 일이 되어버렸고 나중에는 하기 싫고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갭이어를 와서까지 나는 바빴고 여유가 없었으며 나를 채근하고 있었다. 사실 그렇게 꼭 해야 할 일은 하나도 없는데. 나에게는 포기하는 것이 힘든 일이었지만 포기하는 것을 배워갔다.
마지막에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았었는데 포기를 했다. 포기를 하고 여유를 가지는 법을 배웠다. 때로는 포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나를 존중하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매일 매일 수업을 듣고 문화나 생각을 공유하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좀 더 자연스럽고 쉽게 친해진다.
갭이어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사람은 같은 숙소에서 사는 한국 사람들을 만났다. 대부분 갭이어를 통해 왔는데 한국인이라 말이 잘 통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같은 숙소에서 사는 외국 친구들도 만났다. 주방에서 다들 많이 요리를 하고 밥을 해먹기 때문에 자주 마주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 다른 친구들은 같은 반 클래스 메이트들이다. 매일 매일 같이 수업을 듣고 문화나 생각을 공유하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좀 더 자연스럽게 쉽게 친해진다.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이 있어서 다양한 문화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즐거웠다. 숙소와 반에서 만난 친구들은 일본, 대만, 카자흐스탄에서 온 사람들도 있고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의 유럽에서 온 사람들,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에서 온 친구들, 모나코에서 온 사람들이 있었다.
# 프로젝트를 다녀온 후
런던 어학연수 프로젝트를 참가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나와 다르고 잘 안 맞고 불편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았고, 또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한 친구도 있었다.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사는 친구. 오픈되어있고 내가 망설이는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친구를 만났다. 그러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던 거 같다.
그리고 포기를 하는 것을 배우고 좀 더 내 자신이 여유를 가지는 법을 배웠다. 덜 완벽하려하고, 해야 하는 일에 덜 구애받고, 미루기도 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과 피드백에 덜 신경 쓰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조금씩 해나가고 있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덜 어려워하게 된 것 같다.
# 예비 참가자들에게
갭이어 프로젝트가 기대했던 바와 다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기대했던 바와 다르다고 실망하지 말고 기대했던 것과 다른 것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더라도 배우는 것이 있고 깨달을 수 있는 점이 있다.
갭이어를 가지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너무 갭이어를 가진다고 큰 의미 부여를 하고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갭이어를 가지면서는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고 자기가 살아보고 싶은 대로 살아보는 것도 좋고 새로운 삶의 패턴이나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사람들과도 많이 대화하며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사는 방식이나 문화도 공유하면 좋다.
# 나만의 갭이어 TIP
- 언어
말하는 것을 많이 연습해가면 좋다. 한국인은 많이 아는 것에 비해 말을 잘 하지 못한다. 말하고 듣는 것을 연습해가는 것을 추천한다. 나만의 조언은 미드를 보고, BBC 뉴스를 듣고 Forbes나 The economist 기사, 영어 책을 보며 많이 읽고 듣고 말하는 것을 계속해서 연습하는 것이다. 이런 매체들을 통해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현지에서 실제로 쓰이는 영어라서 유용하다. 영어는 꾸준히 해야 하는 것 같고 끝이 없는 것 같다.
- 식사
Raleigh house에서는 직접 취사를 해서 밥을 먹어야 해요. 직접 요리를 해먹는 것도, 장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고, 부엌이 넓어서 여러 명이 한꺼번에 취사하기도 편해요. 캠든 타운에 oseyo라는 한인마트가 있어요. 주변에 마트도 많아서 장보기도 편해요. (Coop, Tesco, Lidl, Sainsbury) Lidl이 가격이 싸다고 들었어요.
- 준비물
없어서 곤란했던 물건 : 전압 변환기(영국은 돼지코가 아니에요), 따뜻한 옷들(장갑,히트텍 등)
있어서 편리했던 물건 : 헤어드라이기, 여행책, 약, 빗, 우산, 손톱깎기, 다이소에서 산 한국 양념들(간장, 참기름, 고추장), 참치, 라면, 목도리, 슬리퍼
있어서 곤란했던 물건 : 아웃터(부피가 크므로)
- 준비물에 대한 참가자로서의 차기 참가자들을 위한 나만의 조언
짐을 최소한으로 들고 오는 것을 추천해요. 런던은 도시이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살려고 하면 다 살 수 있는 곳입니다. 필요한 것들만 들고 와도 좋아요. 버릴 옷을 가져오는 것도 좋고. 나중에 짐이 늘어나기 때문에 영국에서 사게 될 짐들은 (옷, 악세사리, 화장품) 최소한으로 들고 오는 것을 추천해요.
# 나만의 영국 여행지
1. 저는 Bath를 다녀왔어요. 바스와 스톤헨지를 보고 왔는데 바스는 혼자가기 힘들어서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 갔다왔습니다. Get your guide 라는 앱을 다운받으면 당일치기로 런던에서 바스, 스톤헨지를 갔다올 수 있어요, 런던에서 스톤헨지를 먼저 간 후에 바스를 갑니다. 바스에는 bath abbey, roman bath, royal cresent, Jane austin center를 추천합니다. 가이드가 버스에서 설명을 해주고 내려서는 각자 자유로 보는 것도 좋았어요.
2. 에든버러와 글래스고, Scotland를 다녀왔어요. 에든버러에서는 에든버러 성,스콧 기념탑, 로열 마일을 갔고 글래스고에서는 kelvin grove art gallery and museum, 맥킨토시 집, The willow tea room을 갔습니다.
3. 런던에서 암스테르담, 브뤼셀이 가까워서 다녀왔어요. 암스테르담에서는 잔세스칸스 풍차마을에서 풍차를 보았고, 홍등가를 갔습니다. 둘째날에는 크륄러밀러 미술관에 다녀왔어요. 좀 많이 멀어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고 비싸지만 시간이 있다면 완전 추천해요. 그리고 반고흐 미술관도 너무 추천합니다. 브뤼셀에서는 겐트를 갔고 브뤼셀로 돌아와서 야경을 보았어요. 브뤼셀 그랑플러스 광장의 야경이 너무 예뻐요. 다음날 오전에는 오줌싸개 동상, 예술의 언덕, 그랑플러스 광장, 시청사를 다시보고 와플과 감자튀김을 먹었습니다.
4. 런던도 보고 할 것이 많아요. 박물관과 갤러리가 무료라서 보기 좋아요. 대영박물관, National gallery, Tate modern, 사치 갤러리가 있습니다.
공원도 많이 있는데 리치몬드파크, 하이드파크, 숙소 주변에 프림로즈힐, Hampstead heath가 있어요.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를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고, 뮤지컬도 보세요. 저는 킹키부츠 뮤지컬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 외에도 소호, 포토벨로 마켓, 버로우 마켓, 코벤트 가든, 피카딜리 서커스, 캠든 마켓도 좋아요. 학원 주변에 옥스퍼드 서커스 쪽이 쇼핑거리에요.
그리고 저는 템즈강을 좋아해서 런던아이, 템즈강, 타워브릿지에 가는 것이 좋았어요. 그 외에도 사람들은 근교로 브라이튼, 바스, 옥스퍼드, 캠브리지를 많이 가요. 저는 런던이 참 좋았어요. 런던만의 바이브가 있달까나. 런던은 고유명사같고 영국 사람들의 발음이나 모습들도 흥미롭고. 런던이라는 곳이 참 좋았고 잠시 동안이지만 살아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나의 갭이어는
경험 ★★★★★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서(국적, 성격) 많은 것을 느꼈다.
배움 ★★★★☆
다른 나라의 문화, 생각, 발음, 듣기, 토론, 지식을 배웠다.
환경 ★★★☆☆
안전 ★★★★☆
안전하다고 느꼈다.
여가 ★★★★★
수업이 끝나면 12시라서 시간이 많고, 여기 저기 다닐 곳이 많다. 박물관과 갤러리들이 무료인 곳이 많고 파크도 많고, 런던에는 볼거리들이 많아서 갈 곳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