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것에 도전하고 열심히 즐기다보니 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휴식에만 집중했을뿐인데 좋은 결과로 돌아와서 너무 행복합니다. 지금은 갭이어를 가지기로 결정한 제 자신이 이뻐죽겠습니다. 초록빛 매력에 풍덩! 일본 홋카이도 농장에서의 갭이어 스테이 김지은 갭이어족 갭퍼(23세, 직장인) / 4주 간의 갭이어 |
# 지금은 갭이어를 가지기로 결정한 제 자신이 이뻐죽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특성화고등학교를 나와서 3학년때 취업을 해서 일하고있는 5년차 직장인입니다. 처음 한 2~3년은 멋모르고 다니다가 점점 지치기 시작하면서 복싱, 불어과외, 자수 등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보려고 노력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거로는 스트레스가 해소되지않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지쳐만가다가 퇴사를 결심하고 갭이어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따로 상담은 받지않고 혼자 홈페이지를 찾아보며 어떤 프로젝트를 할지 정하고 친구들과 주변 지인들과 얘기하면서 갭이어를 가질지 말지를 고민했던거같습니다.
지금은 갭이어를 가지기로 결정한 제 자신이 이뻐죽겠습니다.
* 새로운 경험과 여유를 원했던 김지은님에게는 외국인 친구들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활동, 새로운 경험과 도전에 대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 휴식에 맞는 프로젝트를 찾던 중 눈에 들어왔습니다.
영화 리틀포레스트나 예능 삼시세끼를 좋아하고 자급자족라이프를 꿈꾸고있습니다. 그리고 갭이어를 준비할 당시 목적이었던 휴식에 맞는 프로젝트를 찾던 중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연속에서 일 하고 먹고 자는 생활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갖고 싶었습니다. 그에 딱 맞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떠나기 전 걱정도 없었습니다.오히려 너무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족들이 방사능에 대한 걱정이 있어서 해산물은 적당히 덜 먹으며 지냈습니다.
# 갭이어에서 주시를 오티자료나 갭이어노트를 열심히 하면 출국준비는 끝인 거 같아요.
떠나기 전 준비로는 기본 일본회화를 공부하고 히라가나, 숫자를 공부했습니다. 갭이어에서 보내주신 자료를 읽고 후기를 읽으면서 뭐가 필요할지 생각해보기도 했구요.
갭이어에서 주시는 오티자료나 갭이어노트를 열심히 하면 출국 준비는 끝인 거 같아요. 날씨, 교통, 가고싶은 곳, 등등을 해워나가다보니 준비를 다했더라구요.
휴식과 동시에 나에 대해 돌아보고 알아보고 바꿔보자. 그리고 나를 사랑하자. 이게 목표였어요. 근데 한 일주일 지내니까 오롯이 휴식에만 집중했고 열심히 즐기고 도전하고 경험하고 느끼고 웃고 떠들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곳 사람들과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것에 도전하고 열심히 즐기다보니 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휴식에만 집중했을뿐인데 좋은 결과로 돌아와서 너무 행복합니다.
# 프로젝트의 하루 일과
아침 6시 40분에 일어나서 양치하고 세수하고 7시에 아침밥을 먹고 8시에 오전일을 합니다. 12시에 점심을 먹고 6시에 일이 끝납니다.
오전/오후에 한번씩 쉬는시간 겸 티타임을 가져요. 일은 전혀 힘들지 않구요. 힘들다고해도 견딜만합니다. 일이 끝난후에는 샤워를 하고 쉬는시간을 가집니다. 각자 방에서 쉬어도 되고 거실쇼파에 누워있거나 벽난로 앞에 앉아서 몸을 녹여도 좋아요 ㅎㅎ 저녁식사후에는 다 같이 맥주 한 캔씩 하기도하고 그래요. 먹을거는 1부터 10까지 전부다 제공해주시고 가끔 마트에 갔을 때 개인적으로 산 간식을 나눠먹기는 했어요.
# 무엇보다 사람에게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일이 크게 힘들지도 않지만 일 하다가 허리를 펴고 자연을 보는것, 밤에 밤하늘을 보는 것, 장작에 불을 피워보고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나가는게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일본어를 못해도 대화하려 노력해주는 것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 번에 잘하려 하지말고 차근차근 스텝바이스텝으로 나아가라는 말을 해주셔서 놀랐어요. 항상 빨리 하려는 마음이 앞섰었는데 그 이후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각자가 다 다르고 내 마음에 들 수 없다. 그 사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에게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 회사로 복귀한지 2주째 되었는데 상황에서도 4주간의 갭이어를 생각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치셨다면 꼭 제대로 된 휴식을 가지시는 걸 모두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 쉴틈없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주변에 산이 있는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비가 와도 이쁘고 날이 맑으면 무지개가 떠서 예뻐요. 또 밤에 보는 별이 정말 장관입니다. 도시, 아파트에서만 살았던 저에게는 그냥 그곳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고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장작불을 피우고 자전거를 배우고 밤에는 별을 보고… 쉴틈없이 행복한 시간이었요.
어느날은 제가 한국의 해물파전을 만들어서 먹고 또 다른 날은 오사카출신인 친구가 오코노미야끼를 만들어서 먹었어요. 이 기억이 특별했던 이유는 직접 만들어주었다는 것도 있지만 서로 처음 만들어보는 것이기 때문이기도해요. 정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요.
# 기억에 남는 사람들
오사카에서 온 언니는 갭이어 기간동안 저를 정말 잘 챙겨주었요. 일본어를 알려주고 오사카 사투리까지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 언니는 홋카이도를 좋아해서 나중에 홋카이도에서 살고싶다고 했어요. 또 도쿄에서 온 친구는 빵집을 열고싶다고 하기도 했고요. 다들 홋카이도라는 곳을 좋아하는 게 신기했어요.
그리고 갭이어 미션('당신은 언제 행복한지' 물어보는 미션)을 하면서 호스트인 요오코상의 대답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대답으로 '정말 행복하게 지내고 있구나'가 느껴졌고 저도 그분처럼 살고 싶어졌어요. 제가 새로운 시점의 목표를 가지게끔 해준 사람들이다보니 기억에 남습니다.
# 갭이어를 다녀온 후
잘 쉬고 오니까 진짜 말그대로 리프레쉬가 되었어요. 전에는 맨날 출근하는게 싫고 귀찮고 출근해서도 일하기 싫었는데 쉬고오니까 또 빨리 일해서 그런시간을 또 가지고싶다는 생각이 들고 다른 새로운거를 해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갭이어를 가지기로 결정했던 제 자신이 너무 이뻐죽겠습니다. 이정도면 목표였던 럽마셆(love myself) 성공한거 같아요.
# 예비 참가자들에게
걱정하지마시고 잘 다녀오세요. 이곳은 휴식 그 자체입니다. 뭘 많이 하려고하지마시고 아무것도 하지말고 오자. 라고 생각하고 가시면 더욱더 최고의 휴식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곰돌이 푸우에서 나온 말인데요. “Doing nothing often leads to the very best of something” “아무것도 하지않는 것은 종종 대단한 무언가를 가져온다.”
저도 이번 갭이어를 통해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알게되었어요. 잘 쉬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갭이어를 보내면 아주 좋을 것같아요.
# 나만의 갭이어 TIP
- 언어
일본어는 간단하게 숫자, 히라가나, 인사말 정도만 알고 갔는데 다들 일본어를 쓰고 심지어 독일에서 온 친구도 일본어를 잘해서 좀 놀랐다. 하지만 그렇게 멈춰있지않고 계속 질문했다. 무슨 뜻인지 물어보고 이 단어는 일본어로 뭐라하는지도 물어보며 다가갔다.
구글번역기를 사용해 대화하기도 했다. 정말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나에게 일본어를 알려주려고 많이 노력해주셨고 나도 다 메모장에 적어놓고 틈틈이 보며 익히고 사용했다. 그래서 더 빨리 일본어에 익숙해질 수 있었고 사람들의 도움으로 일본어가 서툴러도 대화에 참여할 수 있었다.
호스트분들은 영어를 다 잘하셔서 일본어를 못해도 일하는것에는 지장이 없지만 나는 일상의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일본어에 좀 욕심부렸던 것 같다. 하지만 친구가 되는데 언어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내가 일본어를 못해도 영어를 못해도 서로 최선을 다해 설명해주고 같이 웃고 떠들었기 때문이다.
- 숙소
호스트의 가정집에서 같이 생활한다. 방은 최대한 1인 1실로 배정해주셔서 편하다. 모르는거나 불편한게 있으면 호스트분들에게 여쭤보면 다 알려주신다.
- 식사
요리를 돕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식사준비와 정리는 다같이 한다. 식사시간 한 5분전에 내려와서 수저와 그릇, 컵 등을 세팅하고 음식 놓는 것을 도와드리면 되고 다 먹은 그릇을 설거지하고 남은 음식들을 랩으로 싼다. 간단한 것들이니 꾀부리지말고 같이 하면 좋을 것같다.
그리고 나는 일본에서 구입한 재료로 해물파전을 만들어서 다같이 먹었다. 정말 재밌는 경험이고 맛이있어서 그런지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 한국의 요리를 대접하는 것은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될것이다.
- 준비물 TIP
1. 슬리퍼 : 밖에 별보러 나갈 때 운동화를 신어야해서 귀찮았다. 슬리퍼 같은 편한신발을 신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
2. 섬유유연제 : 나는 좋아하는 섬유유연제향이 있어서 조금 챙겨갔었다. 빨래는 다같이 돌려서 쓰지못했지만 양말이나 속옷을 한번씩 손 빨래해서 널었는데 그때마다 유용하게 썼다. 그리고 탈취제 대신으로 뿌려서 사용하니 너무 좋았다.
3. 작업용운동화 : 작업복을 제공해준다는 말은 읽었지만 신발도 주시는건지 긴가민가해서 안 신는 운동화 한 켤레를 가져갔었다. 하지만 작업용 점프수트, 작업용 장화, 장갑, 마스크, 모자를 다 빌려주셔서 하나도 가져갈 필요가 없었다. 작업용 점프수트 안에 입을 상/하의만 챙겨가면 된다. 나는 작업용옷을 한 벌 정해놓고 일주일에 한번씩 빨아입었다.
- 나만의 TIP
오미야게 문화가 있다는 걸 잘 생각해보고 선물을 준비해가는게 좋을 것같다.
그리구 나는 마지막날 같이 지냈던 친구들에게 한국의 선물을 주고싶었는데 준비해가지 않아서 너무 아쉽고 후회했었다.
# 나만의 홋카이도 여행지
사계채의 언덕, 노천온천, 산이나 공원 을 추천해드립니다.
사계채의 언덕은 10월 3째주에 갔는데도 아직 꽃이 있었습니다. 너무 아름다웠지만 매 해마다 다른 듯 하니 구글에서 후기보시구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노천온천은 처음에는 부끄러울 수 있지만 정말 좋은 경험입니다. 저는 나중에 제 집이 생기면 노천온천을 만들생각이에요. 또한 산이나 공원 등의 전망대에 오르는 것을 추천드려요. 정말 풍경이 장관이에요.
나의 갭이어는
경험 ★★★★★
장작불피우기, 노천온천, 별보기, 화덕피자 만들어먹기 등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보실 수 있습니다. 땀흘리며 농사일도 해볼수 있구요. 그리고 같이 일하는 봉사자 외에도 새로운 사람들과 같이 어울릴 수 있습니다.
배움 ★★★★★
인생명언 “Step by Step”을 배웠습니다. 한번에 잘하려고 하지말고 천천히 조금씩.
환경 ★★★★★
자연이 너무 이쁩니다. 하지만 편의점에라도 가려면 차로 30분을 가야합니다. 그렇지만! 주변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밤에 별이 더 잘보이죠. 별을 보면 편의점따윈 생각도 안날거에요.
안전 ★★★★☆
밤에 고라니로 추정되는것의 소리가 들리기는 하는데 그게 무서운거 정도? 산이 근접해있어서 밤에 차타고 돌아오는 길에 사슴도 보고 너구리도 보고 그래요. 공격받은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어두워지면 밖에 돌아다니지마세요. 깜깜해서 위험해요.
여가 ★★★★★
주말이 되기전에 어디에가고싶은지 물어봐주십니다. 어딜 갈지 정해서 주말에 나갑니다. 전망대, 바다, 호수, 노천온천, 마트, 시내, 쇼핑, 등등 가고싶은 곳을 찾아서 말하면 오 거기좋다 하구 다같이 차를 타고 갑니다. 혹은 데려다주시고 시간이 지나고 다시 만나서 집으로 데려가주시구 그러세요. 주말에 가고싶은 곳 꼭 찾아서가세요! 맛집두요!!
새로운것에 도전하고 열심히 즐기다보니 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휴식에만 집중했을뿐인데 좋은 결과로 돌아와서 너무 행복합니다. 지금은 갭이어를 가지기로 결정한 제 자신이 이뻐죽겠습니다. 초록빛 매력에 풍덩! 일본 홋카이도 농장에서의 갭이어 스테이 김지은 갭이어족 갭퍼(23세, 직장인) / 4주 간의 갭이어 |
# 지금은 갭이어를 가지기로 결정한 제 자신이 이뻐죽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특성화고등학교를 나와서 3학년때 취업을 해서 일하고있는 5년차 직장인입니다. 처음 한 2~3년은 멋모르고 다니다가 점점 지치기 시작하면서 복싱, 불어과외, 자수 등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보려고 노력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거로는 스트레스가 해소되지않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지쳐만가다가 퇴사를 결심하고 갭이어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따로 상담은 받지않고 혼자 홈페이지를 찾아보며 어떤 프로젝트를 할지 정하고 친구들과 주변 지인들과 얘기하면서 갭이어를 가질지 말지를 고민했던거같습니다.
지금은 갭이어를 가지기로 결정한 제 자신이 이뻐죽겠습니다.
* 새로운 경험과 여유를 원했던 김지은님에게는 외국인 친구들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활동, 새로운 경험과 도전에 대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 휴식에 맞는 프로젝트를 찾던 중 눈에 들어왔습니다.
영화 리틀포레스트나 예능 삼시세끼를 좋아하고 자급자족라이프를 꿈꾸고있습니다. 그리고 갭이어를 준비할 당시 목적이었던 휴식에 맞는 프로젝트를 찾던 중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연속에서 일 하고 먹고 자는 생활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갖고 싶었습니다. 그에 딱 맞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떠나기 전 걱정도 없었습니다.오히려 너무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족들이 방사능에 대한 걱정이 있어서 해산물은 적당히 덜 먹으며 지냈습니다.
# 갭이어에서 주시를 오티자료나 갭이어노트를 열심히 하면 출국준비는 끝인 거 같아요.
떠나기 전 준비로는 기본 일본회화를 공부하고 히라가나, 숫자를 공부했습니다. 갭이어에서 보내주신 자료를 읽고 후기를 읽으면서 뭐가 필요할지 생각해보기도 했구요.
갭이어에서 주시는 오티자료나 갭이어노트를 열심히 하면 출국 준비는 끝인 거 같아요. 날씨, 교통, 가고싶은 곳, 등등을 해워나가다보니 준비를 다했더라구요.
휴식과 동시에 나에 대해 돌아보고 알아보고 바꿔보자. 그리고 나를 사랑하자. 이게 목표였어요. 근데 한 일주일 지내니까 오롯이 휴식에만 집중했고 열심히 즐기고 도전하고 경험하고 느끼고 웃고 떠들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곳 사람들과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것에 도전하고 열심히 즐기다보니 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휴식에만 집중했을뿐인데 좋은 결과로 돌아와서 너무 행복합니다.
# 프로젝트의 하루 일과
아침 6시 40분에 일어나서 양치하고 세수하고 7시에 아침밥을 먹고 8시에 오전일을 합니다. 12시에 점심을 먹고 6시에 일이 끝납니다.
오전/오후에 한번씩 쉬는시간 겸 티타임을 가져요. 일은 전혀 힘들지 않구요. 힘들다고해도 견딜만합니다. 일이 끝난후에는 샤워를 하고 쉬는시간을 가집니다. 각자 방에서 쉬어도 되고 거실쇼파에 누워있거나 벽난로 앞에 앉아서 몸을 녹여도 좋아요 ㅎㅎ 저녁식사후에는 다 같이 맥주 한 캔씩 하기도하고 그래요. 먹을거는 1부터 10까지 전부다 제공해주시고 가끔 마트에 갔을 때 개인적으로 산 간식을 나눠먹기는 했어요.
# 무엇보다 사람에게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일이 크게 힘들지도 않지만 일 하다가 허리를 펴고 자연을 보는것, 밤에 밤하늘을 보는 것, 장작에 불을 피워보고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나가는게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일본어를 못해도 대화하려 노력해주는 것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 번에 잘하려 하지말고 차근차근 스텝바이스텝으로 나아가라는 말을 해주셔서 놀랐어요. 항상 빨리 하려는 마음이 앞섰었는데 그 이후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각자가 다 다르고 내 마음에 들 수 없다. 그 사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에게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 회사로 복귀한지 2주째 되었는데 상황에서도 4주간의 갭이어를 생각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치셨다면 꼭 제대로 된 휴식을 가지시는 걸 모두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 쉴틈없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주변에 산이 있는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비가 와도 이쁘고 날이 맑으면 무지개가 떠서 예뻐요. 또 밤에 보는 별이 정말 장관입니다. 도시, 아파트에서만 살았던 저에게는 그냥 그곳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고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장작불을 피우고 자전거를 배우고 밤에는 별을 보고… 쉴틈없이 행복한 시간이었요.
어느날은 제가 한국의 해물파전을 만들어서 먹고 또 다른 날은 오사카출신인 친구가 오코노미야끼를 만들어서 먹었어요. 이 기억이 특별했던 이유는 직접 만들어주었다는 것도 있지만 서로 처음 만들어보는 것이기 때문이기도해요. 정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요.
# 기억에 남는 사람들
오사카에서 온 언니는 갭이어 기간동안 저를 정말 잘 챙겨주었요. 일본어를 알려주고 오사카 사투리까지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 언니는 홋카이도를 좋아해서 나중에 홋카이도에서 살고싶다고 했어요. 또 도쿄에서 온 친구는 빵집을 열고싶다고 하기도 했고요. 다들 홋카이도라는 곳을 좋아하는 게 신기했어요.
그리고 갭이어 미션('당신은 언제 행복한지' 물어보는 미션)을 하면서 호스트인 요오코상의 대답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대답으로 '정말 행복하게 지내고 있구나'가 느껴졌고 저도 그분처럼 살고 싶어졌어요. 제가 새로운 시점의 목표를 가지게끔 해준 사람들이다보니 기억에 남습니다.
# 갭이어를 다녀온 후
잘 쉬고 오니까 진짜 말그대로 리프레쉬가 되었어요. 전에는 맨날 출근하는게 싫고 귀찮고 출근해서도 일하기 싫었는데 쉬고오니까 또 빨리 일해서 그런시간을 또 가지고싶다는 생각이 들고 다른 새로운거를 해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갭이어를 가지기로 결정했던 제 자신이 너무 이뻐죽겠습니다. 이정도면 목표였던 럽마셆(love myself) 성공한거 같아요.
# 예비 참가자들에게
걱정하지마시고 잘 다녀오세요. 이곳은 휴식 그 자체입니다. 뭘 많이 하려고하지마시고 아무것도 하지말고 오자. 라고 생각하고 가시면 더욱더 최고의 휴식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곰돌이 푸우에서 나온 말인데요. “Doing nothing often leads to the very best of something” “아무것도 하지않는 것은 종종 대단한 무언가를 가져온다.”
저도 이번 갭이어를 통해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알게되었어요. 잘 쉬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갭이어를 보내면 아주 좋을 것같아요.
# 나만의 갭이어 TIP
- 언어
일본어는 간단하게 숫자, 히라가나, 인사말 정도만 알고 갔는데 다들 일본어를 쓰고 심지어 독일에서 온 친구도 일본어를 잘해서 좀 놀랐다. 하지만 그렇게 멈춰있지않고 계속 질문했다. 무슨 뜻인지 물어보고 이 단어는 일본어로 뭐라하는지도 물어보며 다가갔다.
구글번역기를 사용해 대화하기도 했다. 정말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나에게 일본어를 알려주려고 많이 노력해주셨고 나도 다 메모장에 적어놓고 틈틈이 보며 익히고 사용했다. 그래서 더 빨리 일본어에 익숙해질 수 있었고 사람들의 도움으로 일본어가 서툴러도 대화에 참여할 수 있었다.
호스트분들은 영어를 다 잘하셔서 일본어를 못해도 일하는것에는 지장이 없지만 나는 일상의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일본어에 좀 욕심부렸던 것 같다. 하지만 친구가 되는데 언어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내가 일본어를 못해도 영어를 못해도 서로 최선을 다해 설명해주고 같이 웃고 떠들었기 때문이다.
- 숙소
호스트의 가정집에서 같이 생활한다. 방은 최대한 1인 1실로 배정해주셔서 편하다. 모르는거나 불편한게 있으면 호스트분들에게 여쭤보면 다 알려주신다.
- 식사
요리를 돕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식사준비와 정리는 다같이 한다. 식사시간 한 5분전에 내려와서 수저와 그릇, 컵 등을 세팅하고 음식 놓는 것을 도와드리면 되고 다 먹은 그릇을 설거지하고 남은 음식들을 랩으로 싼다. 간단한 것들이니 꾀부리지말고 같이 하면 좋을 것같다.
그리고 나는 일본에서 구입한 재료로 해물파전을 만들어서 다같이 먹었다. 정말 재밌는 경험이고 맛이있어서 그런지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 한국의 요리를 대접하는 것은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될것이다.
- 준비물 TIP
1. 슬리퍼 : 밖에 별보러 나갈 때 운동화를 신어야해서 귀찮았다. 슬리퍼 같은 편한신발을 신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
2. 섬유유연제 : 나는 좋아하는 섬유유연제향이 있어서 조금 챙겨갔었다. 빨래는 다같이 돌려서 쓰지못했지만 양말이나 속옷을 한번씩 손 빨래해서 널었는데 그때마다 유용하게 썼다. 그리고 탈취제 대신으로 뿌려서 사용하니 너무 좋았다.
3. 작업용운동화 : 작업복을 제공해준다는 말은 읽었지만 신발도 주시는건지 긴가민가해서 안 신는 운동화 한 켤레를 가져갔었다. 하지만 작업용 점프수트, 작업용 장화, 장갑, 마스크, 모자를 다 빌려주셔서 하나도 가져갈 필요가 없었다. 작업용 점프수트 안에 입을 상/하의만 챙겨가면 된다. 나는 작업용옷을 한 벌 정해놓고 일주일에 한번씩 빨아입었다.
- 나만의 TIP
오미야게 문화가 있다는 걸 잘 생각해보고 선물을 준비해가는게 좋을 것같다.
그리구 나는 마지막날 같이 지냈던 친구들에게 한국의 선물을 주고싶었는데 준비해가지 않아서 너무 아쉽고 후회했었다.
# 나만의 홋카이도 여행지
사계채의 언덕, 노천온천, 산이나 공원 을 추천해드립니다.
사계채의 언덕은 10월 3째주에 갔는데도 아직 꽃이 있었습니다. 너무 아름다웠지만 매 해마다 다른 듯 하니 구글에서 후기보시구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노천온천은 처음에는 부끄러울 수 있지만 정말 좋은 경험입니다. 저는 나중에 제 집이 생기면 노천온천을 만들생각이에요. 또한 산이나 공원 등의 전망대에 오르는 것을 추천드려요. 정말 풍경이 장관이에요.
나의 갭이어는
경험 ★★★★★
장작불피우기, 노천온천, 별보기, 화덕피자 만들어먹기 등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보실 수 있습니다. 땀흘리며 농사일도 해볼수 있구요. 그리고 같이 일하는 봉사자 외에도 새로운 사람들과 같이 어울릴 수 있습니다.
배움 ★★★★★
인생명언 “Step by Step”을 배웠습니다. 한번에 잘하려고 하지말고 천천히 조금씩.
환경 ★★★★★
자연이 너무 이쁩니다. 하지만 편의점에라도 가려면 차로 30분을 가야합니다. 그렇지만! 주변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밤에 별이 더 잘보이죠. 별을 보면 편의점따윈 생각도 안날거에요.
안전 ★★★★☆
밤에 고라니로 추정되는것의 소리가 들리기는 하는데 그게 무서운거 정도? 산이 근접해있어서 밤에 차타고 돌아오는 길에 사슴도 보고 너구리도 보고 그래요. 공격받은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어두워지면 밖에 돌아다니지마세요. 깜깜해서 위험해요.
여가 ★★★★★
주말이 되기전에 어디에가고싶은지 물어봐주십니다. 어딜 갈지 정해서 주말에 나갑니다. 전망대, 바다, 호수, 노천온천, 마트, 시내, 쇼핑, 등등 가고싶은 곳을 찾아서 말하면 오 거기좋다 하구 다같이 차를 타고 갑니다. 혹은 데려다주시고 시간이 지나고 다시 만나서 집으로 데려가주시구 그러세요. 주말에 가고싶은 곳 꼭 찾아서가세요! 맛집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