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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꿈따라 달리는 제주도 푸른바이크 여행 갭이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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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이들은 어떻게 이런 일정이 여행과 휴식될 수 있냐고 반문하겠지만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자전거를 타는 행복은 직접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10시간 이상을 형광등 불빛 아래서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지내다 햇빛과 바닷바람을 느끼며 달려보는 건 모든 직장인에게 힐링 그 이상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바람따라 꿈따라 달리는 제주도 푸른바이크 여행

     

     

    폭염이 절정에 달한 광복절 주간을 지나고 저희는 드디어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비행기에서 주는 김빠진 콜라를 한 잔 마시고 나니 도착해있었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자전거 저지와 쫄바지로 갈아입고 얼마 안있어 푸른바이크쉐어링에서 나온 인상좋은 분께 자전거를 받고 간단한 설명을 듣고난 후 제주도의 땡볕에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제주도를 한 바퀴 돌겠다, 제주도 음식을 먹어보겠다 라는 계획 외에는 아무런 계획이 없던 저희는 그렇게 제주시내에서 고기국수 한 그릇을 흡입하면서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작부터 다소 헤매기도 하였지만 1132 일주도로를 타다가 해안도로가 나오면 빠져서 바다를 보면 된다는 아저씨의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에 옮기자라는 순진하지만 제일 정확한 방법을 실행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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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을 먹기 전 차귀도 부근의 고산에 있는 오렌지다이어리 게스트 하우스에 숙박비를 입금 해놓은 상태라 정말 열심히 달렸습니다. 자전거를 잘 타지 않았던 같이 간 친구는 많이 지친 기색이었지만 더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다행히 8시를 약간 넘기고 숙소에 도착하여 꿀맛 같은 샤워를 즐겼습니다. 제주도에서의 첫 저녁식사가 치킨과 맥주였다는 게 이제와 생각해보면 약간 아쉽긴 하지만 그 당시에는 땡볕 라이딩의 피로를 풀어주는 샤워 후 치맥이 꿀처럼 느껴졌습니다.

     

    둘째날, 게스트하우스에 준비된 토스트 빵과 시리얼을 먹으며 오늘 가야할 거리를 생각했습니다. 제주 남부지역을 돌 때 오르막 내리막이 많았다는 전날 만났던 스쿠터 여행자들의 조언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실제로 고산에서 모슬포까지 가는 길은 전날과 다르게 매우 수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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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일찍 모슬포항에 도착하여 편의점에서 초코바 하나와 핫식스를 먹으며 일주를 하려면 오늘은 해안도로보다는 1132 도로를 이용해 모슬포에서 서귀포까지 넘어가자고 서로 동의를 하였는데, 이게 한편으론 안 좋은 선택이었다는 걸 곧 알게 되었습니다. 해안도로는 주로 평지가 많지만 모슬포에서 서귀포로 바로 넘어가는 1132도로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자동차로 간다면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느낌도 안 왔겠지만 첫날 50킬로미터의 주행의 피로가 다 안 풀려서인지 계속되는 오르막이 저희를 더욱 더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마치 레인메이커라도 된 듯이 가물었던 제주도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며 라이딩은 점점 힘들어 졌습니다. 중간에 제주조각공원 옆을 지나갔지만 기념으로 한 장 정도의 사진을 찍었을 뿐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먹은 아침과 중간에 먹은 초코바 외엔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로 오르막과 내리막을 번갈아 달리다 서귀포시에 오후 4시경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식사를 하기 위해 서귀포 시내에서 추천받은 식당을 찾으러 가는 길은 오르막길이었습니다. 약 8시간만에 식사를 한다는 기쁨도 잠시 처음 추천받은 식당의 문앞에는 "8월 무더위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서울사람이라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결국 두번째 추천받은 조림명가에 들러 갈치전복조림을 흡입하였습니다. 시간이 다소 늦기는 하였지만 밥을 먹고 나자 몸과 마음의 긴장이 다소 풀어지고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다시 강하게 작용해, 표선에 있는 와하하게스트 하우스까지 가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힘들기는 했지만 제주도 일주를 꼭 성공하고 싶다는 남자들만의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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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선까지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여름이라 해가 오래도록 떠있었고 일주가 거의 마무리 되어간다는 마음에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갔는데 나중에 후배가 정말 힘들었다고 그 때를 회상했습니다. 와하하 게스트 하우스는 제주도 여행하는 동안 이용한 3개의 숙박시설 중 가장 저렴한 곳이었습니다. 아주 깨끗한 건 아니지만 이용하기에 큰 불편없는, 그야말로 가성비 좋은 숙박시설이었습니다.

     

    셋째날,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과 오늘 일주를 마치자라는 것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나와 해안도로를 달리자 상쾌한 것도 잠시, 아침부터 뜨거운 기운으로 인해 몸이 지쳐갔습니다. 아마 오늘이 마지막으로 달리는 날이다라는 것마저 없었다면 절대 그렇게 달리지는 않았을 겁니다. 게다가 성산일충봉 근처의 해녀의 집에서 문어를 먹고 달리기 시작하고 안있어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근처에 오두막이 있어 비를 피하면서 조금씩 쉬었고, 비가 그칠때는 달리다가 폭우가 내리면 다시 쉬는 식으로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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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김녕해수욕장에 이르러 제주도에 와서 처음으로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잘마르고 타이트한 재질로 된 자전거 의류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바다에 들어가 30분 가량 물놀이를 즐긴 후 샤워 후 다시 제주시를 향했습니다. 중간에 해녀촌에 들러 회국수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를 더 달려 드디어 제주 시내로 들어서게 되었고 예약을 해놓은 예하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해 씻고 산방식당 제주시 점에 가서 수육과 밀면을 먹으며 제주 일주를 축하하였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도,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도중에도 문득 생각했지만 정말 후기를 쓰고보니 제주도에 가서 제주도 음식을 먹은 것과 자전거를 탄 것이 전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이들은 어떻게 이런 일정이 여행과 휴식될 수 있냐고 반문하겠지만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자전거를 타는 행복은 직접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10시간 이상을 형광등 불빛 아래서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지내다 햇빛과 바닷바람을 느끼며 달려보는 모든 직장인에게 힐링 이상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숙박시설에 대한 참가자로서의 차기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나만의 조언

    제주도의 경우에는 많은 게스트하우스들이 있습니다. 7~8월의 극성수기만 피한다면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들이 1 2만원 아래의 가격으로 묵을 있으며(여럿이 같이 방을 쓰는 도미토리 기준) 아침식사 제공 여부는 게스트하우스마다 다르니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성수기가 아니라면 예약을 하지 않아도 방이 비는 경우가 많으니 숙소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식사에 대한 참가자로서의 차기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나만의 조언

    미리미리 맛있는 식당을 알아두시고 가시는 당연히 좋습니다. 또한 블로그 검색을 통해 제주도 맛집을 찾는 것은 관광객들의 얕은 정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맛집은 주변의 제주도출신 지인들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가한 갭이어 캠프 프로그램을 통해서 : 좋았던 감동을 받은 , 배운 , 깨달은

    제주도 자전거 일주코스를 보통 210키로미터 이상을 꼽는데 이정도면 하루 70킬로미터 주행을 목표로 3 4일간 진행이 가능한 코스입니다. 부담갖지 마시고 초보자 분들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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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만난 사람들 혹은 함께 사람들이 있다면

    게스트하우스에서 처음 만나서도 서로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자전거로 해안도로를 달리며 다른 라이더들을 응원하거나 응원을 받았습니다.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과 참가 후를 비교할 자신에게 변화가 있다면

    틀에 박힌 휴가가 아니라 새로운 방법, 장소를 도전해보는 휴가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여행지에서 마주치는 모르는 사람에게도 먼저 말을 걸어 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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