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몰타/어학연수] 가성비 갑! 안전하게 유럽 지중해 몰타 영어 배우기 권지윤 갭이어족 갭퍼(24세, 휴학생) / 12주 간의 갭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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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꿈을 포기하고 생긴 허한 감정과 '번아웃' 극복을 위해 신청한 갭이어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휴학중인 24살 권지윤이라고 합니다. 현재 대학에선 영어영문을 전공하고 있고 1년 휴학을 신청하고 꿈같던 휴학도 마무리 해가는 중입니다. 휴학은 한창 지쳐가던 3학년 1학기때 했고 이제 학교로 돌아가면 3학년2학기가 되겠네요.
저도 누구보다도 한국 입시에 치열했던 사람중에 한명이었고 때문에 수능과 대입이라는 것에 제 힘을 다 쏟아버린 것 같았어요. 때문에 수능이 끝나고 대학에 입학을 해도 그 허무함? 허..한 느낌이 채워지지 않더라구요. 또 게다가 오랜 꿈이었던 교직을 포기하고 나니 그 허한 감정이 커졌는데 아 이런게 번아웃이라는거구나. 하고 느꼈어요. 정말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의욕도 없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런 우울감에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갭이어를 신청하게 됐어요.
* 스스로를 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스스로 나아갈 수 있게 권지윤님에게는 자립심과 자아성찰에 관련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해외에서 장기간 머무는 것에 대한 걱정도 당연히 있었어요. 자취를 잠깐 했던 경험이 있어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크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도 초반엔 고생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라 이제 혼자서 더구나 해외에서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또 영어를 배우러 가는 입장이었고 그리 능숙하지 않아서 그것도 걱정이었습니다. 유럽은 처음이었고 또 장시간 비행도 처음이었고 게다가 경유까지 해야한다니.. 가기전까지 정말 걱정 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서 한국보다 밥도 더 잘해 먹고 건강하게 지냈습니다.
출국 전 준비는 우선 출발 한 몇 주전부터 가서 이게 필요하다! 라는 게 떠오르면 메모지에 적어놓고 찬찬히 준비물 리스트를 만들어놨어요. 며칠 짐이 아니고 몇 개월간의 짐이기 때문에 한 3일에 걸쳐서 조금씩 꼼꼼히 짐을 쌌던 것 같네요. 그리고 틈틈이 블로그나 책 등을 통해서 몰타에 대해 공부하고 갔어요. 주로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서 정보를 얻었는데 사실 그렇게 큰 도움은 안된 것 같아요.
음 영어공부는 미리 해두려고 했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아 그리 많이 하진 못했네요…ㅋㅋㅋㅋ 일상 회화 표현, 단어들 위주로 조금씩 정리하고 갔습니다.
우선 갭이어의 제 1 목표는 나를 되돌아 보는 것 이었어요. 번아웃증후군을 떨치고 다시 의욕과 열정을 얻을 수 있는 잠깐의 휴식이 필요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천천히 여유를 가지는 법을 배우는 게 목표였습니다.
또 영어, 특히 회화에 있어서 자신이 없었는데 언젠가 꼭 한번쯤은 영어를 쓰는 나라에 가서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갭이어를 통해 영어 회화실력도 늘리는데도 목표를 세웠는데 소심한 성격을 변화시키고 싶었고 그러면서 가장 먼저 외국인 공포증, 영어공포증을 떨쳐내려고 했어요.
# 클럽, 스쿠버다이빙 등 '처음'하는 것들을 외국어로 외국인들과 함께한 경험!
학교는 주 5일 평일에만 다니고 주말은 자유시간이었어요. 평일엔 제가 슬리에마라는 지역에 살고 있어서 학교가 위치한 발레타까지 넉넉하게 1시간을 잡고 출발해야했기 때문에 한 7시즈음 일어나서 준비하고 8시쯤에 학교 가는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요.
9시에 수업이 시작해서 오전 수업은 2교시로 이루어져있어서 한교시에 90분씩 중간에 쉬는 시간 15분씩이 있었어요. 그러면 12시 30분에 수업이 끝나는데 저는 한달동안은 1:1수업을 신청해서 오후 수업이 있으면 보통 3시에 수업이 끝났어요.
그 뒤로는 자유시간이었는데 몰타의 수도인 발레타를 구경하기도 했고, 슬리에마 다운타운에서 쇼핑을 하거나 장을 보고 집에 오면 늦은 점심을 해먹었어요. 그러고 낮잠 좀 자고 복습도 하고 베란다에 앉아서바다보면서 그냥 멍때리거나 음악을 듣거나 그렇게 여유있게 보내기도 했고, 친구들이랑 수업 끝내고 몰타 곳곳을 놀러가기도 했구요. 저녁약속이 있거나 파티가 있을 때도 있는데 밤늦게 돌아다녀도 그렇게 위험하지 않았던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저녁약속이 없으면 주로 조깅을 했어요. 저녁 운동하고 씻고 맥주 치스크 한잔하고 잠들면 하루가 마무리 되었네요. 주말엔 완전히 제 시간이라 아침에 천천히 일어나서 조깅을 하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거나 아니면 고조섬이나 코미노등 다른 섬들 혹은 교외쪽으로 많이 놀러갔던 것 같아요. 아니면 집 앞 해변가나 루프탑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기도 했구요. 한국이랑 똑같은 24시간이었는데 뭔가 더 알차게 보냈었던 것 같아요.
몰타에서 어학연수 하는 기간 동안 우선 답답했던 한국, 집을 떠나 혼자서 자유롭게 지냈던 점이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좋았어요. 또 점점 느는 회화실력이 너무 좋았고 외국인 앞에서 떨지 않고 영어로 대화한다는 자체가 너무 신나고 재밌었어요.
또 몰타에서 처음으로 클럽을 가봤고, 스노쿨링 스쿠버다이빙 등등 ‘처음’하는 것들을 몰타에서 외국어로 외국인들과 할 수 있었던 게 너무 좋았어요. 또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제일 많이 느낀건 한국이라는 나라의 인지도가 일본과 비교해서 많이 떨어지고 있구나.. 라는거였어요. 얼추 알고는 있었지만 그정도 일줄은 몰라서 조금 속상했던 적이 몇번 있었어요.
그리고 각국 나라를 떠나서 서양과 동양간의 문화의 차이를 정말 크게 느꼈어요. 인사 방법서부터 교육 방식, 먹는 것 등등 특히 우리나라에선 조금 조심스러울 수 있는 스킨십? ‘터치’에 대해서 많이 다르구나라는 걸 느끼고 왔습니다. 또 같은 클래스메이트들에게 내 고민들을 말했을 때 꽤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생각보다 더 이해하려 노력하고 공감하려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몰타 어학연수 기간 중에 즐거웠던 경험은 우리 숙소 루프탑에서 친구들과 바베큐파티를 한것과 집앞 바로 앞에서 수영을 한 순간들, 또 베란다 의자에 앉아서 바라봤던 지중해와 석양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또 즐겁지도 불쾌하지도 않은 경험이지만 저얼대 잊을 수 없는 사건은 몰타 밤바다에 핸드폰이 빠져 입수했던 사건...?ㅋㅋㅋㅋㅋ 혹시 몰라 가져간 공기계로 일이주는 버텼지만 그것마저 망가져 꽤나 힘든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ㅠㅠ
몰타에 있으면서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는 음.. 딩글리절벽과 일요일 열리는 마샬슬록 선데이마켓 후 St. Paul’s Bay 두 코스를 추천해요! 딩글리 절벽은 일몰로 유명한 스팟인데 날이 아주 좋은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트래킹코스로도 유명하니까 조금 일찍 가서 트래킹도 하고 가다가 딱 여기다! 싶은 곳에서 일몰을 즐기면 될 것 같아요.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꼭 챙겨가는 것을 추천!
또 마샬슬록은 선데이 마켓으로 유명한데 조금 일찍 가야 넘쳐나는 인파에 조금 자유로워요… 12시쯤 되면 시장구경을 가는게 아니라 사람구경을 하러 갈수도 있거든요.. ‘그’ 선데이 마켓을 구경하러 가는게 아니면 굳이 일요일날 안가도 될 듯 싶어요. 저는 일요일만 마켓이 열리는 줄 알았지만 평일에 수업마치고 친구들과 갑자기 즉흥적으로 가게 됐는데 그 때도 다는 아니지만 여러 마켓들이 열려 있었거든요.
때문에 주말보다는 목요일즈음 평일 오후에 가면 마샬슬록의 아름다운 풍경을 여유롭게 또 사람들이 없으니 사진찍기에도 더 좋을거에요.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걸어서 2-30분거리에 있는 세인트 폴스 베이에 가서 수영이나 일광욕을 즐기는 코스도 좋아요. 이 코스는 뭐 워낙 유명한 코스니까 조금만 서칭하면 금방 알 수 있을거고 평일의 마샬슬록은 정말 추천하는 일정이에요!
#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새로운 활동들을 하면서 밝은 성격으로 돌아왔어요!
갭이어 참가 전과 후를 비교한다면 우선 해외여행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어요ㅋㅋㅋㅋ 비행기를 타는게 더 이상 어색하지 않고 외국에서 밥을 먹고 돌아다니는게 많이 익숙해졌다는게 좋네요ㅋㅋㅋ
또 외국인공포증이 많이 없어졌어요. 아직은 가끔 긴장할 때가 있지만 갭이어 전과 비교하면 아아주 확연하게 좋아졌어요. 또 소심해져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걸 꺼려했는데 갭이어를 보내는 동안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새로운 활동들을 하다보니 예전처럼 밝은 성격으로 조금 돌아온 것 같아요.
이후 몰타 어학연수를 참가하려고 예정중이신 분들이 있다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하세요.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자신에게 쏟고 생각하는 시간들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음.. 또 미리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은데 걱정을 안하려고 해도 되는거 누구보다 잘알아요ㅋㅋㅋㅋ제가 그랬으니까요ㅜㅜ근데 오히려 걱정하던 일은 일어나지 않고 내가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해요. 그러니 미리 걱정하고 마음쓰며 전전긍긍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 모순인듯 하지만 비슷한 맥락으로 큰 기대도 하지 말아요. 욕심을 버리면 오히려 더 크게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힘들면 아니, 분명히 힘들 때가 있을 거에요. 없으신 분들은 정말 좋은 거지만..ㅎㅎ 여튼 힘들때는 표현하세요. 저는 한창 힘들고 슬럼프라고 생각됐을 때 처음만난 부모님 친구 선생님 심지어 처음만난 외국인 친구에게까지 털어놓곤 했어요. 힘들다고 찡찡거리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한테 내 상태를 알려줌으로써 위로를 받을 수도 있지만 동시에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도 있다는 거에요.
또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나는 생각지도 못한 해결책이 나오기도 하구요. 가서 아무리 힘들어도 돌아오면 적어도 한가지는 얻는 게 있을거고 그 시간들이 그리워질 때가 올 거에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란걸 꼭 기억하세요!
# 나만의 갭이어 Tip
(찾아가는 방법)
몰타 공항에 도착하면 픽업 택시기사님이 바로 계셔서 아파트까지 가는길은 어렵지않게 도착했다.
(언어)
나의 경우에는 영어가 전공이었고 비교적 오래 공부했음에도 처음에 말트는게 꽤나 어려웠다.
그래도 지내다 보면 금방 말도 트이고 괜찮았는데 영어를 공부하지 않았던 언니들은 꽤 오랜시간 힘들어하고 다른 conversation class 나 1:1 수업을 듣고 싶어도 그만큼 실력이 안돼 오히려 도움이 안될 것 같아 듣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기본적인 문법과 단어 공부는 거의 필수적으로 하고 오는 걸 추천한다.
(숙소)
만약 여름(6월부터) 간다면 방에 에어컨이 있는지 필수확인....! 본격적으로 더워지기전에 몰타를 떠났지만 그때에도 방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정말 더웠다.. 한겨울에 간다면 전기장판을 받는다거나 현지에서 쪼끄만 히터를 사는 것도 좋은 방법 몰타의 겨울은 그렇게 춥진 않지만 밤에 잘때는 꽤 추울 수 있다ㅠㅠ
[유럽몰타/어학연수] 가성비 갑! 안전하게 유럽 지중해 몰타 영어 배우기 권지윤 갭이어족 갭퍼(24세, 휴학생) / 12주 간의 갭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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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꿈을 포기하고 생긴 허한 감정과 '번아웃' 극복을 위해 신청한 갭이어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휴학중인 24살 권지윤이라고 합니다. 현재 대학에선 영어영문을 전공하고 있고 1년 휴학을 신청하고 꿈같던 휴학도 마무리 해가는 중입니다. 휴학은 한창 지쳐가던 3학년 1학기때 했고 이제 학교로 돌아가면 3학년2학기가 되겠네요.
저도 누구보다도 한국 입시에 치열했던 사람중에 한명이었고 때문에 수능과 대입이라는 것에 제 힘을 다 쏟아버린 것 같았어요. 때문에 수능이 끝나고 대학에 입학을 해도 그 허무함? 허..한 느낌이 채워지지 않더라구요. 또 게다가 오랜 꿈이었던 교직을 포기하고 나니 그 허한 감정이 커졌는데 아 이런게 번아웃이라는거구나. 하고 느꼈어요. 정말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의욕도 없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런 우울감에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갭이어를 신청하게 됐어요.
* 스스로를 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스스로 나아갈 수 있게 권지윤님에게는 자립심과 자아성찰에 관련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해외에서 장기간 머무는 것에 대한 걱정도 당연히 있었어요. 자취를 잠깐 했던 경험이 있어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크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도 초반엔 고생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라 이제 혼자서 더구나 해외에서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또 영어를 배우러 가는 입장이었고 그리 능숙하지 않아서 그것도 걱정이었습니다. 유럽은 처음이었고 또 장시간 비행도 처음이었고 게다가 경유까지 해야한다니.. 가기전까지 정말 걱정 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서 한국보다 밥도 더 잘해 먹고 건강하게 지냈습니다.
출국 전 준비는 우선 출발 한 몇 주전부터 가서 이게 필요하다! 라는 게 떠오르면 메모지에 적어놓고 찬찬히 준비물 리스트를 만들어놨어요. 며칠 짐이 아니고 몇 개월간의 짐이기 때문에 한 3일에 걸쳐서 조금씩 꼼꼼히 짐을 쌌던 것 같네요. 그리고 틈틈이 블로그나 책 등을 통해서 몰타에 대해 공부하고 갔어요. 주로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서 정보를 얻었는데 사실 그렇게 큰 도움은 안된 것 같아요.
음 영어공부는 미리 해두려고 했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아 그리 많이 하진 못했네요…ㅋㅋㅋㅋ 일상 회화 표현, 단어들 위주로 조금씩 정리하고 갔습니다.
우선 갭이어의 제 1 목표는 나를 되돌아 보는 것 이었어요. 번아웃증후군을 떨치고 다시 의욕과 열정을 얻을 수 있는 잠깐의 휴식이 필요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천천히 여유를 가지는 법을 배우는 게 목표였습니다.
또 영어, 특히 회화에 있어서 자신이 없었는데 언젠가 꼭 한번쯤은 영어를 쓰는 나라에 가서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갭이어를 통해 영어 회화실력도 늘리는데도 목표를 세웠는데 소심한 성격을 변화시키고 싶었고 그러면서 가장 먼저 외국인 공포증, 영어공포증을 떨쳐내려고 했어요.
# 클럽, 스쿠버다이빙 등 '처음'하는 것들을 외국어로 외국인들과 함께한 경험!
학교는 주 5일 평일에만 다니고 주말은 자유시간이었어요. 평일엔 제가 슬리에마라는 지역에 살고 있어서 학교가 위치한 발레타까지 넉넉하게 1시간을 잡고 출발해야했기 때문에 한 7시즈음 일어나서 준비하고 8시쯤에 학교 가는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요.
9시에 수업이 시작해서 오전 수업은 2교시로 이루어져있어서 한교시에 90분씩 중간에 쉬는 시간 15분씩이 있었어요. 그러면 12시 30분에 수업이 끝나는데 저는 한달동안은 1:1수업을 신청해서 오후 수업이 있으면 보통 3시에 수업이 끝났어요.
그 뒤로는 자유시간이었는데 몰타의 수도인 발레타를 구경하기도 했고, 슬리에마 다운타운에서 쇼핑을 하거나 장을 보고 집에 오면 늦은 점심을 해먹었어요. 그러고 낮잠 좀 자고 복습도 하고 베란다에 앉아서바다보면서 그냥 멍때리거나 음악을 듣거나 그렇게 여유있게 보내기도 했고, 친구들이랑 수업 끝내고 몰타 곳곳을 놀러가기도 했구요. 저녁약속이 있거나 파티가 있을 때도 있는데 밤늦게 돌아다녀도 그렇게 위험하지 않았던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저녁약속이 없으면 주로 조깅을 했어요. 저녁 운동하고 씻고 맥주 치스크 한잔하고 잠들면 하루가 마무리 되었네요. 주말엔 완전히 제 시간이라 아침에 천천히 일어나서 조깅을 하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거나 아니면 고조섬이나 코미노등 다른 섬들 혹은 교외쪽으로 많이 놀러갔던 것 같아요. 아니면 집 앞 해변가나 루프탑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기도 했구요. 한국이랑 똑같은 24시간이었는데 뭔가 더 알차게 보냈었던 것 같아요.
몰타에서 어학연수 하는 기간 동안 우선 답답했던 한국, 집을 떠나 혼자서 자유롭게 지냈던 점이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좋았어요. 또 점점 느는 회화실력이 너무 좋았고 외국인 앞에서 떨지 않고 영어로 대화한다는 자체가 너무 신나고 재밌었어요.
또 몰타에서 처음으로 클럽을 가봤고, 스노쿨링 스쿠버다이빙 등등 ‘처음’하는 것들을 몰타에서 외국어로 외국인들과 할 수 있었던 게 너무 좋았어요. 또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제일 많이 느낀건 한국이라는 나라의 인지도가 일본과 비교해서 많이 떨어지고 있구나.. 라는거였어요. 얼추 알고는 있었지만 그정도 일줄은 몰라서 조금 속상했던 적이 몇번 있었어요.
그리고 각국 나라를 떠나서 서양과 동양간의 문화의 차이를 정말 크게 느꼈어요. 인사 방법서부터 교육 방식, 먹는 것 등등 특히 우리나라에선 조금 조심스러울 수 있는 스킨십? ‘터치’에 대해서 많이 다르구나라는 걸 느끼고 왔습니다. 또 같은 클래스메이트들에게 내 고민들을 말했을 때 꽤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생각보다 더 이해하려 노력하고 공감하려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몰타 어학연수 기간 중에 즐거웠던 경험은 우리 숙소 루프탑에서 친구들과 바베큐파티를 한것과 집앞 바로 앞에서 수영을 한 순간들, 또 베란다 의자에 앉아서 바라봤던 지중해와 석양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또 즐겁지도 불쾌하지도 않은 경험이지만 저얼대 잊을 수 없는 사건은 몰타 밤바다에 핸드폰이 빠져 입수했던 사건...?ㅋㅋㅋㅋㅋ 혹시 몰라 가져간 공기계로 일이주는 버텼지만 그것마저 망가져 꽤나 힘든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ㅠㅠ
몰타에 있으면서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는 음.. 딩글리절벽과 일요일 열리는 마샬슬록 선데이마켓 후 St. Paul’s Bay 두 코스를 추천해요! 딩글리 절벽은 일몰로 유명한 스팟인데 날이 아주 좋은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트래킹코스로도 유명하니까 조금 일찍 가서 트래킹도 하고 가다가 딱 여기다! 싶은 곳에서 일몰을 즐기면 될 것 같아요.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꼭 챙겨가는 것을 추천!
또 마샬슬록은 선데이 마켓으로 유명한데 조금 일찍 가야 넘쳐나는 인파에 조금 자유로워요… 12시쯤 되면 시장구경을 가는게 아니라 사람구경을 하러 갈수도 있거든요.. ‘그’ 선데이 마켓을 구경하러 가는게 아니면 굳이 일요일날 안가도 될 듯 싶어요. 저는 일요일만 마켓이 열리는 줄 알았지만 평일에 수업마치고 친구들과 갑자기 즉흥적으로 가게 됐는데 그 때도 다는 아니지만 여러 마켓들이 열려 있었거든요.
때문에 주말보다는 목요일즈음 평일 오후에 가면 마샬슬록의 아름다운 풍경을 여유롭게 또 사람들이 없으니 사진찍기에도 더 좋을거에요.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걸어서 2-30분거리에 있는 세인트 폴스 베이에 가서 수영이나 일광욕을 즐기는 코스도 좋아요. 이 코스는 뭐 워낙 유명한 코스니까 조금만 서칭하면 금방 알 수 있을거고 평일의 마샬슬록은 정말 추천하는 일정이에요!
#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새로운 활동들을 하면서 밝은 성격으로 돌아왔어요!
갭이어 참가 전과 후를 비교한다면 우선 해외여행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어요ㅋㅋㅋㅋ 비행기를 타는게 더 이상 어색하지 않고 외국에서 밥을 먹고 돌아다니는게 많이 익숙해졌다는게 좋네요ㅋㅋㅋ
또 외국인공포증이 많이 없어졌어요. 아직은 가끔 긴장할 때가 있지만 갭이어 전과 비교하면 아아주 확연하게 좋아졌어요. 또 소심해져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걸 꺼려했는데 갭이어를 보내는 동안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새로운 활동들을 하다보니 예전처럼 밝은 성격으로 조금 돌아온 것 같아요.
이후 몰타 어학연수를 참가하려고 예정중이신 분들이 있다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하세요.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자신에게 쏟고 생각하는 시간들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음.. 또 미리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은데 걱정을 안하려고 해도 되는거 누구보다 잘알아요ㅋㅋㅋㅋ제가 그랬으니까요ㅜㅜ근데 오히려 걱정하던 일은 일어나지 않고 내가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해요. 그러니 미리 걱정하고 마음쓰며 전전긍긍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 모순인듯 하지만 비슷한 맥락으로 큰 기대도 하지 말아요. 욕심을 버리면 오히려 더 크게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힘들면 아니, 분명히 힘들 때가 있을 거에요. 없으신 분들은 정말 좋은 거지만..ㅎㅎ 여튼 힘들때는 표현하세요. 저는 한창 힘들고 슬럼프라고 생각됐을 때 처음만난 부모님 친구 선생님 심지어 처음만난 외국인 친구에게까지 털어놓곤 했어요. 힘들다고 찡찡거리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한테 내 상태를 알려줌으로써 위로를 받을 수도 있지만 동시에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도 있다는 거에요.
또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나는 생각지도 못한 해결책이 나오기도 하구요. 가서 아무리 힘들어도 돌아오면 적어도 한가지는 얻는 게 있을거고 그 시간들이 그리워질 때가 올 거에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란걸 꼭 기억하세요!
# 나만의 갭이어 Tip
(찾아가는 방법)
몰타 공항에 도착하면 픽업 택시기사님이 바로 계셔서 아파트까지 가는길은 어렵지않게 도착했다.
(언어)
나의 경우에는 영어가 전공이었고 비교적 오래 공부했음에도 처음에 말트는게 꽤나 어려웠다.
그래도 지내다 보면 금방 말도 트이고 괜찮았는데 영어를 공부하지 않았던 언니들은 꽤 오랜시간 힘들어하고 다른 conversation class 나 1:1 수업을 듣고 싶어도 그만큼 실력이 안돼 오히려 도움이 안될 것 같아 듣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기본적인 문법과 단어 공부는 거의 필수적으로 하고 오는 걸 추천한다.
(숙소)
만약 여름(6월부터) 간다면 방에 에어컨이 있는지 필수확인....! 본격적으로 더워지기전에 몰타를 떠났지만 그때에도 방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정말 더웠다.. 한겨울에 간다면 전기장판을 받는다거나 현지에서 쪼끄만 히터를 사는 것도 좋은 방법 몰타의 겨울은 그렇게 춥진 않지만 밤에 잘때는 꽤 추울 수 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