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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세계 NGO가 모여있는 따뜻한 도시 방콕 봉사활동, 이재연 참가자 갭이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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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에게 남을 섬기는 ‘봉사’는 제 삶의  대부분을 차지해요. 그렇기 때문에 대학교1학년때부터 한학기도 봉사를 빼놓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가치는 사람을 돕고, 세워주고, 섬기는 일입니다. 그 가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봉사로 인해서 발견할 수 있는 가치이구요. 봉사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노동력이든, 시간이든, 돈이든 무언가를 투자를 해야하는 것인데 그것을 투자했을때 가지게 되는 가치는 그 어느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이기에, 또 그 가치의 의미를 이미 알고 있기에, 도전해보지않은 ‘해외’봉사를 결심하게 된 것이지요. 역시나 이번에도 경험한 가치는 그 어느 가치보다 귀한 가치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가치를 알고있고, 또 경험하고 싶은 이유에서 해외봉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 NGO가 모여있는 따뜻한 도시 방콕 봉사활동/이재연 갭이어족 갭퍼



    Q. 본인에 대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영남대학교에 재학중인 25살 대학생 이재연입니다. 

    라고 하는 누구나 할수 있는 진부하고 뻔한 소개보다는, ‘누구에게나 뜨겁고 넘치는 사랑을 전해주고 싶은’, ‘세계 열방가운데 사람을 살리는’, ‘냉철한머리+뜨거운가슴+부지런한 손발을 가진 세계시민’, ‘진짜가 되기위해 치열함과 최선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어느곳이든 떠날수 있는’이라는 형용사들이 이재연이라는 사람을 수식하는 단어들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이유와 목적이 분명한 미래의 국제전문가가 되기위해 준비하고 있는, 현재는 그 이름만으로도 뜨거운 ‘대학생’ 이재연입니다.  

     

    Q. 태국에서 봉사활동으로 갭이어를 보내기로 결심했다. 해외봉사에 참가하게 된 동기는?

    A. 국내 봉사든, 해외 봉사든 저에게 남을 섬기는 ‘봉사’는 제 삶의  대부분을 차지해요. 그렇기 때문에 대학교1학년때부터 한학기도 봉사를 빼놓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가치는 사람을 돕고, 세워주고, 섬기는 일입니다. 그 가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봉사로 인해서 발견할 수 있는 가치이구요. 봉사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노동력이든, 시간이든, 돈이든 무언가를 투자를 해야하는 것인데 그것을 투자했을때 가지게 되는 가치는 그 어느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이기에, 또 그 가치의 의미를 이미 알고 있기에, 도전해보지않은 ‘해외’봉사를 결심하게 된 것이지요. 역시나 이번에도 경험한 가치는 그 어느 가치보다 귀한 가치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가치를 알고있고, 또 경험하고 싶은 이유에서 해외봉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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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갭이어에 대해서는 어떻게 접하게 됐는지

        프로그램들 중에서 특별히 방콕 봉사 프로그램을 결정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A. 대학생활 기간,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해외봉사활동이었어요. 그러던 2013년 어느 여름, 학교에서 아프리카로 가는 해외자원봉사활동에 지원을했고, 단 4명만이 갈 수 있다는 아프리카 해외봉사활동 최종합격통보를 받게되었어요. 그러나 그 기쁜 소식도 잠깐, 아프리카라는 지역에 대한 부모님의 반대와 건강상의 문제로 포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상심도 컸지만, 아프리카행을 포기한 다음날 곧바로 다른 해외봉사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찾은 ‘갭이어’라는 사회적기업은 저에게 최적화된 단체였습니다. 여러 어드벤티지들이 있었죠. 

     

    다른 해외봉사와는 다르게 개인으로 파견되는 것이 가능했고, 봉사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고, 보다 경제적이며, 멘토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짜여진 봉사프로그램에 맞춰서 하는 것이 아닌 자유롭고 창의적인 기회들이 열려 있었기에 곧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방콕 봉사프로그램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2가지가 있어요. 첫째로는 저는 국제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데 지난학기 동남아시아의 의사소통과 문화/식민주의와 아시아민족주의 등의 수업을 들으면서 태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대한 궁금함이 있었어요. 태국은, 특별히 방콕은 그 누구나 가고싶어하는 관광지1순위의 도시이고,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단한번도 식민지배를 당하지 않은 나라이며, 자원과 가능성이 풍부한 나라인데 왜 발전이 없을까. 잘 살지 못할까에 대한 궁금함이었어요. 그렇다면 국민의 ‘의식’에 관한 문제일텐데, 태국사람들의 의식에 관해 굉장히 알고 싶었고, 그 나라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고, 태국 문화를 느껴보고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어요.

     

    두번째로는 NGO와 아이들에 대한 저의 꿈과 비전에 관련된 것이었는데요. 아이들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도와주고 싶고, 좋아하는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 뿐만 아니라 NGO단체에서의 실질적인 일들을 간접경험해보고 싶었는데, 방콕 봉사프로그램은 저에게 그야말로 저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저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었죠.  

     

     

    갭이어 기간동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소통하고 경험하는데 두려움을 가진다는건

    20대 저의 청춘에게미안한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Q. 약1개월 간의 갭이어를 보내기로 했다. 이전에 해외봉사의 경험이 있는지? 참여하는데 두려움은 없었는지?

    A. 1개월 정도의 해외봉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2012년에 1년동안 선교훈련을 받으러 미국 뉴욕에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시간이 날 때 저소득층 노동자들에게 무료로 급식을 지원해주는 ‘Kitchen Soup’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기억이 나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부유하고 화려한 ‘맨해튼’만이 뉴욕이 아니라 그 저편에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뉴욕에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이 존재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참 슬펐던 것 같아요. 어느 도시나 나라나 빈곤이 존재하지 않는 곳은 없더라구요. 냄새나고,  잘씻지도, 먹지도 못하는 뉴욕의 노동자들을 섬기고 그들과 함께 보냈던 경험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어렸을때 부터 다양한 방법과 기간동안 여러 갭이어를 보내왔던 탓에, 참여하는데 두려움은 전혀 없었답니다. 오히려 떨리고, 설레고, 기대가 되었죠! 갭이어 기간동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소통하고 경험하는데 두려움을 가진다는건 20대 저의 청춘에게 미안한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Q. 갭이어를 보내기 위해 태국에 간다고 했었을 때 주변의 반응은?

    A. 사실 주변의 반응은 그닥 좋지 만은 않았어요. 대부분의 어른들과 친구들이 반대를 했답니다. 단순히 태국이라서, 혹은 봉사활동으로 참여해서가 아니라 태국의 ‘시위’가 한창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라도 가지 않았더라면 굉장한 후회를 했을것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직접가서 경험한 태국의 시위는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만큼 폭력적이고, 위험하지 않았어요. 외국인에겐 전혀 해가 없었고, 오히려 축제분위기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여러 행사도 하고, 이 시기에만 경험할 수 있었던 신기한 체험이었답니다.    

     

     

    Q. 기존의 해외봉사와 갭이어 봉사 프로그램의 다른 점이 있다면?

    A.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갭이어의 해외봉사는 다른 해외봉사와는 전혀 다른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성격상 개인이 자유롭지 못하거나, 틀에박혀 짜여진걸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해외봉사는 limit이 있다고 생각해요.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정해져있고, 함께가는 사람도 신경써야하고, 기간과 장소도 임의로 짜여져 있잖아요. 또한 1주나 2주라는 짧은 시간동안 가는 해외봉사는 봉사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만큼, 그 곳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사람들에게 사실 미안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나 갭이어 봉사 프로그램은 가기전에 멘토들을 만나볼 수 있고,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였어요. 저는 매학기 마다 성과 가정에 대해 다루는 가족복지인 저의 전공을 살려서 성교육을 구체적으로 기획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프로그램을 한번기획해보니 재미도 있고, 프로젝트 자체에 나름의 욕심도 생겨서 위생교육도 스스로 기획을 해보았어요. 그렇게 그냥 준비해간 위생교육 프로젝트는 태국에 거주하고 있는 캄보디아 난민촌의 아이들에게 적용하여 수혜자와 봉사자, 기관 모두에게 좋은 효과를 낳기도 했답니다. 직접 기획을 해보고 그 기획을 실행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의미였던 것 같아요. 태국으로 떠나기전 나라와 대상에 대한 인지와 이해를 바탕으로 봉사 프로그램기획을 먼저 하고, 그곳에서 실제 그 기획을 실행했을 때의 효과를 보면서 신기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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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갭이어를 참가하기 전 개인적으로 준비했던 것이 있다면

    A. 저는 ‘반크’를 자주 이용해요. VANK(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전 세계에 우리나라를 바로 알리고 글로벌 이슈에 대처하는 사이버 민간 외교단체인데요. 이곳에서 해외로 나아가는 목적과 활동등을 공유하면, 한국 홍보자료 키트들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어요. 저는 학교에 있는 외국인 친구들을 위해서, 또 해외로 나갈때 마다 이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여 무료로 한국홍보물을 지원받고, 한국을 알린답니다.(www.prkorea.com/start.html)

     

    또한, 프로그램 기획을 준비했어요. 이 프로젝트 기획안은 혼자 하기보다는, 갭이어로 떠나기전 오리엔테이션을 가지는 시간가운데 갭이어에 계신 멘토님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공유하면서 준비했어요. 참여단체 및 지역문화를 이해하고, 해당단체와 현재 내가 살고있는 곳의 차이점 분석등을 하니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하나씩 나오게 되더라구요. 이 아이디어들을 좁혀가고 구체화하고, 목표와 의도등을 정리하고, 분석, 기대효과등을 나름 작성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이더라구요. 주로 저는 ‘성교육’ 봉사프로그램을 기획을 했었답니다. 저의 전공은 가정복지라 매학기마다 성과 결혼에 대해서 배우는데, 태국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만들다보니 욕심이 나서 여기저기 자료들을 활용해 나름 위생교육도 기획해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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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따로 준비해간 것이 있다면, 한국기념품과 선물들이었어요. 저는 외국에 나갈때마다 가까운 재래시장이나 한국기념품들을 따로 파는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그곳에서 만날 인연들을 생각하면서 선물을 준비해 간답니다. 태국에서도 같이지낸 친구들, 하우스 디렉터, 오피스 직원들에게 한국엽서와 함께 선물하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또한 제가 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비누공예를 하시는데, 그곳에서 싼 가격으로 예쁜 모양의 비누를 50개 정도 만들어 태국아이들과 캄보디아난민아이들에게 위생교육을 하면서 비누를 선물해 주었더니 너무 행복해 하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참 잘 준비해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Q. 봉사활동 기관에서 담당했던 업무는? 했던 활동에 대해 듣고 싶다

    A. 

    9:00-11:00 센터 내 유치원 보조/영어교육

    12:30-2:30 캄보디아 난민촌 영어교육

    4:00-5:00 튜터링

    5:00-5:30 국제학교 학생 과외 

     

    생각보다 빡빡한 일정들로 보냈답니다. 저는 주로 영어교육을 담당하였죠. 센터는 보통 아침9시부터 5시까지 업무를 하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9시부터 5시반까지 스케줄이 있었어요. 9시부터 11시까지는 센터내의 고아들을 다루고 있는 유치원에서 보조교사를 했어요. 아침부터 귀여운 아이들이 세수하고 파우더를 바르고 우유를 먹는일을 도와준답니다. 그리고나서 메인선생님이 수업을 들어가시면, 뒤에서 보조하는 일들을 도왔죠. 일주일에 세번 정도는 제가 직접 단어, 색칠하기, 크래프트 위주로 영어수업을 진행했어요. 30~40분 정도였지만 38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또 그들의 시각으로 할려니 쉽지만은 않았답니다.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이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는데, 선생님 두분이서 하시기 힘든일이기 때문에 같이 돕기도 했답니다. 마지막 주는 식당에서 아이들 과일을 준비하는 식당봉사도 경험했답니다. 아침시간동안 망고와 파파야 껍질을 벗기던 식당봉사는 잊을 수 없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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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끝나면 봉사자들, 센터사람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오후일정에 들어갔어요. 일주일에 세번은 저같은 경우에는 센터가 주관하고 있는 보호대상인 캄보디아 난민촌아이들을 만나러 갔답니다.  10분정도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 캄보디아 난민들이 모여사는 난민촌이 있었어요. 저는 그곳에 학교가 있다고 하길래 ‘아, 학교가 따로있구나’하고 갔었어요.

     

    보통 한국에서 학교라고 하면 거대한 건물이나 종소리, 교실을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그 캄보디아 난민들이 정의하는 ‘학교’에 갔는데, 너무 놀랍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그 학교의 이미지는 전혀없었거든요. 여기가 학교라면서 돗자리와 책상하나 의자하나가 있는게 끝이더라고요. 그리고 그 주변에는 난민촌 집들과 쓰레기가 넘쳐나고 벌레들이 가득한 곳이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센터에서 하는 봉사보다 일주일에 세번 난민촌을 방문하여 하는 봉사활동이 저에게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애요. 캄보디아 친구들은 이때까지 제가만난 그 어떤 아이들보다 순수하고 영어를 배우기를 원하는 아이들이었어요. 아이들을 색깔로 표현하자면 하얀색도 아닌 투명한 무색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그만큼 순수하고, 귀여운 아이들이 지금도 너무 그리워요.

     

    센터의 주제와 커리큘럼이 정해진 영어수업과는 다르게, 난민촌의 수업은 제가 임의로 수업을 알아서 진행하면 되는 수업이었어요. 그래서 조금 더 창의적이고 짧은 시간동안 효율적인 교육방식들을 생각해 보았어요. 한국에서 기획해온 위생교육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면 좋아하겠다는 생각에, 같이 씻어도 보고 비누도 사용해보면서 언제 그리고 어떻게 씻어야하는지를 교육했어요. 그리고 영어수업들은 대부분 6-7세 나이의 아동들이었기 때문에, 2시간이라는 시간동안 지루하지않도록 게임도하고, 영어챈트, 색칠하기, 크래프트, 반복학습등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했어요. 마지막 날에는 아이들이 대부분의 단어들과 수업내용을 기억하고 있어서 영어선생님으로써 참 뿌듯하고 기뻤답니다. 

     

    난민촌 수업을 가지않는 금요일에는 센터 옆에 위치한 스쿨에서 문화수업을 했답니다.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도하고 한국의 문화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곳의 아이들 중 조금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도 있어서 쉬운 수업위주로 진행을 하게 되었어요. 한국어 시간 이외에 게임도 하고, 같이 우쿨렐레도 배우고, 영어수업과 크래프트 등의 모두가 신나는 수업을 하게 되었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시부터 5시 반까지는 개인수업인 튜터링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1시간 정도는 중학교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영어를 도와주고, 크래프트나 게임등을 활용해 영어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시간이었어요. 거의 매일을 보는 학생들이었기때문에, 1주차에 라포를 형성하는 시간이 꽤 필요해서 친해질려고 많이 노력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꽤 친해졌을때 그 아이들을 대상으로 소수였지만 준비해간 성교육을 하기도 했답니다. 부끄러워하기도하고 태국은 성관념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또 영어로 진행하여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하였기 때문에 쉽지많은 않았답니다. 모든 수업이 끝났을 때 아이들이 편지도 써주고, 고맙다고 선생님이 참 귀했다고 farewell에서 이야기 해 줄때는 너무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5시부터 30분 정도는 국제학교에 다니는 여자아이의 숙제를 도와주고, 함께 영어동화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어요. 학생의 어머니가 센터에서 일하셨는데, 한국을 좋아하셔서 저를 많이 챙겨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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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 혹은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있다면?

    A. 저는 사람중심적인 사람이라 제 삶에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정말 중요해요. 이번 방콕행에도 귀한 인연들이 있었지만, 가장기억에 남는 사람은 아마 함께 일한 제 코디네이터가 아닐까 싶어요. 코디네이터는 주로 외국인 봉사자들을 관리하고 봉사자들을 케어해주는 일을 담당하고 있어요. 제 코디네이터는 제가 만난 그 어떤 사람보다 깐깐하고, 하나하나 세심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라, 사실 제게는 조금 힘든 부분이었답니다. 코디네이터가 출국전 급하게 바뀌게 되어서 그런것도 있었지만, 업무부분이나 인간관계 스킬에 있어서 모든 사람이 대하기 힘든 유형이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들도 많이 힘들어했었는데, 계속 그렇게 힘들다, 싫다 생각하면 제 손해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최대한 잘지낼려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와서 깨달았는데, 트랜스젠더라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그러나 이런 특별한 경험은 지금아니면 못하니까 참 신선했어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어떠한 직업을 갖던지 간에 어떠한 상사도 받아들일 수 있을것만 같은 자신감도 들더라고요 하하.

     

     

    두번째로는 기억에 남는 사람들은 센터에서 같이 일한 디렉터/봉사자들이에요. 센터에 계신 대부분의 유치원 선생님, 그리고 워크 디렉터, 하우스 디렉터들은 저에게 너무나도 관대하고 자비로우셨어요. 특별히 아침에 유치원 메인선생님은 제가 입맛에 안맞을까봐 점심때마다 계란을 구워주는 정성을 보이셨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떠날 때 주신 선물과 흘리신 눈물은 절대 잊지 못할거에요. 같이 봉사했던 친구들은 노르웨이 여자친구들2명이었어요. 이 친구들과 수업도 같이하기도하고, 여행도 대부분 같이다니고, 같이살면서 참 귀한 경험들을 했어요. 전공도 같고 생각도 마인드도 제가 

     

    개인적으로 배울 부분들이 너무 많았어요. 이들은 저보다 더 긴 갭이어인 4개월을 봉사하고 있었어요. 노르웨이 친구들들을 통해 북유럽의 복지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어요. 또한 자기들 나름의 센터를 홍보하는 영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한국의 학생들보다 더 진취적이고, 갭이어에 대한 오픈 마인드, 그리고 리더십들을 배웠어요. 대학졸업을 마치고 취업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대담함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방콕에 봉사를 하러 왔더라구요. 한국음식도 한번 대접한 적이 있었는데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저절로 문화교류도 되고 참 즐거웠어요. 

     

    또 다른 귀한 인연은 태국 교회친구들이에요. 얼마나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잘 챙겨주던지 너무 감사할 따름이었어요. 같이 여행을 가기도 하고, 태국문화와 사람, 의식에 대해 이들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태국인이다보니 한국인으로 가는 관광보다는 로컬지역들을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진짜 태국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이렇게 받아도 되나 싶을 만큼 너무 잘챙겨 줘서 제가 항상 천사라고 부른 태국친구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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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봉사활동을 제외한 여가 생활은 어땠는지?(일상생활 및 여행)

    A. 저는 사실 어느 곳에 있던지 잘놀고 잘먹는데는 둘째가라면 서럽답니다! 봉사와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태국을 느끼고, 여행하고, 바라보는 것도 갭퍼로써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날때마다 여행을 다녔던 것 같아요. 관광객들이 가는 유명한 사원이나 맛집 뿐만 아니라 태국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수상시장으로 가기도 하구요. 배도타고, 공원에서 책을 읽거나 수업을 준비하기도 했어요. 기독교 신자라 매주 일요일은 태국친구와 함께 에배를 드렸어요. 그외에도 맛집탐방, 쇼핑등의 여가생활도 즐겼어요. 

     

    신기했던 것은 제가 사는 곳에서 5분정도 떨어진 곳에, 독일에 본부를 둔 GBA Ships라는 로고스호프라(www.gbaships.org/)는 큰 배가 정박을 했는데요. 그 배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책을 파는 book fair 선교선이에요. 그 배에서 책을 사기도 하고,  50개국의 다양한 나라의 선교사들도 만나면서 이야기도 해보고, 참 소중한 경험을 했답니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최근에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쿠킹스쿨에 참여하고 오기도 했어요. 스쿨에서 유명한 태국음식인 똠얌, 팟타이, 그린커리 등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는데, 워낙에 태국이 맛과 음식에 유명한지라 한번 경험해보기 좋았던 것 같아요. 집에와서도 몇몇의 재료들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만들어줄 예정이랍니다!

     

     

    Q. 참여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예:인간관계 및 문화나 음식 등)

    A.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깐깐한 코디네이터였어요. 필요없는 일 까지도 깐깐하게 처리하고, 하나하나 다 관여해야하는 그런 성격이 저랑 일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럽고 모든 봉사자들이 힘들어하는 사람이었어요. 또 힘들었던 것은 음식이요. 맛있는 음식들도 너무 많지만, 매일 센터에서 먹은 점심,저녁은 매일 먹기에는 날리는 밥들과 태국의 조미료, 향신료가 조금 어렵기도 했답니다. 닭발,내장 등의 음식들이 주를 이뤄서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힘들었어요. 

    그리고 토요일마다 코디네이터가 가톨릭단체인지라 미사를 강요했는데, 저는 이것이 너무 싫었어요.  사실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는데 매주 가라고 하니까 너무 싫었어요(1번가고 안갔지만요.하하) 게다가 저는 종교가 있는지라 미사는 정말 드리기 싫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조금 놀랐던 것은 태국의 체벌문화에요. 캄보디아 난민촌 학교에서는 전혀 그러한 일이 없었는데, 아침에 유치원을 갈 때마다 애들이 말을 안듣거나 조금이라도 틀리면 이곳의 선생님들은 굉장히 무섭게 손으로 체벌을 가하세요. 소리가 날만큼 아이들을 때리고, 아이들이 우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고,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선생님께서도 원래 문화가 그런거라고, 이해하라고 하셨는데 그런 체벌 영향으로 인해 아이들끼리도 서로 때리고 폭력적으로 자라날 모습을 생각하니 참 안타깝더라구요.  

     

     

    Q. 참가했던 방콕 봉사활동의 장점 혹은 단점을 뽑자면?

    A. 장점을 뽑자면, 이번 갭이어는 여러종류의 봉사와 대상을 통한 봉사활동이었다는 것이에요. 영어교육 뿐만 아니라 성교육, 위생교육 봉사도 기획한 그대로 진행할 수 있었고, 봉사 대상도 유아에게 제한적인 것이 아니라 지적장애아동,  캄보디아 난민, 학령기 아동등 여러 연령층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이에요. 한 주동안은 교육봉사 외에도 아이들이 시험을치는 동안 식당주방봉사를 하기도 했어요. 하루에 망고를 50개까는데 식당의 아주머니들이 새삼 감사하고 너무 대단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대상을 만나면서 이 나이때의 아동에겐 어떻게 대해야 하고 무엇을 가르치고, 알려줘야하는 지 그 알맞는 눈높이교육을 배워왔던 것 같아요. 

     

    단점보다는 아쉬운점을 뽑자면, 제가 정한 한달이라는 시간이었어요. 조금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노르웨이 친구들과 함께 라농/치앙마이에도 위치한 같은 센터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거든요. 센터에서도 제안했었고, 시간과 여건이 된다면 갔었으면 좋았겠지만, 3월엔 마지막학기 수업들도 들어야하고 등록금도 이미 내놓은 터라, 거절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제일 아쉬웠던 것 같아요.  

     

     

    Q. 갭이어 전 과 갭이어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내가 느끼는 나의 변화

    A. 

     

     

     

    저는 이그림을 볼때마다 청년때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해요. 이번 갭이어를 통해서도 내가 가진 가정복지, 아동교육, 사회복지 등의 지식보다 내가 몸소 실천하는 경험이 중요하구나 함을 느꼈어요. 이제는 제가아는 그 지식들이 경험한 갭이어를 통해 이어져서 오른쪽 그림과 같은 느낌이에요. 이 경험이 저는 세상을 변화시킬 만큼의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도 경험의 위대함을 느꼈어요.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봉사에 대한 마인드가 이전보다 많이 넓어 진 것 같아요. 제인생에 봉사라는 것이 어떠한 의미이고, 평생에 어떠한 사람을 어떻게 섬기며 살아가야하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던 것 같아요. 

     

     

      © Korea gapyear

     


     

    Q. 갭이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앞으로의 계획은?

    A. 세상이 달아준 저의 타이틀은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취준생이에요. 그러나 취업준비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전혀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상대적으로 주위의 친구들보다는 덜한 편인것 같아요. 졸업하고 바로 취업이 안된다면 졸업이후 6개월정도 또다른 갭이어를 보낼 생각도 있어요.(그땐 가족들과 남자친구가 허락한다면요ㅋㅋㅋㅋㅋ) 중국에서 중국어를 배우거나 남미에서 스페인어와 남미문화를 익히거나, 해외인턴 혹은 또다른 갭이어 프로그램참여하는 것이 제 꿈이에요. 그전에 취업이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해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신나게 갭이어를 보낼거에요.  

     

    취업같은 경우에도 저의 역량과 경력을 조금 더 쌓을 수 있는 곳을 생각하고 있어요. 영어를 좋아해서 영어를 더 갈고 닦으면서 일수행능력도 배울 수 있는 영어사업을 할 수 있는 곳. 아니면 비영리기관이나 사회적기업에서 국제관계 및 협력을 다루거나 실질적인 업무에서의 능력들을 배우고 싶어요. 그 이후에 돈을 좀더 모아서 국제개발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어요. 특별히 난민과 빈곤에 대해서 관심을 더 많이 가지게 되는데… 특별히 캄보디아 난민아동들을 보면서 그러한 마음이 더 자란 것 같아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건… 단지 돈을 벌기위해 회사에 들어가고, 그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스펙을 쌓고, 싸트를 공부하고 토익점수를 높이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전형적인 20대들의 모습이에요. 살아가는 이유와 목적은 전혀 깨닫지 못한채 스무살부터 그렇게 아등바등 살아가는 모습들이 저는 너무 안타까워요. 그러한 모습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귀한 20대의 청춘과 젊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 자신을 점검해보는 시간, 미래를 좀더 선명하게 그려나가는 시간

    Q. 마지막으로 나에게 '갭이어'란?

    A. 처음에 갭이어라는 단어들을 몰랐는데 이 ‘갭이어’단체를 통해서 알게되면서 내가 이때까지 갭이어를 나름대로 잘 보내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감사했어요. 이러한 시간들이 어떻게 보면 학교에서 듣는 필수과목들보다도 더 필요한 시간인데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이 참 많잖아요.

     

     

    © Korea gapyear


     

    저는 갭이어를 나 자신을 점검해보는 시간, 미래를 좀더 선명하게 그려나가는 시간이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단순히 휴학을 하고 학업을 잠깐 중단한다고해서 내 대학생활이 쉬는 게 아니라 그 연장으로 주어진 많은 시간들 속에서 나 자신이 누구이고,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이며, 내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어떻게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갭이어가 아닐까요. 또한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미래의 비전들을 선명하게 그려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제가 제한했던 꿈과 비전들을 갭이어를 통해서 다시 확인하고, 찾고, 또 새로운 꿈들을 발견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갭이어는 어떻게 보면 학교에서 배우는 전공 시간들보다도 더 값진 시간이 될 수도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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