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얻은 게 많다고 생각한다. 소심했던 나는 항상 적극적이고 활발하고 자신 있는 모습을 가지려고 노력했고 되든 안되든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런 생각들은 자연스레 나에게 영향을 미쳤다. 여행을 하면서 들이닥쳤던 순간순간의 위기를 아주 잘 무사히 넘길 수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다.   -프랑스 파리, 갭이어 스테이/송지수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내가 이렇게 먼 곳까지 와있다는게 실감나지 않았다

‘프랑스 파리, 갭이어 스테이’는 내 마지막 휴학 생활을 거창하게 마무리해준 소중한 프로그램이다. 

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걸 느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이 바뀌었다.

 

처음 한국에서 파리로 떠날 땐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나는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난관에 부딪혔었다. 숙소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의 정류장을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것이다. 대략 30분 가량을 헤매 겨우 버스를 탔다. 창 밖을 바라보며 낯선 파리의 풍경을 보는데 내가 이렇게 먼 곳까지 와있다는 게 정말 실감나지 않았다.

 

 

 

 

 

 

 

숙소만 무사히 도착하면 모든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잔뜩 기대를 하고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정말 낯선 분위기였다. 이렇게 장거리로 여행을 온 것도 처음이었고 게스트하우스에 묵어본 적도 없었다. 일을 굉장히 능숙하게 하고 있는 언니 오빠들을 보면서 내가 과연 여기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도 했다. 그 며칠 동안은 나름 잔뜩 긴장하고 있던 것 같다. 

 

 

 

 

   두 달이라는 시간은 정말 빨랐다. 

 

적응한지도 얼마 안된 것 같았는데 일주일, 이주일, 한 달이 훅 지나가고 갭이어 스테이가 끝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러면서 짧고도 길었던 이 시간을 되돌아보게 됐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얻은 게 많다고 생각한다. 소심했던 나는 항상 적극적이고 활발하고 자신 있는 모습을 가지려고 노력했고 되든 안되든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런 생각들은 자연스레 나에게 영향을 미쳤다. 여행을 하면서 들이닥쳤던 순간순간의 위기를 아주 잘 무사히 넘길 수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 중 나에게 정말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얻게 된 것 같다.

 

 

 

 

 

 

 

항상 조심하려 하고 계획하려 하고 틀에 박혀있던 나였는데, 일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 머릿속이 열리는 것 같았다. 조금 더 다양한 사고를 하게 됐고 사람들을 이해하며 나를 돌아보게 됐다. 그리고 내가 아직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이 프로그램이 나에게 준 아주 큰 선물 중 하나다.

 

사실 여행을 모두 마치고 한국으로 온 지금 떠나기 전의 삶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더 하릴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달까. 그래도 나는 전처럼 불안해하고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하고 내가 즐길 수 있는 삶을 즐기고 싶다.

 

 파리에서의 삶. 유럽에서의 삶은 나에겐 정말 꿈과 같은 삶이었다. 너무 행복했고 너무 즐거웠다. 후기를 쓰는 지금 이 순간도 파리에서의 그 시간이 참 그립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꼭 떠나고 싶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하려는 많은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