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나는 ‘아니다’라고 느낀것에 그렇다고 말을 못했었는데, 다녀오고 난 후론 아닌것엔 아니라고 확실히 의사표현을 하게 되었고, 조금 나에 대해 여유있게 나를 위해 살 수 있게 되었다. -영국 런던에서 저렴하게 클래식 영어 배우기/이민지 갭이어족 갭퍼/12주간의 갭이어 |
# 낯설었고 힘이 들었고 무서웠다.
안녕하세요. 25살 대학생 이민지 입니다. :) 나는 필리핀 어학연수 프로젝트에 참가한 뒤 영국으로 왔다. 필리핀 프로젝트 당시에는 느낀것도 많고 했했던 것도 많아서 이것저것 정리해서 올리는게 편했지만, 런던 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글을 쓰는게 조금 느낌이 달랐다.
나에게 영국은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서 알아서 해야하는 환경이었고 낯설었고 힘이 들었고 무서웠다. 영어를 나름 한다고 생각하고 갔던 터라, 처음 들어보는 영국식 영어는 무척이나 알아듣기 힘들고 이런 과정 속 나는 여러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기도 했던 거 같다.
그래서 필리핀에서 올려 놓았던 자존감이 떨어지고 다시 자괴감이 몰려오면서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어학원 친구들도 사귀기 힘이 들었고 적응하는것도 말투도 날씨도 교통도 홈스테이도 모든 것이 버거웠고 거기에 향수까지 와서 처음 2주 가량은 울면서 보낸 것 같다.
# '아무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
어느 곳도 가기 싫어서 방에만 틀어막혀 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느꼈던 것은 ‘아무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 결국 스스로 부딪히고 나아가야한다.’ 였다. 이 생각이 들자마자 잠시 쉬던 어학원을 다시 나가기 시작하고 무시하는 어학원 반 친구들에 그대로 돌려주면서 스트레스가 줄여갔다.
집으로 돌아오면 숙소 근처를 산책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나가기 시작하면서 ‘말귀를 못알아 듣는다고 짜증내거나 불쾌한 표정을 짓는 원어민들이 이상한거지 내가 이상한게 아니구나.’를 느끼고 그 때 부터 당당하게 다녔다.
어학원의 반 또한 담당 티쳐의 권유로 한 단계 높은 반으로 올라가면서 ‘아, 내가 있었던 반의 사람들이 이상한거지, 역시 내가 이상한게 아니구나.’를 느끼며 어학원 기간을 한달가량 남겼을 때 어학원의 재미를 느끼고 반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다.
밖으로 나가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국에선 있을 수 없는 행렬이라던가 축제나 미술관, 박물관 등을 관람하게 되면서 ‘내가 런던에 있구나’를 실감하게 되었다. 동행자가 있었기에 나만의 시간과 페이스를 유지 할 수 없어서 조금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그만큼 여유와 안정감을 찾아갔다.
# 영국에서의 하루 일과
6시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를 해서 8시 30분까지 학원에 갑니다. 3시간동안 2부로 나눈 수업을 하고나면 12시인데, 혼자 근처에서 밥을 사먹거나 포장해서 집에서 먹곤 했습니다. 한 한달 반 가량은 집에만 박혀있으면서 한국과의 연락에 집착했었는데,
그 이후에는 어학원 주변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여가시간을 보냈습니다.
# 나만의 갭이어 TIP
(언어)
영국 런던 어학연수시 영국식 영어에 대한 듣기 연습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식과는 다른 t 발음에 정말 본토 영국 영어를 쓰는 사람을 만나면 굳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특히, 통화할 때는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음식)
영국 음식은 소문대로 아주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외식비는 비싸고, 식재료 값이 싸기 때문에 해먹는걸 추천합니다. 저는 홈스테이 가정에서 레디밀을 주로 주었는데, 남은 두달은 그냥 식재료를 사서 조리해 먹었습니다.
(준비물)
생필품은 당장에 필요한 것들로 소량으로 챙겨가서 현지에서 구매하시는걸 추천합니다.(무게와 부피를 확보할 수 있음)
(예비참가자들에게)
저처럼 많이 소심하고 잘 주늑드는 분들께 꼭 해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주늑들지 마세요. 영어도 결국 언어고, 그들도 한국어를 처음 배우면 같은 반응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못알아들어서 고생을 좀 해서………헿)
# 나만의 런던 여행지
저는 런던 생활이 초기에 너무 힘이들어서 딱히 여행 루트라기 보다는 홈스테이 집 근처를 여기저기 산책다녔었는데, 유독 기억나는게 아스날 축구 경기장이였어요. 간혹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한국에선 볼 수 없는 진풍경이 펼쳐지곤 했죠.
# 여유, 휴식 그리고 배움이었다.
런던 프로젝트라고 하면 나는 ‘실패한 프로젝트’이란 생각이 강한데다 너무 힘이 들었던 기억 뿐이여서 떠올리기 싫을 정도였다. 하지만, 후기를 적기위해 찬찬히 생각과 기억을 되짚어보니 런던프로젝트는 나에게 있어서 여유, 휴식 그리고 배움이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나를 더 돌아보고 느끼고 할 수 있었고, 겁없이 부딪혀도 보고 남들 시선에서 자유로웠던 시간이었다. 내가 있는 한국이라는 곳은 매우 작은 곳이며, 여기에 연연해서 나를 맞춰갈 필요가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예전에는 사람이 많은 곳을 무서워서 잘 가지 못했다. 하지만 런던에 있으면서 내가 보았던 나는 ‘수많은 사람들 속의 나’였다. 그 것은 나에게는 이상한 안정감을 주었다. 지금도 사람이 적은 곳에 있으면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에 적응을 못한다고 해서 본인을 탓하고 움츠러드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나는 여전히 남들의 비판과 비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람이 무섭다. 하지만 되짚으며 후기를 작성하는 지금 프로젝트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노력하고 느낀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이 소심하고 잘 움츠러드는 사람들이 스스로 상처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래 나는 ‘아니다’라고 느낀것에 그렇다고 말을 못했었는데, 다녀오고 난 후론 아닌것엔 아니라고 확실히 의사표현을 하게 되었고, 조금 나에 대해 여유있게 나를 위해 살 수 있게 되었다.
원래 나는 ‘아니다’라고 느낀것에 그렇다고 말을 못했었는데, 다녀오고 난 후론 아닌것엔 아니라고 확실히 의사표현을 하게 되었고, 조금 나에 대해 여유있게 나를 위해 살 수 있게 되었다. -영국 런던에서 저렴하게 클래식 영어 배우기/이민지 갭이어족 갭퍼/12주간의 갭이어 |
# 낯설었고 힘이 들었고 무서웠다.
안녕하세요. 25살 대학생 이민지 입니다. :) 나는 필리핀 어학연수 프로젝트에 참가한 뒤 영국으로 왔다. 필리핀 프로젝트 당시에는 느낀것도 많고 했했던 것도 많아서 이것저것 정리해서 올리는게 편했지만, 런던 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글을 쓰는게 조금 느낌이 달랐다.
나에게 영국은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서 알아서 해야하는 환경이었고 낯설었고 힘이 들었고 무서웠다. 영어를 나름 한다고 생각하고 갔던 터라, 처음 들어보는 영국식 영어는 무척이나 알아듣기 힘들고 이런 과정 속 나는 여러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기도 했던 거 같다.
그래서 필리핀에서 올려 놓았던 자존감이 떨어지고 다시 자괴감이 몰려오면서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어학원 친구들도 사귀기 힘이 들었고 적응하는것도 말투도 날씨도 교통도 홈스테이도 모든 것이 버거웠고 거기에 향수까지 와서 처음 2주 가량은 울면서 보낸 것 같다.
# '아무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
어느 곳도 가기 싫어서 방에만 틀어막혀 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느꼈던 것은 ‘아무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 결국 스스로 부딪히고 나아가야한다.’ 였다. 이 생각이 들자마자 잠시 쉬던 어학원을 다시 나가기 시작하고 무시하는 어학원 반 친구들에 그대로 돌려주면서 스트레스가 줄여갔다.
집으로 돌아오면 숙소 근처를 산책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나가기 시작하면서 ‘말귀를 못알아 듣는다고 짜증내거나 불쾌한 표정을 짓는 원어민들이 이상한거지 내가 이상한게 아니구나.’를 느끼고 그 때 부터 당당하게 다녔다.
어학원의 반 또한 담당 티쳐의 권유로 한 단계 높은 반으로 올라가면서 ‘아, 내가 있었던 반의 사람들이 이상한거지, 역시 내가 이상한게 아니구나.’를 느끼며 어학원 기간을 한달가량 남겼을 때 어학원의 재미를 느끼고 반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다.
밖으로 나가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국에선 있을 수 없는 행렬이라던가 축제나 미술관, 박물관 등을 관람하게 되면서 ‘내가 런던에 있구나’를 실감하게 되었다. 동행자가 있었기에 나만의 시간과 페이스를 유지 할 수 없어서 조금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그만큼 여유와 안정감을 찾아갔다.
# 영국에서의 하루 일과
6시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를 해서 8시 30분까지 학원에 갑니다. 3시간동안 2부로 나눈 수업을 하고나면 12시인데, 혼자 근처에서 밥을 사먹거나 포장해서 집에서 먹곤 했습니다. 한 한달 반 가량은 집에만 박혀있으면서 한국과의 연락에 집착했었는데,
그 이후에는 어학원 주변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여가시간을 보냈습니다.
# 나만의 갭이어 TIP
(언어)
영국 런던 어학연수시 영국식 영어에 대한 듣기 연습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식과는 다른 t 발음에 정말 본토 영국 영어를 쓰는 사람을 만나면 굳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특히, 통화할 때는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음식)
영국 음식은 소문대로 아주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외식비는 비싸고, 식재료 값이 싸기 때문에 해먹는걸 추천합니다. 저는 홈스테이 가정에서 레디밀을 주로 주었는데, 남은 두달은 그냥 식재료를 사서 조리해 먹었습니다.
(준비물)
생필품은 당장에 필요한 것들로 소량으로 챙겨가서 현지에서 구매하시는걸 추천합니다.(무게와 부피를 확보할 수 있음)
(예비참가자들에게)
저처럼 많이 소심하고 잘 주늑드는 분들께 꼭 해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주늑들지 마세요. 영어도 결국 언어고, 그들도 한국어를 처음 배우면 같은 반응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못알아들어서 고생을 좀 해서………헿)
# 나만의 런던 여행지
저는 런던 생활이 초기에 너무 힘이들어서 딱히 여행 루트라기 보다는 홈스테이 집 근처를 여기저기 산책다녔었는데, 유독 기억나는게 아스날 축구 경기장이였어요. 간혹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한국에선 볼 수 없는 진풍경이 펼쳐지곤 했죠.
# 여유, 휴식 그리고 배움이었다.
런던 프로젝트라고 하면 나는 ‘실패한 프로젝트’이란 생각이 강한데다 너무 힘이 들었던 기억 뿐이여서 떠올리기 싫을 정도였다. 하지만, 후기를 적기위해 찬찬히 생각과 기억을 되짚어보니 런던프로젝트는 나에게 있어서 여유, 휴식 그리고 배움이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나를 더 돌아보고 느끼고 할 수 있었고, 겁없이 부딪혀도 보고 남들 시선에서 자유로웠던 시간이었다. 내가 있는 한국이라는 곳은 매우 작은 곳이며, 여기에 연연해서 나를 맞춰갈 필요가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예전에는 사람이 많은 곳을 무서워서 잘 가지 못했다. 하지만 런던에 있으면서 내가 보았던 나는 ‘수많은 사람들 속의 나’였다. 그 것은 나에게는 이상한 안정감을 주었다. 지금도 사람이 적은 곳에 있으면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에 적응을 못한다고 해서 본인을 탓하고 움츠러드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나는 여전히 남들의 비판과 비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람이 무섭다. 하지만 되짚으며 후기를 작성하는 지금 프로젝트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노력하고 느낀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이 소심하고 잘 움츠러드는 사람들이 스스로 상처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래 나는 ‘아니다’라고 느낀것에 그렇다고 말을 못했었는데, 다녀오고 난 후론 아닌것엔 아니라고 확실히 의사표현을 하게 되었고, 조금 나에 대해 여유있게 나를 위해 살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