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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버킷리스트에 쓰여진 스페인어 입문기 갭이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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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갭이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방법과, 재충전, 그리고 새로운 문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오실 수만 있다면, 이보다 성공적인 갭이어는 없지 않을까요?

     

    -올라! 버킷리스트에 쓰여진 스페인어 입문기!/김건 갭이어족 갭퍼/4주간의 갭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한 해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 6만 명, 꿈이 없어 그냥 노는 20대 34만 6천명, 취업 후 1년 내 이직율 40%대 돌입, 대학생의 75%는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장인의 80% 이상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라고 말하지만 현실적인 방법과 도움이 없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한민국에도 '갭이어'를 들여오고자 합니다.

     

    '갭이어(Gapyear)'란 학업과 일을 병행하거나 잠시 멈추고 봉사, 여행, 인턴, 교육,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권장 되고 있는 문화입니다.

     

     


     


    복학시기가 내년이라 인생이 고달플 것만 같고 해서 여행을 계획하던 중, 갭이어 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보게 되어 과감히 결정했습니다. 


     

     

     


    저는 올해 4월에 해군에서 전역을 하여 하염없이 쉬고 있는 일개 휴학생입니다. 전공은 영어교육을 하고 있으며, 흔치 않게 ‘외국어’에 취미를 두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대 후 할게 뭐가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을 했고, 하렴 없이 알바만 하기에는 복학시기가 내년이라 인생이 고달플 것만 같고 해서 여행을 계획하던 중, 갭이어 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보게 되어 과감히 결정했습니다. 별로 고민의 여지가 없었던 것 같네요.


    자랑은 아니지만 하도 해외로 많이 돌아다니고 해서 크게 걱정은 없었던 것 같네요. 어딜 가든 사람 사는 곳이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어떤 것을 확실히 배워가기에 한 달이란 기간은 짧다고 생각하지만, 그 시간을 보내면서 제 인생철학에 대한 실마리 정도는 잡을 수 있었습니다.

     

     

     

     

     

    출국준비는 간단 명료하게 했습니다. 결정한 날 항공권을 구매 했고, 숙소도 잡았고요. 갭이어를 결정하고 일주일 만에 출국까지 해버렸으니 준비기간이 촉박해 보였을지는 모르겠지만, 평소 가던 대로 준비를 했고, 일부러 현지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고 갔습니다. 

     

    직접 몸으로 부딪혀 배우는 게 더 재미있다고 느껴서요. 짐 싸는 것도 몇 시간 만에 해결했고, 가장 기본적인 물품만 챙겨서 떠났습니다.

     

    저는 갭이어를 통해서 최소한의 스페인어는 배우고 가자는 것 과, 계획 없이 떠나서 짜여진 각본이 아니라 즉흥적인 여행을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결국은 둘 다 성공 했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보고, 자유롭게 다니면서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고, 어떤 것을 확실히 배워가기에 한 달이란 기간은 짧다고 생각하지만, 그 시간을 보내면서 제 인생철학에 대한 실마리 정도는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통일된 관념도 중요하나, 개인의 강점과 개성을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졌어요.


     

     

     


    기관에서는 아침 7시 기상해 씻고, 가방을 챙겨서 덤덤히 학원을 갑니다. 4시간동안의 강의가 끝나면 자유의 몸이었죠, 집에 와서 과제도 하고 밥도 먹고. 그렇게 되면 오후 3~4시쯤부터는 개인적인 시간을 편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그냥 바다가 보고 싶으면 바다로 떠나고, 탁 트인 시야가 고프면 높은 언덕으로 떠났죠. 


    가장 좋았던 점은 사람들이 타인의 모습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각자 개인들도 타인의 시선에 구애 받지 않는 모습이었어요.우리나라에선 쉽지 않은 독특한 헤어 스타일이나 타투, 혹은 신기한 모습의 옷들도 많이 입고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옷을 입거나 머리를 가꿀 때 내 기호 보다 타인의 기호를 더 신경 써야 하는 우리나라와 비교를 많이 하기도 했죠. 

     

    제가 그런 모습을 동경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과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거나, 보편적인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질타와 비난보단 그 자체의 개성을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문화가 저에겐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요.

     

    단순하게 외적인 부분이 아닌, 정말 서로의 문화와 개성을 존중하고, 다양한 개성들이 한 문화에 조화롭게 녹아 들어 있는 모습, 이런 부분들이 사범대생으로서 나중에 교직에서 가르쳐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통일된 관념도 중요하나, 개인의 강점과 개성을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졌어요.



     

     


    # 나의 추천 여행지!

     

     

     

     


    1. 매주 목, 금, 토, 일 : 몬주익 분수 쇼 (에스파냐광장)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분수 쇼 입니다. 허나 많은 분들이 분수 앞만 보는데 사실 분수 앞도 좋지만 바로 뒤에 있는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에서 보는 뷰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에스파냐역 앞에 있는 아레나 (콜로세움건물)내부로 통해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무료로 건물옥상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탁 트인 전망이 강점인데 한국분들이 잘 모르세요. 저는 현지인들 통해서 배웠는데 나중에 만나는 한국분들에게 소개시켜드리니 그렇게 좋아하시더라구요.


    2. 분케르 엘 까르멜 (엘 까르멜 역에서 도보로 20분)

    -한국분들은 흔히 ‘벙커’로 알고 있는 공터 입니다. 전쟁 때 방공호로 이용했지만, 현재는 터만 남아 있어 야경을 보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이 참 많아요. 한국엔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해서 이제 한국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경에 맥주한잔을 즐기시려면 역 근처에서 맥주를 사가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왜냐하면 거긴 아무것도 없거든요, 

     

    화장실 빼곤. 밤 11시에서 새벽 1시사이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으며. 이곳은 토요일날 가는걸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왜냐하면 토요일은 메트로가 24시간 운행하니까요.


    3. 몬세라트 수도원 (에스파냐 역에서 기차로 1시간)

    - 세계 3대 합창단 중 하나인 에스콜라니아 어린이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을 수 있는 몬세라트 수도원입니다. 참고로 제가 있을 때는 아쉽게도 합창단이 방학기간이라 볼 수 없었습니다. 

     

    허나 합창단이 없더라도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깎아지른 절벽에 위치한 수도원의 모습은 ‘아름답다’라는 말을 연발하게 만들기에 충분하죠. 검은 성모마리아 상을 비롯해 높게 펼쳐진 산맥은 후회 없는 바르셀로나 근교여행을 여러분에게 안겨 줄 것입니다.


    4. 영화 ‘향수’ 촬영지 (바르셀로나 대성당 뒷골목)

    - 유명하진 않으나, 영화 마니아분들 사이에서 극찬이 끊이질 않는 영화 ‘향수’의 촬영지가 바르셀로나에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파리지만 한 장면만 바르셀로나에서 찍었다고 하더군요. 처음으로 장 밥티스트가 자두 파는 여성을 살해하는 장면인데 영화를 감명 깊게 보신 분들은 보자마자 아 그곳이구나, 하고 느끼실 거에요. 

     

    사실 유명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해서 함께 추천합니다. 또 이 골목에 세계에 3개뿐인 수제 비누집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싸고 품질이 아주 좋아서 저는 몇 개 사서 선물했는데 한국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함께..^^



     



    제가 참여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프로젝트는 참가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5주간의 여행기간을 혼자서 보낸다는 게 어려워 보이진 않았지만, 2주만에 외로움을 많이 타게 되더랍니다. 성향 상 외향적이고,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유럽 여행 사이트들을 통해 동행을 구해서 다니기도 했어요. 많은 분들을 만나고, 헤어졌지만 몇몇 분과는 아직까지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한국에서도 만나서 술도 한잔 먹으면서 교감을 나누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인맥이라는 부수입이 생긴 거죠.


    갭이어 전과 후를 비교해보자면 일단 살이 많이 빠졌어요. 하루 3만보 이상 걸으면서 밥 먹을 돈으로 술을 먹다보니.. 갭이어를 시작하기 전에는 갓 전역했을 때고, 아직 병장물이 덜 빠져서 그런가 만사가 귀찮을때였기에 별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죠. 하지만 갭이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현실적으론 23살이 감당하기엔 큰 금액을 소비하고 있으니 정신차리고 하나라도 더 건져가려고 노력하게 되더랍니다. 

     

    꼼꼼해지게 되고, 잘 살피게 되고, 신중하게 되고. 제가 부족했던 모습들이 한국에 돌아왔을 때에는 조금씩 달라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지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미래에 대한 의욕도 더욱 커지게 되었구요.

     

    단순한 교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공부 했지만, 학문뿐만 아닌 경험과 철학을 함께 가르쳐 줄 수 있는 교육자가 되어야겠다는 의지가 또렷해졌으며, 가족들의 응원과, 너무나도 감사한 스페인에서의 은인 분들 덕분에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새삼 다시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참여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프로젝트는 참가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실시하는 프로그램들은 하루 종일 하는 것들이 아니니까요. 흔히들 혼자 가기 두렵고,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에 해외여행을 망설이지만, 갭이어를 통하면 목적이 생기고, 그로 인해 자신 있게 떠날 수 있는 용기를 주기도 해요. 


    또 저 같은 경우엔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참가 확인서도 준다니까, 기왕 갈 거면 멋있게 다녀오자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루의 프로그램을 끝내고, 낯선 곳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 나가는재미, 이 부분을 많이 느끼고 오시길 바랍니다. 갭이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방법과, 재충전, 그리고 새로운 문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오실 수만 있다면, 이보다 성공적인 갭이어는 없지 않을까요?



     

     

    # 나만의 TIP

     

     

     

     


    1. 솔직히 스페인어는 영어를 할 줄 안다면 배우기 상대적으로 수월한 언어임은 틀림 없습니다. 허나 스페인 현지 특성상 영어를 할 줄 알아도 거의 안 쓰는 경우가 많기에 간단한 인사말이나 의사표현은 미리 익혀가는 것이 여행에 대한 편의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회화를 배우기에는 스마트폰 어플 중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작동하는 앱이 많으니 비행시간 중 남는 시간에 조금씩 보면서 익혀도 도움이 됩니다.


    2. 확실한 것은 직접 해먹는게 가격도 싸고, 기호에도 더 맞을 수 있습니다. 허나 해외 숙소의 특성 상, 내가 원하는 종류의 양념들이 항상 구비되어 있는 것도 아니며, 이를 위해 한국에서 고추장, 간장 등을 가져가기엔 짐을 많이 차지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지에 있는 아시안 마트를 이용하지만, 본인은 현지에서 집주인한테 밥도 얻어 먹어 보고, 주로 밖에서 사먹긴 했으나,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행히 비싼 만큼 양도 많아서 하루 1-2끼를 먹는 것으로도 체력적인 부담이나 건강상의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3. 반 농담이지만 구두가 없어서 금요일엔 클럽을 못 들어갔습니다…  드레스코드 때문에. 있는 대로 생활하는 스타일이라 프로젝트 기간 동안 불편에 대한 부분은 잘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4. 힙색은 필수품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멜 수 있고, 부피도 크지 않으며, 도난에도 안전한 편이다. 그날 그날 필요한 물건만 들고 다닐 수 있고, 백팩 채로 들고 다니는 것 보다 덜 덥습니다. 여성분들이라면 소매치기, 강도 등에 더 위협을 느끼고 위험도가 더 높은게 사실이니 도난 방지용 케이블 등을 준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다이X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그동안 하도 해외를 많이 다녀왔던 것 도 있고, 스페인 자체가 휴양지 느낌이 강해서 색다른 경험은 없었다고 느껴진다. 허나 어딜 가도 마주치게 되는 불안과 걱정에 직면해서 혼자 고민해가면서 해결하던 것도 좋은 경험이라 느껴진다. 가장 큰 경험은 이렇게 다닐수록 유럽이나 다른 해외 국가에 대한 환상들을 깨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배움 ★★★★

    기본적으로 새로운 언어에 대한 출발을 할 수 있었으며,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법, 우리와 같고 혹은 우리와 다른 점들을 배울 수 있었다. 


    환경 ★★★★☆

    항상 입에 할게 없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긴 시간을 한 도시에서 보내다 보니 갈수록 할 게 없어지는 것은 당연했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거나, 즐길 거리를 찾는 데에는 환경이 따라주질 않았다. 원래 성격이 휴식과 힐링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더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 싶다. 휴식과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은 바르셀로나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안전 ★★★

    안전에 관해서는 딱히 항상 주의를 해본 적은 없다. 소매치기에 대한 소문들, 밤에는 안전하지 않다는 그런 거리들도, 막상 직접 다녀오니까 개인이 조금만 주의를 한다면 문제에 휘말릴 일은 없겠다 싶었다. 소매치기가 나한테 붙어서 갈취를 시도한적은 있었지만, 다행히도 잡을 수 있었고, 그 이후론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없었다. 허나 실제로 소매치기 등에 당하는 여행객들이 많기에 아주 마음을 놓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여가 ★★

     

     

    역설적이지만 할게 워낙 없었기에, 개인 여가를 즐기기엔 최고의 시간이었다. 책도 읽고, 중고기타를 구매해 동네 공원에서 혼자 연주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가까운 해변에서 물놀이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며, 매일매일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맥주 한잔 하는 것도 충분히 여가로 보내기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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