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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Gift of Music 음악봉사 갭이어 캠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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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 대부분인데다가 재능도 많으셨지만 겸손한 모습과 아주 유쾌한 모습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마음이 맞는 부분도 많아서 편해지는데 어렵지 않았다. 이번 캠프를 통해서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들고 간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감사했다.

     

    -Gift of music in Cambodia 음악봉사 갭이어 캠프

     

     

    ‘Gift of music in Cambodia’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처음으로 해외봉사를 하러 한국을 떠난다는 것에 무척 설렜다. 그것도 거의 6년만에 인천공항을 가게 되어서 더욱 기대했던 것 같다. 출발 전에 처음으로 다 함께 모여서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아직 많이 친해지지 않아서 조금의 어색함과 낯선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다들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한국을 떠났다.

     

    캄보디아에 도착했을 때!  날씨는 구름이 껴서 좋지는 않았지만 이국적인 거리와 분위기에 놀라워하면서 무척 신났다. 첫날에는 바로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가장 특색 있고 비싸다는 평양냉면 식당에 가게 되었다. 뭔가 정말 보기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북한의 언니들과 직접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해보니 신기하기도 했고 뛰어난 실력들의 공연을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 첫날을 놀라움으로 마무리 지었던 것 같다.

     

    두 번째 날부터는 바로 일정에 따라 진행되었는데 캄보디아의 왕립예술대학교를 방문해서 소개를 받고 공연팀은 공연팀끼리 봉사팀은 봉사팀끼리 계획과 리허설을 진행하기로 했다. 봉사팀이었던 나는 다 함께 사전모임 때 계획했던 프로그램에 대해서 좀더 상의해보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던 점이 어떤 부분까지 얼마나 구체적으로 해야지 직접 프로그램을 실행했을 때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거기에 대한 감이 잘 오지 않아서 힘들어했었지만 팀원들의 도움으로 틀을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잠깐 쉬는 시간을 가졌을 때 캄보디아 어머니께서 현지에서 파는 과일을 직접 사오셔서 맛볼 수 있었는데 특이했던 점이 과일을 라면 스프에 찍어먹는다는 거였다! 처음에는 위화감에 놀라워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의외로 입맛에 잘 맞아서 신기했다.

     

    계획을 짠 뒤 소반코마를 방문해서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질 수 있을 지와 과연 우리가 계획했던 프로그램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조금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괜한 걱정을 했다는 듯, 처음에는 아이들도 부끄러워했었는데 서로 인사를 나누고 놀이를 하다 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친해져 있어서 놀라웠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고아원의 매니저이신 니몰과 스케줄 회의를 하다 보니 아이들과 더 많이 소통하지 못했던 점이었다. 하지만 회의를 통해서 더 많은 책임감과 배움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서 전혀 아깝지 않았다.

     

     

    ©Korea gapyear

     

    그리고 아이들에게 내일을 기약하며 소반코마를 떠날 때 버스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계속 손을 흔들어주고 배웅해주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가슴 찡하기도 했다. 참 해맑게 웃는 모습이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를 호의적으로 맞아주었던 아이들 덕분에 너무 고마웠다

     

    저녁에는 다음날의 본격적인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서 봉사팀 모두가 모여 회의를 가졌는데 아이들에게 이름표를 붙여주자 라는 매우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서 내일 시행하기로 했다. 오늘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을 때 아이들은 우리의 이름에 관심을 가지고 외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고 우리도 아이들의 이름을 직접 불러주고 기억해 준다면 좋지 않을까 라는 의견으로 만장일치로 결정되었다.

     

    세 번째 날, 아침 일찍 아이들을 보러 갔는데 다들 너무 반겨주었다. 그리고 어제 계획했던 것처럼 한 명 한 명 이름을 물어보고 한글로 직접 불러주었더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Hey, 라는 말보다 이름을 불러주다 보니 훨씬 더 정감 있었고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캄보디아에서 유명한 게임과 한국의 게임을 번갈아 하기도 하고 우리가 준비해간 동요를 불러주기도 하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동요도 같이 따라 부르면서 서로 문화교류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다.

     

    모든 아이들이 예뻤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가 있다면 티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아이답지 않은 진지한 눈빛과 날카로운 질문으로 많이 당황하곤 했었다. 아마 봉사캠프 통틀어서 이 친구 덕분에 내가 좀더 영어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을 정도였다. 내일 스케줄은 어떻고 어떤 프로그램을 선보일지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요구해서 조금 간담이 서늘하기도 했었는데 천진난만한 모습도 보이고 자신의 장난에 대해 진지하게 사과를 하는 아이 같은 모습도 참 예뻐 보였다.

     

    네 번째 날에는 공연준비로 인해서 아이들과 더 많이 있을 수 있었던 시간이 없었던 점과 다른 일의 지원을 돕기 위해 정말 신났을 소반코마에서의 공연을 함께 참여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Korea gapyear

     

    그리고 아이들과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하고 떠난 점이 너무 슬프게 다가왔다. 과연 아이들이 나를 기억할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내가 없었을 때 나를 많이 찾았다는 팀원들의 이야기에 너무 안타까웠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한번 소반코마를 방문하고 싶었다.

     

    성황리에 ckcc홀의 공연과 소반코마에서의 공연을 마무리 짓고 우리는 파티를 열어 축하를 했고 이날만큼은 다들 긴장과 걱정은 떨치고 실컷 즐겼다. 어느새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 처음의 어색함은 자취를 감추었고 다들 너무 좋은 분들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 대부분인데다가 재능도 많으셨지만 겸손한 모습과 아주 유쾌한 모습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마음이 맞는 부분도 많아서 편해지는데 어렵지 않았다. 이번 캠프를 통해서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들고 간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감사했다. 다음날에는 프놈펜에서 시엔립으로 이동했다. 8시간 동안 버스 안에서 힘겹게 선잠을 자고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앙코르 와트와 야시장을 구경했다. 이국적이고 색다른 모습을 즐기면서 이 날만큼은 정말 캄보디아에 관광 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Korea gapyear

     

    순식간에 많은 일정을 거치고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 이날은 특히나 3번의 공연이 있어서 더욱 바쁘게 지나갔다. 조금은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공연팀은 3번의 공연을 다 성황리에 공연을 마무리 지었고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더 일정이 없다는 사실이 조금은 허전하게 다가왔다.

     

    이 모든 캠프 일정을 마치고 문득, 어떻게 보면 캄보디아에 봉사를 통해서, 혹은 음악을 통해서 우리가 무언가를 주기 위해 시작된 캠프였는데 오히려 내가 그들에게 주려고 했던 것보다 내가 더 많은 것들을 받고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으로, 가슴으로 소중한 것들을 담고 출발하기 전보다 훨씬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 것 같아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찾아온다면 훨씬 훌륭하게 해내고 싶다는 다짐과 조금의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뛰놀고 웃으면서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가슴이 설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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