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바뀐 점은 제 자신을 대하는 법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좋은 곳도 많고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해야할 일들에 내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기보다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주위를 둘러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곳에 살고싶다, 경주 갭이어스테이/조용호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한 해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 6만 명, 꿈이 없어 그냥 노는 20대 34만 6천명, 취업 후 1년 내 이직율 40%대 돌입, 대학생의 75%는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장인의 80% 이상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라고 말하지만 현실적인 방법과 도움이 없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한민국에도 '갭이어'를 들여오고자 합니다.

 

 

'갭이어(Gapyear)'란 학업과 일을 병행하거나 잠시 멈추고 봉사, 여행, 인턴, 교육,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권장 되고 있는 문화입니다.

 

 

 

 

 

 

 

 

 

 

#경주에 끌리다

 

 

 

 

 

저는 두 달 간 경상북도 경주의 게스트하우스에서 갭이어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참가 전 저는 경주라는 도시에 끌렸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갔던 조용한 도시, 그리고 수학여행의 성지. 여기 까지가 제가 생각하던 경주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취업 준비 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오롯이 저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경주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만남, 만남 그리고 또 만남

 

 

 

 제가 두 달 간 있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매일 저녁 게스트들을 위한 작은 파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가끔은 다른 나라에서 온 게스트들과 서로의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더 나아가 서로의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던 저에게는 생각과 정반대의 생활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은 저에게 또다른 세계를 선사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 수 없는 다양한 여행지에 대해 그리고 나와 정말 다른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신선했고 소중했습니다. 하루하루 게스트들과의 만남을 기다릴정도로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생활은 흥미롭고 유익하기까지 했습니다.물론, 다음 날이면 각자의 다음 여행지로 떠났지만 오히려 이런 쿨한 관계가 더 큰 임팩트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을 떠나다

 

 

 

 그렇다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생활을 하며 저의 목표를 잊지는 않았습니다. 하루에 5시간 정도의 휴식시간이 주어졌고 주에 2일은 쉬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짧은 쉬는 시간에는 경주를 돌아보거나 계획한 공부를 했고 쉬는 날에는 배낭을 매고 가까운 도시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게스트하우스가 첨성대, 안압지, 대릉원 등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항상 자전거를 타고 이 곳 저 곳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골목 골목 돌아다니면 서울에서 볼 수 없는 옛날의 모습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쉬는 날에는 가까운 부산, 포항을 다녀왔고 2시간 정도 걸리는 안동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국내여행을 많이 해본 편은 아니어서 이번 기회에 많은 곳을 다녀오겠다고 다짐했고 기대했던 만큼 아름다운 곳이 많았습니다.

 

 

 

 

 

 

 

 

 

 

 

 

#다시, 시작

 

 

 

 현재 저는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꿈 같았던 두 달 간의 여행을 마치고 나서도 이 곳은 똑같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다양한 곳을 다니면서 여행하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이 바뀐 점은 저 자신을 대하는 법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좋은 곳도 많고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해야할 일들에 내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기보다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주위를 둘러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우연하게 알게 된 갭이어프로그램을 통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앞으로 다시는 할 수 없을 소중한 경험을 했고 제 인생에서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타지에서 살아본다는 것, 처음에는 두렵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설레고 매력적인 일인 것 같습니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배움 ★★★★★

배움은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배운 것이 가장 많습니다.

 

환경 ★★★★☆

아무래도 게스트하우스다보니 집처럼 편할 수는 없었지만, 저는 만족했습니다.

 

안전 ★★★★★

안전 문제는 전혀없습니다.

 

여가 ★★★★★

하루에 3~4시간 정도를 경주 시내에서 쉬는 시간을 보냈고 주2일 여행을 다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