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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갭이어] 2013년 Gift of Music 음악봉사 갭이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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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생활의 막바지에 이르러, 안 그래도 진로로 고민하고 있었던 차에, 갑자기 큰 가르침을 얻었다. 이미 나누고 서로 도와가며 살 줄 아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바라던 ‘사람들을 돕는 삶’의 모습은 과연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 확답은 낼 수 없다. 아직 나는 열아홉이고, 앞으로 살아갈 날은 많다. 답은 앞으로 살아갈 많은 날을 지내가면서 천천히 내어도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지어준, 내 생애 보았던 것 중 가장 밝았던 웃음은 앞으로 내가 사회의 부품이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서 살아가도록 도와주리라.

     

    -2013년 Gift of Music 음악봉사 갭이어

     

     

    2013년 7월 31일 오전 7시 25분, 온몸에 주렁주렁 짐을 매단 채 부산한 아침전철을 타고 인천공항에 땀으로 범벅이 된 채 도착하여 팀과 합류했을 때만 해도 잘 될 수는 있을까 하고 약간 의심하고 있었다. 제주에 사는 탓에 2회의 사전 오리엔테이션에도 참석하지 못하여, 구면이라고는 단 한 명도 없어 상당히 어색한 데다가, 인원 중 절반 정도는 같은 동아리 출신이라 그 사이에 낄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으며, 심지어는 다큐멘터리 촬영팀이 따라와 봉사활동 프로그램 전체가 가식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까지 했다.

     

    이 모든 것이 괜한 걱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정말 제각각이긴 하지만, 애초에 뜻을 같이하여 모인 것이 아닌가. 피아노 인 연세 소속 대학생, 다문화가정 어머님, 고등학생 및 대학생 자원자들, 한국 갭이어 소속 인솔자분들 모두 살갑게 대해주어서 한 켠으로는 굉장히 고마웠고, 한 켠으로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내가 지금까지 너무 삭막하게 살아왔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류 교수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시기도 했고, 프놈펜의 호텔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그 날 처음 만난 많은 사람들과 친해져 있었다.

     

    첫 날, 전체 인원을 공연팀과 봉사팀으로 나눌 때 아직 위치나 역할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고민을 했다. 어느 쪽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이득인가를 고민하다가, 역시 평소 하던 대로 그냥 더 원하는 쪽을 택하기로 했고, 그것이 내게 있어서는 정답이었던 듯 했다. 어차피 사람들과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 온 봉사여행인데, 이해를 계산하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해야 피차에 좋지 않겠는가. 결과적으로 자신이 끌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Korea gapyear

     

    그렇게 사흘간 아동보호시설 소반 코마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계속 깜짝 놀랐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세계에서 사람들은, 행복을 비교적 먼 곳에서 찾고는 했다. 더 나은 교육, 직업, 집, 재정을 바라면서 사회에 휩쓸려 허우적거리던 사람들을 보다가, 난생 처음 본 외국인 자원봉사자에게 자신이 나눌 수 있는 것을 전부 나눠주려 하는 대여섯 살 난 꼬마아이들을 보고는 그제야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지평선 끝까지 다다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 지평선을 향해 아무리 걸어봤자 눈앞에는 새로운 지평선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 사람은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둘러보지도 못하고, 자신이 서 있는 곳의 풍광을 만끽할 새도 없이, 자기 발치에 놓일 리 없는 지평선만을 쫓아 죽을 때까지 허겁지겁 달려갈 뿐이다. 혹 땅 끝에 다다라 대양을 만났을 때에는, 이미 자신의 목적을 이루었음에도 허무함 밖에는 느끼지 못하리라. 이 얼마나 어리석기 짝이 없는 꼴인가. 내가 이와 같음을, 그리고 이 것이 어리석음을 이 아이들이 가르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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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생활의 막바지에 이르러, 안 그래도 진로로 고민하고 있었던 차에, 갑자기 큰 가르침을 얻었다. 이미 나누고 서로 도와가며 살 줄 아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바라던 ‘사람들을 돕는 삶’의 모습은 과연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 확답은 낼 수 없다. 아직 나는 열아홉이고, 앞으로 살아갈 날은 많다. 답은 앞으로 살아갈 많은 날을 지내가면서 천천히 내어도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지어준, 내 생애 보았던 것 중 가장 밝았던 웃음은 앞으로 내가 사회의 부품이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서 살아가도록 도와주리라.

     

    많은 것을 얻은 여정이었다. 추억, 소중한 인연, 크나큰 가르침, 자신에 대해 숙고해볼 시간, 수험생으로서의 빡빡한 일정으로부터의 일탈, 그리고 깜짝 놀랄 만큼 편한 바지 한 벌. 주고자 하여 동참한 여정에서 되려 얻은 것이 더 많아서, 이 모든 것을 준비하고 제공해준 분들께 감사함을 어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마음을 풍족하게 해 준 분들께 저절로 깊이 고개 숙여 합장하게 되는, 그런 감사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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