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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인간, 갭이어를 통해 다채로운 색을 채우다.' 2편 -최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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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꾸려갈 앞으로의 날들, 남 눈치 보지 않고 내가 먹고 싶은 것 먹는 식사처럼 각자 맛있게 채울 수 있도록 해요!"

 

-회색인간, 갭이어를 통해 다채로운 색을 채우다./최현수 갭이어족 갭퍼

 

 

 

그러곤 주방에 들어가기 전 길게 숨 한번 내뱉고 들어가 높은 톤으로 안부를 물으며 더 반갑게 맞이하니 자연히 소소한 이야기로도 이어지더라구요 휴일에는 무엇을 했느냐, 오늘은 바쁘지 않을 것 같다라는 둥 말이죠. 

주방에 노래를 틀어 놓는 데 네 노래 선택이 참 좋다 라는 발린 말을 하니 노래를 틀 때 마다 내게 의견을 묻기도 하고 콘서트를 다녀온 이야기 등 본인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더라구요. 직원 식당이니 내가 밥을 먹고 나면 꼭 오늘 정말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인사를 빼먹지 않으니 새 요리가 나오면 일 하는 도중에도 먼저 맛 좀 보라며 챙겨 주기도 하더라구요. 

부서 매니저에게 지시 받은 일인데 하나하나 간섭해가며 본인 스타일로 하라고 소리를 지르곤 했는데 “네가 원하는 스타일로 하면 더 편하니?”하며 조율 하고 조금 손해 보는 것이 결국에는 내가 얻는 것이 많은 것이다 하며 효율은 조금 떨어지되 그 주방의 주인은 그 셰프이기에 맞추어 주었고 그렇게 일 하다 보니 그 친구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 하루 일을 마칠 즈음엔 남은 음식을 챙겨 주는 등 내가 변하니 그 친구도 변화를 보여주어 참 신기하더라구요. 

이 후 매니저와 면담 중 알게 된 사실로 그 친구가 저를 크게 칭찬을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 1년의 휴학이 남들보다 늦춰진다는 것이 아니라 내 미래를 벌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약 1년, 흔히들 말해요 눈 깜짝 할 시간이라고 그만큼 ‘엄청 크게 변했다!’ 랄 것은 없어요. 하지만, 이 1년은 제가 제 손으로 꽉꽉 채운 시간이었기에 내부에서는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켰답니다!

갭이어를 보내기 전, 꽉꽉 채웠던 일정들과 그 사이 빈 시간이 주어지면 무엇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차서 제 시간을 제 시간으로 보낼 수 없었어요. 심지어 주말에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 조차도 맘 편히 쉴 수가 없었죠 생각해보면 참 부끄럽고 바보 같은 일이었죠 강박에 사로잡혀서 말에요.

그런데 이 갭이어를 보내는 동안 이전에는 지나쳤을 것들, 따사한 햇빛을 받을 줄 알며, 매일 매일 있는 석양을 반기며 하루하루를 감사할 줄 아는 시간으로 채우다 보니 절로 한국에서 치열하게 달리기 위해 씌워진 경주마 가리개가 조금은 벗겨진 것 같아요.




평소 나는 자존감이 높다, 크다고 말하곤 했는데, 갭이어 기간 동안 하나하나 자력으로 준비하고 그것들을 성취하며, 묻는 것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되지 않을 것 같아도 두드려보는 최현수가 되면서 이전의 허수아비처럼 말로만 세워 둔 자신감이 아니라 정말 저 최현수를 믿는 자신감을 얻기도 했고요.

결정적으로, 제 전공이 소방안전공학과인데 호텔에서 일하면서 비상사고가 났을 때 안전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는 걸 보고 
한국에서도 호텔과 같이 사람을 많이 수용하고 내부 시설이 많은 특수건물에 안전관리 전문직으로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전공에 관한 관심이 깊어지기도 하고

캐나다 역사는 우리나라보다 한참 짧지만 박물관과 미술관은 더 관리를 잘하는 모습에 우리나라 문화재의 안전관리를 하고싶다 생각이 들었고 
공부를 제대로 해야 할 이유를 가질 수 있었어요.

참 감사해요, 갭이어를 갖지 않았더라면 흐르는 대로 제가 어느 일을 하고 싶은 지 모른 채 학점이나 스펙관리만 했을 텐데 이 시간을 통해 진로를 그려보는 것은 물론, 사회 알람에 맞추지 않고 내 인생 시계로 행동하고자 하는 생각도 생겼고요.

적지 않은 변화죠? 
1년의 휴학이 남들보다 늦춰진다는 것이 아니라 내 미래를 벌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 타오르기 시작 한 걸 더 활활 키워보고 싶거든요.



운 좋게(?) 제가 휴학을 하던 해에 휴학 정책이 바뀌어 최대 3년에서 4년으로 바뀌었어요. 이 갭이어 기간을 어떻게 보낼지 그려보던 중 계획하게 된 것이 있어요.

이 캐나다의 1년 이후 , 반 년간 중,남미 여행, 1년 반 호주에서 새 워홀, 남은 1년은 오세아니아부터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아시아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지구 한 바퀴 세계 여행을 그려봐요.
 
정신 없죠, 이 첫 번째 갭이어 시간 동안 내부에서 작게 타오르는 변화를 일으켰는데, 그 타오르기 시작 한 걸 더 활활 키워보고 싶거든요.

계획한 4년의 갭이어가 끝난 후에는 학교에 복학 후 전공에 집중 해 제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한 초석을 닦으려구요.

자격증을 취득 하고 전공 지식을 쌓아 졸업 하여 전문직 경력을 쌓아 전문가가 되어 우리나라의 문화재, 대형 건물이나 특수 건물의 소방안전관리를 하고 싶답니다.

이 1년 정도의 갭이어 덕에 이렇게 까지 그려 볼 수 있었기에 앞으로의 기간도 긍정적으로 될 것이라 그려봐요.


# 갭이어를 준비하는 당신에게



1. 주변 이들에게 계획을 말하자!

이건 하려는 행동을 하게 하는데 분명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거에요. 머리 속에서는 그 계획을 어떻게 풀어 볼지 하는 생각이 더 가득 차고 주변인들은 도움을 주면서 한편으로는 절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요.
이 때 수기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작성해 보는 것도요! 언어의 힘은 강하니까요!


2. 걱정 대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집 앞의 슈퍼를 나갈 때에도 걱정이에요 무슨 옷을 입을지 씻지 않고 나갔다가 아는 이를 만나면 어떨지 등등, 놀러가서도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걱정이고 밥 먹는 게 걱정이에요. 언제나 어디서나 크고 작은 수 많은 걱정들 투성이에요.

그런데 지나고 나면, 해소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생각이 나질 않아요.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것만 같아요. 생산적이지 않은 일들을 접어두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라는 거에요. 

제 경우는 도서관에서 책들을 통해 자료를 정리했고 블로그나 카페 구글 검색, 심지어는 돈을 투자해가며 컨설팅을 듣기도 했지요.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다 보니 백지보다 더 하얗고 투명해 앞이 보이지 않던 계획도 슬슬 밑그림이, 윤곽이 잡히는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이 방법을 통해 제 힘들었던 경험을 성장의 거름으로 만들기도 했으니까요!

3. 물어보자, 나를 믿자

두드리는 자가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캠핑장에서의 예상 치 못한 결과처럼 묻고 두들기면 없던 일도 생기더라고요. 미련이나 후회도 작을 거에요, 적어도 시도는 했잖아요?


# 씹고 소화하는 건 각자의 몫이죠.



제가 감히 쉽게 '갭이어'를 떠나라고 말은 못 해요. 모두 각자의 상황에서 갭이어를 가지는 건 어려울 수 있거든요.

하지만, 걱정거리를 해소하면 어느새 기억 속으로 사라지잖아요. 밥 걱정 처럼 말이에요.

살면서 밥은 꼭 먹어야 해요, 그런데 남의 눈이 밥 먹여주지 않죠, 혹여 누군가 입 앞에 밥 숟갈을 떠 준다고 하더라도 씹고 소화하는 건 각자의 몫이죠. 천천히 먹는 것도, 빨리 먹는 것도, 많이 먹는 것도, 적게 먹는 것도 다 우리 마음이고 우리 몸에 맞게 먹어야 하죠. 


남 눈치 보며 빨리 먹거나 많이 먹어 체하지 말고, 천천히 먹거나 적게 먹어 배 굶주리지 말고. 먹기 싫다면, 속이 좋지 않다면 잠시 먹지 않아도 되잖아요. 다음에 맛있게 먹으면 되니까. 각자의 양만큼, 각자의 속도에 각자의 기호에 맞춰 먹는거에요. 


"우리가 꾸려갈 앞으로의 날들, 남 눈치 보지 않고 내가 먹고 싶은 것 먹는 식사처럼 각자 맛있게 채울 수 있도록 해요!"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꿀TIP



워홀관련 정보와 자료들도 있지만 그만큼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자료들, 결국 유학원,어학원의 광고 혹은 아무것도 모르는 워홀러들을 상대로 겁이나 줄 뿐 이고 뉴스나 미디어에는 워홀의 안 좋은 소식들만 들려오는 것 같지요.

수 만명의 청춘들이 매 해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고 있어요.

그 중 매체에 나오는 소수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일반화 하기 전에 우리는 생각 해 보아야 합니다. 실제로 주위에 워홀을 간다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캐나다의 경우 땅덩이는 대한민국보다 45배가 더 큰데 벤쿠버와 토론토밖에 알지 못해요 심지어 어느 도시가 서부에 있는지 동부에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지요. ( 캐나다 하면 하키가 떠오른다고 해요, 하지만 정작 북미 하키 리그 NHL의 순위에서 캐나다 모든 팀이 하위권이라는 것은 모르죠.)

안타깝게도 길게는 1년~2년을 살 곳, 일을 해야 할 곳에 대해서 얼마큼 알고있는지는 생각 해 보지 않은 채, 모국어가 영어인 국가에 일을 하러 가지만 영어는 모른 채, 본인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부딪치면 될거야!’ 하고 떠나는 것 같아요

막상 가보고 나니, 부딪혀보고 나니 생각대로 되지 않고 결국 한인들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노동착취, 불편한 일들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첫째로는 내가 가려는 국가, 주, 도시에 대한 정보와 내가 어디에서 일할 지에 맞춘 이력서와 커버레터 초안 정도는 준비를 마친 후에 가는 것이 먼저라 생각해요. 

둘째는 그것보다 중요한 것으로 ‘내가 왜 워킹홀리데이를 가는가’ 에 대해 본인의 시간을 갖고 가기 전 지표를 잡고 가는 것 각자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면 그려볼수록 더 진하게 시간을 채울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워킹홀리데이, 연고도 없는 타국으로 가는 것 입니다 아무도 나를 모르죠 새로운 삶이 주어졌다고 생각하면 태도도 마음가짐도 다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는 기회입니다.

혼자 떠나온 곳이기에 분명 힘들고 외로울 일들도 많을 것 이지만 각자 본인이 선택 한 일입니다. 모든 것이 본인의 책임이지요. ‘도망치는 곳에는 낙원은 없다’ 라는 말처럼 마음 굳게 먹고 제대로 마주 해 보아요. 즉 워홀은 독립이며 하나부터 끝까지 본인 손으로 하는 것 입니다.

일자리를 잡지 못할 경우를 생각해 여비를 더 들고 올 것이 아니라 가서 영어 학원을 다닌 후에 시작 해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바로 잡겠다는 마음가짐, 떠나기 전 먼저 준비와 공부를 한 후 시작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최현수'만의 워킹홀리데이 꿀팁



<일자리 구할 때 TIP>
-매니저를 찾아라 May I speak to your manager?
나를 채용하는 사람은 매니저지 종업원이 아니다, 이력서를 줄 때도 매니저에게! 웃음과 Small talk은 덤!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되 참고만
현지 국가의 많은 일자리 사이트가 있을 것인데 그 사이트에 게시되는 순간 다수가 볼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이력서를 넣고 연락처,매니저의 이름. 위치 등을 파악 해 직접 찾아가 면접을 잡는다. 일은 사람과 하는 것이지 컴퓨터와 하는 것이 아니기에!

-한국에서 취업 준비하듯
내 경우에는 이력서를 복사 붙이기로 만든 것이 아니라 커버레터에 지원하는 곳 각각의 이야기와 지원하는 이유를 적어서 만들었고 그 후 면접을 준비 할 때는 그곳들의 사이트에 들어가 정보에 대해 모조리 준비하고 밤새 혼자 준비해보면서 영어를 잘 못함에도 면접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었어요.

<캐나다 구직에 도움이 될 기본 자격증>
-WHMIS(Workplace Hazardous Material Information System)
대부분의 업장에서 필요한 안전교육 자격증 라벨,위험물질 취급 요령에 관한 것 제 경우에는 온라인 취득이 가능해서 캐나다에 가기 전에 온라인 교육으로 취득 한 후에 캐나다에 들어갔어요. 이력서에 자격증 뿐만 아니라 이야기 거리가 생기는 거지요.

-FOOD SAFETY
식당이나 음식을 다루는 업장에서 필요한 식품안전교육 자격증

-Serving it right BC주/ Pro serve AB주
주류를 취급하는 곳, 서버로 일할 때 필요한 자격증 주마다 요구 자격증이 다름
제 경우에는 주방이나 서버로 일을 하고 싶어서 캐나다에 도착 한 후 바로 취득했어요
 
-First Aid
각 주마다 다르며 교육은 2일이 소요된다(주말) 한국어로도 응시 할 수 있다
마트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요구된다고 하는데 그 때 갖고있으면 좋겠지요 

<이력서 작성 TIP>
추천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캐나다지만 대부분의 워홀러는 추천서와 외국에서의 경력이 없기 마련입니다. 살릴 수 있는 것은 이전 아르바이트, 자원 봉사의 경험 인데요. 시간이 얼마가 지났든 본인이 지원하려는 분야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다면 어떠한 일을 했는지 3가지 정도로 풀어 적고 순서도 양식도 한국과는 다르게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깔끔 명료하게 한 장에 담습니다.

자격증, 학력에 경우 뒷부분에 관련 경력과 자원 봉사의 경력을 앞 부분에 적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각 지역마다 job 센터가 있는데 이력서의 첨삭이나 그 지역의 구인구직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면접(Interview)시 꼭 나오는 질문>
-Tell me about yourself (How would you describe yourself?) 너에 대해 말해 보아라 꼭 나오는 질문이며 본인에 대해 표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 때 이 질문은 내가 지원한 분야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할 것인지의 질문이지 나 자체에 대하여 묻는 질문은 아니므로 내가 지원한 업무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사례를 들지 구상하는 것을 해보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직장/업무 도시/국가를 왜 선택 했는지의 질문
선택한 도시(국가), 직장이니까 기본적인 상식은 영어로 설명할 줄 알아 두는 것 그리고 이 질문을 기회로서 내가 얼마나 애정이나 관심을 갖고있는 지 보여주면 플러스 요인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제 경우에는 호텔 면접간 위키피디아, 공식 사이트를 통해 자료조사를 해서 면접을 잘 풀어 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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