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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그리다. 1편 -이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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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이어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도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 

‘1년동안 내가 해보지 않았던 경험과 생각을 하면서 알게 된 배움으로,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선택할 용기가 되어주는 시간.’
나에게 갭이어는 그런 의미인 것 같다.

 

-일상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그리다/이소희 갭이어족 갭퍼

 

 

 

63th 갭이어족 Gapper 이소희
갭이어 기간 :  2016 1월~2017년 1월 (총 1년)
일상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그리다.

 

 

 

# '일상 속 갭이어'도 "나쁘지 않다.", "해볼만하다."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전에,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

저는 ‘갭이어’를 위한 준비기간을 갖고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세계여행이나 해외 봉사와 같은 멋진 스토리를 담고 있지도 않아요.

일상에서, 제가 갖고 있는 것으로 시작한 저만의 ‘소소한’ 갭이어는 어쩌면 이 곳에 소개될 이야기가 아닐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일상 속 갭이어’도 “나쁘지 않다.”, “해볼만하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의 1년동안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드릴게요.

 


# 첫 시작은 '강연'이었다.

 


 

대학교 3학년이 끝나고, 2015년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학교 선배를 따라 가게 된 ‘아홉수 토크 콘서트’에서 ‘청년 모험가 이동진’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고, 그날이 2015년 12월 20일이었다.  

다음날. 짧았던 강연이 아쉬워, 그의 책 ‘당신은 도전자입니까.’를 읽어보고,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강연했던 영상을 찾아보았다. 수많은 도전을 한 그 역시도 ‘취업’과 ‘꿈’이라는 선택지에서 고민을 했는데, 오로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하는 순간 행복함을 느꼈고, ‘내가 몰입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다짐으로,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이 강연을 보고, “이소희. 너는 어떤 일을 할 때 몰입을 하니?”라고 나에게 질문을 던졌고, 답은 ‘그림’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나는 ‘드로잉 북’과 ‘붓펜’을 챙겨 제주도로 떠났다.

 

 

‘나는 그림을 그려야겠다…!’




제주도 ‘봄날’ 카페 야외 테라스에 앉아, 눈에 보이는 그 장면을 그냥 그리기 시작했다. 

특별할 것 없는 카페 풍경을 그려나가는데, 거센 제주 바람에 콧물을 훌쩍이면서도 그림에만 ‘몰입’하고 있는 내 모습이, 그 모습 자체가 너무 맘에 들었다.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다.’ 라는 마음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림과는 전혀 상관없는 '항공관광서비스'를 전공하며 '승무원'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쯤에서 밝힐 것이 하나 있다면, 나는 그림을 배우지 않았고, 전공하지 않았고, 그림과는 전혀 상관없는 ‘항공관광서비스’를 전공하며 ‘승무원’을 준비하고 있었다.

3학년이 끝나고 이제는 정말 ‘취업’에만 몰두해야 하는 시기에 갑자기 ‘그림’이라는 뜨거운 존재가 등장했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도무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용기가 나질 않아 고민 속에 빠져 있을 때, 마침 하굣길에 있는 고등학생들과 마주쳤다.  

‘아… 내가 지금 고등학생이라면 그림을 그리겠다고 말할 수 있을 텐데… 부럽다…’  
는 생각에 잠겨있을 때, 길을 지나가시는 할머니를 보며, 순간 번쩍!했다. 
‘아…! 어쩌면 저 분들은 나를 보며, 내가 지금 24살이라면 꿈을 포기하지 않았을 텐데…라 생각하시지 않을까?’  

그 순간 ‘딱 1년만이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1월, 첫 번째 도전] '부산광역시'에 그림이 소개되다.

 


 

 ‘2016년은 한 달에 하나 이상의 도전하기’가 나의 목표였다. 되든 안 되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스스로 찾아서 해보고, 배우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부모님과 부산을 여행하며 그림으로 담아냈다. 그리고 장난 삼아 ‘나 부산관광공사에 그림 들고 찾아 갈 거야!’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말하고 나니, ‘아니 뭐 어때! 일단 보내보는 거지! 안되면 안 되는 거고,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이 들어, 부산을 그린 그림을 두 차례에 거쳐 보냈고, 확답이 없어 ‘부산광역시’에도 함께 보냈다.  

그런데 실제로, 부산광역시 SN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8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나의 그림이 소개가 된 것이다.   

‘와… 이게 진짜 가능하다니…!’   

이 날. 정말 미친 듯이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동안 나는 뭘 한 거지?’라는 허무함도 함께 들었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했던 게 얼마나 많았던 걸까… 그날 이후,
 ‘한 달에, 적어도 하나 이상의 도전을 하자’고 다짐하게 되었다.  

 



 

 

 

 

[2월, 경복궁 엽서 나눔의 시작] 태국여행





한 달에 하나 이상의 도전을 하기로 다짐하고 2월이 되었다. 
2016년의 시작을 함께 계획했던 친구와 나는 태국여행에서 무언가를 해보자는 마음이 컸고, 춤을 잘 추는 친구는 태국에서 k-pop을 추고, 나는 ‘경복궁 그림 엽서’를 선물로 나눠주기로 했다. 

그런 우리의 계획을 듣고, 생활한복을 만드시는 분께서 한복을 협찬해주셨고, 태국에서 한복을 입고 다니며 여행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아유타야 숙소에서 런던에서 오신 분을 만났다. 나는 나를 소개하면 경복궁 엽서를 선물했고, 태국을 여행하며 그린 그림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그 분이 런던과 뉴욕에서 아트 뮤지엄을 하고 계시다는 것이었다. 나의 그림이 너무 맘에 든다고 하시며, 런던과 뉴욕 중에서 너가 가고 싶은 곳이 있냐고 물어보셨다.   

와… 순간 너무 놀라고 흥분해서 어떤 말이라도 하고 싶은데, 나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해 줄 언어실력은 나에겐 없었다… 내가 그린 그림을 메일로 보내주겠다고 말한 것이 최선이었다.  

내가 행동하면 기회는 언제든지 올 수 있지만, 그 기회를 잡을 능력이 부족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몸으로, 경험으로 배우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에피소드도 ‘영어 겁쟁이’인 내가 ‘경복궁 엽서’를 나눠주겠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행동했고, 그래서 마주하게 된 상황이었다. 만약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내 옆방에서 머무는 사람이 런던 사람인지, 아트뮤지엄을 하시는 분인지 절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3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다] 학기 중 제주도 여행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나는 걱정을 시작했다.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갑자기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하면, 교수님들께서 뭐라 하시지 않을까… 혼자 걱정을 했다.  

다행히 그건 혼자만의 걱정이었다. 개강 첫날 학과장님을 만나 뵈러 갔는데, 교수님께서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다 보셨다며 너무 좋아하시는 거 아닌가…’꿈을 향해 도전하는 제자가 너무 멋지다’며 오히려 칭찬을 해주셨다.  

그 뒤로,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 그림을 한번 그려보라고 제안도 해주시는 등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여행그림’을 처음 시작한 곳이 제주도였기 때문일까? 혼자서 찾아간 제주도는 낯설지 않았고 오히려 따뜻했다. 이틀 밤을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에서 스텝분들과 함께 제주 플리마켓에 참여했고, 그 곳에서 캘리 그래피로 처음 돈을 벌어보기도 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제주의 예쁜 곳을 찾아 다니다 우연히 찾아간 여미지 식물원에서는 실장님과 친해져 ‘우리 딸 친구’라고 소개하시며 식물원의 곳곳을 소개해주시고 커피도 한 잔 나눠 마시고,  

혼자서 배가 고파 찾아간 식당에서는 사장님과 제주도 어머니들과 친해져 같이 사진 찍고 밥을먹으며 사인이라는 걸 처음으로 해봤다. 

약 10일동안 제주도를 돌아다니며 그린 그림으로 제주도 아트샵을 찾아다니며 엽서 판매가 가능한지도 물어보고 다니고, 그렇게 제주도에서 만난 인연까지 총 200명에게 경복궁 엽서가 전달 되었다.

제주도 여행을 통해 알게 된 것이 있다면 ‘나는 혼자서도 여행을 갈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구나. 나는 비록 매 순간 긴장하더라도 목표가 있으면 행동하는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과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 모두 의미가 있다. 그러나 혼자서 하는 여행은 ‘나’라는 친구와 동행하는 시간을 갖게 하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며 더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을 선물하는 것 같다.

 

 

 

[4월, 처음 시도하는 디자인 공모전] 트레비 백일장




4월에는 중간고사가 있어서 여행그림을 그리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편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었는데, 꽃보다 청춘에 협찬하고 있는 ‘트레비’가 백일장을 한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다. 상금은 100만원! ‘만약 1등 하면 100만원을 받고, 방학 때 여행가면 되겠다!;’라는 부품 꿈을 꾸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당시 나는 일러스트나 포토샵에서 ‘브러쉬’와 ‘지우개’만 알던 상황이었고, 오로지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픽셀을 최대 확대해서 브러쉬로 하나하나 클릭해서 작품을 3개나 제출했다. 

아쉽게도 1등은 할 수 없었지만 처음 도전해보는 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얻었다.

‘딱 1년만이라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보자’, ‘한 달에 하나 이상의 도전을 하자.’라는 단순한 나의 목표는 내가 평소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일을 시도하게 만들어주었고,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나는 이런 것도 좋아하는구나.’, ‘나는 이런 걸 싫어하는구나.’와 같은 ‘이소희 공부’를 하게 해줬다. 

4월 중간고사 기간으로 여행 그림이 아닌, 공모전에 제출 할 디자인 그림은 내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일을 알게 되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 이소희님의 갭이어 이야기 2편 보러 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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