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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갭이어] 여행 속에서 꿈을 찾다, 2편 -허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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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간님의 갭이어이야기 1편 보러 가기 (클릭)




# 갭이어를 통해 '생각의 깊이'가 더 깊어졌다.



 


갭이어 전과 후에 대해서 얘기할 때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생각의 깊이'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 갭이어 기간인 여행 대안학교를 막 들어갔을 당시 난 어떤 사건 혹은 사람은 한번 보고 판단해버리는 습성이 있었다. 한마디로 뭔가 깊이 생각하지 않았고, 그게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 


공부를 하게되면 그저 책에 나온 이야기가 진실이라고 믿었었고, 뉴스도 나오는데로 다 믿었다. 하루는 아침마다 한명씩 앞으로 나와 자신이 골라온 뉴스를 틀어주는 아침모임 시간이었는데, 한 친구가 한 사건을 가지고 3 신문사가 쓴 기사를 가지고 왔다. 3 신문사는 한 사건을 각기 다른식으로 풀이하고 있었는데, 다름의 폭이 너무 넓어 너무 혼란 스러웠다. 


한 신문사는 그 사건의 내용만을 보고 한 사람을 질타하고있었고, 다른 신문사는 그렇게 까지 된 과정과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또 다른 신문사는 요즘 젊은 층들이 게임을 많이해서 이렇게 된거라며 갑자기 10대 20대 게임에 대한 기사를 냈다. 정말 너무 다르고도 황당한 이 기사를 보며 지금까지 보는 것만 믿어 왔던 난 너무 혼란스러웠다. 


뭘 믿어야 할까? 이건 뉴스고, 난 뉴스를 믿어왔지만 모든 뉴스가 다 다르게 말하는건 처음이었다. 그 때 다른 한 친구가 그렇게 각기 다른 시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다. 각 시선을 존중하는 이야기, 객관성에 대한 이야기등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이야기 하는 그 친구는 정말 멋있었다. 그리고 난 그저 뉴스에 담긴 이야기를 내 이야기인척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냥 누군가의 생각을 훔치듯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이후 난 나의 의견, 나의 생각을 찾으려 노력하기 시작했다. 특히 역사 공부를 할 때 책 마다 한 사건에 대해 하는 이야기는 달랐고, 난 궁금했다. 무엇이 진짜일까? 이런 궁금함은 직접 여행을 가서 박물관 혹은 인터뷰를 통해 많이 해결이 되었고, 난 그렇게 조금씩 생각하는, 진실을 찾는 힘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3년이 흘러 지금까지 왔다. 많은 책을 읽었고, 많은 사건들이 터졌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지금의 난 무엇을 하던, 무엇을 보던 그대로 믿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뉴스 혹은 인터넷으로 접한, 내가 직접 보지 못한 것들은 더 그렇게 한다. 그저 의심만 한다는게 아니다. 진실을 찾으려 노력하는거다. 내가 조금 더 관심을 갖을 수록, 한번 더 찾아보고, 또 다른 진실을 똑바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할 수록 난 변해갈 것이다. 똑바른 시선을 갖춘 사람으로, 내가 되고싶은 그런 사람으로 말이다. 





나는 지금 베트남에서 현지 가이드로 인턴 생활을 하고있다.

 


 


 


나는 지금 베트남에서 현지 가이드로 인턴 생활을 하고있다. 벌써 해외로 나온지도 5개월이 되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사실 막막했다. 전혀 알지도 못하는 베트남, 그리고 알아 들을 수도 없는 베트남어. 그런 상황에서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단 하나였다. '이 곳의 문화부터 알아야겠다.' 지금까지 나는 이렇게 여행을 해왔고, 이 방법 이외의 다른 방법은 알지 못한다. 


난 가장 기초적으로 해야하는 언어 공부를 우선 시작하기 위해 무작정 어학원을 찾았다. 수업은 시작되었고, 도저히 알아들을 수도, 해본적도 없는 베트남어를 영어로 배우기 시작했다. 영어로 수업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나는 사실 하나도 못알아들었다. 그렇게 한 한달은 아무 것도 모르면서 그냥 사전만 들고 숙제하고, 수업 들으며 그렇게 지냈던 것 같다. 그렇게 매일 공부하다보니 친해진 친구가 한명 있다. 이 친구는 베트남 사람인데 3개월 후에 한국으로 유학을 가기 위해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다고 했다. 


그리고 영어를 하나도 못했다. 우리는 그냥 만나서 말은 안통하지만 서로를 도와주었다. 베트남어를 공부할 때는 친구가 나를, 한국어를 공부할 때는 내가 친구를. 회사에서 출근을 할 때는 베트남의 역사, 문화에 대해 공부했다. 


여행을 오는 여행자들에게 더 자세히, 재미있게 이야기 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도 있었지만 베트남에서 살기로 결심한 한 외국인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했다. 여기서 살기로 결심한 이상 난 그들과 함께 놀고싶었다. 이야기 하고싶었다. 갭이어 기간, 곧 고등학교 에서 공부해 왔던 것은 예의의 중요성, 그리고 왜 내가 내가 여행 가는 곳에 대한 역사를 알고 문화를 알아야 하는지였다. 졸업 직후 해외에 나와 살게된 나로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였다.


얼마전 뉴스를 보는데 이런 기사가 많이 올라와 논란이 되었다. '중국인 가이드가 경복궁 외 여러 문화유산을 역사와 틀리게 알려주고 있어...' 기사를 읽으며 내가 앞으로 어떤 것을 추구하며 가이드를 해야할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난 사실을 얘기해주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 한권, 인터넷에만 의지하는게 아니라 베트남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직접 유적지에 가서 눈으로 보며 이해를 하고 여러 책들을 찾으며 연구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요즘 나의 목표는 하노이 역사가 담긴 베트남어 책을 모두 읽는것이다. 아직 나의 실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얼마나 오래 걸리든 노력한다면 끝을 볼 수 있을거라 믿는다. 조금 더 사실이 진실된 이야기, 누구에게도 치우치지 않은 불편한 이야기라도 사실을 얘기해 주는 그런 가이드가 멋있는 가이드라 생각한다.




# 대학은 어느 한 분야에 전문성을 띄고 싶을 때 고민을 시작할 것이다.

 


 


물론 여행 대안학교를 끝내고 입시공부를 시작해서 대학을 갈 수 있었지만 나는 인턴을 택했다. 내가 생각하는 대학은 이렇다. 조금 더 전문성을 띄고, 같은 길을 고른 사람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탐구하는 곳. 어쩌면 내게 있는 환상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난 내가 공부를 더 하고싶은 필요성을 느꼈을 때 대학에 가고싶었다. 


나처럼 고등학교 졸업 직후 일을 하는 것도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모두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12년 동안 공부를 해왔고,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온 것은 내게 맞는 것이 아닌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상식과 수능을 위한 공부이지 않았을까? 


아직 나는 내가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한지, 어디에 흥미가 있고,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인턴을 선택했다. 대학에 가게 될지 안가게 될지는 아직 나도 모른다. 또 어느 나라, 학과, 대학에 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모든건 내가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게 생겼을 때, 어느 한 분야에 전문성을 띄고 싶을때 고민을 시작할 것이다. 





조금 빠른 나이에 갭이어를 보냈다. 그래서 나는 꿈을 조금 더 빠르게 찾을 수 있었고, 그 꿈을 향해 스타트를 더 빠르게 끊을 수 있었다.

 


 


조금 빠른 나이에 갭이어를 보냈다. 그래서 나는 꿈을 조금 더 빠르게 찾을 수 있었고, 그 꿈을 향해 스타트를 더 빠르게 끊을 수 있었다. 지금 어린나이에 해외생활을 하고있고, 회사 생활 또한 하고있다. 좋은점이 있다면 해외생활, 외국인들, 영어, 베트남어등 한국에서 노력하지 않으면 접하기 힘든 것들은 일상에서 접하며,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일 체감되는 안 좋은 점은 멘토가 없다. 스스로 개척해 가야하는 길이고 그 길 앞에 어둠이 있을지 빛이 있을지는 가봐야 알 수 있는 그런 위험한 길이기도 하다. 모험이다. 죽으면 살아나는 그런 모험이 아닌 내가 직접 위험을 감수하면서 플레이 해야하는 모험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내가 하고싶은것을 못하며, 참아가며 그렇게 사는 것보단 망하더라도 한번 질러보는게 내 취향이다. 

 

갭이어 1 ~ 2년 긴 인생 안에서 몇년 내가 하고싶은 것 하면서 살면 좀 어떤가. 또 그 안에서 나의 꿈을 찾고 그 길을 쫒아 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가 난 남들에 비해 조금 빠르게 모험을 시작했고, 그 모험을 충분히 즐기고 있다. 이걸로 만족한다. 즐기자!






#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 가장 젊다. 그리고 지금이 가장 열정적으로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시기다.

 


 


누구든 꿈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본 세상의 사람들은 그런 꿈을 마음 속 깊은 곳에 넣어두고, 다음을 기약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다음을 기약하다 꿈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나는 우리가 하고싶은게 생겼을 때 마음의 울림을 들었을 때, 비록 그 꿈을 향해 달려가면 내가 잃는 것이 더 많더라도,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것들, 그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도 꿈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 가장 젊다. 그리고 지금이 가장 열정적으로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시기다.

 

 

지금, 아직 진행중이긴 하지만 요즘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은 생각하지말고 우선 하자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뭔가를 따지고 하는 것이 너무 많았다. 그러다보니 생각만 하고, 뭔가 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요즘은 뭔가를 재거나 따지지않고, 그냥 한다. 물론 그렇게 했을 때 위험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걸리는 것들을 너무 생각하고, 고민하다보면 그게 더 아까운 시간, 더 불필요한 것들 아닐까? 신중은 조금 뒤로 미루어 두기로 했다. 


해외로 나온 것 부터가 나는 여행이었고, 그 여행을 지금까지 하고있는 것 뿐이다. 이미 끝나버린 결정이라면 유턴하지 말고 직진만 하자는 것이 나의 요즘 목표이고, 갭이어를 하며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이다. 특히 내가 하는 것에 자부심이 생긴 요즘, 나는 정말 날아다니는 중이다. 








 

 

<10대들의 갭이어 소개>

10대들의 갭이어는 10대에 갭이어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대안학교, 여행, 봉사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갭이어를 경험했고 자신만의 또다른 도전들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부모님과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수능점수만 바라보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몰라 답답하고 막막한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길 이외에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비록 지금 당장은 여러분들과 다른 현실에 크게 와닿지 않을 수는 있지만, 이들처럼 여러분들도 가슴 속에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잊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0대들의 갭이어 추천 및 제보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덧글 및 쪽지 남겨주시거나 마케팅 담당자 최다영(choi@koreagapyear.com)에게 메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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