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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Hannah 안녕하세요, 저는 1년 정도의 갭이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간을 가지기 전에 6개월 정도 계획을 세웠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곳에 오게 되었고, 지금은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데 너무 좋아요.
Eve 저는 이곳에 오게 된지 이제 8개월 조금 안됐고, 제주에서 일도 하지만 여행을 다닐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제가 갭이어를 끝내고 앞으로 무엇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아요
Q. 왜 오게 되었나요?
H 저는 아시다시피 NLCS 런던에서 학교를 다녔어요, 시험위주 보다는 경험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꿈을 꾸게 해주는 최고의 환경을 가진 학교였죠, 그러던 도중에 NLCS제주를 알게 되었고, 가르치는 것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이곳에 지원하여 오게 되었어요.
E 저는 항상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막상 졸업을 하게 될 때가 되니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맞나 싶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몰랐어요. 영국에서는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니 갭이어를 통해서 한번 생각해보고 경험해 봐야겠어"라고 말하는 것이 아주 흔한 일이거든요, 어머니는 갭이어를 통해 직접 경험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오게 되었고, 가르치는 일이 나에게 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한국학생들과 영국학생들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전혀 다른 문화의 한국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 또한 저에게는 큰 경험이 되요.
Q. 갭이어 기간 동안에 중점적으로 하려고 하는 것이 있다면요?
E 저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체험해 보려고 이곳에 왔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하곤 해요,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는 건지 관찰하는 거에요, 저의 관점에서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한국에 있는 모든 학생들은 같은 책에, 같은 시간에, 같은 컨텐츠를 가지고 공부를 한다는 거에요, 그렇게 되면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는커녕 생각 할 수 조차 없게 되어버리죠. 영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에요.
H Eve의 말에 동감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달라요,
한국과 영국의 학생들 모두 공통적으로 수업의 내용과 수업방식이 항상 같기 때문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에요, 항상 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아이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선생님으로써 준비를 철저히 해야 되요.
Q. 한국에서의 삶은 어때요?
E 한국에서의 삶과 제주에서의 삶은 완전 달라요, 제주도의 경우 완전 휴식을 위한 섬이에요,
아름다운 여름 풍경과 박물관이 너무 예뻐서 남편이 동의한다면 제주도로 신혼 여행을 오고 싶어요.
서울에서는 모든 것이 바쁘고, 사람도 많지만, 제주도는 완전히 달라요. 40분정도면 웬만한 곳을 다 가볼 수 있어요.
심지어 제주도는 비가 오는 것도 예뻐요.
Q. 한국에서 느낀 영국과의 문화적 차이는 무엇인가요?
E 제주에 처음 왔을 때, 너무 예쁘고 모든 것이 단순히 좋았는데,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런던이 그리운 게 조금 힘들었어요, 하지만 우선 엎어진 물이고,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날씨도 좋고, 아이들도 너무 예쁘고, 무엇보다 내가 내린 결정이었기 때문에 최선의 결과물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지금은 아주 좋아요.
H Eve와 같은 의견입니다.
Q. 두 분의 학교와 전공이 궁금해요
H 저는 케임브릿지 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해요.
E 저는 아직 대학에 진학 하지 않았어요
Q. H는 어떠한 이유로 영어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나요?
H 저는 역사와 영어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어요, 종이에 적어보기도 하고, 직접 연극이나 조사와 같은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되었고, 단순히 무엇을 하고 싶다. 그리고 간접적인 경험만 가지고는 본인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 알기는 정말 어려워요. 반드시 직접적인 경험이 동반되어야 하죠, 더욱이 17~18세에 본인이 하고 싶은 일과 전공을 선택한다는 일은 정말정말 어려운 일 이라고 생각해요. 그 나이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공부하는 것과 학교에 가는 것인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거든요.
E 저는 그냥 막연하게 영어교육을 하고 싶다고만 생각했어요.
그리고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을 보았을 때 본인의 전공과 하고 싶은 일에 회의를 느끼는 친구들을 보게 되었어요.
그 시점을 기준으로 저는 반드시 갭이어를 통해 나의 흥미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고, 지금 영어를 가르치는 갭이어를 가지게 되었죠. 저는 이 갭이어를 통해 꼭 영어교육전공을 해야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어요. 또한 저는 대학가서도 좋은 성적을 받고 잘 해낼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갭이어를 통해 나에 대해 발견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거든요.
Q. 갭이어를 정의해주세요
E 갭이어는 휴식 기간이에요. 그리고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당신은 누구인지를 정리하는 시간이죠, 갭이어를 통해 알게 되니까요.
Q. 갭이어를 어떠한 방식으로 계획했나요?
H 저 혼자 계획하고, 저 혼자 돈을 벌어서 갭이어를 준비했어요, 독립성이 제 갭이어의 가장 큰 장점이자 테마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부모님께 갭이어가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을 때 그 분들은 걱정하셨지만 동의해 주셨어요, 하지만 어떠한 지원도 약속하시지 않으셨죠. 그래서 저 혼자 돈을 벌고 지금 이곳에 있어요. 부모님께서 제주도에 오셨을 때 저를 많이 자랑스러워 해 주셨어요.
E 저도 Hannah와 같은 의견이지만, 마냥 여유롭게 지낼 수 있는 기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재밌어야 하고 유익해야 하겠지만 어려운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어야 해요.
우리는 어리고, 아직 해보지 못한 게 많거든요, 갭이어 기간 동안에 완전한 자유가 주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갭이어 기간이 해가 되는 경우도 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거죠, 여행도, 경험도, 그냥 집에 지내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다고 단순히 여행을 하라는 이야기도 아니에요,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거나, 의미 있는 일을 해야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H 저는 이전에 은행기술업무를 하는 인턴십을 했었는데 최악이었어요.
은행? 기술? 저와는 완전 다른 분야였죠, 재미있지도 않았고, 흥미롭지도 않았어요. 굳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나는 숫자를 가지고 일을 하는 분야는 절대 하면 안되겠다는 사실을 깨달은 정도에요. 인턴십을 하면서 알게 된 재밌는 사실은, 월급날이 그렇게 즐겁다는거에요, 너무 당연하고 큰 의미가 없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냥 그런 사소한 것들도 갭이어를 통해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직접 벌게 되는 돈이기 때문에 건전한 소비생활에도 조금은 도움이 되요.
Q. 갭이어를 가지려고 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E 누구나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나에게 보장되지 않은 1년을 보낸다는 것이 분명 불안 할 수 있어요, 게다가 재정적인 부담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면 불안감이 더 클 수도 있죠. 하지만 제 입장에서 드릴 수 있는 말은 그냥 해보세요.
사실 우리는 평생 공부를 해야 할지도 몰라요, 그 평생 중 1년만 자신에게 '투자'해보세요.
그냥 공짜로 주라는 말이 아니에요 '투자'해보세요 공부도 많이 하고 조사도 많이 하고 계획을 세우고, 그렇게 된다면 분명히 달라진 당신을 볼 수 있을 거에요.
H 저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어요.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몰랐고, 내가 누구인지 몰랐죠.
비록 제가 싫어하는 은행기술 관련 업무로 갭이어를 가지긴 했지만 그 기간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보다 더 중요하고 변화하기 어려운 시기에 힘든 고민을 하고 있었을 거에요.
그 기간을 통해 지금은 목표로 했던 좋은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알게 된다는 건 생각보다 꽤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