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 선생님이 이야기하는 갭이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1. 자신만의 능력과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2. 미래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3. 잃어버린 학구열을 되찾을 수 있다.

4. 고유한 세계관을 형성할 수있다.

5. 고용주를 매혹시킬 수있다.

6. 위기관리와 비용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다.

 

 

- 책 <청년학개론> 중에서

 

2강. 어른이 되는 시간, 갭이어를 즐겨라

“자기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라” －박칼린

 

명사로 끝나는 꿈, 동사로 꿈틀거리는 꿈

팝쿠튀르 청년의 통섭과 실험정신

갭이어를 즐기는 세계의 청년 리더들

누구나 따라가는 길, 누구도 가지 못한 길

 

 

누구나 따라가는 길 / 누구도 가지 못한 길

2005년 대학 입시를 앞둔 박진수 씨는 전공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었다. 명확한 꿈이나 목표가 없었던 탓이다. 고민하던 중 우연히 물리치료사가 유망하다는 뉴스를 접했다. 이거다 싶어 물리치료학과에 진학하려 했지만 뉴스의 영향 때문인지 해당 학과의 경쟁률이 치솟는 바람에 그는 어쩔 수 없이 임상병리학과에 입학했다. 

떠밀리듯 입학하다 보니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결국 1학년을 마치자마자 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그는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봉사 활동에 뛰어들었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잡지에서 갭이어라는 개념을 접했다. 대학교 3학년 스물다섯 살. 남들은 취업을 위해 토익시험과 자격증 취득, 학점 세탁에 열중할 시간에 그는 1년간 자아 찾기를 위해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외국 대학생들이 갭이어로 많이 선택하는 '워킹 홀리데이'를 시작했다. 해외에서 일하면서 연수하는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고민한 뒤 촘촘히 일정을 짜고 버킷리스트도 작성했다. 목적지는 호주였다.

 

우선 2개월간 어학연수를 하며 현지 친구들로부터 갭이어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그런 다음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하루에 100통이 넘는 이력서를 호주 기업에 보냈다. 다행히 한 인쇄 공장에서 연락이 왔고, 그곳에서 기계 운영부터 지게차 운전까지 많은 경험을 쌓게 됐다. 주말에는 바리스타 교육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그는 반년간의 근로 활동을 마치고 현지에서 만난 친구와 함께 유럽 여행을 시작했다. 한달 동안 15개국을 돌아다닌 그는 갭이어의 마지막 종착지인 동남아로 향했다. 봉사 활동을 하면서 '사회 속 나'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함이었다. 호주에서 머무는 동안 미리 연락을 취해놓은 봉사 단체를 통해 캄보디아의 한 고아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그는 2주간 미술과 체육 활동 도우미로 일했다.

 

박진수씨는 1년간의 갭이어를 통해 도전정신과 자신감, 그리고 끈기를 얻었다. 

" 다른 친구들처럼 토익 점수가 높거나 자격증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내 존재만으로도 증명되는 강점을 갖게 된 것 같아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도 알게 됐습니다."

 

그는 의료 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의료 손길이 부족한 지역에서 봉사하며 살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갖게 됐다. 귀국한 뒤 그는 워킹홀리데이 홍보 활동에 참여했고, 청와대 G20세대 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목표가 명확해지다보니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던 임상병리사 면허도 쉽게 딸 수 있었다. 지금은 자신의 값진 경험을 알리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한국 갭이어를 설립해 활동 중이다.

 

" 최근 갭이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어떤 프로램이 자신에게 맞는지 판단하고 참여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학생들은 자신의 삶을 좀 더 주도적으로 살 수 있고 삶의 진로도 명확하게 설계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선진국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갭이어 활동을 적극 권장한다. 부모 세대들을 모아놓고 강연회 등을 가지며 갭이어의 다양한 효과를 설명한다. 선진국들이 강조하는 갭이어의 효용성은 진로를 선택하기 전에 자신의 꿈에 대한 구체적인 지도를 그릴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