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이어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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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어떤 업무 하고 싶으세요?
학생 1 : 아 저 법학과 출신인데요. 저 인사팀 가려구요.
나 : 인사 업무가 본인이랑 어떤 부분에서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학생 1 : 아, 법학과 출신인데 인사팀으로 많이 가더라구요.
나 : 그러니깐 본인의 장점과 인사팀의 업무를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지 말해보세요.
학생 1 : 저, 다른 팀으로 지원할까요? 그게 더 합격률이 높은가요?
나 : 음.. 하고 싶은 일이 뭐예요?
학생 1 : 사실, 뭘 할지 모르겠어요. 전공은 법학인데, 졸업하려고 보니 ‘그냥’ 다른 사람들이 인사팀이
젤 무난하지 않겠냐고 해서요. 대학 다니면서 커피숍 알바 한거 빼곤 해본 것이 없어요.
취업에 대한 강의, 취업을 하기 위해 정보 제공하는 방법을 강의하러 가면 절반이 넘는 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고서야 어떤 직업이 있는지, 본인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부터 처음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나’에 대한 탐색부터 다시 하게 합니다.
'그냥.'
저는 취업에서 ’그냥‘ 이라는 단어는 가장 무서운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삶에 했던 모든 경험, 본인이 앞으로 하는 모든 결정에 ’그냥‘이라는 단어를 넣고 결정하는 것은 그것에 대한 근거가 없다는 것이고 삶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지 않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방법 중 가장 바보 같은 방법은 포털 사이트를 검색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이 정보의 격차를 줄여줄 것이라고 했던 예상은 보편적으로 맞습니다.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었던 지식들은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퍼졌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상의 지식, 자료들은 본인 것이 아닙니다. 검색을 많이 하고 자료를 모아 ‘행동’할 준비를 하면 좋은데, 많은 학생들은 ‘행동’을 머리로 글로 익힙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전세계의 젊은 20대들은 직업을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우리가 대외 활동이라고 일컫는 것들을 다른 나라의 200대들은 ‘Gap year’라고 안식년의 개념을 갖고 본인의 삶을 위한 적극적인 경험을 합니다. 그 기간 동안 앞으로 자신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살지, 무엇을 잘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명확히 하고 미래의 계획을 수립합니다. 토익 공부와 자격증 등 스펙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는 우리나라의 대학생들과는 매우 다른 경험입니다. 자신의 삶을 위해 ‘Gap year’를 갖느냐, 취업을 위해 ‘휴학’을 하느냐는 매우 다른 결과가 날 것입니다.
누군가 본인에게 부정적이거나, 흔들리는 말을 할 때, 그것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때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도록 본인만의 경험을 쌓으시면 좋겠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혹은 직업을 찾기 시작했을 때, 저는 A, B C를 잘 하고 D, E의 경험을 하면서 저의 강점을 발견했으며, 앞으로 F와 같은 역량이 필요한 G업무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명확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 될 만큼, 한 줄의 신문 기사에 인생의 방향을 바꿀 만큼, 교수님의 권유 하나에 직업을 바꿀 만큼의 ‘나’의 경험의 근거가 부족한 사람이 아닌 ‘나’를 제대로 알고 ‘주도적인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세요.
최경희, 링크스타트 대표
전국 100여 개 대학에서 취업·진로 분야를 강의하는 동시에 교육 기획자로 활동하시며.
청년들이 사회에서 바라는 성공이 아닌,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일을 찾도록 돕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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