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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들에게 배움의 씨앗을 심어주는 캄보디아 영어교육 봉사활동, 채영은 참가자 갭이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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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멘탈을 점검할 수 있었던 기회. 빗대서 말하자면 지금까지 내 멘탈이 썩었다는 것을 몰랐었고 나는 올바르게 가고 있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좀더 내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고… 이전에는 제가 해외봉사 자체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나에 대해서 더 확신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진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계기, 나를 점검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배움의 씨앗을 심어주는 캄보디아 영어교육 봉사활동

     




    Q. 들어온지 얼마 안됐다. 요즘은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다.

    A. 작년 9월에 했으니까 휴학을 한지 6개월 정도 됐어요. 원래는 해외봉사를 가려고 휴학을 했거든요. 요즘은 돈 또 벌어서 복학하기 전에 한번 더 나갔다 오려고 생각 중이에요. 아프리카 쪽으로 가고 싶어서. 잘모르겠어요(웃음)

     

     

    Q. 이번 봉사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에 필리핀에 갔다왔다고 들었다.

    A. 네, 작년 1월달에 친구들이랑 공정여행사를 통해서 그걸로 일주일 정도 갔다 왔어요. 발룬투어리즘(voluntourism)이라고 해서 … (여행이랑 봉사랑 같이 하는 걸 말하는 건지) 네, 근데 봉사는 거의 안했어요. 거의 여행 위주로 다녔는데 다니다 보니 괜히 마음이 붕뜨더라구요.

     

     

    Q. 봉사를 한달정도로 갔다왔다. 가기 전에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걱정하시진 않았는지

    A. 처음엔 원래 6개월 생각했다가 그것도 이제 부모님이랑 의견이 안맞았어요. '니가 6개월을 버틸 수 있을거 같냐, 일단 한달만 다녀와라.' 마지못해서 보내주셨죠(웃음) (부모님을 설득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었던 건가) 필리핀 갔다오고 나서부터 아, 다음학기 부터 난 휴학을 하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해외봉사를 가겠다’, ‘난 갈거다. 가야된다.’라고 세뇌를 시켰죠. 나는 갈거다, 나의 운명이다… 이렇게.

     

    부모님도 무슨 휴학이냐. 한학기 남았는데. 돈벌어서 나중에 다녀와라. 나중은 없다. 젊을 때 가야한다. 나이들어서 가면 몸이 고생한다고 했어요. 부모님께서 왜 가야겠냐라고 하셔서 앉아 PT 아닌 PT를 하면서 설명을 했죠. 자료도 다 뽑아서…무작정 간다고만 하면 부모님께서 걱정하시니까 신뢰를 드려야 했어요. 이렇기 미루는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는 걸 증명해 보여드려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보여드렸죠(웃음)

     

     

    Q. 봉사프로그램 중에서도 여러 개가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지

    A. 처음에 태국을 선택했다가 TO가 없어서 참가가 불허가 났어요. 그래서 담당자분이 직접 전화오셔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시고 캄보디아쪽을 추천해 주셨어요. 영어교육 분야였는데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 고민을 하다가 ‘아,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신청을 하고, 급하게 준비를 하고 12월 달에 연락이 오게 되서 다녀오게 되었죠.

     

     

    Q. 영어 교육을 실제로 해봤다. 가기전에 걱정도 있으셨는데 어려움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A. 실제로 봉사자가 너무 많아서(약 20명, 프랑스계 대부분) 다들 영어를 저에 비해 너무 잘하더라구요. 미취학아동아이들, 5살 정도 아이들에게 ABC 알파벳부터 영어교육이나 후원찾는 업무를 많이 했어요.

     

     

     

    Q. 가기 전에 상상하던 봉사활동과 현지에 가서 직접 하던 봉사활동이 차이가 있었는지

    A. 좀 달랐어요. 첫 날, 딱 갔는데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말만 듣고 아무도 안오는 거에요. 다음날에는 기관대표가 오더니 한국에 있는 기업의 후원을 받고 싶다. 도와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나는 후원을 찾으러 온게 아닌데...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했어요. 마지막에 미션은 성공 못하고(기업컨택 및 후원) 그냥 왔어요. 기업을 컨텍해서 정기적 후원을 받는 프로젝트를 주셨거든요. 그런데 한국이 무턱대고 그렇게 후원을 해주는 분위기가 아니잖아요. (쉽지 않은 프로젝트였을 것 같다) 70군데 정도 메일을 보냈는데 다 퇴짜를 받았어요. 거기서 또 전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미리 알아보고 갔으면 한군데라도 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죠.

     

     

    Q. 기관의 규모는 어땠는지

    A. 건물이 한 3층에서 4층 정도였어요. 학교 건물도 따로 있고 사무실, 남자애들 자는 곳부터 봉사자들 자는 곳이 두, 세군데가 있었어요. 기관은 되게 큰데 돈이 없다고 해서 좀 의문이 들었던 것도 있죠. 중간에 도둑을 맞은 적이 있었어요. 돈이랑 시계가 도둑맞아서 한 10만원정도? 시계는 못찾고 돈은 거기서 주셨어요.

     

    제거 없어지고 나서도 다른 봉사자들 카메라도 두번인가 없어지고, DSLR은 없어졌다가 찾았는데 디카는 못찾았어요. 시계는 애들이 어떤애가 파는 걸 봤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사실 시계를 훔쳐간 용의자를 소문에 들었는데 아이를 또 지목해서 뭐라고 하기가 그러더라구요. 일을 더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모른척 했죠. (아이는 어떤 아이를 말하는건지) 거기 사는 아이요. 거기서 교육을 받는 건아니고 먹고 자며 거주하는 아이. 돈도 돌려받았는데 … 생각이 되게 많았어요.

     

     

    Q. 현지 적응하는데 얼마나 걸렸는지

    A.적응을 빨리 하려고 노력은 했는데, 좀 오래 걸린거 같아요. 한 일주일? 일주일 조금 넘게? (식사는 괜찮았는지)먹는거는 워낙 잘먹어서(웃음) 봉사자들은 매끼 과일도 나오고 고기도 항상 나오고 되게 잘나와요. 아기들은 배식해 주는 느낌으로 좀 열악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밥 먹는데 되게 미안했어요. 공간이 뚫려있어서 서로 다 보이니까. 아이들이 와서 보고 그러면 밥먹을 때 또 미안함이 들더라구요. 기관 분위기가 오전에 내일이 끝나면 오후에는 놀러나가는 분위기였어요. 그냥 기관에 안머무르고 놀러나가더라구요.

     

     

    Q. 그러면 이제 주로 평일 오전에는 교육을 하고 오후에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

    A. 오후에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하고, 저녁에는 아이들 씻기고… 요일마다  2, 3명 씩 봉사자들을 정해서 아이들 씻기고 빨래하고 그랬어요. 씻기는데 안씻는다고 도망가는 아이들 잡고(웃음) (아이들은 주로 고아 아이들이였던 건지) 6:4로 금요일이 되면 주말에 집에가는 아이들이 4, 기관에 있는 아이들이 6정도 였어요.

     

     

    Q. 현지에서 숙소는 어땠나

    A. 숙소는 생각했던 것보단 좋았던 것 같아요. 너무 안좋은 경우를 생각하고 갔었거든요. 제가 필리핀에 봉사를 갔을 때 나무집에 개미가 막 기어다니고 전기도 안들어오고 시트도 별로였고…그런 경우를 생각했었는데 화장실도 따로있고 숙소는 괜찮았어요(웃음) 

     

     

    Q. 기관의 아이들과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A. 한 6~7명 정도를 가르쳤어요. 근데 완전 말 안듣는 딱 5살, 6살 애기들이라서 뛰어다니고 매달리고 안한다고 도망다니고(웃음) 진짜 때릴수도 없고. (커리큘럼은 직접 구성한건지) 있는 커리큘럼에 따라서 진행했구요. 저는 보조역할로 아이들을 컨트롤하는게 주역할이었어요. (헤어질 때 힘들었을 것 같다) 마지막 날.. 나오는데 눈물이 너무 나는거에요. 끝나기 2주 전부터 이제 해방이다 싶었는데…막상 마지막 날 되니까 기분이 이상한거에요. 한달만 더 있었으면 좋겠고…막 내가 못한것만 생각나고…. 마지막날 정말 많이 울었어요. 노래 틀어놓고 한국노래 강남스타일 같은 거에 맞춰서 파티를 했어요. 

     

     

    Q. 봉사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사람?

    A. 봉사자 선생님. 서른두살 여자 선고생님인데 처음에 가서 말도 잘 못하고 못 어울리는거 보더니 잘 챙겨주고, 하나라도 더해주고 그게 정말 고마웠어요. 마지막에도 공항까지 와서 배웅해주고 되게 엄마 같은 느낌? (기관 담당자였나) 아니요, 그분도 프랑스에서 온 봉사자였는데 세달정도 있다가 가신다고 하셨어요. 사람들은 정말 다 좋았어요. (같이 놀러도 다녔는지) 금토일은 매일 노느라 바빴죠(웃음) 

     


    Q. 
    다른 봉사자들의 국적이나 연령은 어땠는지

    A. 주로 프랑스 사람들이었어요. 프랑스랑, 벨기에.. 다 유럽사람이라 저만 동양사람이었어요. 동갑이 두명인가 있었고 거의 다 서른에서 마흔정도 였어요. (주로 그 봉사자들도 교육을 맡았는지) 네, 선생님도 있었고, 간호사도 있었고, 저처럼 사회복지학과도 있었고. (그 사람들과 교류는 좀 있었었는지) 같이 잘 놀러 다녔죠(웃음) 그래도 자기네들끼리 있을 때는 프랑스어를 쓰니까 영어도 잘 안되는데 소외감아닌 소외감도 느낄 때가 있었어요. (문화적 차이를 느낀 적은 없었나) 우리나라에서는 뭐 할래? 이러면 삼세 번 정도 아니야 괜찮아 하면서 처음에는 거절하는게 있자나요. 근데 걔넨 아니라고 하면 정말 끝이에요 그냥 노!

     

     

    Q. 여행은 많이 다녀왔는지

    A. 여행은 프놈펜 위주로만 돌아다녔 것 같아요. (캄보디아는 분위기가 어땠는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사는 분위기였어요. 건물도 되게 많고. 그런데 프놈펜 근처만 그런것같아요. 킬링필드를 혼자 여행 간적이 있었어요. 비포장도로를 막 달려가는데 그런 것들을 보면서 심한 빈부차이를 느꼈죠.

     

     

    Q. 이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장점과 단점을 얘기한다면?

    A. 제가 사실 준비를 많이 못하고 갔어요. 한국에서 너무 놀다가서 아쉬움이 있어요. NGO가 체계적으로 되어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가기전에 너무 극단적인 상황들을 생각하고 가서 그런지 시설도 정말 깔끔하고 좋았어요. 그런데 이제 봉사자들한테 기부를 원한다는 점이나 봉사자가 너무 많아서 내가 불필요 인력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봉사자들을 컨트롤 하는 사람이 없어서 봉사자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도 있었다는 좋은 점도 있지만 컨트롤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좀 담당자와 봉사자들 간의 거리감이 있었어요. 봉사자들끼리의 교류가 실질적으로 많았죠.

     

     

    Q. 이후에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참가자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A.물건 조심하고, 영어 교육 많이 해가면 정말 좋고, 근데 자기가 적응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말이 어느정도 되는 거라면 좋을 거에요. 사전없이 회화가 어느정도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사전을 붙들고 살았거든요. (어떤 성격의 친구가 이 프로그램에 맞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거의 봉사자위주로 돌아가는 분위기라서 어느정도 활달하고 못해도 잘 어울릴 수 있고 소위 나댈 수 있는 정도면? 잘맞을 것 같아요.

     

     

    Q. 1개월이라는 시간이었다. 전과 후를 비교해 본다면, 내가 보는 나의 변화는

    A. 첫날 갔을때. 드는 생각이 어떻게 나 한달을 버티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못버틸 것 같고. 당장이라도 한국가야될 것 같고. 딱같은데 반겨주는 사람은 없고 소개도 안해주고. 첫날 부터 외로움이 밀려오더라구요. 아닌가? 라는 생각이 처음에 들었어요. 

     

     

     

     

    제가 매일매일 다이어리를 썼어요. 첫째 날에는 내가 어떻게 버티지라고 썼는데 마지막날에는 그걸 다시보며 그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당시 읽었던 책이 도움이 많이됐어요. 가기전에 오리엔테이션에서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해 주셨는데 그 중에 2권을 챙겨갔어요. 책 ‘스무살, 절대 지지 않기를’을 읽었는데 반성아닌 반성을 하게됐어요. 요즘 20대들은 10대처럼 산다해서 평단하게 가려고 하는 거나 스펙을 쫓는다는 것, 아직도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 것. 너가 나중에 큰사람이 되고 싶으면 지금부터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되라 지금도 용돈을 받으면 30대 가서도 용돈을 받는 삶을 사는 것 밖에 안된다 그 말이 마음에 딱 와닿더라구요. 내가 어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애처럼 살아왔더라구요. 그래서 멘탈을 다시 가다듬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웃음)

     

     

    Q. 갭이어 프로그램이 다른 봉사 프로그램과 차이가 있다면?

    A. 다른 프로그램이 주로 끌려간다고 한다면, 갭이어 프로그램은 좀 주도적으로 자기가 하는게 큰 것 같아요. 내가 ㅇ안짜면 못하는 거에요. 가기전에도 얘기하셨는데 혼자 있을 시간이 많을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속으로 프로그램이 있을 건데 왜 시간이 많지? 의문이 들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내가 직접 짜지 않으면 안되더라구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내가 직접 짜고 내가 하는….

     

     

     

     

    나를 점검할 수 있었던 계기

     

    Q. 영은님에게 갭이어란

    A.다시 멘탈을 점검할 수 있었던 기회. 빗대서 말하자면 지금까지 내 멘탈이 썩었다는 것을 몰랐었고 나는 올바르게 가고 있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좀더 내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고… 이전에는 제가 해외봉사 자체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나에 대해서 더 확신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진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계기, 나를 점검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계획은 

    A.9월 복학하기 전까지 공부를 좀 더 하고 자격증을 한 개 더 따서, 한달에서 두달정도 한번 더 해외봉사를 갔다고 오려는 생각이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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