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전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싶어 다녀온 싱가포르에서의 갭이어는 너무 좋았습니다.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직접 만질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남의 시선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싱가포르에서 몸과 마음에 상처입은 희귀 야생동물 구조 봉사활동 하기! 박보령 갭이어족 갭퍼(2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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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전, 싱가포르 야생동물 구조 봉사에 참여한 박보령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5살로 올해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전에 갭이어 싱가포르 해외봉사활동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온 박보령이라고 합니다.
갭이어에 대해서는 교양수업을 듣던 중에 먼저 갭이어를 경험한 다른 분이 본인의 경험을 소개하는 발표를 하시게 되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취업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느끼기도 했고, 취업을 한 후에는 이렇게 길다면 긴 기간동안 해외에 나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싱가포르에서 해외봉사활동으로 이색적인 갭이어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앞으로의 나에대해 생각하고 성장하는 시간을 갖기를 원했던 박보령님에게는 해외에서의 색다른 경험과 앞으로의 인생의 방향성을 고민해보는 기회에 대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 저는 동물들을 좋아하기도 했고, 싱가포르라는 곳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서 이 프로젝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갭이어 프로젝트들 중 첫 번째로는 동물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찾고 있었습니다. 동물들을 종에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학과가 동물과 관련되어 있어 실제로 동물을 돌보는 경험도 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는 싱가포르라는 나라를 이미 혼자 해외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여행 내내 좋았던 기억들만 남아있어 굉장히 좋아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물과 관련된 프로젝트들을 보다 보니, 이 프로젝트가 가장 동물들을 가까이서 접하고, 교감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싱가포르로 떠나기 전 준비는요!
저는 원래 해외여행을 다닐 때에도 엑셀에 계획도 짜보고 준비물리스트도 적어서 준비하는 편이라 똑같이 준비했습니다. 갭이어 담당자분이 주신 준비물 체크리스트도 보고, 먼저 갭이어를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들을 보면서 준비물들을 챙기고, 여행책을 다시 보면서 안 가봤던 곳은 어디를 가볼지, 갔었던 곳 중에 또 가고 싶은 곳들은 어디인지도 적어가면서 준비했어요. 아예 싱가포르에서 한달 간 생활을 해야 하니 일상 속에서 내가 어떤 물건들을 쓰는 지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 생각해가며 준비물을 챙기시면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준비물들을 빠짐없이 잘 챙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싱가포르에서 봉사를 하면서 한달살기를 하는동안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나가서 어디를 구경할지, 바쁘게 움직이진 않더라도 어디를 가서 여유를 즐길지도 많이 검색해 오시면 갭이어가 좀 더 기대되실 거 같아요! :)
# 낯을 많이 가리던 제가 이번 갭이어를 통해서 남의 시선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사실 제가 갭이어를 갖기로 결심한 건, 취업이라는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것도 있고, 직업으로 삼지 않는다면 애완동물을 키우는 거 외에는 동물들과 가까이서 지내는 경험을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그 경험을 다시 하고 싶어서도 있었어요.
어렸을 때 아프리카 봉사활동들을 보면서 나중에 크면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다른 프로젝트가 아닌 해외봉사활동 프로젝트를 선택한 것도 있었죠. 대신 갭이어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받는 질문들, 미션을 하면서 받는 질문들을 통해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끝내고 돌아 온 지금, 조금이나마 제게 바뀐 부분이라고 느끼는 게 있습니다.
바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덜 신경쓰는 것인데요. 봉사활동하는 기간동안 편하게, 자연인처럼(?) 지내자고 생각한 것도 있었고, 외국이다보니 입기 망설이던 옷을 입고 나가기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내가 이러면 안 좋게 보지 않을까, 저러면 이렇게 생각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들 때문에 망설이던 것들을 소소하게나마 해보게 됐습니다.
낯도 많이 가리는 편이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감정, 내 흥, 내 의견들을 드러내는 걸 어려워하는데 봉사활동기관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들에게는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편하게 저를 드러내기도 했어요. 이렇게 나름 소소하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알 수 없는 부분들이지만, 저에게는 나름 작은 성장의 시간이 된 거 같습니다! :)
# 이번 갭이어를 통해 싱가포르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싱가포르라는 해외에서 현지인들과 봉사를 하면서 한달살기로 지내다보니 여행으로 왔으면 못 가봤을 장소들을 가게 된 것이 가장 좋았던 거 같아요. 직원분이 일과 끝나고 밤에 데려간 바닷가는 현지인조차도 없는 편이라 굉장히 조용하고 예뻤고, 같이 봉사를 했던 싱가포르인 친구가 현지 대학교 행사에 데려가주기도 해서 정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또 봉사활동 프로그램중에 나이트레스큐라고 밤에 직원분들이 구조활동을 나갈 때 따라다닐 수 있는 경험도 굉장히 좋았어요. 저는 마지막 토요일에 다녀왔는데, 새로운 일이기도 하고, 동물구조활동을 따라가는 것이다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박쥐는 바닥에 떨어져있으면 날지 못 한다는 소소한 지식도 얻게 되기도 했죠ㅎㅎ
저는 이번 색다른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정신적 성장이 조금이나마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일상과는 다른 경험을 하고 왔다 보니 한국에서 또 다시 일상을 보낼 원동력을 좀 충전하고 온 기분입니다. 앞의 질문에서 말했듯이 뚜렷하게 바꾸려는 점이나 목표를 두고 오지 않았어서 그런 지 끝나고 보니 생각했던 거보다 뿌듯한 기분도 들어요.
앞으로 갭이어를 다녀오실 분들도 목표를 둔 분도, 특별하게 두지 않았던 분들도 프로젝트를 온전히 즐기면서 지내시다 보면, 그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갭이어가 될 것 같습니다.
# 싱가포르 동물구조 봉사활동의 하루일과는요!
아침에 일어나서 원한다면 봉사자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 시리얼이나 식빵을 먹고, 9시 반 정도까지 부엌에 모이면 현지에서 봉사를 하러 온 분들까지 함께 건물 안쪽으로 갑니다. 거기서 장화를 갈아신고 나면, 직원 분이 안에서 일할지, 밖에서 일할지를 알려주십니다. 그럼 직원분들이나 먼저 봉사를 해오던 분들이 알려주는 대로 동물들의 밥그릇, 물그릇, 우리 등을 청소하고, 밥을 준비해 오전 밥을 주는 등의 일을 하게 됩니다.
오후 1시에서 2시까지가 정식 점심시간이고, 일이 더 빨리 끝나게 되면 쉬는 시간이 더 주어지기도 합니다.
2시에서 5시까지 비슷한 일을 반복하게 되고 나면 하루 일과가 끝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는 매일 같은 일을 하지만, 장식해놓았던 풀들이 마르면 새 풀로 교체해주기도 하고, 특정 동물 같은 경우에는 밥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주기 때문에 약간씩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대체로 알고 가는 일과보다는 일이 조금씩 빨리 끝나 쉴 수 있었어요!
* 9시반~1시-동물 밥그릇, 물그릇, 우리 청소/밥 준비/밥 주기
* 1시~2시-점심시간
* 2시~5시-오후 활동
# 갭이어를 하는동안 내가 만난 사람& 추천 싱가포르 여행지!
싱가포르 현지기관 직원분들 중에서도 나름 가까워진 직원들이 있었고, 같이 봉사한 한국인 친구들이랑도 친해졌어요. 같이 봉사한 한국인들은 아무래도 그 곳에서 만나는 어떻게 보면 유일한 한국인들이다 보니 더 반갑고 비교적 빨리 가까워지게 되더라구요.
한국어를 아주 조금 할 줄 알던 현지 봉사자도 있었고, 그렇다보니 낯을 가리는 저이지만 연락처를 주고 받거나 sns를 서로 팔로우하는 등 여러 사람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와서도 지금까지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싱가포르가 두 번째이기도 했고 일정을 특별하게 착착 짜고 다닌 편이 아니라서 여행 루트를 알려드리기 보다는 대신에 추천하고 싶은 장소는 이스트코스트입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조용한 부산' 같은 느낌의 지역이에요. 여행하고 관광하기에 뭐가 많거나 한 지역은 아니지만, 여유롭게 힐링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싱가포르를 굉장히 좋아해서 앞으로도 중간중간 몇 번이고 가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나라인데, 장기적으로 한달살기를 한다거나, 짧게 오더라도 여유를 느끼는 여행을 하고 싶을 때 이 지역에서 숙소를 잡고 싶기도 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카페가 있기도 하고, 저는 가보지 못했지만 푸드센터도 있는 거 같더라구요. 여유를 느끼시고 싶다면 이스트코스트를 다녀오시길!
# 나만의 싱가포르 야생동물 구조 봉사활동 준비 TIP!
- 언어
: 봉사를 하실 때에는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 활동이라 못 알아듣겠으면 보여달라고 하거나 다시 물어보면 돼요. 봉사 하면서 많이 쓰는 단어들인 야채, 과일들의 이름/음식 손질 방법인 chop, cut half, wash/동물들의 이름 이런 것들을 들을 때마다 머릿속으로 다시 되새기면서 빨리 익히려고 노력하면 일할 때 적응하기 더 수월할 수 있을거예요.
- 숙박
: 숙소에 선풍기가 있어서 더운 날씨에 나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 식사
: 식사는 우선 사람에 따라 다른 부분이 있겠지만, 채식이라고 해서 야채만 있는 게 아니라, 고기가 안 들어갔을 뿐 야채, 두부, 콩고기 등과 함께 밥이나 면을 굉장히 많이 줍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야채를 안 먹는 편이고, 고기를 굉장히 좋아해서 채식위주의 식단을 걱정하면서도 각오하고 갔는데, 중간중간 야채를 많이 못 먹겠는 메뉴가 나올 때 말고는 대체로 잘 먹었습니다. 야채보다는 동남아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분들이 그 맛에 힘들어 하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래도 작은 컵라면이랑 김치 조금 챙겨와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같이 먹으면 소소한 행복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
- 준비물
: 세면도구, 가루세제, 여행자보험, 옷, 슬리퍼, 개인상비약, 팔토시 등등 일상에 필요한 것들을 잘 챙기시길 바래요! 그리고 모기기피제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지에서 구매해서 쓰는걸 추천드려요!
나의 갭이어는!
경험 ★★★★★
: 동물들을 돌보러 간 해외봉사활동이란 목적도 채울 수 있었고, 따로 생각하지 않았던 직원분이 데리고 나갔던 부둣가, 음식점들까지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싱가포르라는 나라가 두 번째 방문이라 주말에 나가서도 너무 쫓기지 않고, 지난 방문 때 안 가봤던 곳들을 주로 방문하면서 관광객들이 비교적 적은 곳에 가 여유롭게 휴일을 보낼 수 있었어요!
배움 ★★★★
: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것들이 있기는 했어요. 중간중간 동물에 대해 조금씩 정보를 듣게 되기도 했고, 화장도 안 하고 옷도 편하게 입고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덜 쓰고 '나'에 집중하는 것에 대해 조금은 익숙해지는 경험도 할 수 있어서 나름의 성장을 할수 있었던 것 같아요 :)
환경 ★★★
: 저 개인적으로는 지내면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지만, 당연히 한국과 비교하자면 시설이 막 좋은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호텔처럼, 집처럼 지낼 거라 생각하고 오시진 않을 것이기에 괜찮을거라 생각해요!
안전 ★★★★
: 싱가포르는 치안이 좋기로 소문난 나라들 중에 하나이기도 해요!
여가 ★★★
: 싱가포르는 인종인 다양하다보니 음식들이 다양하기도 하고, 밤문화가 있는 곳이라 저녁에 펍을 간다거나 야경을 보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기관이 관고아지 쪽에서는 좀 떨어져 있어서 별을 하나 지우기는 했지만, 싱가포르가 도시국가라 나라 자체가 크지 않아서 시내로 나가서 놀고 들오기에는 충분하답니다.
박보령님이 다녀 온 싱가포르 동물구조 해외봉사활동 프로젝트 정보가 더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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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전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싶어 다녀온 싱가포르에서의 갭이어는 너무 좋았습니다.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직접 만질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남의 시선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싱가포르에서 몸과 마음에 상처입은 희귀 야생동물 구조 봉사활동 하기! 박보령 갭이어족 갭퍼(2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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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전, 싱가포르 야생동물 구조 봉사에 참여한 박보령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5살로 올해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전에 갭이어 싱가포르 해외봉사활동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온 박보령이라고 합니다.
갭이어에 대해서는 교양수업을 듣던 중에 먼저 갭이어를 경험한 다른 분이 본인의 경험을 소개하는 발표를 하시게 되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취업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느끼기도 했고, 취업을 한 후에는 이렇게 길다면 긴 기간동안 해외에 나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싱가포르에서 해외봉사활동으로 이색적인 갭이어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앞으로의 나에대해 생각하고 성장하는 시간을 갖기를 원했던 박보령님에게는 해외에서의 색다른 경험과 앞으로의 인생의 방향성을 고민해보는 기회에 대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 저는 동물들을 좋아하기도 했고, 싱가포르라는 곳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서 이 프로젝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갭이어 프로젝트들 중 첫 번째로는 동물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찾고 있었습니다. 동물들을 종에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학과가 동물과 관련되어 있어 실제로 동물을 돌보는 경험도 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는 싱가포르라는 나라를 이미 혼자 해외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여행 내내 좋았던 기억들만 남아있어 굉장히 좋아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물과 관련된 프로젝트들을 보다 보니, 이 프로젝트가 가장 동물들을 가까이서 접하고, 교감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싱가포르로 떠나기 전 준비는요!
저는 원래 해외여행을 다닐 때에도 엑셀에 계획도 짜보고 준비물리스트도 적어서 준비하는 편이라 똑같이 준비했습니다. 갭이어 담당자분이 주신 준비물 체크리스트도 보고, 먼저 갭이어를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들을 보면서 준비물들을 챙기고, 여행책을 다시 보면서 안 가봤던 곳은 어디를 가볼지, 갔었던 곳 중에 또 가고 싶은 곳들은 어디인지도 적어가면서 준비했어요. 아예 싱가포르에서 한달 간 생활을 해야 하니 일상 속에서 내가 어떤 물건들을 쓰는 지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 생각해가며 준비물을 챙기시면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준비물들을 빠짐없이 잘 챙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싱가포르에서 봉사를 하면서 한달살기를 하는동안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나가서 어디를 구경할지, 바쁘게 움직이진 않더라도 어디를 가서 여유를 즐길지도 많이 검색해 오시면 갭이어가 좀 더 기대되실 거 같아요! :)
# 낯을 많이 가리던 제가 이번 갭이어를 통해서 남의 시선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사실 제가 갭이어를 갖기로 결심한 건, 취업이라는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것도 있고, 직업으로 삼지 않는다면 애완동물을 키우는 거 외에는 동물들과 가까이서 지내는 경험을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그 경험을 다시 하고 싶어서도 있었어요.
어렸을 때 아프리카 봉사활동들을 보면서 나중에 크면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다른 프로젝트가 아닌 해외봉사활동 프로젝트를 선택한 것도 있었죠. 대신 갭이어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받는 질문들, 미션을 하면서 받는 질문들을 통해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끝내고 돌아 온 지금, 조금이나마 제게 바뀐 부분이라고 느끼는 게 있습니다.
바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덜 신경쓰는 것인데요. 봉사활동하는 기간동안 편하게, 자연인처럼(?) 지내자고 생각한 것도 있었고, 외국이다보니 입기 망설이던 옷을 입고 나가기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내가 이러면 안 좋게 보지 않을까, 저러면 이렇게 생각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들 때문에 망설이던 것들을 소소하게나마 해보게 됐습니다.
낯도 많이 가리는 편이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감정, 내 흥, 내 의견들을 드러내는 걸 어려워하는데 봉사활동기관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들에게는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편하게 저를 드러내기도 했어요. 이렇게 나름 소소하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알 수 없는 부분들이지만, 저에게는 나름 작은 성장의 시간이 된 거 같습니다! :)
# 이번 갭이어를 통해 싱가포르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싱가포르라는 해외에서 현지인들과 봉사를 하면서 한달살기로 지내다보니 여행으로 왔으면 못 가봤을 장소들을 가게 된 것이 가장 좋았던 거 같아요. 직원분이 일과 끝나고 밤에 데려간 바닷가는 현지인조차도 없는 편이라 굉장히 조용하고 예뻤고, 같이 봉사를 했던 싱가포르인 친구가 현지 대학교 행사에 데려가주기도 해서 정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또 봉사활동 프로그램중에 나이트레스큐라고 밤에 직원분들이 구조활동을 나갈 때 따라다닐 수 있는 경험도 굉장히 좋았어요. 저는 마지막 토요일에 다녀왔는데, 새로운 일이기도 하고, 동물구조활동을 따라가는 것이다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박쥐는 바닥에 떨어져있으면 날지 못 한다는 소소한 지식도 얻게 되기도 했죠ㅎㅎ
저는 이번 색다른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정신적 성장이 조금이나마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일상과는 다른 경험을 하고 왔다 보니 한국에서 또 다시 일상을 보낼 원동력을 좀 충전하고 온 기분입니다. 앞의 질문에서 말했듯이 뚜렷하게 바꾸려는 점이나 목표를 두고 오지 않았어서 그런 지 끝나고 보니 생각했던 거보다 뿌듯한 기분도 들어요.
앞으로 갭이어를 다녀오실 분들도 목표를 둔 분도, 특별하게 두지 않았던 분들도 프로젝트를 온전히 즐기면서 지내시다 보면, 그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갭이어가 될 것 같습니다.
# 싱가포르 동물구조 봉사활동의 하루일과는요!
아침에 일어나서 원한다면 봉사자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 시리얼이나 식빵을 먹고, 9시 반 정도까지 부엌에 모이면 현지에서 봉사를 하러 온 분들까지 함께 건물 안쪽으로 갑니다. 거기서 장화를 갈아신고 나면, 직원 분이 안에서 일할지, 밖에서 일할지를 알려주십니다. 그럼 직원분들이나 먼저 봉사를 해오던 분들이 알려주는 대로 동물들의 밥그릇, 물그릇, 우리 등을 청소하고, 밥을 준비해 오전 밥을 주는 등의 일을 하게 됩니다.
오후 1시에서 2시까지가 정식 점심시간이고, 일이 더 빨리 끝나게 되면 쉬는 시간이 더 주어지기도 합니다.
2시에서 5시까지 비슷한 일을 반복하게 되고 나면 하루 일과가 끝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는 매일 같은 일을 하지만, 장식해놓았던 풀들이 마르면 새 풀로 교체해주기도 하고, 특정 동물 같은 경우에는 밥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주기 때문에 약간씩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대체로 알고 가는 일과보다는 일이 조금씩 빨리 끝나 쉴 수 있었어요!
* 9시반~1시-동물 밥그릇, 물그릇, 우리 청소/밥 준비/밥 주기
* 1시~2시-점심시간
* 2시~5시-오후 활동
# 갭이어를 하는동안 내가 만난 사람& 추천 싱가포르 여행지!
싱가포르 현지기관 직원분들 중에서도 나름 가까워진 직원들이 있었고, 같이 봉사한 한국인 친구들이랑도 친해졌어요. 같이 봉사한 한국인들은 아무래도 그 곳에서 만나는 어떻게 보면 유일한 한국인들이다 보니 더 반갑고 비교적 빨리 가까워지게 되더라구요.
한국어를 아주 조금 할 줄 알던 현지 봉사자도 있었고, 그렇다보니 낯을 가리는 저이지만 연락처를 주고 받거나 sns를 서로 팔로우하는 등 여러 사람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와서도 지금까지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싱가포르가 두 번째이기도 했고 일정을 특별하게 착착 짜고 다닌 편이 아니라서 여행 루트를 알려드리기 보다는 대신에 추천하고 싶은 장소는 이스트코스트입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조용한 부산' 같은 느낌의 지역이에요. 여행하고 관광하기에 뭐가 많거나 한 지역은 아니지만, 여유롭게 힐링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싱가포르를 굉장히 좋아해서 앞으로도 중간중간 몇 번이고 가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나라인데, 장기적으로 한달살기를 한다거나, 짧게 오더라도 여유를 느끼는 여행을 하고 싶을 때 이 지역에서 숙소를 잡고 싶기도 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카페가 있기도 하고, 저는 가보지 못했지만 푸드센터도 있는 거 같더라구요. 여유를 느끼시고 싶다면 이스트코스트를 다녀오시길!
# 나만의 싱가포르 야생동물 구조 봉사활동 준비 TIP!
- 언어
: 봉사를 하실 때에는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 활동이라 못 알아듣겠으면 보여달라고 하거나 다시 물어보면 돼요. 봉사 하면서 많이 쓰는 단어들인 야채, 과일들의 이름/음식 손질 방법인 chop, cut half, wash/동물들의 이름 이런 것들을 들을 때마다 머릿속으로 다시 되새기면서 빨리 익히려고 노력하면 일할 때 적응하기 더 수월할 수 있을거예요.
- 숙박
: 숙소에 선풍기가 있어서 더운 날씨에 나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 식사
: 식사는 우선 사람에 따라 다른 부분이 있겠지만, 채식이라고 해서 야채만 있는 게 아니라, 고기가 안 들어갔을 뿐 야채, 두부, 콩고기 등과 함께 밥이나 면을 굉장히 많이 줍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야채를 안 먹는 편이고, 고기를 굉장히 좋아해서 채식위주의 식단을 걱정하면서도 각오하고 갔는데, 중간중간 야채를 많이 못 먹겠는 메뉴가 나올 때 말고는 대체로 잘 먹었습니다. 야채보다는 동남아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분들이 그 맛에 힘들어 하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래도 작은 컵라면이랑 김치 조금 챙겨와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같이 먹으면 소소한 행복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
- 준비물
: 세면도구, 가루세제, 여행자보험, 옷, 슬리퍼, 개인상비약, 팔토시 등등 일상에 필요한 것들을 잘 챙기시길 바래요! 그리고 모기기피제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지에서 구매해서 쓰는걸 추천드려요!
나의 갭이어는!
경험 ★★★★★
: 동물들을 돌보러 간 해외봉사활동이란 목적도 채울 수 있었고, 따로 생각하지 않았던 직원분이 데리고 나갔던 부둣가, 음식점들까지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싱가포르라는 나라가 두 번째 방문이라 주말에 나가서도 너무 쫓기지 않고, 지난 방문 때 안 가봤던 곳들을 주로 방문하면서 관광객들이 비교적 적은 곳에 가 여유롭게 휴일을 보낼 수 있었어요!
배움 ★★★★
: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것들이 있기는 했어요. 중간중간 동물에 대해 조금씩 정보를 듣게 되기도 했고, 화장도 안 하고 옷도 편하게 입고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덜 쓰고 '나'에 집중하는 것에 대해 조금은 익숙해지는 경험도 할 수 있어서 나름의 성장을 할수 있었던 것 같아요 :)
환경 ★★★
: 저 개인적으로는 지내면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지만, 당연히 한국과 비교하자면 시설이 막 좋은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호텔처럼, 집처럼 지낼 거라 생각하고 오시진 않을 것이기에 괜찮을거라 생각해요!
안전 ★★★★
: 싱가포르는 치안이 좋기로 소문난 나라들 중에 하나이기도 해요!
여가 ★★★
: 싱가포르는 인종인 다양하다보니 음식들이 다양하기도 하고, 밤문화가 있는 곳이라 저녁에 펍을 간다거나 야경을 보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기관이 관고아지 쪽에서는 좀 떨어져 있어서 별을 하나 지우기는 했지만, 싱가포르가 도시국가라 나라 자체가 크지 않아서 시내로 나가서 놀고 들오기에는 충분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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