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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의 끝판왕, 태국 치앙라이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보육교사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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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동안 여유있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시간이 지면서 느꼈던 가장 큰 점은! 어디서든 그곳에서 내가 행복을 느끼려면 내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었어요. 거기에 더해 앞으로 저 스스로가 도전할 용기가 생겼어요!

     

    자유여행의 끝판왕, 태국 치앙라이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보육교사 봉사활동

    유은주 갭이어족 갭퍼(27세)

     

     

     

     

    # 안녕하세요! 저는 벌써 갭이어가 세번째인 갭이어 중독자 유은주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벌써 갭이어 세 번째인 갭이어 중독자 유은주입니다.

    작년에는 갭이어를 통해 필리핀 어학연수, 베트남 봉사를 했고 이번에는 태국 치앙라이 보육교사 해외봉사활동을 했어요.

     

    먼저 제가 무슨 이유로 갭이어를 세 번이나 가게 됐었는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제가 갭이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컨설팅을 받고서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 전공이나 했던 일과 무관한 심리상담일을 하고 싶어졌고, 꽤 장기간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했기 때문에 용기를 얻고 자신감을 충전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경험을 해보는 시간을 갖기를 원했던 유은주님에게는 색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활동, 진로경험, 여유로운 시간에 대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 이건 꼭 가야한다는 마음에 망설임없이 가게됐어요.


     


     

     

    새로운 분야로 도전하기 위한  공부 시작 직전에 한 달 정도 기간이 있었고, 그 시간동안 혼자 해외에 나가 새로운 것을 보고 혼자 해쳐나가면 새로운 일을 시작할 용기도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왕 나가는 것 좀 더 의미 있게 가자하고 봉사, 인턴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진 갭이어가 생각나서 이걸 선택하게 됐죠. 저는 그저 참가자가 원하고 본인이 얻고 싶은바가 맞는 프로그램 매칭해주는 정도로 생각하고 컨설팅을 받게 됐었는데 굉장히 심도깊이 제 문제, 결핍들을 집어주셨어요. 여행기간으로 생각했던 1달이 훨씬 넘어가는 장장 6개월 기간을 제안 받았지만 이건 꼭 가야한다는 맘에 망설임없이 가게됐어요!

     

     

    # 7개월간의 해외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더 배우고 싶었고, 애정결핍이었던 저는 더 확실히 사랑을 주고받는 경험을 하고 싶었어요!


     


     

     

     

    사실 어학연수, 봉사에 동남아, 아시아여행까지 7개월 반가량의 해외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처음엔 워홀을 가야겠다 하는 마음이 더 컸었어요. 실질적으로는 베트남에서부터 든 생각이었죠. 이유는 베트남에서 봉사하면서 서양친구들(주로 미국, 영국, 호주친구들)을 많이 만나면서, 보는 시각이 정말 다르구나 태국에서도 여유있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더 많이 보고 배울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서였어요.

     

     

     

     

    해외생활을 마치고 돌아와서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당장 필요한 게 워홀이 아니라고 느꼈죠. 컨설팅에서 저의 문제라고 집어주셨던 애정결핍이 사랑을 주고 받는 법을 베트남에서 어느 정도 배운 것 덕에 한국에서 지내면서 전과 다른 마음을 가지는 저를 느끼기도 하고, 누군가 주는 마음들을 잘 느끼며 받으면서 제 마음이 채워지는 것들을 많이 느꼈지만, 그게 어쩐지 부족한 느낌이 계속 들었어요. 조금만 더 배우고 싶다 확실히 사랑을 느끼고 싶다는 느낌이요.
     

     

     

    그래서 컨설팅을 해주셨던 한국갭이어 대표님한테 봉사를 더 가고 싶다고 얘기를 했고, 이 태국 치앙라이 보육봉사 프로젝트를 제안 받았습니다. 태국에서의 해외봉사활동은 더 많은 의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사람들이랑 더 부대끼며 살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하시면서요.
     

     

     

     

    # 어디서든 그 곳에서 행복을 느끼려면 내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에 도착해서는 낮선환경이었던 터라 저도모르게 소심해지더라구요. 그러다가 극복한 계기는 딱 그거였어요. 함께 봉사를 하던 친구들 중에 제가 이렇게 소심하고 말도 잘 안뱉는데 저를 좋아해주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먼저 다가와서 더 많이 말걸어주고 뭐만해도 좋아해주고 사실 뭘 안했는데도 좋아해주고.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먼저 다가와주고 좋아해주니까 마음이 서서히 열렸어요.

     

    그렇게 되니까 나로서 편하게 내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먼저 다른 친구들한테도 말을 걸게 되고 그러면서 더 많은 친구들이 생기고 더 편해지고 더 즐거워지고 그런 선순환이되었어요.


     

    어디서든지 간에 그곳에서 스며들며 행복을 느끼려면 내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굳이 잘하는 모습만 보일 필요도 없고, 어떤 격도 만들 필요가 없고요. 저는 항상 느끼지만 애들처럼 웃고 장난치고 그럴 때가 가장 즐거워요.
     

     

     

    # 제가 했던 봉사활동은요!

     

     

     

     

     

    현지 해외봉사활동 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제가 처음 갔을 때 학교가 방학 중이여서 아이들을 돌보는 활동이 아닌  더 큰 아이들에게(초등학생) 영어를 가르쳐주는 봉사활동을 하게됐어요. 

     

    앞서 말했듯이 처음엔 사람 자체가 되게 소극적이게 돼서 사람사귀는 일에도, 영어 가르쳐주는 봉사 일에서도 쭈글했었어요. 물론 처음한 일이고 영어원어민이 아닌 내가 초등학생을 가르친다는 일이 부담이 됐던 것도 있겠죠. 

     

    그러다 사람들과의 관계문제가 극복되고 나니까 일은 저절로 즐거워지고 아이들에게 정도 많이 갔어요. 한 달이 지나고 본래 프로젝트 Childcare로 돌아가는게 아쉬웠어요. 그래도 주말마다 초등학생 수업을 돕게 돼서 아이들을 꾸준히 볼 수 있었서 좋았어요.

     

     

     

     

     

    제가 했던 Childcare 봉사는 유치원아이들한테 기본적인 영어단어 몇 가지를 알려주고 게임이나 만들기 활동을 통해서 영어를 알려주는 것이었어요. 오후시간 때에는 유치원 측에서 부탁하는 페인팅, 바닥에 단어카드 부착하는 등 일을 도와줬고요. 아이들은 진짜 너무 귀여웠고, 가끔 말 안들을 때는 혼구녕 내고 싶기도 했죠ㅎㅎ

     

     

     

    # 저의 감정을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니까 더 마음 편히 사랑을 줄 수 있게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문뜩 깨달은 게 있었는데 제가 이전에 베트남에서 같은 봉사를 했을 당시에 봉사같이 하는 친구들이 몇 번 이런 얘기를 했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애기는 이 아이야. 정말 귀엽지.’ 그러면서 그 아이만 안고 있는 모습을 몇 번 봤어요.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편애해도 돼? 다른 아이들이 슬퍼할 것 같은데. 저러면 애들 교육에 안 좋을 것 같은데.’라고 했었어요.

     

    그리고 사실 사랑을 주는 법을 배우는 당시 갭이어 담당자님이 제안했던 것도 그런 것이었어요. 여러 아이한테 사랑을 주려고 하지 말고 한 아이한테만 줘라. 근데 그때 저는 못했던 것 같아요. 머리로 이해가 안됐어서 그랬나봐요.

     

     


    그러다 태국에서 봉사를 할 때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누군가를 더 좋아하고 누군가를 덜 좋아하는게 당연하잖아. 그리고 내가 더 좋아하는 사람과 더 가까워지고 친구가 되는 것이고. 이것이 아이들의 세계도 다를 바 없는 것인데 공평하게 사랑해주는 걸 어른으로서 어른스러운 자세라고 생각했구나. 
     

     

     

    나도 어떤 아이를 더 좋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인데.’ 물론 편파적인 게 과도하게 드러나는 것은 아이들에게 안좋겠지만요. 머리로 누구를 더 좋아하면 안되고 똑같이 사랑해야해 라는게 부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걸 느꼈어요. 그걸 인정하고 나니까 더 맘 편히 사랑을 줄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내가 그럴 수 있게 되니까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모두 다 다를수 있다는게 이해가 갔어요. 그게 당연한 일이라는게 절 편하게 만든 것 같아요.

     

     

     

    # 태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태국에서 봉사를 하면서 예쁜 기억들이 참 많아요. 장면 장면으로 떠올려보면 문뜩 생긴 버킷리스트를 이루려고 도로에 누워 친구들이랑 별을 본 것, 한적한 도시를 거닐다가 만난 조건 없는 호의로 물 떠주신 아줌마, 무표정으로 있다가 인사 건네니 누구보다 활짝 수줍게 미소지은 할머니, 태국 인턴친구들이랑 참 많이 친해져서 밤마다 정말 많이 떠들었는데 그 중 한번은 은하수가 보일 정도로 맑은 하늘에 많은 별을 함께 본 것, 한국친구랑 밤마다 자연스럽게 속 얘기, 지난이야기들 모두 꺼내 이야기 나눴던 것, 코디네이터랑 친구들이랑 맥주마시며 장난스럽게 보낸 시간들, 빠이에서 실외수영장에서 생각 없이 둥둥 떠있던 때, bar 무대 앞에 나가 한국노래를 불렀던 때, 안아달라고 떼로 몰려드는 아이들, 색칠하는데 집중해서 입이 툭 튀어나오는 아이.

     

    이렇게 행복하게 만들었던 것들을 기억하고 그걸 따라서 살면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지금, 갭이어를 망설이고 계신 분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몰라서 그걸 찾기 위해 갭이어에 참가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근데 제 생각에는 낯선 곳에서 새로운 일을 하면서 새로운 걸 보면서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 떠오르는게 아니라, 내 저 머리 저 편에 고이고이고이 접어놨던 하고 싶었던 일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저는 이미 마음에 있었는데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니지', '내 길이 아니야' 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냥 해도 되겠다 싶어지더러고요. 물론 남들 기준과  저의 좁았던 시야에 갇혀있어서 못보던 것들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찾을 수도 있었고요.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네 번째 갭이어로 호주 워홀프로젝트를 참가하는 중에  쓰고 있습니다. 진짜 중독이죠ㅎ  호주 워홀을 마지막으로 갭이어는 졸업할거에요. 앞으로 제가 태국 한 사원에서 빌었던 소원을 이루면서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처럼 내가 내 길, 내 자리 찾아가고 사람답게 옆에 있는 사람을 포용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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