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되기위해 열심히 공부했지만, 어느순간 부터 제 전공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떠난 캄보디아에서의 의료봉사활동은 저에게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를 갖게해줬고, 새로운 경험들을 하면서 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이 커져 앞으로 더 멀리 나아갈 힘이 생겼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캄보디아 아이들을 치료하는 해외 의료봉사활동 프로젝트! 정신실 갭이어족 갭퍼(2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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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간호사가 되기위해 나 자신이 스스로 변화되고 싶었습니다!
간호학과 4학년, 취업을 코 앞에 두고 저는 간호사가 되기에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간호사가 갖춰야할 역량들이 나에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먼저,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웠고, 상대가 나를 싫어하진 않을까, 불편해하진 않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간호사가 되면 처음 보는 환자들과 대면하게 될텐데 그때마다 낯을 가리고 선을 긋는 것은 간호사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사회생활을 위해서도 나 자신이 스스로 변화되고 싶었습니다.
또 한가지 향후에 해외의료봉사를 해보고 싶었는데 졸업 전에 미리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의료기술도 익혀보고 싶었구요.
마지막으로 이번 갭이어를 떠난 이유는 간호사를 평생 직업으로 갖기위한 강한 동기부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간호사는 봉사정신이 필수인데 나는 과연 그 자격이 있는지 궁금했고, 그래서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목적의식을 찾고 싶었습니다.
* 스스로 경험하는 것들과 전공에 대한 의미있는 경험을 하기를 원했던 정신실님에게는 새롭게 도전 할 수 있는 활동, 새로운 경험과 진로적성에 대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 그렇게 참가했던 캄보디아 의료봉사활동은 이런 제 모습을 변화시켰습니다!
주로 한국에선 의료 실습은 이론을 기반으로 했었습니다. 실습인지 EMR 컴퓨터 차트 공부인지 헷갈릴 정도였고 배우는데 눈치를 보고 항상 긴장상태를 유지해야했어요. 또 실습생 앞에서 태움을 당하고있는 신규 간호사들을 보자면, 아마 저건 미래의 내 모습이겠지 하면서 간호사에 대한 밝은 미래는 접어둔지 오래됐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참가했던 캄보디아 의료봉사활동을 통해서 이런 제 모습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현지 병원에서 한국인은 저와 제 친구뿐이었고 제가 묵었던 기숙사 내에는 프랑스인, 독일인, 영국인, 미국인 등 서양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병원에도 프랑스, 캄보디아 친구들이 90%였습니다. 서양 친구들은 처음 보는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밥을 같이 먹고 일상 대화를 건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함께 지내다보니 ‘아, 별거 아니구나! 쉬운거구나!’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용기를내어 처음 만나는 친구에게 인사를 건네고 안부를 물을 때 상대방도 기꺼이 대답해주었고, 나아가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생기는 것도 좋았지만, 그들의 살아온 삶과 꿈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내 인생을 더 멋지게, 열정적으로 살고 싶다는 동기부여도 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따뜻한 격려속에 의료봉사를 하면서 다시 간호사에 대한 꿈이 커졌습니다.
캄보디아 현지 병원에서 처음 제가 했던 것은 주사 놓는 것을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주사기를 손대지 못하게하는 한국과는 달리 제가 무서워해서 주사 놓는 것을 피하면, 오히려 왜 안하냐며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고 직접 행동으로 하나하나 가르쳐 주었어요.
물론 처음에는 실패도 많이 했지만, 혼내거나 다그치지 않았고 웃으면서 괜찮다고 다독여 주셨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환자들 마인드도 한국과 달랐습니다. 간호행위 하나하나에 감사함을 표현했고, 혹여 간호사가 실수를 해도 화를 내기는커녕 다른 한쪽 팔다리를 내어주며 여기에 해 보라고 간호사 탓을 하지 않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여기라면, 이런 병원이라면 간호사로 일해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병원사람들 대부분은 영어를 잘 못했지만, 의료용어로는 소통이 가능했고 간호행위를 수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국적과 언어를 넘나드는 의료용어, 그리고 이것을 사용하는 간호사라는 직업에 흥미를 다시느끼게 됐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제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해외 간호사라는 목표도 동시에 갖게 됐습니다.
어느날은 제가 긴장을 잔뜩하고 환자의 팔에 주사를 놓았습니다. 땀을 주룩주룩 흘리면서 열심히 주사 놓는 제가 짠했던지 문 밖을 나가려는데 보호자께서 주머니에 용돈을 넣어주시면서 “업꾼(고마워요)” 하는데 울컥 할 뻔 했습니다.
내가 뭘 얼마나 대단한걸 했다고 이렇게 해주시나 싶었고, 오히려 제가 고마워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말입니다. 여기서 저는 해외의료봉사의 의미와 행복을 모두 찾은 것 같습니다. 저의 작은 도움이 그들에겐 큰 힘과 행복이 되고 그로 인해 제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정말 돈으로는 값을 매길 수 없는 큰 가르침을 배운 것 같습니다.
# 이제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달리고 멀리 나갈 자신이 생겼습니다!
이 전에는 학년이 지날수록 간호학과를 나왔으니 간호사로 취업해야지라는 주변 친구들의 의견에 동조하며 4학년까지 오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4학년 1학기면 취업하고 싶은 병원을 정하고, 토익 점수도 맞추고, 자소서도 쓰고, 성적도 기반이 되어야했고, 졸업고사준비, 국시 준비, 중간고사, 기말고사 , 실습 등. 나는 아직 간호사가 될 준비도 안됐는데 등떠밀려 이 모든 것을 해 내기엔 부담감이 커져 자존감만 바닥치게 되었습니다. 상위권을 유지하던 성적은 밤을 새고 공부해도 떨어지기만했고, 슬럼프였습니다.
졸업 후 바로 취업해서 돈을 벌면 내가 행복할까? 라는 질문에 답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아니”였습니다.
단순히 돈과 취업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었기에 이번 갭이어 해외 의료봉사활동은 저에게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정말 한줄기의 빛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캄보디아에서의 시간은 한 달간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온전히 나와 내 꿈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국갭이어 담당자 분께서 매일매일 메일로 보내주시던 갭이어 미션을 통해서도 저도 몰랐던 제 모습들을 하나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갭이어 미션으로 나의 장점을 직접 써보고 스스로를 칭찬해보고 자존감도 자연스레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책읽기, 옷, 디저트, 카페, 여행 등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삶에 부담감이 없어지니 하루하루 행복해졌습니다. 이제 좀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고,중학교부터 대학교3학년 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보상이었습니다.
이제 내년에 복학했을 때 누구보다 더 열심히 달리고 더 멀리 나갈 자신이 생겼습니다.
# 캄보디아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사람들은 프랑스 간호학과 친구들이었습니다. 그 친구들과는 외상병동에서 함께 환자들을 드레싱해주고 주사를 놔주는 일을 했습니다.그 친구들이 1주 정도 먼저와서 했기 때문에 저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주고 조언도 해주곤했습니다.
프랑스 친구는 프랑스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저는 한국의 사진들을 보여주고 케이팝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비록 1주일 정도 밖에 안됐지만 정말 많은 정이 붙을 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 후에는 같이 저녁도 먹으면서 친해졌고,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친구들입니다.
# 나만의 캄보디아 여행루트!
저는 캄보디아에 가셨다면 앙코르와트를 꼭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앙코르와트를 2박 3일로 다녀왔는데 관광에 관한 정보를 좀 드리자면,
<앙코르와트: 2박3일 여행정보>
*1일권 입장료 : 37달러
*툭툭 스몰 투어 가이드: 25달러(일출포함) :스몰투어(핵심 관광지만 갑니다.)
*프놈펜<-->시엠립: 왕복 버스 24달러/소요시간 5시간
*숙박: 하루 약 5달러
첫쨋날:전날 5시 이전에 매표소에 가서 표를 끊고 툭툭 아저씨와 25달러로 거래를 한다.(숙소픽업, 일출 등)
둘쨋날: 앙코르와트 투어를 한다. 저녁엔 펍스트리트에서 저녁을 먹고 펍에 간다.
셋쨋날: 푹 쉬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 나만의 갭이어 준비 TIP!
- 언어
: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실제로 공용어인 크메르어를 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프랑스 친구들이 많았어서 간단한 프랑스어를 알아가도 좋을 것 같아요.
- 숙소
: 현지 숙소에 에어컨은 하루에 6달러인데 12시간만쓰면 3달러로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처음에 더운게 적응 안되는데 돈이 부담되면 이렇게 12시간만 써도 충분하니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식사
: 현지에서 제공해주시지만, 개별적으로 마트에서 사서 먹어도 좋고 라면을 끓여먹어도 됩니다. 눈치 안보고 주방을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 준비물/보험
: 손톱깎이와 슬리퍼는 챙겨가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출국 전에 한번 준비물 체크리스트를 보고 한번 더 확인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의료 행위를 많이 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배움 ★★★★
: 해부학, 약물, 주사 놓는 법, 무균술 등 간호학과에서 배웠던 주요 내용 몇가지들을 다시 상기시키며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환경 ★★★★
: 배우기 정말 좋은 환경입니다. 스스로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배움을 줄 사람도 많고, 볼 것도 많습니다.
안전 ★★
여가 ★★★★★
: 해외이고 새로운 문화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지내는 삶 자체가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버스타고 나가면 앙코르와트도 있고 시아누크빌도 있어서 유명한 관광지도 볼 수 있습니다. 주위에 요가, 수영장, 카페, 마트, 백화점, 맛집 등도 많아서 돈이 부족할 정도로 여가 생활을 즐겼습니다.
정신실님이 다녀 온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활동 프로젝트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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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되기위해 열심히 공부했지만, 어느순간 부터 제 전공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떠난 캄보디아에서의 의료봉사활동은 저에게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를 갖게해줬고, 새로운 경험들을 하면서 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이 커져 앞으로 더 멀리 나아갈 힘이 생겼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캄보디아 아이들을 치료하는 해외 의료봉사활동 프로젝트! 정신실 갭이어족 갭퍼(2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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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간호사가 되기위해 나 자신이 스스로 변화되고 싶었습니다!
간호학과 4학년, 취업을 코 앞에 두고 저는 간호사가 되기에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간호사가 갖춰야할 역량들이 나에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먼저,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웠고, 상대가 나를 싫어하진 않을까, 불편해하진 않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간호사가 되면 처음 보는 환자들과 대면하게 될텐데 그때마다 낯을 가리고 선을 긋는 것은 간호사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사회생활을 위해서도 나 자신이 스스로 변화되고 싶었습니다.
또 한가지 향후에 해외의료봉사를 해보고 싶었는데 졸업 전에 미리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의료기술도 익혀보고 싶었구요.
마지막으로 이번 갭이어를 떠난 이유는 간호사를 평생 직업으로 갖기위한 강한 동기부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간호사는 봉사정신이 필수인데 나는 과연 그 자격이 있는지 궁금했고, 그래서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목적의식을 찾고 싶었습니다.
* 스스로 경험하는 것들과 전공에 대한 의미있는 경험을 하기를 원했던 정신실님에게는 새롭게 도전 할 수 있는 활동, 새로운 경험과 진로적성에 대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 그렇게 참가했던 캄보디아 의료봉사활동은 이런 제 모습을 변화시켰습니다!
주로 한국에선 의료 실습은 이론을 기반으로 했었습니다. 실습인지 EMR 컴퓨터 차트 공부인지 헷갈릴 정도였고 배우는데 눈치를 보고 항상 긴장상태를 유지해야했어요. 또 실습생 앞에서 태움을 당하고있는 신규 간호사들을 보자면, 아마 저건 미래의 내 모습이겠지 하면서 간호사에 대한 밝은 미래는 접어둔지 오래됐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참가했던 캄보디아 의료봉사활동을 통해서 이런 제 모습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현지 병원에서 한국인은 저와 제 친구뿐이었고 제가 묵었던 기숙사 내에는 프랑스인, 독일인, 영국인, 미국인 등 서양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병원에도 프랑스, 캄보디아 친구들이 90%였습니다. 서양 친구들은 처음 보는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밥을 같이 먹고 일상 대화를 건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함께 지내다보니 ‘아, 별거 아니구나! 쉬운거구나!’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용기를내어 처음 만나는 친구에게 인사를 건네고 안부를 물을 때 상대방도 기꺼이 대답해주었고, 나아가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생기는 것도 좋았지만, 그들의 살아온 삶과 꿈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내 인생을 더 멋지게, 열정적으로 살고 싶다는 동기부여도 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따뜻한 격려속에 의료봉사를 하면서 다시 간호사에 대한 꿈이 커졌습니다.
캄보디아 현지 병원에서 처음 제가 했던 것은 주사 놓는 것을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주사기를 손대지 못하게하는 한국과는 달리 제가 무서워해서 주사 놓는 것을 피하면, 오히려 왜 안하냐며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고 직접 행동으로 하나하나 가르쳐 주었어요.
물론 처음에는 실패도 많이 했지만, 혼내거나 다그치지 않았고 웃으면서 괜찮다고 다독여 주셨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환자들 마인드도 한국과 달랐습니다. 간호행위 하나하나에 감사함을 표현했고, 혹여 간호사가 실수를 해도 화를 내기는커녕 다른 한쪽 팔다리를 내어주며 여기에 해 보라고 간호사 탓을 하지 않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여기라면, 이런 병원이라면 간호사로 일해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병원사람들 대부분은 영어를 잘 못했지만, 의료용어로는 소통이 가능했고 간호행위를 수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국적과 언어를 넘나드는 의료용어, 그리고 이것을 사용하는 간호사라는 직업에 흥미를 다시느끼게 됐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제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해외 간호사라는 목표도 동시에 갖게 됐습니다.
어느날은 제가 긴장을 잔뜩하고 환자의 팔에 주사를 놓았습니다. 땀을 주룩주룩 흘리면서 열심히 주사 놓는 제가 짠했던지 문 밖을 나가려는데 보호자께서 주머니에 용돈을 넣어주시면서 “업꾼(고마워요)” 하는데 울컥 할 뻔 했습니다.
내가 뭘 얼마나 대단한걸 했다고 이렇게 해주시나 싶었고, 오히려 제가 고마워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말입니다. 여기서 저는 해외의료봉사의 의미와 행복을 모두 찾은 것 같습니다. 저의 작은 도움이 그들에겐 큰 힘과 행복이 되고 그로 인해 제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정말 돈으로는 값을 매길 수 없는 큰 가르침을 배운 것 같습니다.
# 이제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달리고 멀리 나갈 자신이 생겼습니다!
이 전에는 학년이 지날수록 간호학과를 나왔으니 간호사로 취업해야지라는 주변 친구들의 의견에 동조하며 4학년까지 오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4학년 1학기면 취업하고 싶은 병원을 정하고, 토익 점수도 맞추고, 자소서도 쓰고, 성적도 기반이 되어야했고, 졸업고사준비, 국시 준비, 중간고사, 기말고사 , 실습 등. 나는 아직 간호사가 될 준비도 안됐는데 등떠밀려 이 모든 것을 해 내기엔 부담감이 커져 자존감만 바닥치게 되었습니다. 상위권을 유지하던 성적은 밤을 새고 공부해도 떨어지기만했고, 슬럼프였습니다.
졸업 후 바로 취업해서 돈을 벌면 내가 행복할까? 라는 질문에 답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아니”였습니다.
단순히 돈과 취업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었기에 이번 갭이어 해외 의료봉사활동은 저에게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정말 한줄기의 빛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캄보디아에서의 시간은 한 달간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온전히 나와 내 꿈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국갭이어 담당자 분께서 매일매일 메일로 보내주시던 갭이어 미션을 통해서도 저도 몰랐던 제 모습들을 하나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갭이어 미션으로 나의 장점을 직접 써보고 스스로를 칭찬해보고 자존감도 자연스레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책읽기, 옷, 디저트, 카페, 여행 등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삶에 부담감이 없어지니 하루하루 행복해졌습니다. 이제 좀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고,중학교부터 대학교3학년 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보상이었습니다.
이제 내년에 복학했을 때 누구보다 더 열심히 달리고 더 멀리 나갈 자신이 생겼습니다.
# 캄보디아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사람들은 프랑스 간호학과 친구들이었습니다. 그 친구들과는 외상병동에서 함께 환자들을 드레싱해주고 주사를 놔주는 일을 했습니다.그 친구들이 1주 정도 먼저와서 했기 때문에 저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주고 조언도 해주곤했습니다.
프랑스 친구는 프랑스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저는 한국의 사진들을 보여주고 케이팝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비록 1주일 정도 밖에 안됐지만 정말 많은 정이 붙을 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 후에는 같이 저녁도 먹으면서 친해졌고,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친구들입니다.
# 나만의 캄보디아 여행루트!
저는 캄보디아에 가셨다면 앙코르와트를 꼭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앙코르와트를 2박 3일로 다녀왔는데 관광에 관한 정보를 좀 드리자면,
<앙코르와트: 2박3일 여행정보>
*1일권 입장료 : 37달러
*툭툭 스몰 투어 가이드: 25달러(일출포함) :스몰투어(핵심 관광지만 갑니다.)
*프놈펜<-->시엠립: 왕복 버스 24달러/소요시간 5시간
*숙박: 하루 약 5달러
첫쨋날:전날 5시 이전에 매표소에 가서 표를 끊고 툭툭 아저씨와 25달러로 거래를 한다.(숙소픽업, 일출 등)
둘쨋날: 앙코르와트 투어를 한다. 저녁엔 펍스트리트에서 저녁을 먹고 펍에 간다.
셋쨋날: 푹 쉬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 나만의 갭이어 준비 TIP!
- 언어
: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실제로 공용어인 크메르어를 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프랑스 친구들이 많았어서 간단한 프랑스어를 알아가도 좋을 것 같아요.
- 숙소
: 현지 숙소에 에어컨은 하루에 6달러인데 12시간만쓰면 3달러로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처음에 더운게 적응 안되는데 돈이 부담되면 이렇게 12시간만 써도 충분하니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식사
: 현지에서 제공해주시지만, 개별적으로 마트에서 사서 먹어도 좋고 라면을 끓여먹어도 됩니다. 눈치 안보고 주방을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 준비물/보험
: 손톱깎이와 슬리퍼는 챙겨가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출국 전에 한번 준비물 체크리스트를 보고 한번 더 확인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의료 행위를 많이 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배움 ★★★★
: 해부학, 약물, 주사 놓는 법, 무균술 등 간호학과에서 배웠던 주요 내용 몇가지들을 다시 상기시키며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환경 ★★★★
: 배우기 정말 좋은 환경입니다. 스스로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배움을 줄 사람도 많고, 볼 것도 많습니다.
안전 ★★
여가 ★★★★★
: 해외이고 새로운 문화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지내는 삶 자체가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버스타고 나가면 앙코르와트도 있고 시아누크빌도 있어서 유명한 관광지도 볼 수 있습니다. 주위에 요가, 수영장, 카페, 마트, 백화점, 맛집 등도 많아서 돈이 부족할 정도로 여가 생활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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