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의 쳇바퀴 같은 삶에서 벗어나고자 퇴사 후 파리로 떠났습니다! 파리에서 한달살기를 하는동안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었고, 여러사람들의 가치관을 들으면서 다시 도전 할 용기가 생겼어요!
Bonjour! 프랑스 파리에서 한 달 살기 프로젝트! 박현선 갭이어족 갭퍼(2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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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동안 정신없이 사느라 쉬는법을 몰랐던 저는 막연하게 꿈꾸던 일들을 실현시키기위해 프랑스 파리로 떠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달살기 갭이어 프로젝트를 마치고 돌아온 박현선이라고 합니다!
저는 대학병원에서 삼교대 간호사로 일을 한 지 3년 7개월, 쳇바퀴 같은 삶에서 벗어나고자 용기 있게 하지만 불안한 마음을 가득 안고 사직서를 냈습니다.
인간은 후회의 동물이라는 말처럼, 계속 다녀도 후회, 그만 둬도 후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지만 지금 그만두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마음에 후련하게 간호사라는 수식어를 벗어 던졌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어느 순간부터 고등학생 때부터 막연하게 꿈꿔오던 연극인의 삶이 그리워졌었습니다. 대학생 때 잠깐 동아리에서 만났던 친구들이 예술단체를 만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무작정 함께 하고 싶다며 참여의사를 내비쳤고 저는 그렇게 예술단체의 단원이 됐습니다. 연극이 너무 하고 싶은 생각에 준비가 덜 됐지만 어떻게든 서로를 쥐어짜며 3일 간의 무대를 겨우 올렸고 그렇게 또 다시 제 앞에 질문이 놓였습니다.
그 다음은?
그 동안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쉬는 법을 몰랐던 저는 기왕 시간이 있을 때 막연하게 꿈꿔오던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세계여행.
* 새로운 경험과 여유로운 휴식을 원했던 박현선님 에게는 삶의 방향성을 고민해보고, 새로운 경험과 여유로운 시간에 대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간다면! 파리에서 한달살기가 느낌있게 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세계여행' 이라는 거창한 포부와 달리 외국어도 부족하고, 혼자 여행한 경험도 없고, 장기 여행한 경험도 없는 제게 세계여행은 금방 무마되고 말아버리는 꿈과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 남은 건 뭐가 있을까. 유럽여행? 내게 그럴 체력이 남아있을까? 일을 그만뒀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쉰 적이 없던 육체이기에 제 체력은 고갈 직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국갭이어 블로그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블로그에서 제가 읽은건 “갭이어 프로젝트, 프랑스 파리에서 한 달 살기” 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파리 라는 도시, 그리고 프랑스라는 나라는 막연하게 로맨틱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예술의 도시, 자유의 도시, 사랑의 도시 파리! 그리고 에펠탑! 이 곳에서 고작 82만원에 한 달을 지낼 수가 있다고?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간다고 하면 파리에서 한 달을 지내는 게 느낌 있지 않을까? 라는 허세 섞인 생각이 저와 갭이어 프로젝트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 프랑스 파리 한달살기를 포함해서 총 3달동안 유럽을 여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한달 살기를 준비하면서 제게 언제 또 이런 장기간의 시간이 있을까, 그리고 기왕 유럽까지 비행기를 탔는데 다른 곳도 가봐야 하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프랑스 파리 한달살기 프로젝트 기간 앞에 한달, 뒤에 한 달 해서 총 세 달 동안 유럽여행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저는 유럽이 정확히 어떤 나라들로 이루어졌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어떤 루트로 여행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쉥겐조약이 뭔지도 모르고, 비용을 얼마나 써야 하는지도 모르고, 소매치기가 많은 곳인 것도 모르고, 유레일 패스가 뭔지도 몰랐었습니다.
결국 한 번에 비행기표와 숙박시설만 결제를 다 했고, 유럽을 가기로 결심하고 나서 3달동안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 4월! 드디어 파리에서의 한달살기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2019년 3월 9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고 대망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저의 유럽여행은 모든 게 처음이었습니다. 장거리 비행을 외항사로, 그것도 경유해서 가는 것이 처음이었고, 에어비앤비를 혼자 체크인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택시가 아닌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면서 캐리어를 끄는 것도 처음이었고, 수많은 외항사 저가항공을 타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나 혼자라는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이 사소한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도전이었습니다.
그렇게 3월이 지나고, 4월! 드디어 '프랑스 파리 한달살기 여행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갭이어측에서 제공해주신 숙소의 스텝은 프랑스, 파리에서 제가 처음으로 대화를 나눴던 친구였습니다. 간단한 대화였지만 언어가 통한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크게 기뻤고 파리와 현지민박집에서 환영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후 민박에서 갭이어 프로젝트를 통해 오면 무료로 진행해주는 야경투어 덕분에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함께 화이트에펠도 보고, 펍에 가서 술도 마시고, 재즈바도 가고, 라이브펍도 가고, 재즈파티도 초대 받아보고, 오베르쉬아제, 디즈니랜드도 가는 등 정말 이제까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갖게 되었습니다.
# 파리 한달살기를 하는 동안 했던 경험들이 저에게는 정말 새로웠습니다!
4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온갖 사람들한테 시달려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너무도 싫어했던 저였지만, 프랑스 파리 한달살기를 시작하기 전, 3주 간의 무언수행과도 같던 유럽 여행은 파리에서는 저 자신을 사교적인 사람으로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주말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한 달 살기를 사람들과 같이 함께 근교 여행을 가면서, 타향살이와 장기 여행자로서의 끈끈한 정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4월의 파리는 벚꽃사냥을 다녀야 한다는 친구들의 조언 덕분에 함께 다녀온 퐁텐블로, 쏘공원, 튈르리정원에서의 피크닉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큰 굴곡 없이 착한 딸로 살아온 저에게 프랑스 파리 한달살기를 하는 동안 묵었던 민박에서의 경험은 정말 새로웠습니다.
숙소에서 만난 어린 나이에 본인의 꿈을 위해 과감히 파리로 온 친구, 본인이 가던 길과 전혀 다르지만 새로운 꿈을 위해 파리로 온 친구, 앞으로의 꿈을 위해 잠깐 파리에 들린 친구들을 만나면서 저의 생각보다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대로 사는구나 라는 것을 정말 확실히 느낄 수 있었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 파리 한달살기를 하는동안 만났던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제가 2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 나는 앞으로 뭐하지? 라는 생각만 가득했던 지난날, 만나는 사람들은 다들 직장에서의 안정감, 결혼, 아이, 노후 등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큰 주제였습니다. 무언가를 도전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남들과 다른 길에 네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나도 모르게 성급한 일반화와 함께 젊은 꼰대가 되곤 했던 지난날.
파리 숙소에서 만난 다양한 연령대의 나의 친구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너는 아직 젊다고.
영화감독, 건축가, 사진작가, 영화평론가, 세계여행자, 댄서.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다양한 꿈을 꾸는 친구들은 저마다의 노력을 하면서 제게 힘과 용기를 줬습니다. 도전이 뭐가 나쁘냐고.
한국에서라면 진짜 친구처럼은 어울리기 힘든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었지만, 저를 친구로 받아주고 나이 많은 사람이 아닌 자신들과 동등한 사람으로 받아주면서 저의 한달살기 여행이 더 알차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스개 소리로 “네가 내 나이가 되면 나는 35살이네.” 라고 말하는 저에게, 35살도 나는 젊다고 생각한다는 친구, 많지도 않은 나이로 자꾸 나이 많은 척 하지 말라는 친구, 입에 발린 소리 일지라도28살 같지 않고 스무 살 같다고 말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퇴사 후 내가 무얼 할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 해도 늦지 않았다 라는 용기를 아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 프랑스 파리 한달살기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프랑스 파리를 떠나는 마지막 주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렌트해서 몽생미셸을 다녀온 경험은 절대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이 됐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다같이 마트에 들려서 간식거리를 사고, 오를리 공항에서 렌트할 차를 빌려서 한국 음악과 함께 신나는 파리 고속도로를 달리던 하루. 너무 추웠지만 서로의 체온으로 버텨가며 야경까지 꿋꿋하게 보고 오고 졸음운전 하지 말라고 서로 다독여가며 도란도란 얘기하던 그날 밤. 도착하니 새벽 3시였지만 서로 같이 여행해줘서 고마웠다고 인사하고 자러 들어갔던 그날 새벽. 그리고 앞으로의 여행을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친구들이 제게 해줬던 작은 송별회.
떠나는 날 아침, 저를 배웅해주던 열명의 아이들의 행렬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아주아주 귀여운 장면이었습니다. 파리에서의 한달간의 긍정적인 기운을 잔뜩 안고 떠난 제게 유럽에서의 남은 한 달은 하루하루가 에너지 넘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파리에서 겪었던 추억들을 얘기해주면서 제가 지난 한달간 얼마나 행복한 순간을 즐기고 왔는지 자랑하곤 했습니다. 너무나 힐링이 되었던 파리에서 한달살기란 시간 덕분에 얼굴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매 순간이 사교적이고 낙천적으로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이번 한달살기의 경험으로 얻은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계속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3개월 간의 유럽여행을 끝내고 한국에 온 지금, 저는 제가 뭘 해도 아직 늦지 않았다라는 것을 알고, 지금 나는 도전해야 할 나이라는 것도 새로 다짐하게 되었습니다.예술단체활동은 지금도 계속 하고 있고, 생애 처음으로 단편영화 제작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한달살기를 하지 않고 왔다면, 저는 아마 집으로 돌아와서 세상의 안정된 범주 안으로 들어가려고 애썼을 것입니다. 하지만 파리 한 달 살기를 통해 얻은 값진 인연들과 그들의 에너지 덕분에 앞으로도 도전해도 된다는 힘을 얻고 남은 20대를 보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설령 제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틀린 길일지라도 뭘 해도 후회라는 건 이미 작년에 배웠으니, 지금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프랑스 파리라서 좋았지만, 파리에서 만난 사람들이 있어서 더 좋았던 한 달 살기. 파리라는 나라는 그렇게 저에게 너무 소중한 나라로 기억됐습니다.
# 나만의 파리 한달살기 갭이어 TIP!
- 언어
: 약간의 불어 인사말 정도만 알아가도 충분합니다. 영어로도 다 소통이 되기 때문에 언어는 두려워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 숙박시설
: 갭이어 프로젝트로 간 프랑스 파리의 숙소에서의 경험은 정말 좋았습니다. 도미토리룸이었지만, 오히려 한번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던 기회가 될 수 있어서 1~2인실만 고집한던 제게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이었고,아~주 즐거웠습니다!
- 식사
: 아침과 저녁을 맛있는 한식으로 주셔서 행복했습니다. 유럽 여행가면 살 빠져온다던데 오히려 쪄서 왔어요. 먹고싶은만큼 더 먹을 수도 있어서 세그릇씩 먹는 친구도 있을 정도로 아주 맛있었습니다.
- 준비물
: 첫 유럽여행이라 있는 물건, 없는 물건 다 가져왔는데 굳이 필요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헤어 드라이기도 있고 옷걸이도 있어서 이런 것들은 굳이 가져올 필요 없고 수건과 세면도구 등을 챙겨야 합니다. 특히 파리는 석회수로 머릿결이 나빠지기 때문에 트리트먼트, 헤어팩, 헤어에센스 등 헤어제품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바로 느끼고 마트에서 사서 썼습니다. 정수물이 제공되기 때문에 보온병이 있으면 물을 담아다녀서 좋긴 하지만 굳이 필요가 없긴 합니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 파리 현지숙소에서 만난 친구들 덕분에 한달 살면서 다시는 겪지 못할 값진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배움 ★★★★
: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숙소의 특징으로 인해 정말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각양각색의 삶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자신의 원하는 대로 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환경 ★★★★
: 도미토리라는 점 말고는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안전 ★★★★★
: 숙소가 7호선으로 시내까지 한번에 갈수 있었서 너무 좋았고, 주변이 학교도 있는 주택가라 밤에도 안전했습니다.
여가 ★★★★★
: 퐁텐블로, 쏘공원, 뛸르리 정원, 몽생미셸 등 사람들과 함께한 행복한 추억들이 가득합니다.
박현선님이 다녀 온 프랑스 파리 한달살기 프로젝트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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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쳇바퀴 같은 삶에서 벗어나고자 퇴사 후 파리로 떠났습니다! 파리에서 한달살기를 하는동안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었고, 여러사람들의 가치관을 들으면서 다시 도전 할 용기가 생겼어요!
Bonjour! 프랑스 파리에서 한 달 살기 프로젝트! 박현선 갭이어족 갭퍼(2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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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동안 정신없이 사느라 쉬는법을 몰랐던 저는 막연하게 꿈꾸던 일들을 실현시키기위해 프랑스 파리로 떠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달살기 갭이어 프로젝트를 마치고 돌아온 박현선이라고 합니다!
저는 대학병원에서 삼교대 간호사로 일을 한 지 3년 7개월, 쳇바퀴 같은 삶에서 벗어나고자 용기 있게 하지만 불안한 마음을 가득 안고 사직서를 냈습니다.
인간은 후회의 동물이라는 말처럼, 계속 다녀도 후회, 그만 둬도 후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지만 지금 그만두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마음에 후련하게 간호사라는 수식어를 벗어 던졌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어느 순간부터 고등학생 때부터 막연하게 꿈꿔오던 연극인의 삶이 그리워졌었습니다. 대학생 때 잠깐 동아리에서 만났던 친구들이 예술단체를 만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무작정 함께 하고 싶다며 참여의사를 내비쳤고 저는 그렇게 예술단체의 단원이 됐습니다. 연극이 너무 하고 싶은 생각에 준비가 덜 됐지만 어떻게든 서로를 쥐어짜며 3일 간의 무대를 겨우 올렸고 그렇게 또 다시 제 앞에 질문이 놓였습니다.
그 다음은?
그 동안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쉬는 법을 몰랐던 저는 기왕 시간이 있을 때 막연하게 꿈꿔오던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세계여행.
* 새로운 경험과 여유로운 휴식을 원했던 박현선님 에게는 삶의 방향성을 고민해보고, 새로운 경험과 여유로운 시간에 대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간다면! 파리에서 한달살기가 느낌있게 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세계여행' 이라는 거창한 포부와 달리 외국어도 부족하고, 혼자 여행한 경험도 없고, 장기 여행한 경험도 없는 제게 세계여행은 금방 무마되고 말아버리는 꿈과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 남은 건 뭐가 있을까. 유럽여행? 내게 그럴 체력이 남아있을까? 일을 그만뒀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쉰 적이 없던 육체이기에 제 체력은 고갈 직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국갭이어 블로그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블로그에서 제가 읽은건 “갭이어 프로젝트, 프랑스 파리에서 한 달 살기” 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파리 라는 도시, 그리고 프랑스라는 나라는 막연하게 로맨틱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예술의 도시, 자유의 도시, 사랑의 도시 파리! 그리고 에펠탑! 이 곳에서 고작 82만원에 한 달을 지낼 수가 있다고?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간다고 하면 파리에서 한 달을 지내는 게 느낌 있지 않을까? 라는 허세 섞인 생각이 저와 갭이어 프로젝트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 프랑스 파리 한달살기를 포함해서 총 3달동안 유럽을 여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한달 살기를 준비하면서 제게 언제 또 이런 장기간의 시간이 있을까, 그리고 기왕 유럽까지 비행기를 탔는데 다른 곳도 가봐야 하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프랑스 파리 한달살기 프로젝트 기간 앞에 한달, 뒤에 한 달 해서 총 세 달 동안 유럽여행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저는 유럽이 정확히 어떤 나라들로 이루어졌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어떤 루트로 여행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쉥겐조약이 뭔지도 모르고, 비용을 얼마나 써야 하는지도 모르고, 소매치기가 많은 곳인 것도 모르고, 유레일 패스가 뭔지도 몰랐었습니다.
결국 한 번에 비행기표와 숙박시설만 결제를 다 했고, 유럽을 가기로 결심하고 나서 3달동안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 4월! 드디어 파리에서의 한달살기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2019년 3월 9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고 대망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저의 유럽여행은 모든 게 처음이었습니다. 장거리 비행을 외항사로, 그것도 경유해서 가는 것이 처음이었고, 에어비앤비를 혼자 체크인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택시가 아닌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면서 캐리어를 끄는 것도 처음이었고, 수많은 외항사 저가항공을 타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나 혼자라는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이 사소한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도전이었습니다.
그렇게 3월이 지나고, 4월! 드디어 '프랑스 파리 한달살기 여행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갭이어측에서 제공해주신 숙소의 스텝은 프랑스, 파리에서 제가 처음으로 대화를 나눴던 친구였습니다. 간단한 대화였지만 언어가 통한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크게 기뻤고 파리와 현지민박집에서 환영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후 민박에서 갭이어 프로젝트를 통해 오면 무료로 진행해주는 야경투어 덕분에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함께 화이트에펠도 보고, 펍에 가서 술도 마시고, 재즈바도 가고, 라이브펍도 가고, 재즈파티도 초대 받아보고, 오베르쉬아제, 디즈니랜드도 가는 등 정말 이제까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갖게 되었습니다.
# 파리 한달살기를 하는 동안 했던 경험들이 저에게는 정말 새로웠습니다!
4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온갖 사람들한테 시달려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너무도 싫어했던 저였지만, 프랑스 파리 한달살기를 시작하기 전, 3주 간의 무언수행과도 같던 유럽 여행은 파리에서는 저 자신을 사교적인 사람으로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주말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한 달 살기를 사람들과 같이 함께 근교 여행을 가면서, 타향살이와 장기 여행자로서의 끈끈한 정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4월의 파리는 벚꽃사냥을 다녀야 한다는 친구들의 조언 덕분에 함께 다녀온 퐁텐블로, 쏘공원, 튈르리정원에서의 피크닉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큰 굴곡 없이 착한 딸로 살아온 저에게 프랑스 파리 한달살기를 하는 동안 묵었던 민박에서의 경험은 정말 새로웠습니다.
숙소에서 만난 어린 나이에 본인의 꿈을 위해 과감히 파리로 온 친구, 본인이 가던 길과 전혀 다르지만 새로운 꿈을 위해 파리로 온 친구, 앞으로의 꿈을 위해 잠깐 파리에 들린 친구들을 만나면서 저의 생각보다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대로 사는구나 라는 것을 정말 확실히 느낄 수 있었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 파리 한달살기를 하는동안 만났던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제가 2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 나는 앞으로 뭐하지? 라는 생각만 가득했던 지난날, 만나는 사람들은 다들 직장에서의 안정감, 결혼, 아이, 노후 등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큰 주제였습니다. 무언가를 도전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남들과 다른 길에 네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나도 모르게 성급한 일반화와 함께 젊은 꼰대가 되곤 했던 지난날.
파리 숙소에서 만난 다양한 연령대의 나의 친구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너는 아직 젊다고.
영화감독, 건축가, 사진작가, 영화평론가, 세계여행자, 댄서.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다양한 꿈을 꾸는 친구들은 저마다의 노력을 하면서 제게 힘과 용기를 줬습니다. 도전이 뭐가 나쁘냐고.
한국에서라면 진짜 친구처럼은 어울리기 힘든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었지만, 저를 친구로 받아주고 나이 많은 사람이 아닌 자신들과 동등한 사람으로 받아주면서 저의 한달살기 여행이 더 알차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스개 소리로 “네가 내 나이가 되면 나는 35살이네.” 라고 말하는 저에게, 35살도 나는 젊다고 생각한다는 친구, 많지도 않은 나이로 자꾸 나이 많은 척 하지 말라는 친구, 입에 발린 소리 일지라도28살 같지 않고 스무 살 같다고 말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퇴사 후 내가 무얼 할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 해도 늦지 않았다 라는 용기를 아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 프랑스 파리 한달살기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프랑스 파리를 떠나는 마지막 주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렌트해서 몽생미셸을 다녀온 경험은 절대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이 됐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다같이 마트에 들려서 간식거리를 사고, 오를리 공항에서 렌트할 차를 빌려서 한국 음악과 함께 신나는 파리 고속도로를 달리던 하루. 너무 추웠지만 서로의 체온으로 버텨가며 야경까지 꿋꿋하게 보고 오고 졸음운전 하지 말라고 서로 다독여가며 도란도란 얘기하던 그날 밤. 도착하니 새벽 3시였지만 서로 같이 여행해줘서 고마웠다고 인사하고 자러 들어갔던 그날 새벽. 그리고 앞으로의 여행을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친구들이 제게 해줬던 작은 송별회.
떠나는 날 아침, 저를 배웅해주던 열명의 아이들의 행렬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아주아주 귀여운 장면이었습니다. 파리에서의 한달간의 긍정적인 기운을 잔뜩 안고 떠난 제게 유럽에서의 남은 한 달은 하루하루가 에너지 넘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파리에서 겪었던 추억들을 얘기해주면서 제가 지난 한달간 얼마나 행복한 순간을 즐기고 왔는지 자랑하곤 했습니다. 너무나 힐링이 되었던 파리에서 한달살기란 시간 덕분에 얼굴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매 순간이 사교적이고 낙천적으로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이번 한달살기의 경험으로 얻은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계속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3개월 간의 유럽여행을 끝내고 한국에 온 지금, 저는 제가 뭘 해도 아직 늦지 않았다라는 것을 알고, 지금 나는 도전해야 할 나이라는 것도 새로 다짐하게 되었습니다.예술단체활동은 지금도 계속 하고 있고, 생애 처음으로 단편영화 제작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한달살기를 하지 않고 왔다면, 저는 아마 집으로 돌아와서 세상의 안정된 범주 안으로 들어가려고 애썼을 것입니다. 하지만 파리 한 달 살기를 통해 얻은 값진 인연들과 그들의 에너지 덕분에 앞으로도 도전해도 된다는 힘을 얻고 남은 20대를 보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설령 제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틀린 길일지라도 뭘 해도 후회라는 건 이미 작년에 배웠으니, 지금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프랑스 파리라서 좋았지만, 파리에서 만난 사람들이 있어서 더 좋았던 한 달 살기. 파리라는 나라는 그렇게 저에게 너무 소중한 나라로 기억됐습니다.
# 나만의 파리 한달살기 갭이어 TIP!
- 언어
: 약간의 불어 인사말 정도만 알아가도 충분합니다. 영어로도 다 소통이 되기 때문에 언어는 두려워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 숙박시설
: 갭이어 프로젝트로 간 프랑스 파리의 숙소에서의 경험은 정말 좋았습니다. 도미토리룸이었지만, 오히려 한번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던 기회가 될 수 있어서 1~2인실만 고집한던 제게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이었고,아~주 즐거웠습니다!
- 식사
: 아침과 저녁을 맛있는 한식으로 주셔서 행복했습니다. 유럽 여행가면 살 빠져온다던데 오히려 쪄서 왔어요. 먹고싶은만큼 더 먹을 수도 있어서 세그릇씩 먹는 친구도 있을 정도로 아주 맛있었습니다.
- 준비물
: 첫 유럽여행이라 있는 물건, 없는 물건 다 가져왔는데 굳이 필요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헤어 드라이기도 있고 옷걸이도 있어서 이런 것들은 굳이 가져올 필요 없고 수건과 세면도구 등을 챙겨야 합니다. 특히 파리는 석회수로 머릿결이 나빠지기 때문에 트리트먼트, 헤어팩, 헤어에센스 등 헤어제품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바로 느끼고 마트에서 사서 썼습니다. 정수물이 제공되기 때문에 보온병이 있으면 물을 담아다녀서 좋긴 하지만 굳이 필요가 없긴 합니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 파리 현지숙소에서 만난 친구들 덕분에 한달 살면서 다시는 겪지 못할 값진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배움 ★★★★
: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숙소의 특징으로 인해 정말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각양각색의 삶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자신의 원하는 대로 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환경 ★★★★
: 도미토리라는 점 말고는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안전 ★★★★★
: 숙소가 7호선으로 시내까지 한번에 갈수 있었서 너무 좋았고, 주변이 학교도 있는 주택가라 밤에도 안전했습니다.
여가 ★★★★★
: 퐁텐블로, 쏘공원, 뛸르리 정원, 몽생미셸 등 사람들과 함께한 행복한 추억들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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