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이들과 함께 따스한 사랑 충전하기 후기

작성자: 이주현
국가/도시: 아시아/베트남/하노이
조회수 : 1544

한국이 싫어 떠났던 저는, 떠나고 나서야 제가 한국인으로서 가진 특권이 얼마나 많은 지 깨달았어요.

나 밖에 몰랐던 이기적인 나는 떠나고 나서야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되었고,

내가 어려울 때는 항상 누군가가 날 도와줬었는데,

그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었겠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이들과 함께 따스한 사랑 충전하기!

이주현 갭이어족 갭퍼(25세, 대학생) / 14주 간의 갭이어

# 어느 순간부터 계속 이렇게 살다가는 안될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대구에 사는 대학생 이주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어느 순간부터 계속 이렇게 살다가는 안될 거 같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심리상담이나 강연도 가보고, 관련 영상 같은 것들은 다 찾아봤어요. 무탈히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한꺼번에 터지더니 감당을 못하겠더라고요. 불면증이랑 경미한 불안장애, 우울증을 겪다가 정신과도 가보고 직접 학교 심리상담도 받아보고, 명상센터도 가보고 별 짓을 다해봐도 결국에는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작년 겨울에 '갭이어 강연'을 들었던게 떠올라서 갭이어 컨설팅을 받고 저에게 필요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지친 감정에 대한 회복과 내가 눈군지 알기를 찾기 원했던 이주현님에게는 기존의 생각을 깨주는 미션, 새로운 경험과 감정회복에 대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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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국 전 준비는?

사실 출국 전 준비는 딱히 안했어요. 그렇지만 여러분 비행기표부터 제일 먼저 끊으시는 걸 추천드릴께요.

처음에는 준비하면서 불안정한 상태에서 해외에 장기간 머물러야 한다는 생각에 한국과 정말 가까운걸 알지만 그래도 여전히 걱정을 하면서 출국 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목표는 확실히 가지고 갔어요. 평온해지는 것. 행복해지는 것. 내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되는 것. 독립적이고 강한 사람으로 되는 것.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 죽고싶다는 생각을 없애는 것. 삶에 감사함을 느끼도록 되는 것. 예전의 활발하고 당차고 긍정적이었던 나로 돌아가는 것. 전보다 더 나아지고 성장하고 성숙해진 내가 되는 것 등이었죠.

# 정말 이 아이들은 저에게 사랑을 가르쳐줬고, 그래서 너무 고마워요.

이번 갭이어를 통해서 내가 가진 선입견 고정관념들이 경험으로 다 부서졌어요. 베트남 하노이에서 자폐아 아동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 전에 갖고있던 장애아동들은 행복하지 않을 것이란 선입견이 완전히 없어졌어요.

제가 만났던 친구들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애들인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냥 그 자체로 너무너무 사랑스러웠고, 글 쓰는 지금도 여전히 그 친구들이 보고싶어요. 이 아이들은 본인들이 춤추고 싶으면 춤추고 노래하고 싶으면 노래해요. 혼내도 소용없고, 잠깐 눈치살필 뿐 바로 해제돼요. 진짜 혼내다가도 김새서 픽웃게돼요. 정말 이 아이들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줬고, 그래서 너무 고마워요.

또 이 아이들에게서 눈치 보지않고 사는 법을 배웠어요. 나는 나로 살아야하고, 그래야 모든 것이 행복해지는 거 같아요. 척하는거 말고, 남신경쓴다고 나를 잃어버리는것도 절대 안돼요ㅎ

# 존재 자체만으로도 내가 존귀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았어요.

존재 자체만으로도 내가 존귀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았어요. 무엇을 해야만, 인정을 받고 쓸모가 있어야만 소중한 존재가 아니라, 그냥 태어난거 자체만으로도 우리 가족에게 만큼은 내가 이 세상 제일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냥 애기들을 쳐다보고, 그 애기들을 대하는 부모들을 보면 눈물이 나더라구요. 우리 엄마가 저렇게 해줬겠거니. 나도 저렇게 사랑받았겠거니. 그냥 아기들의 존재만으로 참 부모들은 너무 행복해보였어요. 아 내가 저렇게 소중한 존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아요.

# 내가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이 싫어 떠났던 저는, 떠나고 나서야 제가 한국인으로서 가진 특권이 얼마나 많은 지 깨달았어요. 나 밖에 몰랐던 이기적인 나는 떠나고 나서야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되었고, 내가 어려울 때는 항상 누군가가 날 도와줬었는데, 그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었겠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는 그 들에게 받았던 것처럼 이제는 내가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가진게 당연한 것이 아니니. 어떻게 잘 사회에 환원 할 수 있을까. 지금은 나만의 방식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이끄는 법을 연구 중이고 실행 중에 있는 과정이에요.

# 갭이어 이 후 저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됐어요!

하노이봉사 갭이어 이 후 저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됐어요. 더 열린 마음. 더 개방적으로 변했고. 자신감도 많이 붙었고 무엇보다도 자존감이 뿜뿜 생겼달까요?

이제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조금 남은 불안함도 이제는 그냥 인생의 동반자처럼 조금씩 받아들이게 됐어요. 불안이라는 감정이 그 자체가 나쁜게 아님을 인지하니 예전처럼 괴롭지가 않더라구요.

마지막으로는 인생을 좀 더 잘 즐길 수 있게 됐고, 더 낭만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 오래 살 것처럼 라이프 플랜을 잘 짜고 있어요. 어떻게 내가 가진 이 에너지와 장점, 경험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주고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하고있습니다.ㅎ 지금도 제 주변 사람들에게 이미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은 하고 있어요. 지금 당장 해야해야해요. 오늘 하지 않으면 내일 절대 안할 테니까 말이죠.

# 현지에서의 하루일과

아침에 일어나서 서양식 아침을 먹고, 오전8시 30분까지 출근-10시반까지 오전 봉사활동. 버스타고 돌아와서 점심 전까지 좀 쉬다가 12시에 점심먹고 또 낮잠타임. 2시 30분까지 출근-4시까지 봉사활동.

그 뒤에 돌아가서 좀 쉬다가 저녁 6시에 저녁먹기. 그 뒤로는 자유시간이었어요. 금요일부터 주말까지는 쉬는날이어서 자유롭게 놀러다닐 수 있었어요!

# 나만의 여행지 추천!

베트남 하노이는 북쪽에 있어서 여행하기 좋습니다. 하롱베이 꼭 최소 1박2일 크루즈여행 가시구요. 이왕 가는 김에 고급 크루즈쉽 타세요. 언제 그렇게 돈써보겠습니까!!ㅎ 돈 조금 더 써서 맘껏 누린다음에 아 나 돈 잘 벌어야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는게 더 큰 수확입니다. 닌빈은 당일치기로 제일 좋은 곳입니다. 엄청 이쁩니다. 꼭 가세용. 저는 못가봤지만 사파와 하장도 꼭 가보세요. 여기는 특히 여름에 가야된다고 합니다.

자 이제부터는 베트남 2주 연휴 동안 갔던 여행루트입니다.

하노이-> 발리(3일 혼자여행, 4일 친구와 인도네시아 친구와 여행)->호치민 여행(덴마크&스웨덴친구)->무이네 혼자여행(3박4일)

적절히 혼자하는 여행과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을 해보세요.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어요. 전 여행을 통해서 배운다는 걸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냥 경험해보세요!

# 나만의 갭이어 준비 T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