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이들과 함께 따스한 사랑 충전하기 유은주 갭이어족 갭퍼(26세, 퇴사 후 갭이어) / 12주 간의 갭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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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pain, No gain. 내 인생 7개월 간의 갭이어
안녕하세요. 필리핀 어학연수에 이어서 베트남 보육교사 봉사를 다녀온 유은주라고 합니다.
저는 갭이어를 갔다 온지는 꽤 되었는데요. 총 7개월 반 동안 갭이어 시간(3개월 필리핀 어학연수, 3개월 베트남 보육교사 봉사활동, 1개월 반 여행)을 보내고 나니 쉬고도 싶고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으로 복잡한 머리 때문에 선뜻 후기를 쓸 마음이 안 들더라고요. 이제서야 이 시간을 글로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한 달을 미루다 씁니다.
*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애정결핍이 심했던 유은주님에게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 새로운 시각과 도전에 대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갔을 때는 저와 한 한국친구 빼고는 모두 서양인이었어요. 대체로 영어권 친구들이었죠. 억양도, 빠르기도 다른 서양친구들의 영어 때문에 힘들었어요. 어학연수 이후에 간 봉사였기 때문에 외국인을 만나도 큰 문제가 없겠다 했던 자신감과는 다르게 영국영어는 신세계였어요.
그렇게 영어가 안 들리면서 주눅도 들기도 하고 외모가 주는 위화감이나 문화차이도 한 몫을 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영어가 들리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던 적도 있었어요. 그리고 유치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라는 역할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죠.
저는 갭이어를 떠나기 전, 컨설팅을 통해서 제가 애정결핍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사랑을 받고 주는 법을 배우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됐던 거였어요. 주는 걸 잘 몰랐던 저는 쓰다듬고 칭찬해주며 예뻐하는 것이 사랑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렇게 사랑을 주는 것도 우여곡절이 있었죠.
그치만 No pain, No gain. 얻으려고 힘들었다고 생각해요.
영어권 친구들과 지내면서 영어는 당연히 늘 수 밖에 없었고 그들의 다름이 스트레스가 될 때도 더러 있지만 제 틀을 깨트리는 게 있었어요. 타인의 눈치를 보기보단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하거나 어린 나이임에도 자신을 잘 알고 독립적으로, 자기 모양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남들 만큼 가지고 남들 만큼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렇게 사는 게 맞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랑 더 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 다음 계획인 워킹홀리데이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유치원 선생님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일, 앞에서 이끄는 일이 나에게 나름 잘 맞는구나, 잘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꽤 책임감 있게 역할을 했던 것이 제게 자신감을 준 거겠죠.
봉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교류가 되지 않고 있구나를 안 순간이 있었어요. ‘이 아이를 내가 잘 모르고 있구나. 알려고 하지 않았구나. 잘해주려 했지만 관심은 주지 않았구나. 결국 관심이 사랑인데’ 사실 제 사랑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참 힘들었어요. 지금까지 내 나름 줬던 사랑들이 모두 부정 당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리고서 하나씩 시도했던 것 같아요. ‘이 아이는 뭘 좋아할까, 왜 그럴까’ 그러면서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랑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빈도가 늘어갔어요. ‘이 아이가 오늘은 뭘 했다. 이 때 귀여웠고 뭘 좋아하더라.’ 저는 그렇게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늘어감을 느꼈어요.
# 나만의 갭이어 Tip
(언어)
저는 어학연수를 갔다가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써보는 경험이 중요해요.
(숙소)
꽤 많은 인원의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게 되기 때문에 열린 마음이 중요해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별로 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제게 호감을 표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걱정이나 고민보다는 먼저 다가가면 좋을 것 같아요.
(식사)
항상 비슷한 음식이 나오긴 하지만 제공되는 밥이 있어서 편해요.
(준비물)
- 있어서 편리했던 물건 : 멀티탭, 빨래망(세탁기에 직접 빨래할 때 속옷망으로 썼어요)
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이들과 함께 따스한 사랑 충전하기 유은주 갭이어족 갭퍼(26세, 퇴사 후 갭이어) / 12주 간의 갭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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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pain, No gain. 내 인생 7개월 간의 갭이어
안녕하세요. 필리핀 어학연수에 이어서 베트남 보육교사 봉사를 다녀온 유은주라고 합니다.
저는 갭이어를 갔다 온지는 꽤 되었는데요. 총 7개월 반 동안 갭이어 시간(3개월 필리핀 어학연수, 3개월 베트남 보육교사 봉사활동, 1개월 반 여행)을 보내고 나니 쉬고도 싶고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으로 복잡한 머리 때문에 선뜻 후기를 쓸 마음이 안 들더라고요. 이제서야 이 시간을 글로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한 달을 미루다 씁니다.
*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애정결핍이 심했던 유은주님에게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 새로운 시각과 도전에 대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갔을 때는 저와 한 한국친구 빼고는 모두 서양인이었어요. 대체로 영어권 친구들이었죠. 억양도, 빠르기도 다른 서양친구들의 영어 때문에 힘들었어요. 어학연수 이후에 간 봉사였기 때문에 외국인을 만나도 큰 문제가 없겠다 했던 자신감과는 다르게 영국영어는 신세계였어요.
그렇게 영어가 안 들리면서 주눅도 들기도 하고 외모가 주는 위화감이나 문화차이도 한 몫을 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영어가 들리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던 적도 있었어요. 그리고 유치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라는 역할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죠.
저는 갭이어를 떠나기 전, 컨설팅을 통해서 제가 애정결핍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사랑을 받고 주는 법을 배우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됐던 거였어요. 주는 걸 잘 몰랐던 저는 쓰다듬고 칭찬해주며 예뻐하는 것이 사랑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렇게 사랑을 주는 것도 우여곡절이 있었죠.
그치만 No pain, No gain. 얻으려고 힘들었다고 생각해요.
영어권 친구들과 지내면서 영어는 당연히 늘 수 밖에 없었고 그들의 다름이 스트레스가 될 때도 더러 있지만 제 틀을 깨트리는 게 있었어요. 타인의 눈치를 보기보단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하거나 어린 나이임에도 자신을 잘 알고 독립적으로, 자기 모양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남들 만큼 가지고 남들 만큼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렇게 사는 게 맞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랑 더 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 다음 계획인 워킹홀리데이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유치원 선생님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일, 앞에서 이끄는 일이 나에게 나름 잘 맞는구나, 잘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꽤 책임감 있게 역할을 했던 것이 제게 자신감을 준 거겠죠.
봉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교류가 되지 않고 있구나를 안 순간이 있었어요. ‘이 아이를 내가 잘 모르고 있구나. 알려고 하지 않았구나. 잘해주려 했지만 관심은 주지 않았구나. 결국 관심이 사랑인데’ 사실 제 사랑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참 힘들었어요. 지금까지 내 나름 줬던 사랑들이 모두 부정 당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리고서 하나씩 시도했던 것 같아요. ‘이 아이는 뭘 좋아할까, 왜 그럴까’ 그러면서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랑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빈도가 늘어갔어요. ‘이 아이가 오늘은 뭘 했다. 이 때 귀여웠고 뭘 좋아하더라.’ 저는 그렇게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늘어감을 느꼈어요.
# 나만의 갭이어 Tip
(언어)
저는 어학연수를 갔다가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써보는 경험이 중요해요.
(숙소)
꽤 많은 인원의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게 되기 때문에 열린 마음이 중요해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별로 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제게 호감을 표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걱정이나 고민보다는 먼저 다가가면 좋을 것 같아요.
(식사)
항상 비슷한 음식이 나오긴 하지만 제공되는 밥이 있어서 편해요.
(준비물)
- 있어서 편리했던 물건 : 멀티탭, 빨래망(세탁기에 직접 빨래할 때 속옷망으로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