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떠나있던 한 달 동안 작은 변화가 생겼다. 하나하나 남과 비교하려 하지 않게 되었고, 너무 많은 걱정을 미리 하는 습관도 줄었다. 또, 스트레스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깨달았다. 나에게 한 달간의 갭이어 스테이는 머리도 비워줬고 스트레스도 줄여줬고 생각의 방향이나 넓이도 넓혀줬다.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곳 부산! 갭이어 스테이/정다운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
#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갭이어 스테이는 2년 동안의 취업준비로 지친 나에게 탈출구이자 도피처였다. 오랜 기간 취업을 준비했고 낙담하면서 자책감이 심해졌었다. 잘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고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취직을 해야 하는 상황은 변하지 않고 좀 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갭이어 스테이를 경험한 친구를 떠올리게 되었다. 내가 본 그 친구는 전과 다르게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되어있었기에 나도 잠시나마 지친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다짐을 하고자 갭이어 스테이에 참가하게 되었다.
한 달간 나의 주위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환경으로 가고 싶었다.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변할 수 있을지, 얼마나 큰 걸 느끼고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도 앞섰지만 더 이상 무언가를 해내기엔 많이 지쳐있었기 때문에 사실 갭이어를 결심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는 이번 갭이어를 통해서 부정적인 생각이나 촉박하고 불안한 마음을 바꿔보고 싶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좀 더 넓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목표였다.
# "너 무라"
우선 가장 걱정됐던 것은 게스트하우스 직원들과의 관계였다. 처음엔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많이 어색해하는 게 문제였다. 하지만 걱정은 바로 접어둘 수 있었다. 첫날부터 매니저 언니는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긴장도 풀어줬고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저녁 시간대에 일했던 오빠는 같이 예능을 보고 저녁을 먹으면서 어색함을 풀 수 있었고 주말에 일한 친구는 자주 못 봤지만 나이도 같고 항상 밝게 인사해줘서 어색하지 않았다. 청소시간에 같이 일하셨던 아버님, 어머님, 이모님 모두 좋은 분들이셨다.
아버님은 사투리가 강하셔서 가끔 내가 말을 못 알아들어서 그냥 “헤..ㅎ”하고 웃는 어색한 웃음으로 넘어간 적도 많았지만 좀 지내보니 눈치껏 사투리는 몰라도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있었다. 또 사투리를 추측하고 있는 나의 상황이 재미있었다.
내가 맡았던 아래층 청소가 끝나면 위층 아버님, 어머님 일을 도와드리러 갔었는데 항상 거절하셔서 나를 싫어하시나 하곤 했었다. 하지만 아버님도 어색해서 그러셨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침마다 아이스커피를 타 드시며 환한 웃음을 지으시고 “여기만 오면 잠이 온다.”라고 말씀하셨다. 마지막 날일 줄 몰랐던 마지막 날, 아버님께서 시크하게 “너 무라” 하고 믹스커피 5개를 주셨는데 정말 감사하고 감동이었다.
작은 거라도 맛있는 것을 사다 드리고 싶었는데 다음날 급하게 올라오게 돼서 많이 아쉬웠다. 항상 이모님께서는 나에게 “힘들죠, 이건 내가 할게요”하는 배려와 “진짜 일 잘하는 거 알아요?”하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해주셨다.
좋게 봐주시는 이모님께 잘 보이기 위해 더 열심히 했던 것 같기도 하다.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이 들어서 모두 얼굴을 보고 인사하고 오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마음이 아팠다. 나중에 부산에 다시 가서 게스트로 하루 묵으면서 제대로 인사 드리고 돌아와야겠다.
# 갭이어를 하면서 차분해지고 넓게 생각할 수 있는 태도를 갖게 된 것 같다.
갭이어 스테이를 하면서 돌아보면 좋은 사람들을 만났던 것이 가장 좋았다. 나와 성격이 많이 달랐던 매니저 언니에게 보고 배운 점도 굉장히 많았고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아서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았다.
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매일 잠들기 전 내일의 여행지를 골라보고 천천히 즐기며 좋아하는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어서 좋기도 했다. 항상 조급하고 불안했던 마음이 갭이어를 하면서 차분해지고 넓게 생각할 수 있는 태도를 갖게 된 것 같다.
잠깐 떠나있던 한 달 동안 작은 변화가 생겼다. 하나하나 남과 비교하려 하지 않게 되었고, 너무 많은 걱정을 미리 하는 습관도 줄었다. 또, 스트레스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깨달았다. 나에게 한 달간의 갭이어 스테이는 머리도 비워줬고 스트레스도 줄여줬고 생각의 방향이나 넓이도 넓혀줬다.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곳 부산! 갭이어 스테이/정다운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
#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갭이어 스테이는 2년 동안의 취업준비로 지친 나에게 탈출구이자 도피처였다. 오랜 기간 취업을 준비했고 낙담하면서 자책감이 심해졌었다. 잘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고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취직을 해야 하는 상황은 변하지 않고 좀 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갭이어 스테이를 경험한 친구를 떠올리게 되었다. 내가 본 그 친구는 전과 다르게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되어있었기에 나도 잠시나마 지친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다짐을 하고자 갭이어 스테이에 참가하게 되었다.
한 달간 나의 주위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환경으로 가고 싶었다.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변할 수 있을지, 얼마나 큰 걸 느끼고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도 앞섰지만 더 이상 무언가를 해내기엔 많이 지쳐있었기 때문에 사실 갭이어를 결심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는 이번 갭이어를 통해서 부정적인 생각이나 촉박하고 불안한 마음을 바꿔보고 싶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좀 더 넓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목표였다.
# "너 무라"
우선 가장 걱정됐던 것은 게스트하우스 직원들과의 관계였다. 처음엔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많이 어색해하는 게 문제였다. 하지만 걱정은 바로 접어둘 수 있었다. 첫날부터 매니저 언니는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긴장도 풀어줬고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저녁 시간대에 일했던 오빠는 같이 예능을 보고 저녁을 먹으면서 어색함을 풀 수 있었고 주말에 일한 친구는 자주 못 봤지만 나이도 같고 항상 밝게 인사해줘서 어색하지 않았다. 청소시간에 같이 일하셨던 아버님, 어머님, 이모님 모두 좋은 분들이셨다.
아버님은 사투리가 강하셔서 가끔 내가 말을 못 알아들어서 그냥 “헤..ㅎ”하고 웃는 어색한 웃음으로 넘어간 적도 많았지만 좀 지내보니 눈치껏 사투리는 몰라도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있었다. 또 사투리를 추측하고 있는 나의 상황이 재미있었다.
내가 맡았던 아래층 청소가 끝나면 위층 아버님, 어머님 일을 도와드리러 갔었는데 항상 거절하셔서 나를 싫어하시나 하곤 했었다. 하지만 아버님도 어색해서 그러셨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침마다 아이스커피를 타 드시며 환한 웃음을 지으시고 “여기만 오면 잠이 온다.”라고 말씀하셨다. 마지막 날일 줄 몰랐던 마지막 날, 아버님께서 시크하게 “너 무라” 하고 믹스커피 5개를 주셨는데 정말 감사하고 감동이었다.
작은 거라도 맛있는 것을 사다 드리고 싶었는데 다음날 급하게 올라오게 돼서 많이 아쉬웠다. 항상 이모님께서는 나에게 “힘들죠, 이건 내가 할게요”하는 배려와 “진짜 일 잘하는 거 알아요?”하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해주셨다.
좋게 봐주시는 이모님께 잘 보이기 위해 더 열심히 했던 것 같기도 하다.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이 들어서 모두 얼굴을 보고 인사하고 오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마음이 아팠다. 나중에 부산에 다시 가서 게스트로 하루 묵으면서 제대로 인사 드리고 돌아와야겠다.
# 갭이어를 하면서 차분해지고 넓게 생각할 수 있는 태도를 갖게 된 것 같다.
갭이어 스테이를 하면서 돌아보면 좋은 사람들을 만났던 것이 가장 좋았다. 나와 성격이 많이 달랐던 매니저 언니에게 보고 배운 점도 굉장히 많았고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아서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았다.
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매일 잠들기 전 내일의 여행지를 골라보고 천천히 즐기며 좋아하는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어서 좋기도 했다. 항상 조급하고 불안했던 마음이 갭이어를 하면서 차분해지고 넓게 생각할 수 있는 태도를 갖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