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행복지수 1위 덴마크 시민대학에서 한 달 살기 김진영 갭이어족 갭퍼/4주간의 갭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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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공동체와 민주주의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러한 제 관심은 북유럽 국가들의 사회 시스템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고 그런 저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시민대학은 북유럽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교육기관이고 덴마크에서 시민대학이 등장할 때의 목표가 농촌의 아이들을 계몽시키고 민주적 가치에 대해서 교육시킴으로써 덴마크인으로써의 가치, 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역할을 현재까지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제 시각에서 시민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은 북유럽, 그리고 덴마크에서 이러한 가치를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 같았고 이를 몸소 체험해보고 싶었기에 이 프로젝트에 지원해보게 되었습니다.
갭이어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시민대학의 운영방식, 공동체 운영원리를 온 몸으로 느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1달간 최대한 시민대학에서 진행되는 모든 행사 및 활동에 모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동체의 일부가 되고
이러한 공동체의 일부가 됨으로써 느끼는 소속감, 그리고 그로부터 받을 수 있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느낍니다.
# 술 없이도 사람들과 친해지고 교류하는 방식을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갔던 시민대학은 여러 시민대학 중에서도 특이한 편입니다. 덴마크 내의 시민대학 대부분은 70~90%가 덴마크인 학생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중 소수만이 국제시민대학 등으로 인정받아 다른 시민대학보다 외국인 학생 비율이 높을 뿐입니다.
시민대학의 학생들은 대부분 외국인이며 이들의 명칭은 학생이 아니라 자원봉사자
(Development Instructor)입니다. 이들에 대한 교육은 학교 내에서의 학습에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 말라위, 인도 등으로 파견되어 이들 국가의 식수 문제 개선, 교육 봉사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하는 경험까지 이어집니다.
시민대학에서 1달간 단기봉사자 (Work-Away)로 지낸 저는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프로모션 오피스에서 한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시민대학에서 단기봉사자 프로그램 및 장기봉사자 프로그램에 한국인의 참가를 받아주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블로그를 통해서 이곳 학교의 프로그램, 전반적인 생활 방식들을 소개하고 이러한 내용을 페이스북 등 SNS을 통해서 제가 있던 시민대학의 프로그램들을 홍보했습니다.
제가 있던 시민대학은 자연 한 가운데에 위치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30~40분 정도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소도시에 도착할 수 있지만 적어도 학교 반경 1KM 안에는 사람보다 소가 더 많습니다.
이러한 평화로운 장소는 그 자체로의 장점이 있지만 자칫하면 소와 대화를 시도해야 할 정도의 외로움과 목도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저는 외로울 틈이 없었습니다. 야근을 밥 먹듯이 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시민대학은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매일 진행하고 있고 이러한 활동에는 단체 행동, 딥 클리닝 등 학교 유지를 위해서 필요할 활동도 있는가 하면 문화의 밤, 스포츠 데이, 피플스 카페 등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문화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진행되는 활동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매주 소화하다 보니 1달이 훌쩍 지나있었고 술 없이도 사람들과 친해지고 교류하는 방식을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 어떤 활동을 할 때 그 과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줍니다.
제가 이곳에서 지낸 시간은 비록 1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내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공동체의 일부가 되려고 한 결과 대학의 운영방식, 공동체 운영원리를 온 몸으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 시민대학에서는 서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며 언제나 협력해서 무언가를 이루어내고 그 과정에서 실수가 있으면 그것을 지적하기 보다는 서로 격려해주고 이를 개선할 방안을 함께 고민합니다.
어떤 활동을 할 때에도 그 과정이 다소 늦어지거나 하더라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줍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전반적인 공동체의 일상생활에서 통용되고 있기에 이러한 자생적인 공동체가 큰 트러블 없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타 시민대학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시민대학, 비슷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을 통해서 교육의 의미, 우리 사회의 문제점, 그리고 우리와 북유럽 국가들의 차이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었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고민해봐야 할 듯합니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무엇보다 시민대학 특유의 공동체 생활을 해볼 수 있었던 경험이 너무나도 신선했고 이곳에 도착해서 해볼 수 있었던 다른 경험들 (대안 정당 활동 경험, 다른 시민학교 방문, 한인 교회 모임 참여 등)도 즐거웠습니다.
배움 ★★★★★
단기 봉사자로 다녀왔기에 실질적으로 무엇을 새로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동체에 생활하기 위해서 가져야할 기본적인 마음가짐, 가치, 배려를 갖출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 ★★★★☆
주변이 자연으로 둘러쌓여있기에 공기가 맑고 아름답지만 슈퍼마켓 등 현대의 이기들이 너무 멀리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공동체의 생활이 매우 알찼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안전 ★★★★★
이곳 기숙사 방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열쇠가 주어지지만 제 경우에는 제 방을 잠근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교내 부지 근처에 사람이 별로 살고 있지않고 서로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이기에 매우 안전합니다.
여가 ★★★★★
주25시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여가시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세계 행복지수 1위 덴마크 시민대학에서 한 달 살기 김진영 갭이어족 갭퍼/4주간의 갭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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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공동체와 민주주의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러한 제 관심은 북유럽 국가들의 사회 시스템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고 그런 저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시민대학은 북유럽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교육기관이고 덴마크에서 시민대학이 등장할 때의 목표가 농촌의 아이들을 계몽시키고 민주적 가치에 대해서 교육시킴으로써 덴마크인으로써의 가치, 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역할을 현재까지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제 시각에서 시민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은 북유럽, 그리고 덴마크에서 이러한 가치를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 같았고 이를 몸소 체험해보고 싶었기에 이 프로젝트에 지원해보게 되었습니다.
갭이어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시민대학의 운영방식, 공동체 운영원리를 온 몸으로 느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1달간 최대한 시민대학에서 진행되는 모든 행사 및 활동에 모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동체의 일부가 되고
이러한 공동체의 일부가 됨으로써 느끼는 소속감, 그리고 그로부터 받을 수 있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느낍니다.
# 술 없이도 사람들과 친해지고 교류하는 방식을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갔던 시민대학은 여러 시민대학 중에서도 특이한 편입니다. 덴마크 내의 시민대학 대부분은 70~90%가 덴마크인 학생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중 소수만이 국제시민대학 등으로 인정받아 다른 시민대학보다 외국인 학생 비율이 높을 뿐입니다.
시민대학의 학생들은 대부분 외국인이며 이들의 명칭은 학생이 아니라 자원봉사자
(Development Instructor)입니다. 이들에 대한 교육은 학교 내에서의 학습에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 말라위, 인도 등으로 파견되어 이들 국가의 식수 문제 개선, 교육 봉사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하는 경험까지 이어집니다.
시민대학에서 1달간 단기봉사자 (Work-Away)로 지낸 저는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프로모션 오피스에서 한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시민대학에서 단기봉사자 프로그램 및 장기봉사자 프로그램에 한국인의 참가를 받아주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블로그를 통해서 이곳 학교의 프로그램, 전반적인 생활 방식들을 소개하고 이러한 내용을 페이스북 등 SNS을 통해서 제가 있던 시민대학의 프로그램들을 홍보했습니다.
제가 있던 시민대학은 자연 한 가운데에 위치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30~40분 정도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소도시에 도착할 수 있지만 적어도 학교 반경 1KM 안에는 사람보다 소가 더 많습니다.
이러한 평화로운 장소는 그 자체로의 장점이 있지만 자칫하면 소와 대화를 시도해야 할 정도의 외로움과 목도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저는 외로울 틈이 없었습니다. 야근을 밥 먹듯이 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시민대학은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매일 진행하고 있고 이러한 활동에는 단체 행동, 딥 클리닝 등 학교 유지를 위해서 필요할 활동도 있는가 하면 문화의 밤, 스포츠 데이, 피플스 카페 등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문화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진행되는 활동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매주 소화하다 보니 1달이 훌쩍 지나있었고 술 없이도 사람들과 친해지고 교류하는 방식을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 어떤 활동을 할 때 그 과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줍니다.
제가 이곳에서 지낸 시간은 비록 1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내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공동체의 일부가 되려고 한 결과 대학의 운영방식, 공동체 운영원리를 온 몸으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 시민대학에서는 서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며 언제나 협력해서 무언가를 이루어내고 그 과정에서 실수가 있으면 그것을 지적하기 보다는 서로 격려해주고 이를 개선할 방안을 함께 고민합니다.
어떤 활동을 할 때에도 그 과정이 다소 늦어지거나 하더라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줍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전반적인 공동체의 일상생활에서 통용되고 있기에 이러한 자생적인 공동체가 큰 트러블 없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타 시민대학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시민대학, 비슷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을 통해서 교육의 의미, 우리 사회의 문제점, 그리고 우리와 북유럽 국가들의 차이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었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고민해봐야 할 듯합니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무엇보다 시민대학 특유의 공동체 생활을 해볼 수 있었던 경험이 너무나도 신선했고 이곳에 도착해서 해볼 수 있었던 다른 경험들 (대안 정당 활동 경험, 다른 시민학교 방문, 한인 교회 모임 참여 등)도 즐거웠습니다.
배움 ★★★★★
단기 봉사자로 다녀왔기에 실질적으로 무엇을 새로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동체에 생활하기 위해서 가져야할 기본적인 마음가짐, 가치, 배려를 갖출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 ★★★★☆
주변이 자연으로 둘러쌓여있기에 공기가 맑고 아름답지만 슈퍼마켓 등 현대의 이기들이 너무 멀리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공동체의 생활이 매우 알찼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안전 ★★★★★
이곳 기숙사 방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열쇠가 주어지지만 제 경우에는 제 방을 잠근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교내 부지 근처에 사람이 별로 살고 있지않고 서로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이기에 매우 안전합니다.
여가 ★★★★★
주25시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여가시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