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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갭이어스테이] 제 안에 긍정적 힘이 강해지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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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종 오랜만에 친구들이 뭐하고지냈어? 잘 지냈어?라고 문자가 오면 그 답장만큼 힘든 것이 없었습니다. '난 잘 지내고 있나?' '뭐하고 지내고 있지?' 라는 생각에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갭이어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 프랑스 파리 갭이어 스테이/유혜진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 난 잘 지내고 있나? 뭐하고 지내고 있지?

     

     

     

     

    저는 20대 초중반을 열심히 살아온 4년째 유치원 교사로 일한 직장인입니다.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좋아하고 어떻게 하면 계속 발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어느덧 4년이 흘렀습니다. 

    지금은 생활의 변화 없이 묵묵히 이렇게 살고 있지만 3년 후, 5년 후, 몇 년 후에도 제법 익숙해진 이 생활에 안주해 나아가는 삶이 아닌 정체된 삶에 계속 헤엄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변화를 위한, 나아가기 위한 변화를 고민하게 되었고 갭이어를 만났습니다.

    종종 오랜만에 친구들이 뭐하고지냈어? 잘 지냈어?라고 문자가 오면 그 답장만큼 힘든 것이 없었습니다. '난 잘 지내고 있나?' '뭐하고 지내고 있지?' 라는 생각에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갭이어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갭이어를 통해 다양한 생각을 많이 하고 싶었습니다. 복잡한 이것저것이 아닌 just thinking. 
    나를 위한 생각하는 시간을 자주 갖고싶었습니다. 시간에 쫒겨 더 나은걸 찾는게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선택하고. 어쩌면 저를 더 알고싶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저를 단단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 이런 마인드가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 문화와 불어에 관심이 많아 파리를 예전부터 길게 오고 싶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는 동안 파리에 있다는 것 자체로도 저에겐 행복이었습니다. 거기서 정말 좋은 스탭 친구들, 좋은 손님들을 만나 저의 갭이어가 더 빛났습니다. 

    저만 일 그만두고 온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일이 힘들고, 삶이 따분하고 야근을 많이 하고... 모두 똑같았습니다. 20대 후반 언니들도 많고 어린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때로는 저의 직업에 감사함도 느끼며 감사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저는 원래 모두가 저를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똑같은 호의를 베풀어도 돌아오는 생각과 행동은 다르다는 것. 알면서도 부정적인 피드백에는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스탭을 하면서 모두가 날 좋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모두의 긍정적 피드백을 위해 남을 먼저 더 생각했던 것이 나를 먼저 챙기는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이 변화 또한 긍정적이기도 하고 부정적이기도 하지만 이런 마인드가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 남의 시선을 덜 신경 쓰게 된 부분도 저에겐 큰 배움이었습니다.

     

     

     

     

    갭이어를 통해 새로운환경에서 지내는거 자체가 저에겐 매우 새로운 전환이었습니다. 특히 게스트하우스의 특성상 여러사람들을 만난다는 것, 여러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사실 갭이어 가기 전 제일 기대하는 부분도 이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고민거리, 여행이야기 모두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나고선 여러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짐을 해서인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손님들이 체크아웃을 하게되면 마음 속이 허전했습니다. 진심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는데... 연락처도 모르는 이 사람과 다시 만나는 날이 올까? ‘일회용만남’이 되어버리는 현실에 조금씩 열어지고 있던 마음의 문도 다시 서서히 닫혔습니다.  

    갭이어 후 여러 사람을 상대하면서 모두가 날 좋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남의 시선을 덜 신경 쓰게 된 부분도 저에겐 큰 배움이었습니다.



    # 나만의 갭이어 TIP

     

    (언어)
    영어를 잘하면 문제는 없지만 자신이 요구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불어는 오셔서도 배울 수 있으니 미리준비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숙소)
    사실 많이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여자 넷이서 생활하는데 많은 불편함은 없었다. 
    서로 배려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재미있는 기숙사생활이 될 것이다. 
    스탭들을 위한 샤워실이 따로 없으니 편하게 샤워를 하기엔 힘들었다.

    (식사)
    이모님께서 음식을 매우 맛있게 해주신다. 
    파리와서 살 많이 쪘을 만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마트에 가서 맛있는 과자들을 많이 사먹고 스탭친구들과 나누었는데 이 또한 재밌는 추억이다. 식사에대한 걱정만큼은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준비물)
    모든 사람들이 말하듯이 캐리어를 비워가길 바란다. 또는 택배로 보내는것도 좋다. 
    들고 다니면 그것은 본인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물가도 한국과 비슷하다고 느꼈으니 생필품은 여기서 사도 좋다.  

    (예비참가자들에게)
    처음 갭이어를 신청하신 것처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참여하시면 사실 모든 시간들과 상황들이 감사하지요. 항상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 내가 파리갭이어를 발견하고서의 느낌, 여기에 참가확정이 되어 들뜬 마음, 비행기티켓을 끊었을 때, 등 순간순간을 잘 마음속에 저장해두세요. (작은 노트에 적든 사진, 동영상이든) 나중에 그 글을 보았을 때 큰 힘이 됩니다.

     

     

    # 나만의 파리 여행지

     

     

     

     

    파리에서는 쉬는 시간이 생기면 거의 외출을 했습니다. 파리의 명소가 아닌 파리사람들의 일상과 삶을 들여다보고 싶고 저도 함께 즐기고 싶었습니다. 저녁을 먹고서도 시간이 여유가 있으면 센강을 많이 걸었습니다. 

    저녁노을이 지면서 조금씩 빛나는 에펠탑을 바라보고 걸을 때 행복했습니다. 주변에 조깅하는 사람들 가족들 연인들을 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자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명소도 당연히 좋지만 우린 여유가 있으니 일상을 볼 수 있는 곳을 추천합니다.

     

    # 행복감을 많이 느끼면서 제 안의 작은 행복들이 채워져 여유가 생겼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기. 해외에서 내가 지낼 곳이 있다는 것,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이렇게 파란 하늘 아래 햇볓을 쬐고 있다는 것, 에펠탑이 내 옆에 있다는 것, 마음 잘 맞는 친구와 센강에서 샌드위치 먹고 있는 것. 내가 여러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 이 환경과 사람들과의 만남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대하니 저의 말과 행동이 부드러워졌습니다. 그런 행복감을 많이 느끼면서 제 안의 작은 행복들이 채워져 여유가 생겼습니다.  

    갭이어 후 한달 간 여행하면서 파리에서의 두 달 생활이 더욱 알찼다고 느꼈습니다. 파리에서의 안전한 숙박과 숙식에 대해서도 감사했으며 여유 있는 파리생활이 많이 그리웠습니다. 언제 또 이렇게 해외에서 여유 있는 2달을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하루하루 많이 걸어 다니고 많이 보았습니다. 이후에 오는 갭이어 친구들도 꼭 아프지 말고 보람 있는 두 달 생활을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이모님께 감사함을 더욱 많이 표현하지 못한 것은 계속 마음 한구석에 남습니다. 빨래 같이 널기, 음식차리기 준비하기, 화장실 간단한 정리 등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도와드리면 이모님도 항상 고맙다고 말씀해주십니다. 서로가 배려해가며 생활하면 나중에 더 큰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음 여리신 이모님께서 매일 음식을 해주시고 스탭들을 챙겨주셔 감사했습니다. 큰 감사함을 많이 표현 못해 항상 마음 한 켠에 죄송함이 있었습니다. 이모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스탭친구들. 윤희, 유진이, 민지. 나이어린 동생들이지만 배운 것도 많고 이 친구들이 곁에 있어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인수인계 해주느라 고생한 하민언니, 영경이, 은성이, 장원이도 고맙구 서길님, 성준오빠, 지호 그리고 사장님. 모두 좋으신 분들과 함께해 지내는동안 인상 깊은 두달이 되었습니다.

    갭이어를 하면서 샹젤리제 테러, 작은 사고들이 일어날 때마다 갭이어에서 메일로 연락을 주셔 든든함을 얻었습니다. 사실 바빠 저는 답장을 잘 못했지만 걱정해주시고 챙겨주셔 항상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 안에 긍정적인 힘이 강해지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크게 달라질거라 기대는 갖지 않고 왔습니다. 하지만 제 안에 긍정적힘이 강해지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또한 좀 더 제가 단단해졌습니다. 갭이어 후 한달동안의 여행을 가지면서 저의 한계가 궁금하기도 했고 일이 뜻처럼 되지 않았을 때 어떻게 혼자서 극복할지도 궁금했습니다. 

    여행 중 좋은일, 안좋은일을 겪으면서 제가 단단해지고 여러 경험의 폭이 생겨 상황에 여유 있게 대처하는 힘이 생겼습니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신청하고 두달동안 외국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무척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배움 ★★

    여러사람들을 알게되고 좋은 사람들을 제일 많이 얻어갑니다. 
    그리고 ‘나’에 대해 신경을 더 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환경 ★★
    게스트하우스의 외곽이지만 지하철역과 가까워 위치는 좋습니다. 
    그것이 문제가 아닌 쉬는 시간이 생기면 혼자 많이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스탭방의 시설은 생각보다 좋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스탭친구들과 더 친해지기도합니다.


    안전 

    안전합니다. 그래도 항상 소지품과 신변보호를 잊지 마세요.

    여가 ★★
    여행을 떠나고 싶은 날은 미리 계획해 사장님께 이야기드리세요. 
    조절이 가능하며 이 때 장기여행은 그만큼 스탭친구들의 스케쥴을 조정한다는 뜻인 스탭친구들에게도 먼저 물어보고 여행계획을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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