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일이 모두 잘 한일은 아니겠지만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느꼈고 정말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았던 갭이어였다. 앞으로 이 순간에 했던 다짐들을 잊지 않고 살아갈 것이다.
- 바다를 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 부산 갭이어스테이/고나은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
# 내 삶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지를 정하고 싶었다.
하고 싶었던 걸 23년 동안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내 의지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 그것이 여행이든, 공부든! 그래서 갭이어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많은 경험들을 하고 싶어서 참가했다.
이번 갭이어를 통해 나는 내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를 확실히 정하진 못하겠지만, 내 삶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지를 정하고 싶었다.
# 갭이어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하고 중요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
갭이어를 하기 전 내 인생을 항상 순탄했다. 그저 그렇게 공부를 해서 성적에 맞춰 평범한 대학에 입학해 그저 그런 학점을 받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일까? 내가 진짜 하고 싶고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뭘까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외국을 단 한 번도 나간 적이 없고, 단 한 번도 타지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산적이 없는 나였다. 그래서 외국이나 타지에 나가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외국은 나도 겁이 났던 것 같다. 그런데 부산이라는 도시는 내가 가장 매력을 느끼고 있는 도시이기도 해서 이참에 부산에서 지내면서 여행도 많이 가보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어 바로 갭이어를 신청했다.
타 지역에 지내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쉽고 간단할 일일지 몰라도 나에겐 부모님을 설득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정도로 대단한 일이었다.
그렇게 나는 부산에 오게 되었다. 부산 공기를 마시는 순간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앞으로 나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너무나도 기대가 됐다. 그것이 좋은 일이든 힘들고 슬픈 일이든 그때의 나는 뭐든 경험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정만 배울 것도 많았고, 느끼는 것도 많았다는 자체가 너무 신기했다.
부산 해운대에 온 이유는 일단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것을 무지 좋아한다. 그래서 외국 사람들이 부산 해운대에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해운대를 선택했고
두 번째 이유는 바다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게스트하우스가 바다에서 5분 거리라는 것에 메리트를 크게 느꼈다. 두 달 동안 지내면서 마음만 먹으면 바로 앞이 바다라 이틀에 한번 꼴로 바다로 산책 또는 운동을 간 것 같다.
또 나는 게스트하우스 청소 말고도 일주일에 세 번 카페 아르바이트와 평일에는 아침마다 매일 중국어 학원을 다녔다. 중국어는 예전부터 내가 하고 싶었던 공부여서 두 달 동안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중국어 수업을 들었다.
그 결과 중국어로 자기소개와 중국 친구와 간단히 대화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게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공부를 할 생각이다. 그리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커피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렇게 갭이어는 여가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
갭이어 프로젝트를 하면서 좋은 일도 많았고 힘들고 슬플 때도 많았다. 서면에 있는 중국어 학원을 가려면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준비해 가는 것은 잠이 너무나도 많은 나에겐 고역이었다. 하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기에 절대 그만두고 싶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청소 스텝으로 지내면서 손님들이 가끔 체크아웃을 늦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내 청소시간이 늦어져서 곤란한 적이 조금 있었다. 그것 말고는 청소 스텝을 하면서 힘든 일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 자체가 여행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깊게 친해질 기회가 별로 없었다. 파티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 친해졌다 싶으면 곧 가야 될 사람들이기에 아쉽게 헤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헤어짐은 언제나 나에게 적응이 잘 안됐다.
그럴 때마다 내가 아직 어려서 이러는 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헤어짐에 적응이 되는 사람은 없는 것 같고, 할머니가 되어서도 헤어짐은 항상 아쉽고 슬픈 일 일 거라 생각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래도 그렇게 잠시나마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정말 배울 것도 많았고, 느끼는 것도 많았다는 자체가 너무 신기했다.
또 나이는 다르지만 각자의 해석으로 서로의 고민들을 들어 줄 수 있었고, 국적이 달라도 우리의 고민과 별다를 것이 없었다.
갭이어 전에는 난 항상 막혀있는 사람이었다. 안정되고 흔들리지 않고 평범한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흔들리더라도 안정되지 않더라도 내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
갭이어를 통해서 가장 소중한 인연은 바로 게스트하우스 매니저 언니다. 타지에서 혼자 온 나를 많이 챙겨주고 마음이 너무나도 잘 맞아 서로 헤어질 때 너무나도 아쉬웠다. 또, 아르바이트 사장님, 미얀마 외국인 친구 등등..너무나도 많다.
여행을 하면서 세상은 정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도 크고 내가 할 것들이 아주 많다는 것도 느꼈다. 여행은 언제나 필요한 것이고, '인생은 여행이다.'라고 단정 지을 정도로 여행은 삶의 중요한 순간들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달,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겠지만 난 이두 달을 통해서 내 삶의 목표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면서 자존감과 자신감이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어 갈 수 있었다.
앞으로 잘 모르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도 정말 괜찮은지. 사실은 조금 두렵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진짜 가슴 뛰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이 모두 잘 한일은 아니겠지만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느꼈고 정말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았던 갭이어였다. 앞으로 이 순간에 했던 다짐들을 잊지 않고 살아갈 것이다.
- 바다를 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 부산 갭이어스테이/고나은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
# 내 삶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지를 정하고 싶었다.
하고 싶었던 걸 23년 동안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내 의지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 그것이 여행이든, 공부든! 그래서 갭이어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많은 경험들을 하고 싶어서 참가했다.
이번 갭이어를 통해 나는 내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를 확실히 정하진 못하겠지만, 내 삶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지를 정하고 싶었다.
# 갭이어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하고 중요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
갭이어를 하기 전 내 인생을 항상 순탄했다. 그저 그렇게 공부를 해서 성적에 맞춰 평범한 대학에 입학해 그저 그런 학점을 받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일까? 내가 진짜 하고 싶고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뭘까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외국을 단 한 번도 나간 적이 없고, 단 한 번도 타지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산적이 없는 나였다. 그래서 외국이나 타지에 나가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외국은 나도 겁이 났던 것 같다. 그런데 부산이라는 도시는 내가 가장 매력을 느끼고 있는 도시이기도 해서 이참에 부산에서 지내면서 여행도 많이 가보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어 바로 갭이어를 신청했다.
타 지역에 지내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쉽고 간단할 일일지 몰라도 나에겐 부모님을 설득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정도로 대단한 일이었다.
그렇게 나는 부산에 오게 되었다. 부산 공기를 마시는 순간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앞으로 나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너무나도 기대가 됐다. 그것이 좋은 일이든 힘들고 슬픈 일이든 그때의 나는 뭐든 경험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정만 배울 것도 많았고, 느끼는 것도 많았다는 자체가 너무 신기했다.
부산 해운대에 온 이유는 일단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것을 무지 좋아한다. 그래서 외국 사람들이 부산 해운대에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해운대를 선택했고
두 번째 이유는 바다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게스트하우스가 바다에서 5분 거리라는 것에 메리트를 크게 느꼈다. 두 달 동안 지내면서 마음만 먹으면 바로 앞이 바다라 이틀에 한번 꼴로 바다로 산책 또는 운동을 간 것 같다.
또 나는 게스트하우스 청소 말고도 일주일에 세 번 카페 아르바이트와 평일에는 아침마다 매일 중국어 학원을 다녔다. 중국어는 예전부터 내가 하고 싶었던 공부여서 두 달 동안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중국어 수업을 들었다.
그 결과 중국어로 자기소개와 중국 친구와 간단히 대화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게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공부를 할 생각이다. 그리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커피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렇게 갭이어는 여가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
갭이어 프로젝트를 하면서 좋은 일도 많았고 힘들고 슬플 때도 많았다. 서면에 있는 중국어 학원을 가려면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준비해 가는 것은 잠이 너무나도 많은 나에겐 고역이었다. 하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기에 절대 그만두고 싶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청소 스텝으로 지내면서 손님들이 가끔 체크아웃을 늦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내 청소시간이 늦어져서 곤란한 적이 조금 있었다. 그것 말고는 청소 스텝을 하면서 힘든 일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 자체가 여행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깊게 친해질 기회가 별로 없었다. 파티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 친해졌다 싶으면 곧 가야 될 사람들이기에 아쉽게 헤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헤어짐은 언제나 나에게 적응이 잘 안됐다.
그럴 때마다 내가 아직 어려서 이러는 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헤어짐에 적응이 되는 사람은 없는 것 같고, 할머니가 되어서도 헤어짐은 항상 아쉽고 슬픈 일 일 거라 생각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래도 그렇게 잠시나마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정말 배울 것도 많았고, 느끼는 것도 많았다는 자체가 너무 신기했다.
또 나이는 다르지만 각자의 해석으로 서로의 고민들을 들어 줄 수 있었고, 국적이 달라도 우리의 고민과 별다를 것이 없었다.
갭이어 전에는 난 항상 막혀있는 사람이었다. 안정되고 흔들리지 않고 평범한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흔들리더라도 안정되지 않더라도 내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
갭이어를 통해서 가장 소중한 인연은 바로 게스트하우스 매니저 언니다. 타지에서 혼자 온 나를 많이 챙겨주고 마음이 너무나도 잘 맞아 서로 헤어질 때 너무나도 아쉬웠다. 또, 아르바이트 사장님, 미얀마 외국인 친구 등등..너무나도 많다.
여행을 하면서 세상은 정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도 크고 내가 할 것들이 아주 많다는 것도 느꼈다. 여행은 언제나 필요한 것이고, '인생은 여행이다.'라고 단정 지을 정도로 여행은 삶의 중요한 순간들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달,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겠지만 난 이두 달을 통해서 내 삶의 목표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면서 자존감과 자신감이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어 갈 수 있었다.
앞으로 잘 모르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도 정말 괜찮은지. 사실은 조금 두렵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진짜 가슴 뛰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