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은,
한 해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 6만 명, 꿈이 없어 그냥 노는 20대 34만 6천명, 취업 후 1년 내 이직율 40%대 돌입, 대학생의 75%는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장인의 80% 이상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라고 말하지만 현실적인 방법과 도움이 없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한민국에도 '갭이어'를 들여오고자 합니다.
'갭이어(Gapyear)'란 학업과 일을 병행하거나 잠시 멈추고 봉사, 여행, 인턴, 교육,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권장 되고 있는 문화입니다.
#대학을 다니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정재희입니다. 활발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때 대학교를 가고 싶었던 이유 세 가지(상경, 연애, 음주)를 신입생 때 이루고 난 뒤 학교를 왜 다니는 지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다녀야 하는 이유를 찾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2학년 1학기엔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런 계획이 없었고,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그저 학교를 다녔습니다. 학교 공부엔 점점 더 흥미를 잃어갔습니다. 대학을 왜 다녀야하나, 내가 다니는 학과는 나의 적성에 맞는 가 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여름 방학에 만난 제 인생의 롤모델로 인해 저는 휴학을 확실하게 마음 먹게 됩니다.
그 분이 갭이어를 추천해주고 제가 휴학을 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계획을 세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 갭이어에 상담을 받고 갭이어에서 추천해준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할 일을 제가 선택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어 걱정조차 없었다
장기간 해외에 머무르는 것이 처음이었고 혼자 해외를 나가는 것 역시 처음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설렜습니다. 어떤 꿈 같은 일이 펼쳐질까 라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아예 어떤 곳인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어 걱정조차 없었습니다.
출국 전 저는 아무런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정보도 알아보고 준비해야 할 것도 철저하게 챙겨갔다면 좀 더 편안 한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았을 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태국을 갈 때 자켓을 챙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치앙마이의 기후를 알아봤어도 자켓을 챙겨 따뜻하게 생활하고, 자켓 살 돈을 아낄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태국에서의 나날들
태국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자유시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주중에 9시 출근 5시 퇴근 이후엔 모두 제 시간이 었으니까요. 퇴근 이후 봉사자 친구들과 다 함께 저녁을 먹습니다. 그리고 때때론 다같이 맥주를 마시러 나가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러 노래방을 가기도 했습니다. 아주 가끔 무에타이를 배우러 가기도 했었습니다. 무에타이를 배우는 것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봉사자 집에 돌아와 거실에 다 함께 앉아 일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테라스에 모여 노트북을 만지며 각자 할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주말엔 주로 치앙마이에서 머무르며 여행을 다녔습니다. 특별한 곳을 다녔다기보다 그저 다정한 게스트 하우스 주인 언니와 친해져서 그 곳에 머무르는 것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근처 바에 놀러가 맥주를 한잔하고 라이브 밴드 공연을 봤습니다. 분위기가 좋을 땐,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기도 하는 등의 즐거운 나날들이었습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조세핀’이라는 할머니 입니다. 조세핀은 60세가 넘은 나이였지만, 정말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대단하신 분이셨습니다. 평생에 걸쳐 여러 나라를 여행 다니며 살아오셨고, 6개국어를 구사합니다. 이 분을 보며 ‘나이가 들어서 늙은 것이 아니라, 열정이 사라졌을 때 늙었다고 말하는 구나’ 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능력이 있으면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잘 살 수 있겠구나, 나도 전문적인 능력을 길러야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또한 ‘지나’라는 뉴저지에서 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항상 저를 위해 천천히 말해주고, 간단하고 쉬운 단어를 써서 말해주곤 했습니다. 그리고 한 번은 제가 보스와 이야기를 하러 가는 데, 아무런 도움도 요청하지 않았는 데도 조용히 따라와줬습니다. 지나는 제가 보스의 빠른 말을 이해 못하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보스와 이야기를 할 때, 제가 잘 못 알아듣는 부분과 보스가 제가 무슨 말을 하는 지 못 알아들을 때 중간에서 통역을 해주었습니다. 지나의 도움에 굉장히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터프', 그는 정말 멋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Pubic heath 분야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는 정말 마더 테레사의 남자버전인 파더 테리 같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면 웃으면서 하지 못 할 일을 그는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맡은 일은 정말 확실하게 처리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를 따라 도움이 필요한 마을 사람들 조사를 동행한 날이 있었습니다.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고, 그 또한 마을 사람들에게 아주 친절하게 잘해주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힘들더라도 계속 적응하려 노력하세요
세부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바로 태국으로 이동했기에 영어회화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큰 착각이었습니다. 그곳에선 다 같이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말하는 속도가 느리고 단어가 쉬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태국 봉사를 갔을 때 대부분의 봉사자의 모국어가 영어였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태국에 도착해서 감기가 심하게 걸렸습니다. 그런데 환경이 바뀐 탓인지 약을 먹으면 온 몸에서 두드러기가 났습니다. 그런 상황에 저는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친구들이 영어로 이야기하는 건 잘 못 알아듣겠으며,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갔습니다. 그래서 거의 3주 동안 제 방에서 나오기를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봉사자 친구들과 친해지고, 영어에 대한 귀가 트이면서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다시금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환경에 적응하자 점점 즐거워졌습니다. 그러니 처음에 힘들고 외로워도 절대 포기 마시고 계속해서 적응하려고 노력하세요.
#인생의 목표가 없었던 내게 인생의 방향이 생겼다
인생의 목표가 없었습니다. 어떠한 방향으로 어떻게 살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어떠한 인생을 살고 싶은지 인생의 방향이 생겼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인생의 목표가 생겼고 지금은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유를 모른채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갔다면, 지금은 이유를 확실히 알고 제가 그 길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태국 추천 여행 루트
저는 치앙마이에 갔을 때 정말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갔습니다. 그런데 게스트 하우스 친구들을 따라 여행을 가서 본 정말 아름다운 저수지가 있습니다. ‘치앙마이 그랜드 케니언’이라는 곳입니다. 이 곳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 뿐 만 아니라 10m 정도 되는 곳에서 물에 점프를 할 수 있습니다. 수영을 하고 놀 수도 있구요. 저는 수영을 할 줄 모르지만, 여기서 점프를 안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점프를 하고 친구가 구명조끼를 던져줬습니다.
하지만 이 곳은 치앙마이 올드시티에서 좀 멀리 떨어져있어서 친구들을 모아 쏭태우를 렌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총 10명에서 100바트씩 내고 하루동안 7시간 정도 쏭태우를 빌려(쏭태우 기사가 우리가 노는 동안 기다리고 있습니다) 갈때, 올때 이용했습니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제가 태어나서 이곳을 오지 않았다면 하지 못했을 경험이 정말 많았습니다.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정류의 경험이었습니다.
배움 ★★★★★
배움 또한 정말 엄청났습니다. 여러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보며 결국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경 ★★★☆☆
태국의 경우 근처가 산동네여서 별이 잘 보여서 예뻤습니다. 한적하고 좋은 곳이었지요. 하지만 산을 태우고, 나무를 태워 공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안전 ★★★★★
태국은 워낙 안전했습니다. 오토바이 사고만 조심한다면요.
여가 ★★★★☆
태국은 주중 9시 출근 5시 퇴근 외의 시간은 여가 시간이라 자유로웠습니다.
<클린 댓글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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