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는 측면에서 도움을 받았던 또 다른 점은 매 수업 시간마다 수업 시작 전에 각자 읽은 신문에 대해 말하는 시간이었다. 신문을 그냥 읽는 걸로 그치는 게 아니라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를 3~4줄이라도 자기 의견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었는데 이게 면접 때도 빛을 발했다.
-내 삶을 바꾸는 재글재글 인문토론/김주현 갭이어족 갭퍼 |
우연히 알게 된 한국갭이어 인문토론
인턴십을 함께 하며 알게 된 친구가 이번에 한국갭이어의 인문토론 강좌를 듣는다며 나에게도 추천해주었다. 평소에 책을 안 읽어서 인문학이 뭔지도 몰랐기에 인문학이 무엇인지도 알고, 또 한창 바빴던 취업 준비에도 도움이 될 듯 해서 수강을 결심했다.
지금 돌아보면 취업 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이 됐지만 수업을 들을 그 당시에는 취업이랑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다고 생각됐고, 단지 그 동안 몰랐던 인문학을 배우고 토론으로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다는 게 마냥 재미있었다.
취업 준비에 있어서의 인문토론
취업 준비는 올 해 5월부터 시작했다. 무엇을 어떻게 시작할 지 몰랐고 불안감에 신문을 읽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인문토론 수업을 마치고부터이다. 인문토론 수업이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만든 계기는 아니지만, 이 때 씨실과 날실처럼 얽힌 다른 사람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촘촘하게 짜여진 힘있는 사고가 되어 이때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취업 준비를 하나씩 해나갈 수 있었다.
" 토 론 "
인문토론 수업을 듣는 당시에는 몰랐는데 실질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면서 도움이 됐다.
꾸준히 은행권 취업을 준비해 온 나에게 은행의 토론 면접은 걱정거리였다. 하지만 수업을 듣고 막상 토론 면접에 임하게 되자 토론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의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들이 보였다. 상대방의 말을 안 듣고 자신의 의견만을 이기적으로 피력하고 자료가 적힌 종이에만 의존하는 모습 등은 토론 연습을 하면서 지적을 받고 또 도움을 받은 부분이었다.
종이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말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이다.
토론은 말싸움이 아니다, 상대방의 의견 역시 존중해라.
등의 수업 때 배운 토론과 소통에 대한 태도들은 실제 토론을 할 때 하나의 지침이 되었다.
" 사 고 "
또 수업 당시 토론을 할 때 찬반 입장이 무작위로 정해졌다.
그래서 그 주제에 대해 찬성의 의견인데 반대 입장에서 생각해야 할 때가 있었다. 이런 경험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에 대해 머리를 쓰고,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방향으로 사고를 하는 훈련이 되었다.
면접을 볼 때에도 기업에서 ‘ㅇㅇ사업 활성화 방안’ 에 대해 요구했을 때 짧은 시간 내에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훈련돼있는 내용이라 어렵지 않게 생각을 정리해서 말할 수 있었다.
" 표 현 "
취업을 준비하는 측면에서 도움을 받았던 또 다른 점은 매 수업 시간마다 수업 시작 전에 각자 읽은 신문에 대해 말하는 시간이었다. 신문을 그냥 읽는 걸로 그치는 게 아니라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를 3~4줄이라도 자기 의견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었는데 이게 면접 때도 빛을 발했다.
임원 면접 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해외 직구에 관해 말해야 했는데 수업 시간에 말하기 위해 신문을 읽고 내 생각으로 짧게나마 정리를 해두었던 기억으로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토론을 했던 수업이 기억에 남는다.
현금과 선물 중 어떤 것을 줄 것인가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는데, 토론을 진행했던 팀의 구성이 한 명은 행정학과 한 명은 경제학과였다. 구성원이 이렇다 보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생각과 의견을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물건을 주는 게 당연히 선물이라고 생각했었고 현금을 주는 것보다는 선물을 주는 게 더욱 성의있는 것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토론을 하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도 못한 방향의 사고를 해볼 수 있었다.
변화된 점
이전에는 신문을 읽을 때 그 신문의 지식을 모두 흡수한다는 생각으로 읽었다. 칼럼 하나를 읽을 때도 그 사람의 지식을 복사하듯이 빨아드리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훑어보듯이 읽어보고 여러 종류의 신문을 살펴보며 같은 주제에 대해 서로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는지를 본 이후에 내 생각도 정리한다.
앞으로의 계획
일을 시작 하게됐지만 앞으로 공부도 계속해서 금융 쪽 자격증을 딸 계획이다.
또한 인문토론 1기 수업이 끝나고도 지금까지 토성회(토론을 하는 성인들)라는 모임을 만들어서 매 주 활동을 하고 있는데 2기, 3기와도 만나서 토론 모임을 활성화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
이 모임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저번 모임의 주제가 ‘예술가는 자기 작품의 주인이 될 수 있는가’ 였는데 이런 식으로 인문학이 생활이 되고 내 삶에 들어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그리고 책도 계속 읽을 생각이다. 예전에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지금은 책이 그것을 쓰기 위해 작가가 모은 정보와 지식 그리고 노력을 거의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인문학이란
" 내 삶의 전환점 "
취업을 준비하는 측면에서 도움을 받았던 또 다른 점은 매 수업 시간마다 수업 시작 전에 각자 읽은 신문에 대해 말하는 시간이었다. 신문을 그냥 읽는 걸로 그치는 게 아니라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를 3~4줄이라도 자기 의견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었는데 이게 면접 때도 빛을 발했다.
-내 삶을 바꾸는 재글재글 인문토론/김주현 갭이어족 갭퍼 |
우연히 알게 된 한국갭이어 인문토론
인턴십을 함께 하며 알게 된 친구가 이번에 한국갭이어의 인문토론 강좌를 듣는다며 나에게도 추천해주었다. 평소에 책을 안 읽어서 인문학이 뭔지도 몰랐기에 인문학이 무엇인지도 알고, 또 한창 바빴던 취업 준비에도 도움이 될 듯 해서 수강을 결심했다.
지금 돌아보면 취업 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이 됐지만 수업을 들을 그 당시에는 취업이랑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다고 생각됐고, 단지 그 동안 몰랐던 인문학을 배우고 토론으로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다는 게 마냥 재미있었다.
취업 준비에 있어서의 인문토론
취업 준비는 올 해 5월부터 시작했다. 무엇을 어떻게 시작할 지 몰랐고 불안감에 신문을 읽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인문토론 수업을 마치고부터이다. 인문토론 수업이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만든 계기는 아니지만, 이 때 씨실과 날실처럼 얽힌 다른 사람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촘촘하게 짜여진 힘있는 사고가 되어 이때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취업 준비를 하나씩 해나갈 수 있었다.
" 토 론 "
인문토론 수업을 듣는 당시에는 몰랐는데 실질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면서 도움이 됐다.
꾸준히 은행권 취업을 준비해 온 나에게 은행의 토론 면접은 걱정거리였다. 하지만 수업을 듣고 막상 토론 면접에 임하게 되자 토론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의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들이 보였다. 상대방의 말을 안 듣고 자신의 의견만을 이기적으로 피력하고 자료가 적힌 종이에만 의존하는 모습 등은 토론 연습을 하면서 지적을 받고 또 도움을 받은 부분이었다.
종이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말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이다.
토론은 말싸움이 아니다, 상대방의 의견 역시 존중해라.
등의 수업 때 배운 토론과 소통에 대한 태도들은 실제 토론을 할 때 하나의 지침이 되었다.
" 사 고 "
또 수업 당시 토론을 할 때 찬반 입장이 무작위로 정해졌다.
그래서 그 주제에 대해 찬성의 의견인데 반대 입장에서 생각해야 할 때가 있었다. 이런 경험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에 대해 머리를 쓰고,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방향으로 사고를 하는 훈련이 되었다.
면접을 볼 때에도 기업에서 ‘ㅇㅇ사업 활성화 방안’ 에 대해 요구했을 때 짧은 시간 내에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훈련돼있는 내용이라 어렵지 않게 생각을 정리해서 말할 수 있었다.
" 표 현 "
취업을 준비하는 측면에서 도움을 받았던 또 다른 점은 매 수업 시간마다 수업 시작 전에 각자 읽은 신문에 대해 말하는 시간이었다. 신문을 그냥 읽는 걸로 그치는 게 아니라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를 3~4줄이라도 자기 의견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었는데 이게 면접 때도 빛을 발했다.
임원 면접 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해외 직구에 관해 말해야 했는데 수업 시간에 말하기 위해 신문을 읽고 내 생각으로 짧게나마 정리를 해두었던 기억으로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토론을 했던 수업이 기억에 남는다.
현금과 선물 중 어떤 것을 줄 것인가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는데, 토론을 진행했던 팀의 구성이 한 명은 행정학과 한 명은 경제학과였다. 구성원이 이렇다 보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생각과 의견을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물건을 주는 게 당연히 선물이라고 생각했었고 현금을 주는 것보다는 선물을 주는 게 더욱 성의있는 것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토론을 하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도 못한 방향의 사고를 해볼 수 있었다.
변화된 점
이전에는 신문을 읽을 때 그 신문의 지식을 모두 흡수한다는 생각으로 읽었다. 칼럼 하나를 읽을 때도 그 사람의 지식을 복사하듯이 빨아드리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훑어보듯이 읽어보고 여러 종류의 신문을 살펴보며 같은 주제에 대해 서로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는지를 본 이후에 내 생각도 정리한다.
앞으로의 계획
일을 시작 하게됐지만 앞으로 공부도 계속해서 금융 쪽 자격증을 딸 계획이다.
또한 인문토론 1기 수업이 끝나고도 지금까지 토성회(토론을 하는 성인들)라는 모임을 만들어서 매 주 활동을 하고 있는데 2기, 3기와도 만나서 토론 모임을 활성화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
이 모임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저번 모임의 주제가 ‘예술가는 자기 작품의 주인이 될 수 있는가’ 였는데 이런 식으로 인문학이 생활이 되고 내 삶에 들어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그리고 책도 계속 읽을 생각이다. 예전에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지금은 책이 그것을 쓰기 위해 작가가 모은 정보와 지식 그리고 노력을 거의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인문학이란
" 내 삶의 전환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