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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그곳에서 살고 싶다, 새로운 만남의 시작 갭이어스테이 후기


  • 고민이 깊다면,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제주도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거든요. 직장에 사표를 과감히 던지고 오거나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죽고 싶은 심정으로 오거나 사랑하는 그녀를 떠나 보내기 위해 이별여행을 오는 사람들 까지. 지금 당신이 힘들어 지치고 하고자 하는 일이 잘 되지 않는다면 그곳에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 서로 치유하고 치유받고 함께 지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제주! 그 곳에서 살고 싶다, 새로운 만남의 시작/백명학 갭이어족 갭퍼





    언어

    언어에 대한 나만의 Tip!
    국내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언어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어요.
    다만, 외국인 게스트를 응대 할 때 간단한 회화는 습득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요.




    준비물

    없어서 곤란했던 물건 : 없음
    없어서 편리했던 물건 : 태블릿PC, 우의

    있어서 곤란했던 물건 : 노트북, 이어폰
    있어서 편리했던 물건 : 없음

    준비물에 대한 나만의 Tip
    제주도에 대한 기후 및 상황에 적합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아요. 여름에 참가한다면 자외선 차단 제품은 필수!


    ⓒKoreaGapyear


    Q. 참가한 갭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것이 있나요?
    좋았던 점 : 다양한 경험, 환경, 지식의 다름을 가진 사람들과 짧지만 소통하고 경험을 나눌 수 있던 것과, 그런 사람들과 여행하고 추억을 만들었다는 것이요.
     
    감동받은 점 : 이렇게 까지 착한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분들과 저에게 조언을 해주신 분들께 많은 감동을 느꼈어요. 또 김영갑 두모악 갤러리에서 고 김영갑 선생님의 작품을 보며 사진 속에 녹아든 그의 인생과 바친 평생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던 것도 감동을 받은 기억 중 하나이구요.
     
    깨달은 점 : 여행의 즐거움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고 소통이 되었을 때가 제가 생각하는 여행의 본질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또한 본인의 여행 스타일과 선호도롤 좀 더 알게 되었고, 자아를 찾는 것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요.




    Q. 갭이어 기간동안 만난 사람들 중 기억에 남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제주도를 사랑하여 복학을 미루고 스텝일을 하며 제주도에서 지내고 있는 스탭들과 친하게 지낸 경찰 형, 그리고 제 생일에 제주도로 내려와 함께 생일을 축하 해 준 대구사는 누나. 동생의 대인기피증과 무기력증을 극복시켜주고자 내려온 형들과 동생, 중학교때부터 아식스 매장에서 업무를 시작하여 지금은 여러 매장을 가지고 있는 35살 지점장님. 

    제주도에 탱고 동호회가 있다고 정기모임하러 오신 두 여사님들, 억지로 집에만 있는 아들을 끌고 내려오신 아버님. 영어 한마디도 못하는 카자흐스탄 게스트와 영어만 정말 잘하는 태국인 게스트. 제주도에 사업 차 내려오셨다는 부부, 정말 깨어있는 의식을 가진 어린 친구들. 그리고 나에게 많은 기회를 주시고 백명학이라는 사람을 기억해주시고 연락하며 아낌없이 도움을 주시는 분들까지 너무 많아요.
     

    ⓒKoreaGapyear


      Q. 이후 참가할 참가자들을 위한 나만의 Tip
    고민이 깊다면,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제주도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거든요.
    직장에 사표를 과감히 던지고 오거나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죽고 싶은 심정으로 오거나 사랑하는 그녀를
    떠나 보내기 위해 이별여행을 오는 사람들 까지. 지금 당신이 힘들어 지치고 하고자 하는 일이 잘 되지 않는다면 그곳에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 서로 치유하고 치유받고 함께 지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지금 상상해 보는 것은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는 분들에게 틀림없이 좋은 시간이 될 거에요.
     



    Q.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과 참가 후를 비교해 본다면?
    정말  많은 것이 변했어요. 작은 습관부터 사고방식 그리고 삶까지도. 특히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변화 했다는 것이 이번 갭이어를 통해 배운 가장 큰 자산이 아닐까 싶어요.
     



    Q. 갭이어 기간 동안 알게된 자신만의 장소를 알려주세요.
    제주도를  3바퀴 돌았어요. 한 곳에서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같은 장소를 동 시간대에 매일 가보기도 하면서 즉흥적이고 물흐르듯이 그렇게 두 달이 흘렀죠. 모두가 공감하고 만족할 만한 경관을 추천해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타고난 가이드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는 ‘나’라는 각기 다른 인격을 가지고 있기에 특정한 장소보다는 무작정 돌아보기를 추천합니다. 새로움과 맞닿을 수 있을태니까요.


    ⓒKoreaGapyear


    Q. 제주에서 보낸 나만의 갭이어 이야기
    처음 맞이하는 풍경과 공기. 여태껏 알고 지냈던 환경과의 이질감. 하지만 기대와 설렘 한 방울.
    자신의 앞을 결정함에 있어 내리는 한 발의 신호탄.

    한 지역에서 줄곧 살아왔던 내게 그 곳은 전혀 다름을 선사해주었다. 의/식/주, 그리고 언어 더 크게 문화. 마치 내가 알던 내가 아닌 것 처럼. 나는 그렇게 그 곳에서 살게 되었다. 여행자의 마인드는 아쉽게 어디론가 떠난 채. 삶 그리고 현실이라는 환경에 적응된 순간. 제주도는 여행지가 아닌 대한민국의 한 지역, 섬일 뿐이었다. 바다는 바다였고, 산은 산이었을 뿐. 내게 어떠한 감흠을 전달하기엔 내게는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KoreaGapyear


    갭이어 프로그램 [그곳에서 살고 싶다.(이하 그살다)]는 단기간 어느정도 자신을 파악하는 방법에 있어서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다. 걷고 걷고 또 걷고.. 선택에 앞서 왜 본인이 이런 결정을 했으며, 여기서 무엇을 얻어가고 싶은지 한 가지 목적을 두고 프로그램에 참여 했으면 좋겠다. 그게 아니라면 모든 걸 내려놓고 한 번 지내보라.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길이 보일 것이며, 자기다움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지에서는 기본적으로 오픈마인드가 내제되어있기 때문에 처음보는 사람에게 말을 걸기가 쉽다. 그래서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또한 그들은 당신에게 정말 자신이 살아온 진솔한 얘기를 들려줄 것이며, 당신은 그 조언과 간접경험을 거름으로 삼아 외부로부터 당신을 해하려는 해충들로부터 면역을 키우고 좋은 과실을 맺게 될 것이다.


    ⓒKoreaGapyear


    게스트하우스가 주는 매력은 당신이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활동한다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처음보고 만나는 사람들과 가벼운 농담부터 내면 깊숙이 담긴 진솔한 얘기까지. 당신의 아픈 곳을 위로해주고, 도움을 자처해서 주려고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후에도 계속된 만남. 각박해진 대한민국 현실 속에서도 인정은 존재했고 넘쳐났다.

    제주도를 3바퀴 돌고 그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과 스치거나 혹은 지금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지금 없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며, 그 사람들이 없는 지금의 생활은 나사가 하나 빠진 기분일 태니까. 나라는 존재에게 많은 부분을 신경 써 주시고, 도움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요리에 ‘요’자도 모르는 사람이 어느덧 10가지 이상의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즐기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먼저 대화를 요청하는 것이 어색하고 꺼려했던 사람이 먼저 말을 걸고 분위기를 리드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어 소통의 중요성을 크게 깨닫고,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이루고자하는 것에 목적을 반드시 세우고, 가끔은 내려놓을 줄 아는 방법을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도전이라는 두려움이 사라졌다.”


     갭이어 [그살다] 프로그램은 나의 열정에 기름을 부어주었고, 나의 모습으로 인해 주변사람에게도 열정에 기름붓는 활동이 되었지 않는가 싶다. 복학하기 전 발 닿는 곳으로 여행을 다녀볼 생각이며, 나 자신을 알아가고 찾는 것에 있어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어느 한 게스트하우스의 매니저로 사람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느낌이 든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지. 혹은 내게 맞는 그 무언가를 이 곳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닐지. 그것은 나도 모르고 당신도 모른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당신에게 깨달음은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 즉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면, 들려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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