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이어를 가지기 전에는 겁이 많고 소극적이고 망설임이 많았던 저였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캄보디아 프놈펜 의료 봉사활동 김민선 갭퍼의 후기 |
# 안녕하세요! 캄보디아에서 꿈도 마음도 다잡고 온 간호학과 학생입니다.
안녕하세요! 간호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김민선입니다. 의욕도 없고 무기력한 마음을 바꾸고 싶어서 캄보디아 의료봉사에 참가했어요.
저는 간호학과에 입학하고나서부터 학교에 적응하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학업도 친구관계도 애매하게 유지되고, 제가 정말 간호사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성적도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그냥 휴학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들더라구요. 해외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 마음을 꼭 다잡고 싶었어요.
* 간호학과 재학생으로서 고민이 깊었을 뿐만 아니라, 더욱 의욕적인 성격으로 변화하고 싶었던 김민선님에게는, 다양한 방면으로 도움될 수 있는 맞춤 프로그램을 안내드렸답니다. 진로고민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시다면, 자세한 상담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망설임을 깨고 무조건 해보니, 후회가 없어지더라구요.
'망설이지 말고 무조건 해보자' 라는 마음을 갖고 떠났었어요. 저는 겁이 많고 소극적인 편이었거든요. 그 성격을 바꾸고 싶었어요. 결심했던 만큼, 다른 친구들이 "어디갈래?"하면 무조건 따라갔어요. 제 마음 속에서도 "여기한번 가볼까?"하면 일단 떠났습니다. ㅎㅎ 그렇게 스스로의 틀을 깨보려고 이리저리 노력하다보니, 여기저기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래서 후회는 없었습니다.
# 하루하루 실력도, 나만의 생활 방식도 쑥쑥 알아갔어요.
어떤게 가장 좋았냐 생각해보면, 병원에서 제가 배웠던 술기들을 직접 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첫 날부터 수액 좀 바꿔달라고 요청을 하셔서 아직은 첫날이라 알려주면 보고 배우겠다고 했었어요. 그랬더니 정말 저를 데리고 다녀주시면서 약품과 기계, 물건들이 있는 자리까지 다 알려주시고 다음날부터 저 혼자 할 수 있도록 천천히 모든 걸 알려주셨답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는 채혈도 의료진분들이 있는 앞에서 혼자해보고 카테터도 교체해보고 수액도 바꿔드리고 근육주사나 드레싱도 많이 해봤습니다! 학교에 다시 돌아가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어요. 마지막 날은 채혈을 5~6번 정도 했었는데 전부 성공!! 해서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답니다.
또 기억과 마음에 남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는 점이에요. 저희 방 룸메이트 친구들이 가장 먼저 생각나네요. 첫 날에 프랑스 친구들 2명이랑 저랑 오티도 같이하고 같이 돌아다녔어요. 시장에 가서 새로운 음식도 먹어보고(저는 거미에 도전해봤습니다..ㅎㅎ!), 친구들이 번역기로 말도 걸어주고 SNS도 서로 교환했어요. 혼자 한국인이라 걱정했는데 그 친구들이 저를 생각해주는게 보여서 더 고마웠고 외롭지 않았어요.
그리고 18살 프랑스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조금 차가워보이고 딱딱해보였는데 어느날 1층에서 혼자 우는 걸 봤어요. 혼자 너무 어려서 항상 긴장하고 불안했던 표정이었는데, 제가 차가워보인다고 오해를 했었나봐요.. 옆에 있어주지 못한게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그리고 씨엠립을 가다가 툭툭이에서 동갑인 캄보디아 학생을 만났는데, 그 친구랑 대화를 했던게 정말 기억에 남아요. 잠깐이었지만 동갑이기도 하고 전공도 비슷한 의료계열이라 말이 잘 맞았거든요. 서로 한국은 이렇고 캄보디아를 이렇고 얘기했던 게 재밌었습니다.
사실 첫 주에는 혼자만 한국인이라 프랑스 친구들 사이에 끼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조금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혼자 다니는 것에 대한 편암함과 여유로움을 갖기도 하고! 가끔은 프랑스친구들과 다니기도 했어요. 모든 사람들이랑 잘 지내야된다는 압박이 있었나봐요. 그 압박에서 벗어나니 금방 안정을 찾았고 오히려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 전공에 대한 확신은 물론, 자신감과 여유까지 갖게 되었어요!
갭이어를 가지기 전에는 겁이 많고 소극적이고 망설임이 많았던 저였어요. 이제 갭이어를 다녀와서는 전공에 대한 확신은 물론 자신감과 여유까지 생겼어요. 정말 너무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근무하고, 근무가 끝나면 자유롭게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맛집도 가보고 사람들도 만나보고 혼자도 다녀보며 저만의 삶의 방식을 찾았습니다.
자신감과 여유 외에도, 이번 갭이어를 통해 얻은 세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꿈!입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간호사가 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다음에 나이가 들어서나, 지쳐서 몇 년 쉬게 되었을 때, 여행 작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경험!!이에요. 간호사가 되기 위한 경험은 물론, 또래 친구들과 대화도 하고 저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는 용기!!!입니다. '그냥 한 번 해보지!'생각을 한 게 정말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사실 갭이어를 다녀와서, 저는 제가 그냥 여유로워지고 어디든 혼자 다닐 용기를 얻었다고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알바를 하던 가게 사장님을 오랜만에 만나뵈니 사장님께서는 제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조금 더 명랑해지고 밝아졌다고 보기 좋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항상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워만 했었는데 머리도 묶고 밝아진 제 모습에, 저도 제가 좋아졌어요. :)
제가 한국으로 떠나기 하루 전 캄보디아 의료봉사에 새로운 한국 친구가 들어왔어요. 한국에 들어온지 일주일 정도 되었지만 아직도 그 친구와 연락을 합니다. 제가 그 친구에게 떠나는 날 해줬던 얘기들을 다음 참가자 분들에게 해주고 싶어요.
혼자인 것에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병원생활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주말에는 숙소에 있는 모든 봉사자들이 각자 또는 함께 여행을 다니는 것 같으니까, 친구와 함께 가도 좋고 혼자 가도 좋고. 여행을 한 번 다녀왔으면 좋겠어요.
# 캄보디아 의료봉사활동, 이 곳에서 제 하루 일과는요!
아침 7시쯤에 일어나면 세수를 하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저는 3층을 썼었는데, 화장실 1개를 방 3개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사용했기 때문에 살짝 눈치를 보고 나갔어야 됐어요. ㅎㅎ 외출 준비를 마치면 병원복을 입고 8시쯤에 출발해서 11시 30분까지 근무 했습니다. 바쁜 날에는 1시, 2시까지 근무한 날도 있었어요.
2시쯤에는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더워서 씻고 조금 쉬었어요. 3시부터는 밖을 좀 돌아다녔구요. 밖에서는 맛집도 갔다가 근처 큰 쇼핑몰에서 쇼핑도 하면서 쉬었어요. 강가를 걸어다니거나 워터파크를 가기도 했습니다. 슬슬 저녁 먹을 시간에는 밖에서 식사하고, 7시에서 8시쯤에 다시 숙소로 돌아왔어요. 돌아와서는 그날 하루를 정리하고 책을 읽으며 쉬다가 잤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주말동안 짧은 여행을 다녀오는 편인데요. 저는 마음 먹고 장기 여행을 다녀왔어요.10일 동안 씨엠립, 프놈펜, 시아누크빌, 코롱 섬, 깜뽓 순으로 돌아봤습니다. 깜뽓에 있을 때는 비가 많이 와서 카누를 못 탄게 아쉽지만, 혹시 가신다면 깜뽓에 있던 후추 농장을 한 번 다녀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념품이나 선물을 사기도 좋고 후추 농장이 정말 넓고 요리수업도 있거든요. 또 씨엠립에 있는 앙코르와트는 정말 하루로는 모자라니 3일권을 끊어서 2일이나 3일을 가셔서 일출과 일몰 전부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날이 흐려서 일출 보러갔을 때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코롱섬에서 여유롭게 쉬다오셔도 너무 행복하고요.
참고로, 저처럼 장기여행을 하시려면 물론 현지 담당자분과 상의를 하고 다녀오셔야 해요.(*너무 중요해요!!!) 저는 고민 끝에 일주일정도 병원에 안나가는 대신 여행하는 걸 선택했지만, 병원에서의 경험도 정말 값지고 큰 추억이 된답니다. 깊게 고민해보시고 선택하시면 좋겠어요!
# 나만의 캄보디아 의료봉사 갭이어 준비 TIP!
사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는데 정말 걱정이 많았어요. 저는 해외여행조차 중학교 때 가족들이랑 한 번 가본게 다였고, 혼자서 가까운 곳을 돌아다녀본 경험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혼자 해외라니, 특히 그 혼자 가는 곳이 캄보디아라니..! 정말 걱정하고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신청을 했어요.
걱정이 많았던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었답니다. 장티푸스부터 B형 간염, 황열 등 예방접종도 많이 맞고 갔구요. 햇반, 죽, 김치, 장조림, 모기장, 티슈 등 정말 바리바리 챙겨가지고 가서 결국 공항에서 초과수화물 결제까지 했어요. 약도 한 달치를 처방받아서 가져갔고, 일반 상비약, 이를테면 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밴드나 연고 등 아플 틈이 없게 준비해서 갔습니다. 비자나 항공권도 미리 준비하고. 여권도 없었기 때문에 여권부터 발급해서 갔어요.
그렇게나 많이 망설였는데, 한 발 내딛었던 이유는.. 지금 망설이면 평생 도전할 다른 과제에서도 자꾸 망설일 저를 생각하면 답답했기 때문이에요. 기왕 이렇게 마음 먹은 거, 한 번 시원하게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다. 해내고 돌아온 지금으로서는, 스스로 대견해요 :)
# 나의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 갭이어는!
경험 ★★★★★
: 학교에서 배운 술기들을 직접 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경험들이었습니다. 술기들 뿐만 아니라 환자분들과 소통하는 것도 너무 마음에 남아요!
배움 ★★★★
: 술기들을 다시 배우고 직접 경험할 수 있어요!
환경 ★★★★
: 캄보디아 국가 자체의 환경은 생각보다도 훨씬 좋았어요. 소매치기를 걱정했는데 소매치기는 한번도 못봤구요. 다만 툭툭 기사님들이 자꾸 비용을 부풀려서 받아서 조금 속상했습니다. 캄보디아 병원 환경은 사실 그리 좋지는 못해요. 한국과는 다른 의료 환경을 직접 경험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안전 ★★★★
: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했어요. 교통만 조심을 하면 될 것 같아요. 인도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오토바이도 많아서 걸어다니기에는 위험해보였습니다.
여가 ★★★★★
: 보통 하루 이틀 정도는 오프를 내고 주말에 겹쳐서 4일정도 여유롭고 매주 여행을 다니기도 하더라고요! 또 큰 쇼핑몰이 가까운데 있어서 돌아다니다가 더우면 쇼핑몰 들어가서 쉬고 그랬어요.
김민선님이 다녀 온 캄보디아 의료봉사 프로젝트 정보가 더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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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이어를 가지기 전에는 겁이 많고 소극적이고 망설임이 많았던 저였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캄보디아 프놈펜 의료 봉사활동 김민선 갭퍼의 후기 |
# 안녕하세요! 캄보디아에서 꿈도 마음도 다잡고 온 간호학과 학생입니다.
안녕하세요! 간호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김민선입니다. 의욕도 없고 무기력한 마음을 바꾸고 싶어서 캄보디아 의료봉사에 참가했어요.
저는 간호학과에 입학하고나서부터 학교에 적응하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학업도 친구관계도 애매하게 유지되고, 제가 정말 간호사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성적도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그냥 휴학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들더라구요. 해외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 마음을 꼭 다잡고 싶었어요.
* 간호학과 재학생으로서 고민이 깊었을 뿐만 아니라, 더욱 의욕적인 성격으로 변화하고 싶었던 김민선님에게는, 다양한 방면으로 도움될 수 있는 맞춤 프로그램을 안내드렸답니다. 진로고민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시다면, 자세한 상담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망설임을 깨고 무조건 해보니, 후회가 없어지더라구요.
'망설이지 말고 무조건 해보자' 라는 마음을 갖고 떠났었어요. 저는 겁이 많고 소극적인 편이었거든요. 그 성격을 바꾸고 싶었어요. 결심했던 만큼, 다른 친구들이 "어디갈래?"하면 무조건 따라갔어요. 제 마음 속에서도 "여기한번 가볼까?"하면 일단 떠났습니다. ㅎㅎ 그렇게 스스로의 틀을 깨보려고 이리저리 노력하다보니, 여기저기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래서 후회는 없었습니다.
# 하루하루 실력도, 나만의 생활 방식도 쑥쑥 알아갔어요.
어떤게 가장 좋았냐 생각해보면, 병원에서 제가 배웠던 술기들을 직접 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첫 날부터 수액 좀 바꿔달라고 요청을 하셔서 아직은 첫날이라 알려주면 보고 배우겠다고 했었어요. 그랬더니 정말 저를 데리고 다녀주시면서 약품과 기계, 물건들이 있는 자리까지 다 알려주시고 다음날부터 저 혼자 할 수 있도록 천천히 모든 걸 알려주셨답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는 채혈도 의료진분들이 있는 앞에서 혼자해보고 카테터도 교체해보고 수액도 바꿔드리고 근육주사나 드레싱도 많이 해봤습니다! 학교에 다시 돌아가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어요. 마지막 날은 채혈을 5~6번 정도 했었는데 전부 성공!! 해서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답니다.
또 기억과 마음에 남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는 점이에요. 저희 방 룸메이트 친구들이 가장 먼저 생각나네요. 첫 날에 프랑스 친구들 2명이랑 저랑 오티도 같이하고 같이 돌아다녔어요. 시장에 가서 새로운 음식도 먹어보고(저는 거미에 도전해봤습니다..ㅎㅎ!), 친구들이 번역기로 말도 걸어주고 SNS도 서로 교환했어요. 혼자 한국인이라 걱정했는데 그 친구들이 저를 생각해주는게 보여서 더 고마웠고 외롭지 않았어요.
그리고 18살 프랑스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조금 차가워보이고 딱딱해보였는데 어느날 1층에서 혼자 우는 걸 봤어요. 혼자 너무 어려서 항상 긴장하고 불안했던 표정이었는데, 제가 차가워보인다고 오해를 했었나봐요.. 옆에 있어주지 못한게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그리고 씨엠립을 가다가 툭툭이에서 동갑인 캄보디아 학생을 만났는데, 그 친구랑 대화를 했던게 정말 기억에 남아요. 잠깐이었지만 동갑이기도 하고 전공도 비슷한 의료계열이라 말이 잘 맞았거든요. 서로 한국은 이렇고 캄보디아를 이렇고 얘기했던 게 재밌었습니다.
사실 첫 주에는 혼자만 한국인이라 프랑스 친구들 사이에 끼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조금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혼자 다니는 것에 대한 편암함과 여유로움을 갖기도 하고! 가끔은 프랑스친구들과 다니기도 했어요. 모든 사람들이랑 잘 지내야된다는 압박이 있었나봐요. 그 압박에서 벗어나니 금방 안정을 찾았고 오히려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 전공에 대한 확신은 물론, 자신감과 여유까지 갖게 되었어요!
갭이어를 가지기 전에는 겁이 많고 소극적이고 망설임이 많았던 저였어요. 이제 갭이어를 다녀와서는 전공에 대한 확신은 물론 자신감과 여유까지 생겼어요. 정말 너무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근무하고, 근무가 끝나면 자유롭게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맛집도 가보고 사람들도 만나보고 혼자도 다녀보며 저만의 삶의 방식을 찾았습니다.
자신감과 여유 외에도, 이번 갭이어를 통해 얻은 세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꿈!입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간호사가 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다음에 나이가 들어서나, 지쳐서 몇 년 쉬게 되었을 때, 여행 작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경험!!이에요. 간호사가 되기 위한 경험은 물론, 또래 친구들과 대화도 하고 저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는 용기!!!입니다. '그냥 한 번 해보지!'생각을 한 게 정말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사실 갭이어를 다녀와서, 저는 제가 그냥 여유로워지고 어디든 혼자 다닐 용기를 얻었다고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알바를 하던 가게 사장님을 오랜만에 만나뵈니 사장님께서는 제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조금 더 명랑해지고 밝아졌다고 보기 좋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항상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워만 했었는데 머리도 묶고 밝아진 제 모습에, 저도 제가 좋아졌어요. :)
제가 한국으로 떠나기 하루 전 캄보디아 의료봉사에 새로운 한국 친구가 들어왔어요. 한국에 들어온지 일주일 정도 되었지만 아직도 그 친구와 연락을 합니다. 제가 그 친구에게 떠나는 날 해줬던 얘기들을 다음 참가자 분들에게 해주고 싶어요.
혼자인 것에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병원생활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주말에는 숙소에 있는 모든 봉사자들이 각자 또는 함께 여행을 다니는 것 같으니까, 친구와 함께 가도 좋고 혼자 가도 좋고. 여행을 한 번 다녀왔으면 좋겠어요.
# 캄보디아 의료봉사활동, 이 곳에서 제 하루 일과는요!
아침 7시쯤에 일어나면 세수를 하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저는 3층을 썼었는데, 화장실 1개를 방 3개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사용했기 때문에 살짝 눈치를 보고 나갔어야 됐어요. ㅎㅎ 외출 준비를 마치면 병원복을 입고 8시쯤에 출발해서 11시 30분까지 근무 했습니다. 바쁜 날에는 1시, 2시까지 근무한 날도 있었어요.
2시쯤에는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더워서 씻고 조금 쉬었어요. 3시부터는 밖을 좀 돌아다녔구요. 밖에서는 맛집도 갔다가 근처 큰 쇼핑몰에서 쇼핑도 하면서 쉬었어요. 강가를 걸어다니거나 워터파크를 가기도 했습니다. 슬슬 저녁 먹을 시간에는 밖에서 식사하고, 7시에서 8시쯤에 다시 숙소로 돌아왔어요. 돌아와서는 그날 하루를 정리하고 책을 읽으며 쉬다가 잤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주말동안 짧은 여행을 다녀오는 편인데요. 저는 마음 먹고 장기 여행을 다녀왔어요.10일 동안 씨엠립, 프놈펜, 시아누크빌, 코롱 섬, 깜뽓 순으로 돌아봤습니다. 깜뽓에 있을 때는 비가 많이 와서 카누를 못 탄게 아쉽지만, 혹시 가신다면 깜뽓에 있던 후추 농장을 한 번 다녀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념품이나 선물을 사기도 좋고 후추 농장이 정말 넓고 요리수업도 있거든요. 또 씨엠립에 있는 앙코르와트는 정말 하루로는 모자라니 3일권을 끊어서 2일이나 3일을 가셔서 일출과 일몰 전부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날이 흐려서 일출 보러갔을 때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코롱섬에서 여유롭게 쉬다오셔도 너무 행복하고요.
참고로, 저처럼 장기여행을 하시려면 물론 현지 담당자분과 상의를 하고 다녀오셔야 해요.(*너무 중요해요!!!) 저는 고민 끝에 일주일정도 병원에 안나가는 대신 여행하는 걸 선택했지만, 병원에서의 경험도 정말 값지고 큰 추억이 된답니다. 깊게 고민해보시고 선택하시면 좋겠어요!
# 나만의 캄보디아 의료봉사 갭이어 준비 TIP!
사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는데 정말 걱정이 많았어요. 저는 해외여행조차 중학교 때 가족들이랑 한 번 가본게 다였고, 혼자서 가까운 곳을 돌아다녀본 경험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혼자 해외라니, 특히 그 혼자 가는 곳이 캄보디아라니..! 정말 걱정하고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신청을 했어요.
걱정이 많았던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었답니다. 장티푸스부터 B형 간염, 황열 등 예방접종도 많이 맞고 갔구요. 햇반, 죽, 김치, 장조림, 모기장, 티슈 등 정말 바리바리 챙겨가지고 가서 결국 공항에서 초과수화물 결제까지 했어요. 약도 한 달치를 처방받아서 가져갔고, 일반 상비약, 이를테면 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밴드나 연고 등 아플 틈이 없게 준비해서 갔습니다. 비자나 항공권도 미리 준비하고. 여권도 없었기 때문에 여권부터 발급해서 갔어요.
그렇게나 많이 망설였는데, 한 발 내딛었던 이유는.. 지금 망설이면 평생 도전할 다른 과제에서도 자꾸 망설일 저를 생각하면 답답했기 때문이에요. 기왕 이렇게 마음 먹은 거, 한 번 시원하게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다. 해내고 돌아온 지금으로서는, 스스로 대견해요 :)
# 나의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 갭이어는!
경험 ★★★★★
: 학교에서 배운 술기들을 직접 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경험들이었습니다. 술기들 뿐만 아니라 환자분들과 소통하는 것도 너무 마음에 남아요!
배움 ★★★★
: 술기들을 다시 배우고 직접 경험할 수 있어요!
환경 ★★★★
: 캄보디아 국가 자체의 환경은 생각보다도 훨씬 좋았어요. 소매치기를 걱정했는데 소매치기는 한번도 못봤구요. 다만 툭툭 기사님들이 자꾸 비용을 부풀려서 받아서 조금 속상했습니다. 캄보디아 병원 환경은 사실 그리 좋지는 못해요. 한국과는 다른 의료 환경을 직접 경험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안전 ★★★★
: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했어요. 교통만 조심을 하면 될 것 같아요. 인도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오토바이도 많아서 걸어다니기에는 위험해보였습니다.
여가 ★★★★★
: 보통 하루 이틀 정도는 오프를 내고 주말에 겹쳐서 4일정도 여유롭고 매주 여행을 다니기도 하더라고요! 또 큰 쇼핑몰이 가까운데 있어서 돌아다니다가 더우면 쇼핑몰 들어가서 쉬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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