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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각지에서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갭이어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진 않으셨나요?
이걸 어떻게 만든거지?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갭이어 프로그램 개발자와의 인터뷰
" 갭이어 프로그램 어떻게 만들어진거니? "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갭이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어요.
유럽의 레스토랑 매니지먼트 인턴을 만들기 위해 무작정 최고급 레스토랑에 들어가기도 하고 아시아의 NGO단체 봉사활동을 만들기 위해 아시아를 돌며 NGO단체를 찾기도 하죠.
이렇듯 한국의 청년들이 꿈꿀 수 있는 갭이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 어디든 돌아다니는 저는 한국갭이어의 갭이어 프로그램 개발자 입니다.
Q. 갭이어 프로그램은 어떤 목표로 청년들에게 제공되나요?
청년들 개개인의 성격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이에 따른 진로와 꿈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각기 다른 청년들이 가진 꿈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그들이 원하는 진로를 체험하고 꿈에 대해 꿈 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갭이어 프로그램의 목표입니다.
Q. 현재 한국갭이어에는 약 100개 정도의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어떤 기준에 의해 기획/개발 되나요?
크게 다섯가지의 기준이 있어요.
첫째, 배울 수 있는지
둘째, 한국인만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멘토의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함께 있는지
셋째, 안전한지
넷째, 단순히 일만 하는게 아니라 생각할 시간과 자기를 찾을 시간이 있는지
다섯째, 생활하게 될 그 곳 현지에서 새로운 것을 얻어올 수 있는지
이렇게 세워놓은 기준들을 모두 충족시켜야 합니다.
Q. 갭이어 프로그램이 다른 인턴 혹은 봉사 프로그램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갭이어 프로그램은 두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1. 차별성
예를 들어 어떤 은행에서 몇 개월 동안 인턴을 할 수 있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타이틀을 보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서라도 그 일을 하고 싶어하지만 막상 인턴업무를 하게 되면 본인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알게돼요. 실무적인 일은 해보지도 못하고 명목상의 인턴 업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거든요.
하지만, 갭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에서 진행하는 인턴은 실무를 수행합니다.
호주의 레스토랑을 내 스타일대로 경영 해보고, 프랑스의 가죽공방에서 장인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내죠.
2. 완벽성
인턴, 봉사를 포함한 모든 갭이어 프로그램은 오리엔테이션을 해요. 하루동안 하는 경우부터 일주일 이상 하는 경우까지 있어요.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현지에 도착한 후에는 개인의 인성과 여가에 집중할 수 있는 미션이나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또한 갭이어를 가지고 돌아온 갭퍼들에게는 한 차례 진행되는 이력서 컨설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는 현실적인 방법론을 제시해요.
Q. 갭이어 프로그램은 어떤 과정을 거쳐 개발되나요?
우선 전 세계의 기관, 단체, NGO 그리고 조직 들을 리서칭해요.
물론 이미 검증된 곳들을 우선 순위로 발굴하고 나머지 수 백곳 중 우리의 비전과 뜻을 함께하는 곳에 의사를 타진합니다.
이러한 단계를 거치면서 청년들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되면 미팅을 잡고 그 곳이 전 세계 어디가 되었든 직접 찾아가 대화하고 확인해보고 체험해보고 검증한 뒤 최종 결정을 하죠. 그리고는 해당 기관과 함께 한국인 청년들에게 적합하게 현지화를 하고 맞춤화를 해요. 왜냐하면 유럽 친구들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한국 친구들에게는 불편한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하나 하나 조율해 나갑니다.
이렇게 만들어져 한국으로 온 갭이어 프로그램은 기획자와 마케터에 의해 다듬어지고 디자인된 후 공개됩니다.
Q.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면 그 곳이 어디에 있든 찾아가요.
더군다나 명성을 갖추고 있고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곳이라면 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섬이라도 찾아가지요.
한 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캔디가게를 찾아갔어요. 긴 역사와 함께 명성있는 장인이 있는 곳이었죠.
그 곳을 찾아 바다 건너 어느 산골짜기를 20시간이 넘는 시간을 고생고생하며 갔는데 그 곳이 기술적으로는 훌륭한 가르침을 줄 수 있지만 청년들과 감성적인 공유를 하기 힘들고, 청년들이 기술 이상의 배움을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20분 만에 미팅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때의 그 허무함과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Q. 그렇다면 반대로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프로그램 개발은 어떻게 보면 가장 이상적인 유토피아를 찾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찾는 과정이 쉽진 않지만 젊은 친구들이 모여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꿈꿀 수 있는 곳은 그 기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알 수 있어요. 바로 그 순간, 이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관을 직접 마주한 그 순간이 정말 행복합니다.
Q. 본인이 기획한 갭이어 프로그램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것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요즘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갭이어 하우스'에요.
사실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고 싶었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에 많이 부딪혔어요.
기관과의 원활한 소통이나 조율 등이 어려웠죠. 그런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갭이어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은 계속 간직하고 있었는데, 직접 만든 갭이어 하우스라는 공간에서 청년들이 서로의 꿈을 이야기하고 미래를 기획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요즘 진심으로 행복해하고 있어요.
Q. 갭이어 프로그램 100% 활용법을 알려주세요.
갭이어GapYear는 전 세계적인 문화로써 국가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일을 할테니 밥을 달라고 하면 자신의 일을 무시하냐고 화를내기도 하지만 어떤 나라는 젊음의 패기를 높게 사기도 하죠. 이렇듯 갭이어를 갖고 떠나보면 그들 각자가 교육하고 일하고 생활하는 모습이 다름을 알게 됩니다. 이런 넓은 세상을 보고 인정하는 열린 마음을 갖는 것. 그거야 말로 새로운 세상과 지식을 받아들이는 멋진 방법이며 갭이어 프로그램을 100% 활용하는 방법이에요.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전 세계에 있는 멋진 프로그램들을 더 모을 겁니다.
자신의 색깔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국의 다양한 친구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좀 더 다양하고 완벽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거에요. 또한 아시아와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갭이어GapYear 문화를 만드는 회사로 발전하고 싶습니다.
Q. 끝으로 남기고 싶은 한 마디는?
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뭔가 해야 하지 않나', '나도 이런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나'라고 느껴진다면 일단 하세요.
하지 않으면 내일도 모레도 오늘 같은 모습으로 이런 글을 보며 설레어하고만 있을테니까요.